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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테크의 선두주자, 메타버스 여행 (上) 바로 읽어보기
비행기도 타지 않고 아프리카 여행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이 극도로 제한을 받게 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일상과 사회 활동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존의 플랫폼보다 더 확장된 플랫폼을 필요로 했는데요. 그것을 대체할 플랫폼 중 단연 앞서는 것이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국내외적으로도 메타버스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고, 경제 이슈까지 생기면서 국내외 빅테크 및 기술 기업들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메타버스 기술과 융합하는 산업 분야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여러 분야 중에서 여행 산업은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많은 여행사들이 메타버스와 함께 융합되어 새로운 여행 세계로 여행객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그동안 묶여 있던 여행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로서 기대 심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메타버스 여행이 여행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보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 고단한 일상으로부터의 벗어나 자유로움을 주고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이처럼 우리는 여행을 갈망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여행을 떠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여행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기술과 함께 여행의 혁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여행은 여행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여행에 적용되어 단순히 가상현실을 보는 개념이 아니라 현실의 여행에 가까운 여행으로 이끌며 여행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앞세워 메타버스 여행 플랫폼을 개발하여 여러 가지 투어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외의 관광시설을 체험하거나 프로모션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여행상품 또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TV)
그러면 여행 산업과 메타버스 기술이 만나 메타버스 여행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한국관광공사는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 제트에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한강공원을 구축했습니다. 메타버스 여행지로 한강이 선택된 이유가 있는데요.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한강이 뽑혔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로 한강 여행은 어떻게 할까요?
잠깐! 한강을 여행하기 전에 할 일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아바타를 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가 정한 아바타로 접속했다면, 한강을 그대로 옮긴 가상현실에서 한강공원을 거닐고, 운동하는 등 그 모습 그대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직접 하는 것처럼 한강변에서 사진도 찍고 거니는가 하면, 한강 편의점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습니다. 즉 한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상현실에서도 아바타 역시 할 수 있는 것으로, 메타버스 여행을 통해 나와 아바타가 상호작용하면서 실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금지된 구역인 DMZ도 여행할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로컬 문화를 다루는 올어바웃에서 만든 것인데요. DMZ는 우리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신비로운 땅인데, 게임을 하면서 갈 수 없는 곳을 메타버스로 여행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름 없는 땅>을 통해서 진행된 이 콘텐츠는 메타버스로 구현한 DMZ를 자유로이 누비며 그곳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DMZ 여행 방법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DMZ ‘이름 없는 땅’에 접속하면 벌판과 숲이 펼쳐지고, 3D로 구현되는 야생동물들이 출몰하는 등 DMZ를 경험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했는데, 향후에도 이러한 메타버스 여행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자체를 통해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각 지자체들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자체 중 전주시는 메타버스와 연계해 관광 프로젝트를 우리나라 지자체 중 최초로 추진한 곳인데요. 싱가포르에 있는 싱가포르의 고등학생들이 메타버스 여행으로 전주 수학여행을 왔던 일을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가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현되었기 때문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메타버스 속으로 오고 갈 수 있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전주를 시작으로 충북 음성, 전라도, 강원도 등 여러 지자체에서 메타버스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고, 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와 명소도 3D로 구현해 메타버스 여행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니 뮤직에서는 아이돌 그룹 온앤오프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메타버스 여행으로 만들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K-POP 등 우리의 문화를 알리면서 여행까지 이끌 수 있어서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나라의 경우 메타버스 여행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일본의 항공그룹인 ANA 그룹을 들 수 있습니다. ANA 그룹은 메타버스로 여행을 하고, 공항에서 쇼핑도 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메타버스 여행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래의 메타버스 여행은 지금보다 더 자연스럽고, 현실감이 넘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메타버스 여행을 더 자연스럽고, 현실감이 넘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본다면, 3D의 발전과 신뢰할 수 있는 객체 데이터의 축적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축적된다면 메타버스 여행은 여행을 위한 플랫폼으로써 세계의 다수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인터랙션(상호작용)하며 이용하고 또 산업 발전으로도 이끌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인간과 가상세계를 연결시켜주는 디바이스, 클라우드 등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술과 환경이 구축되었을 때 메타버스 여행에서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랙션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아바타를 만들어 움직이게 하는 가상 객체 기술도 보완된다면 메타버스 여행은 더욱 자연스럽고, 실제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트래블 테크의 선두주자인 메타버스 여행을 살펴보았는데요. 메타버스 여행의 발전은 기업, 정부, 지자체 등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며, 세계적으로도 많은 나라와 기업들도 이러한 움직입니다. 반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메타버스 여행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이러한 의견에 미래 전문가들은 10년 전을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때 등장한 스마트폰이 세상을 이렇게 바꿀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도 그럴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미래 전문가들의 예측처럼 10년 후에는 메타버스 없는 삶은 상상하기 힘든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메타버스를 위한 다양한 디바이스와 환경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할 것입니다. 메타버스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