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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은 인구 고령화 수준이 높지 않지만 단시간에 급격하게 고령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말 고령사회에 들어선 것에 이어서 2026년이 되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발맞춰 노인들을 위한 노인 요양 테크들의 중요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노인 요양 산업과 기술의 융합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이번 시간에는 노인 요양 산업에서 뜨고 있는 네 가지 테크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인 요양 테크놀로지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원격의료입니다. 원격의료 기술은 의료 전문가나 가족들이 노인들을 돌볼 때, 건강과 복지에 대해서 보다 깊이 있고,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격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영상 통화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노인들이 직접 병원에 들르지 않더라도 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죠. 또한 의료용 알람 기술과 착용 가능한 모니터 기기를 이용해서 환자는 물론이고 의사 및 간병인들이 혈압, 혈당 수치, 심박수, 활동 수준, 수면 습관과 같은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2,000만 명 이상이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2025년까지 원격의료 시장은 1305억 달러(약 156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진의 수가 많아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IT 기술 수준이 높고, 의료 정보의 데이터베이스가 잘 구축돼 있어 관련 비즈니스가 성장하는데 매우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asearch center)에 따르면, 미국 가정 내에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있는 비율이 90퍼센트라고 합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홈 기기는 물론이고 이제는 모든 것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시대가 된 것인데요. 이처럼 전자기기들이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바로 사물인터넷(IoT)라고 부릅니다. 이 기술은 노인들을 돌보는 데 있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죠. 예를 들면, 밤중에 누군가 잠에서 깬 걸 센서가 감지한다면, 실내의 밝기를 자동으로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기술발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노인들의 낙상 사고를 줄여줄 수 있고, 노인들에게 자기 통제권을 되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참 깊은데요. 특히나 '낙상'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이 매년 한 번 이상 경험하고, 노인 사망 원인 2위로 지목될 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면 매우 유익한 사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에서 노인 케어에 사물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보면,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시 자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인천시는 '사물인터넷 안심폰'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양천구도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독거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독립적으로 사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의료용 알람 시스템은 필수적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넘어지는 것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이 시스템을 이용해 노인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의료용 알람 시스템 종류는 모바일 기기나 몸에 착용하는 제품들에서부터 가정용 기기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합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의료용 알람 기술은 물론 팔찌 형태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모든 것들이 잠재적으로 의료용 알람 시스템이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 액세서리, 스마트폰 앱 등이 모두 활용될 수 있죠.
노인의료지원기업 Caring.com에서 작성한 현재 이용할 수 있는 회신 의료용 알람 시스템의 목록을 보면, 현재 이 분야에서는 상당한 발전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관련 시스템을 이용해서 사용자의 활동 수준, 수면 습관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노인들이 피곤해서 넘어질 위험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간병인들이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심지어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미리 설정된 지역을 벗어나서 배회하고 있다면, 직원들에게 경보를 보내고 환자의 GPS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병원 진료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진료 차트는 이제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s)이라는 디지털 형태의 기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은 환자의 데이터를 추적하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데요. 의료용 소프트웨어가 EMR이나 EHR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면, 보호자와 의사가 서로 데이터를 보내고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필요하다면 의사는 실시간으로 처방이나 의료 개입 방식을 변경할 수도 있고, 의사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역시도 보다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죠.
보건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의 92.1%가 전자의무기록(EMR)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사용률이 높은 편인데요. 이러한 데이터를 의사에게 보내는 것이 쉬워지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의료과실을 줄이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용 소프트웨어는 약물의 제약사항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실수를 잡아낼 수 있으며, 보고서를 작성할 수도 있고, 질병의 패턴이나 유행 상황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노인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의 속도 역시도 굉장히 빨라질 수 있겠죠.
앞으로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유감이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발 빠른 기술과 서비스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시간, 소개해드린 기술 외에도 노인들의 복지와 건강을 위한 기술들을 많이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적인 숙제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