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지식이 풍부한 고양이 ‘요고’가 답변해 드려요.
베트남 총책임자였던 꽁프엉이 돌연 귀국을 선언했다. 다급해 보이는 꽁프엉의 표정에서, 우리는 큰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부모님이 위독하신가? 무슨 사고가 났나? 조심스럽게 꽁프엉에게 이유를 물었다.
"내일 아들 유치원 학예회가 있어요. 급해요 빨리 가봐야 해요!"
그날은 PM이었던 부장님의 10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외국의 워라밸은 우리나라와 개념이 좀 다르다. 우리나라의 워라밸이 칼퇴라면 외국은 나의 생활과 가족이 회사보다 우선이라는 게 기본 개념이다. 회사에 아무리 위급한 일이 있더라도 '그건 회사의 문제지 나의 문제는 아니고 내 생활이 먼저'라는 마인드가 기저에 깔려있다.
부장님은 '놀 거 다 놀고 챙길 거 다 챙기면 일은 언제 하냐'며 분노했지만, 꽁프엉은 아랑곳하지 않고 출국을 감행했다. 우리나라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자란 5분 대기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