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서류 탈락과 면접 불합격 통보를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십 통의 거절 메일을 받으며, 개발자로서 부족하다고 느끼던 시기가 있었죠. 그러나 이제는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여러 곳에서 이직 제안을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회사 업무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더 성장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는 생각… 저도 그랬습니다. 회사 프로젝트는 론칭이 미뤄지기도 하고, 정확히 어떤 기여를 했는지 드러내기도 어려웠죠. 이 글에서는 제가 오픈소스 프로젝트 ‘NotionPresso’를 진행하며 배운 것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픈소스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부터 구조 설계, 커뮤니티와의 소통, 그리고 결과물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담았고, 이 여정을 통해 오픈소스라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작은 동기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PM이 성장하는 지점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다면 성장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는가, 왜 PM으로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얘기해 보기로 합시다. PM의 성장은 제품 개발 프로세스 전반부에 뿌려둔 씨앗으로 후반부에서 결실을 맺을 때, 그 수확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무엇보다 숙련되어 가는 것과 성장하는 것이 다르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렇겠지만, 개인도 숙련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조직도 숙련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단순한 숙련과는 다른 차원에서 성장의 기회는 필수적이어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부족이 기본값이다 보니 그들이 만드는 제품은 대부분 불완전하고 불편합니다. 그러다 보면, 항상 CS와의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저도 제품을 개발할 때에 일부 상황에 “CS로 처리하자”고 쉽게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번 잡아놓고 나면, 곧 이런 일들은 계속 CS의 부담으로 남아버리고는 합니다. CS가 버티지 못하고 박살이 난다면 모를까, 문제를 꾸역꾸역 잘 막아내기 시작하면 이 상황은 영원히 지속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의 글감을 정했습니다. “CS가 탁월하면 프로덕트가 무능해진다.” 게을러진다라는 표현이 좋을지 잠깐 고민을 했었습니다만, 총체적인 상태로는 무능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내 편이란 없습니다. 이해관계에 따라 오늘의 내 편이 내일의 적이 될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죠.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크게 주목받은 비즈니스 협업 사례는 단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입니다. 두 회사 모두 협력 관계에서 발생한 강점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죠. 2019년부터 두 회사는 든든한 파트너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요. 최근 두 회사의 관계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개발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 디자이너와 협업할 일이 많습니다. 피그마(Figma)는 이러한 협업을 원활하게 해주는 툴로서 현재 다양한 UI/UX 디자인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개발자가 피그마를 활용하면, 디자인을 코드로 변환하는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피그마는 1인 개발이나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빠르게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피그마의 기본 개념을 살펴보고, 개발자 관점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과 활용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토스 코어에는 86명의 FE 개발자들이 함께 있고 250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플랫폼 팀에서는 86명의 FE 개발자가 사용하는 모노리포를 관리하며 250개 서비스의 배포부터 모니터링까지 같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프라 관리를 좀 더 쉽게 하기 위해서 IaC를 통해 형상 관리를 자동화하고 있고, 다양한 개발자들이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스 코어 팀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이러한 다양한 업무들에 집중하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가장 큰 목적은 토스의 프론트엔드 UX/DX를 세계 최강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토스의 프론트엔드 플랫폼이 세계 최강의 프론트엔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지금의 시대가 애매한 브랜딩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구색만 맞춰도 사람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문법이 통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타깃이 되는 소비자의 마음을 완벽하게 빼앗지 않고는 브랜딩의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세상으로 진입한 것이죠. 따라서 규모가 작은 브랜드라면 나보다 덩치가 큰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마치 차근차근 지표를 높여가는 게임처럼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자본과 스케일이라는 조건을 모두 지우고, ‘우리 브랜드가 정말 브랜드로서 기능하고 있는가?’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는 스몰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담당하는 분들이 흔하게 마주하는 몇 가지 질문들을 꺼내보고, 그 물음에 대한 우리만의 해법을 한 번 찾아보려고 합니다.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따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반복 작업을 줄이는 자동화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자동화와 함께 콘텐츠의 생산과 분석의 관점에서 생성형 AI가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이번 글에서는 GPT 모델을 사용하는 챗GPT API와 구글 앱스 스크립트를 결합한 자동화 예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예제에서 사용할 두 가지 기술 모두 비교적 쉽게 구현할 수 있지만, 강력한 자동화 도구입니다. 기업이나 조직, 커뮤니티 등에서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몇 달 전에 썼던 <의사소통이 즐거운 개발자의 3가지 능력>이 인기 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의사소통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저 역시, 최근에 설계에 관한 글을 썼는데, 이를 두고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인식의 다양성을 느끼는 동시에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익숙한 경험이나 지식을 대할 때, 다른 사람의 인식과 경험을 내게 익숙한 대로 판단하거나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자의 의사소통에 대해 더 확장해 얘기해 보고자 이런 경험과 관련이 있거나 연상되는 사건을 추려서 글로 엮어 보았습니다.
파이썬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파이썬 콘퍼런스 ‘파이콘’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2014년에 처음 시작된 파이콘 한국은 올해로 벌써 10번째 열리는 비영리 콘퍼런스입니다. 파이콘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개발자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파이썬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모여서 경험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행사라는 겁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요즘IT에서 파이콘 한국 2024 발표자들을 만나봤습니다. 파이썬이 그들의 프로젝트와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는 10월 26일, 27일 양일간 열릴 콘퍼런스 주요 세션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여러분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youtube.com으로 들어간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때 브라우저는 클라이언트의 역할을 합니다. 이 브라우저가 유튜브의 서버 컴퓨터에 요청을 보내 사이트 코드를 받아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그 정보를 받아 사이트를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수많은 컴퓨터 가운데 이 유튜브 사이트의 서버 컴퓨터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하려고 합니다. 웹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핵심 지식, IP, DNS, URL의 기초 개념을 파헤쳐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