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어떤 디자이너가 될 것인가?’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났고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 환경에 대해 다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IT 업계 변화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점을 다시 돌아본다면, 디자인 관련 서적 발간이 많았다는 겁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피그마였습니다. 불과 몇 년 만에 피그마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했습니다. 관련 툴이나 책도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누구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모호한 경계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예전의 디자인과 지금 디자인의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저장 방식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드 디스크에 작업물을 저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NAS를 쓰게 되었고, 지금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사용합니다. 또한 클라우드나 협업 툴을 사용하는 작업의 경우, 변경 사항과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받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메일, 알림, 푸시 메시지도 데스크톱과 모바일 앱을 통해 즉시 받을 수 있고요. 이처럼 디자이너의 작업 환경은 점점 ‘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공유하는 디자인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프로세스를 배워나가야 하죠. 이번 글에서는 공유하는 디자이너의 자세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예전엔 포토샵으로 거의 모든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요즘은 스케치, 피그마, 어도비 XD로 디자인한다. 툴이 바뀌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스케치나 피그마를 사용하는 디자이너는 이 변화를 잘 모른다. 게다가 채용공고의 JD(직무 내용, 자격요건, 우대사항)에서는 다양한 태도와 지식, 특수한 요건 등이 가득하다. 인문학, 글쓰기, 심리학, 마케팅, 데이터, 비즈니스 같은 것이 무슨 소용일까? 그걸 다 알면 디자인을 잘하는 걸까? 그걸 알아야 디자인을 잘한다면, 대체 어떻게 얼마나 알아야 하는 걸까? 이 모든 단어의 배경에는 프로세스의 변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의 디자인 툴에 적합한 프로세스 ‘린 스타트업’을 알아보고, 디자이너가 자주 듣는 디자인 씽킹과 비교해 보고자 한다.
한국 시각으로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에 걸쳐, 피그마 컨퍼런스 2024(이하 Config 2024)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Config 2023에서 전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을 선보여 적지 않은 충격을 준 만큼, 이번 Config 2024에서는 어떤 업데이트와 프로덕트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할지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딜런 필드가 기조연설에서 밝힌 올해 업데이트 방향은 ‘복잡함을 줄이는 것’, ‘더 나은 개발 경험’, ‘피그마와 인공지능’이라는 세 가지의 큰 주제로 이루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올해는 어떤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인지, 피그마는 또 어떻게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을 이끌 계획인지, 기조연설 세션을 보며 정리해 봤습니다.
얼마 전,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데킬라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무려 2.9억 명이 팔로우하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가 런칭한 ‘818 데킬라’가 그 주인공이었다. 팝업 스토어의 데킬라는 총 4가지 종류였다. 그중 데킬라 ‘레포사도’는 이미 품절된 상태였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상품을 제외하면 3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중간 가격인 2번 데킬라가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과연 세 번째 옵션 없이 두 가지 상품만 판매했다면 이 상품이 가장 빨리 품절될 수 있었을까? 소비자가 돈을 더 쓰도록 유인하는 기업의 가격 디자인 전략으로는 무엇이 있을지 살펴보자.
어느덧 2024년의 상반기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요즘IT는 “완전 럭키비키잖아!”를 외치며, 꽤 긍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은데요. 요즘IT 독자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IT업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AI’로 핫합니다. ChatGPT와 제미나이의 경쟁 구도도 점점 심화되고 있고요. 누가 더 멀티모달을 잘 사용하는지, 누가 더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지 열띤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획과 디자인 분야에서도 AI 툴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요. 이번에 준비한 시리즈에서는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카테고리별로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인기 콘텐츠 TOP 7’을 살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