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금융권에서 금융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금융권 플랫폼들의 다양한 전략 변화를 늘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금융 앱들은 핀테크, 빅테크의 거센 공세에 맞서 왔습니다. 승패를 말하긴 이릅니다만, 그들은 기존에 없던 영역을 기반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금융권은 수세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신한금융그룹의 신한플러스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사업적으로도 상당히 신선한 시도로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 신한플러스가 무엇인지, 어떤 점에서 주목할 만 한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작년과 올해 핀테크 업계에서 화제가 된 키워드로 BNPL이 있습니다. ‘Buy Now Pay Later’의 약어로 우리말로는 후불결제입니다. 국내에서 후불결제(BNPL)는 카드발급이 불가능한 저신용자도 신용공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용액의 1% 내외 혜택만 제공되기 때문에 신용카드 보유자라면 굳이 쓸 필요가 없습니다. 신용한도를 모두 소진한 사람이나, 학생 등 너무 작은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우려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후불결제 사업에 앞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인데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이하 전금법) 개정안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선 후불결제와 관련해 전금법 개정안의 어떤 내용이 문제가 되는지, 업계의 반응은 어떤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국민비서를 알고 계시나요? 국민비서는 국민이 필요한 행정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로 21년 3월에 개시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국에서 추진 중인 국민비서는 ‘구삐’라는 마스코트도 있습니다. 국민비서는 초기에 국내 다운로드 수가 많은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올해 11월까지 페이코, 하나은행, 하나카드, KB국민카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신한카드, 우리은행, 우리카드가 합류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대형 금융사들이 어떻게 국민비서를 구현했는지, 그리고 이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삼성페이 다들 잘 쓰고 계시나요? 저는 실물 카드를 사용한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갤럭시 S6에 탑재된 이후부터 쭉 써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성페이는 출시 이후 조용히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고객을 락인(Lock-in)하기에 집중하기보다는 늘 한 발짝 떨어져 있었습니다. 삼성페이를 다른 페이와 비교할 때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어떻게든 가입자와 사용률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다른 페이 서비스와 달리 삼성페이는 늘 천천히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삼성페이는 삼성폰을 구매하는 주요 동인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우선시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