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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새로운 제품보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행사인데, 올해의 주인공은 뭐니 뭐니 해도 iOS 15였다(행사의 3분의 1 정도가 iOS 15에 할애되었다). iOS 14에 비해 뭐가 그렇게 많이 바뀐 걸까? 발표에서 소개된 순서대로 변경점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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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앱 번개가 더 리얼해졌다! iOS 15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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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5

6월 7일,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새로운 제품보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행사인데, 올해의 주인공은 뭐니 뭐니 해도 iOS 15였다(행사의 3분의 1 정도가 iOS 15에 할애되었다). iOS 14에 비해 뭐가 그렇게 많이 바뀐 걸까? 발표에서 소개된 순서대로 변경점을 살펴보자.

 

 

1. 페이스타임

iOS 15 페이스타임

국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앱이지만… 다른 사람과 더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콜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여러 개 소개되었다.

 

  • 소리가 더욱 입체적으로 인식되고 출력되도록 바뀐다. 상대방 얼굴의 위치에 따라 소리의 방향이 바뀌며, 기계학습을 통해 주변 잡음을 없애준다.
  • 내 얼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경을 흐리게 할 수 있다.
  • 페이스타임 콜을 캘린더에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 이제 페이스타임 콜에 다른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링크를 만들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기기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앱은 없으며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야 한다. 참고로 페이스타임은 한 방에 32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 쉐어플레이(SharePlay)라는 기능이 추가된다. 페이스타임 콜에 참여 중인 사람들과 화면을 공유하거나, 함께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다 같이 페이스타임으로 떠들면서 동일한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다. API도 제공될 예정이라 애플 공식 앱뿐만 아니라 다른 앱에서도 쉐어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2. 메시지

iOS 15 메세지

메시지 역시 한국에서는 쓰는 사람만 쓰는 앱이지만, 역시 많은 변화가 생겼다.

 

  • 여러 장의 사진이 공유된 경우 예쁘게 겹쳐지며, 누르면 보기 좋게 펼쳐진다.
  • 메시지로 공유한 사진은 사진 앱에 자동으로 모아진다. 참고로 스크린샷이나 짤방 같이 '친구들이 공유했지만 저장할 정도는 아닌' 사진들은 자동으로 제외된다.
  • 사람들은 사진뿐만 아니라 애플 뮤직 플레이리스트나 애플 뉴스 기사도 공유하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 클릭할 게 아니라면 공유받은 콘텐츠는 결국 잊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iOS 15부터는 쉽게 챙겨볼 수 있도록 바뀐다. 애플 뮤직이나 뉴스 앱으로 가면 친구들이 공유했던 콘텐츠가 'Shared with You' 항목에 표시된다.
  • 자신의 미모지(Memoji) 캐릭터에 옷을 입힐 수 있게 되었다.

 

 

3. 알림

iOS 15 알림

iOS의 알림 창은 별도의 큐레이션 없어서 계속 쌓여만 간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드디어 조금은 정리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알림은 이제 단순히 시간 순으로 쌓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비슷한 항목끼리는 묶이고 중요도가 높은 것들은 따로 모아 요약해준다. 중요도가 낮은 것들은 미리 보기 내용이 숨겨진 채로 작게 표시된다. 얼마나 똑똑하게 분리해줄지가 포인트일 것으로 보인다.

 

또, 포커스(Focus)라는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다. 무엇에 집중하고 싶은지 선택하면(예: 개인 시간, 일, 수면 등) 그에 맞춰 기기가 알림 설정을 조절해준다. 예를 들어 '일에 집중'을 선택했다면, 직장 동료들이 보낸 메시지나 이메일, 슬랙 같이 일에 관련된 앱의 알림만 오는 식이다. 반대로 '개인 시간'에는 친구들 메시지나 넷플릭스 같은 앱에서만 알림이 오고, 일 관련 앱에서는 알림이 오지 않는다. 물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설정을 바꾸는 것도 가능.

 

 

4. 사진

iOS 15 사진
  • 추억 기능이 강화된다. 앨범에 쌓인 사진을 기기가 스스로 재조합하고 연결시켜 나만의 추억 콘텐츠를 만들어준다. 구글 포토에 이미 있는 기능이지만, 애플만의 차이점이라면 애플 뮤직과의 연동이다. 예를 들어 내가 달리기를 하고 있는 영상이 있다면, 달리기 영상에 어울릴만한 음악을 애플 뮤직에서 자동으로 찾아 깔아주는 마법을 보여준다.
  • 이제 사진 앱도 사진에 있는 글씨를 인식한다. 화이트보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화이트보드에 쓰인 글씨가 인식되고, 그 글씨를 바로 복사해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진에 찍힌 식당의 정보가 궁금하면, 식당 간판 글씨를 복사해 지도에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식한 텍스트가 전화번호라면 바로 식당에 전화를 걸 수도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아직 한글은 인식하지 못한다…
  • 사물 인식도 지원한다. 사진에 찍힌 그림이나 식물, 동물, 랜드마크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사진에 어떤 사물이 있는지 그룹화하고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 업데이트 내용을 적다 보니 구글 포토 및 렌즈와 매우 유사한 느낌인데, 구글만큼 인식률이 좋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5. 애플 월렛

iOS 15 애플 월렛
  • 신용카드와 티켓을 넣는 디지털 지갑에서 한층 더 발전해 자동차와 집 열쇠, 호텔 열쇠까지 넣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특정 브랜드 한정).
  • 미국의 특정 주 한정이긴 하지만, 운전면허증도 넣을 수 있게 된다.

 

 

6. 날씨

iOS 15 날씨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iOS 날씨 앱의 애니메이션은 리얼하다. 그리고 이번에 한층 더 리얼해졌다! 비 내리고 구름이 이동하고, 번개 치는 애니메이션은 그저 멍 때리며 계속 보게 될 정도다. 태양의 위치나 구름양에 맞춰 애니메이션도 변한다고 한다. 실제 날씨와 화면에 보이는 날씨가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될 예정이다.

 

이것도 미국 한정으로 보이지만, 전국 날씨와 대기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제공된다. 단순히 도시 이름을 검색해 띄엄띄엄 볼 필요 없이 지도를 스크롤해가며 전체적인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iOS 15 날씨 지도

 

 

7. 지도

iOS 15 지도
iOS 15 지도

지도가 더욱 디테일해졌다. 랜드마크, 주변 건물, 지형 높이가 더 리얼하게 묘사된다. 내비게이션 모드에서는 신호등과 차선 정보가 표시되며, 대중교통을 타는 경우 내려야 될 역이 가까워지면 아이폰과 애플 워치로 알림이 온다. 또한, 걷는 도중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헷갈린다면 카메라로 주변 건물을 스캔해 증강현실 화살표를 띄울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및 일부 유럽 국가에만 적용되는 업데이트이니 참고(다른 국가는 추후 업데이트 예정).

 

 

8. 건강 앱

iOS 15 건강 앱
  • 애플 워치에 있는 센서가 나의 걸음걸이를 분석해 걷는 모습이 평소와 같은지, 아니면 좀 어눌해졌는지를 추적해 미리 경고를 준다(예: "걷는 모습에서 안정감이 떨어졌습니다.").
  • 맞춤 건강 정보를 동영상으로 제공한다(예: '허리 건강에 좋은 스트레칭' 동영상 등)
  • 활동량 트렌드를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원한다면 이 정보를 종합해 의료 시스템에 전달할 수 있다. 민감한 의료 정보이기 때문에 애플도 볼 수 없도록 암호화되어 전송된다. 아쉽게도 미국 내 일부 의료 기관들하고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
  • 가족들과 애플 건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만약 온 가족이 애플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서로의 건강 정보를 체크하며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것이다("어머니, 활동량 그래프를 보니까 요즘은 산책 안 하시나 봐요", "아들, 요즘 수면 시간이 많이 줄었더라. 게임 좀 적당히 해라" 등).

 

 

9. 개인정보 보호

iOS 15 개인정보 보호
  • 개인정보 업데이트는 iOS에만 적용되는 기능은 아니지만 중요한 내용이라 소개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밀고 있는 애플답게, 이번 업데이트도 모두 사용자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내용이다. 다만 일부 기능은 iCloud+ 서비스에 구독해야 하므로 참고.
  • 새로 추가되는 'App Privacy Report' 페이지에서는(안드로이드 12의 Privacy Dashboard와 비슷) 내 휴대폰에 설치된 앱이 어떤 개인 정보를 누구와 얼마나 자주 주고받고 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나의 진짜 이메일 주소를 가릴 수 있는 'Hide My Email'이라는 기능이 추가된다. 가령 나의 이메일 주소가 abcxyz@icloud.com이고, 새로 가입하는 사이트에 가입하는데 내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기 꺼려질 때 가상의 주소를 만들 수 있다. 가상의 주소로 가입해도 메일은 나의 진짜 주소로 도착하며(즉, 눈에 보이는 주소와 실제 주소를 분리할 수 있는 셈), 원한다면 가상의 주소는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 가상 주소는 여러 개 만들 수 있어 용도별로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 VPN과 유사한 'Private Relay'라는 기능이 추가된다.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정보 제공자가 나의 IP주소 정보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암호화해주는 기능이다. 다만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만 제공되며 VPN 앱에서 당연히 제공되는 국가 변경 기능은 없다. 순수히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기능이다. VPN과 달리 암호화 절차가 하나 추가되기 때문에 애플조차 나의 원래 정보를 알 수 없다.

 

 

결론

iOS 15는 소셜, 편의성, 보안, 이 세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기계가 알아서 큐레이션 해주는 동시에, 민감한 개인 정보는 모두 암호화 처리되는 환경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미 어느 정도 구축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iOS 15의 수많은 업데이트 중, 한국과 별로 상관없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 월렛이나 페이스타임이 아무리 새로워진다고 한들, 국내에서 제대로 사용하기는 힘들다. 지도 업데이트도 근사하게 보이지만 서울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가격이 정가인 것은 늘 마음에 걸린다.

 

새로운 iOS 버전은 보통 새 아이폰 출시와 맞물리는 것이 일반적이라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9월 즈음 아이폰 13과 함께 배포될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 자료>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WWDC 영상과 iOS 15 프리뷰 페이지에서 캡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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