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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가 겪는 문제와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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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일반적으로 프리랜서가 겪을 수 있는 3개의 에피소드와 관련 꿀팁을 정리한 글입니다. 프리랜서는 일종의 사업자에 해당하므로 일반 근로소득자보다 더 빈번한 협상과 계약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글을 참고하시어 계약 관계, 업무 형태, 그리고 휴일 사용 관련 일반 상식을 확인하시고 본인 상황에 맞게 실전에 적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미묘하고 찜찜한 그날의 협상

#계약 변경 #끊임없는 협상

 

약 2년 전 지인 소개로 모 기업에 상주 형식의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었다. 지인이 소개해 준 그 일은 기업체에서 특정 개발 업체에 1차 의뢰를 하고 그 개발 업체에서 기획과 컨설팅 업체에 2차 의뢰한 일이었다. 기획자인 나는 물론 그 기획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그 업체는 사실상 HR, 즉 인력 소개하고 전화로만 연락했기 때문에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었다. 

 

SM 프로젝트였고 3개월 계약이 된 상태에서 그 후 계약 갱신이 되는 구조였는데 3개월을 경험해 보니 해당 업무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프리랜서의 장점은 어디에 묶여있지 않은 점이라 이후 계약 연장은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고 다시 대체 인력을 구해야 할 그 업체를 배려하여 나와 경력이 비슷한 지인에게 연락하여 매칭 해드린 후, 무난히 인수인계까지 완수했다. 이제 마지막 월급을 받고 아름답게 헤어질 일만 남은 상태였고 그다음 계약한 프로젝트를 잘 이행할 수 있을까 골똘히 궁리하며 근처 태국 식당에서 톰얌쿵을 먹고 있을 때였다. 컨설팅 업체가 내 스마트폰을 울렸고 전화를 건 요점은 그러했다. 

 

내가 3개월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나가니 3개월 완료 시점인 평일 월요일이 아닌 그 전 주 금요일에 철수하라는 것이었다. 상주형 프리랜서는 월급 형식과 비슷하여 사무실에 출근하여 함께 일하는 형태를 말하지만 조금 다른 점은 페이 지급이 일할 계산이라는 것이다. 즉 그 업체에서는 주말을 껴서 나에게 3일 더 지급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져 3일 먼저 사무실과 철수와 계약 변경을 요청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난 이전 프로젝트에서 해당 프로젝트로 넘어올 때도 그 업체 요청으로 며칠 쉬고 월요일에 맞춰 출근을 시작한 터였다. 게다가 엄연히 계약서 완료 일까지 중간 하차를 한 것도 아니었고 지인을 대타로 알아봐 주어 인수인계까지 해주었기 때문에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다. 다시 그 업체에 전화를 걸어 한 보 양보하여 토요일부터 그다음 월요일까지 3일 치 중 1일 치는 지급 해달라고 말했고, 그쪽에서는 알았다고 답변이 왔다. 계약이 그다음 주 월요일 까지었기에 출근하고 돈을 받으면 되는 일이었지만 이미 신의는 물 건너간 후였다. 

 

그렇게 한 달여가 지났고 월급 통장을 확인했는데 계약 날짜대로 돈을 전부 넣어준 것이 아닌가. 얼마 안돼 그 업체에서는 당당히 내게 전화를 걸어왔고 함께 일하자는 말을 했다. 물론 일을 같이 하자는 제의는 고마웠지만 신뢰가 없어진 상태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큰 마음의 번민을 일으키는 일이다. 프리랜서 선배와 이 사건을 논의해보면 어떤 분은 통장에 돈 들어왔으면 그걸로 된 거다 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프로젝트를 받을 때 그 업체는 늘 후 순위로 두어야 한다고 말씀 주시는 분도 계셨다. 지금 난 그 업체에 불편한 마음은 없지만 역시 신뢰감은 미지수다. 프리랜서 계약서는 프로젝트 중 다시 쓸 가능성도 크고 구두로 변경되어버리는 일이 있기 때문에 당혹스러운 일이 간혹 발생한다.

 

*(꿀팁 1). 대금 지급

*파견 프리랜서

IT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경우 월급 개념으로 페이가 계산되지 않고 일할 개념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공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많다. 따라서 어떤 프리랜서들은 계약 텀이 긴 경우를 선호하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사람 성향에 따라 단기가 더 맞는 경우도 많다.) 공실 계산을 일 년에 2달을 두며 계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금 문제나 공실의 차이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그대로 계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재택 프리랜서

재택 프리랜서는 산출물의 완성과 납기가 기준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선금과 후금 지급으로 운영된다. 경험상 재택일수록 아웃소싱 플랫폼에서 선금을 홀딩하다가 최종 산출물 납기 완료 후, 전체 금액을 지급받는 구조가 더 안심감을 준다. (*일반적인 플랫폼의 안심 결제와 비슷한 개념이다.)

 

*(꿀팁 2). 계약과 협의

이 세상에 손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존재할까? 내가 감수해주고 가야 하는 부분인지 아님 내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부분인지를 잘 판단해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에서 현재까지 내가 깨달은 점은, 어느 정도 자신의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점이다. 계약뿐만 아니라 일을 할 때, 판단의 기준이 명확해야 비효율적인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협의와 협상을 통해 서로가 양보하는 중간 지점을 잘 찾고 추후 다시 일하게 되어도 문제없도록 처신할 필요가 있다.

 

#2. 몇 다리 걸치면 커뮤니케이션 오류는 발생한다

#프리랜서 업무 형태 #업무 범위 변경

 

사전에 간략하게 이야기를 들었던 것과 실제 업무 조건이 다른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한 번은 재택 프로젝트이고 일주일에 1회 출근이라고 해서 계약을 맺었는데 실제 현업(클라이언트)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반 상주 출근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재택과 반 상주는 비슷하나 엄연한 차이[1]가 있다. 우선, 중간에 소개해준 지인이나 플랫폼이 이해한 것과 실무자의 프로젝트 이해가 달라서 발생하는 미스 커뮤니케이션일 수 있다. 소개를 하는 입장에서는 재택은 재택이니 재택으로 구인을 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 파견형 프리랜서를 급구하거나 사람의 교체가 빈번한 프로젝트에서 구인하는 입장에서 업무 조건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급작스레 사람이 필요하면 PM 입장에서 사람을 최대한 빠르게 구해서 투입하는 일에 급급하기 때문에 다소 불분명한 이야기는 유야무야 넘길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프리랜서는 출근하여 현업과 커뮤니케이션 도중에 업무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파악하게 된다.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남이가 이런 형태나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관계라며 적당한 라포 형성과 함께 암묵적으로 봉인을 해버릴 수 있다.

 

기획 운영 프로젝트도 클라이언트가 일을 너무 모르거나 까다로워 사람 교체가 활발할 수도 있지만, 대개는 구축 프로젝트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구체적으로는 프리랜서의 중도 포기나 클라이언트와 의견 상의로 계약 해지되는 경우다. 이렇게 사람 교체가 많은 프로젝트에서는 인력 지원이 언제 될지 미지수라 해당 파트는 담당자가 없어 잠시 홀딩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를 막아보기 위해 PM이 남아있는 프리랜서에게 추가 메뉴와 업무 담당을 요구하기도 한다.

 

*(꿀팁 3). 업무 범위 확대

커리어의 영역을 확대하고 싶은 분에게는 업무 범위를 조금 더 분담하는 것도 권유한다. 그러나 이것도 조금 더 타이트하게 일을 하더라도 무리 없이 일을 책임질 수 있는 분들만 해당된다. 본인의 욕심으로 일을 늘리다 자칫하면 프로젝트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업무 범위만 가져갈 분들은 제안한 PM이나 업체에게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꿀팁 4). 업무 형태 혹은 조건 불일치

업무 형태나 조건이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상이했다 하더라도 해당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있으면 진행하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계약 형태와 다르더라도 불일치 조건이 1-2개 정도로 측정되면 프로젝트를 계약 완료까지 이행했지만 업무 형태, 조건 등이 모두 상이하여 1회 계약 파기한 바 있다..

 

#3. 상주형 프리랜서의 휴일

#프리랜서 월차 사용 #휴가

 

한 번은 은행 프리랜서를 하다 임파선이 부어 휴가를 내고 병원을 다녀와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상주형 프리랜싱은 그때가 처음이었고, 프리랜서도 한 달에 하루 쉴 수 있다는 개념이 매우 당연한 때는 아니었다. 게다가 금융 IT 프로젝트는 보수적이고 엄격하게 진행 관리되는 편이라 하루 쉬겠다고 말씀드리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 그렇지만 사람이 일하다 보면 아프거나 별의별 개인 사정이 생겨나는 법! 때로는 은행 업무를 긴급하게 보아야 할 수도 있고, 친족의 장례식이 있을 수도 있다. 일반 근로자는 회사에서 친족의 장례 휴가가 별도로 나오지만, 상주형 프리랜서는 복지가 없어 양해를 구해야 한다.

 

*(꿀팁 5). 프리랜서의 쉬는 날

현행법상 근로소득 하는 프리랜서는 한 달 출근 시 하루는 쉴 수 있다. 최근에는 이 개념이 널리 보급되어있기 때문에 분명히 월차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계약 시 명확하게 확인하고 넘어가는 편을 추천한다. 추가로 일반적이지 않지만 연휴를 1일 안 쓸 경우 모두 계산을 해주어 보너스 개념으로 지급해주는 업체도 있었다. (*물론 이런 경우는 특이 케이스이며, 비품 무료 제공 등 해당 업체의 배려가 많았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업체는 여름휴가도 별도로 제공했다.) 또한 개인 사정에 따라 꼭 나오지 못하는 특정한 날도 있다. 프로젝트에 투입 시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휴일 일정을 보고하자! (*그렇게 하더라도 PL에 따라 상위에 보고하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업무가 그러하듯 사전에 미리 말해 놓는 편이 좋다.)

 

 

마무리하며. 프리랜싱에도 가이드라인과 교육이 필요하다

IT 프로젝트의 아웃소싱이 더 활발해짐에 따라 추후 더 정교한 전문적인 시스템 및 법적 규제가 보강될 거라고 봅니다. 더불어 모든 비즈니스에는 신뢰와 신용이 중요하므로 평판을 쌓고 확인하는 시스템의 구체화가 시급하며, 레퍼런스 체킹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 관리,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직자와 발주 업체 모두 최소한의 교육과 지침을 주어 다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프리랜서의 작업 환경과 업무 처우가 개선되길 바랍니다.


[1] 프리랜싱 일은 크게 재택, 반 상주, 상주(파견) 형태로 나뉘게 된다. 재택은 산출물의 완성도와 납기일 위주로 평가받는 반면 반 상주는 사실상 파견이나 매일은 출근하지 않는 형태를 말한다. 따라서 반 상주는 산출물 외에 클라이언트의 간섭과 제어가 따를 수 있다. 참고로상주형 프리랜싱 업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프리랜서가 아니라 일종의 계약 사원에 가깝다. 기업은 특정한 기간만 필요한 추가 인력을 파견형 프리랜서로 모집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므로 종종 단기간 내에 건물을 짓는 건설 현장에 비유되기도 한다. 

NINA.C

UX를 전공하고 UXUI, 서비스 기획자, 강사, 작가 활동을 하는 NINA입니다. 대중성 있는 UX를 연구하며 디자인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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