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justify;">데이터를 분석하는 목적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이고, 인사이트를 얻으려면 시각화가 필수다. 그리고 데이터 시각화에는 그래프만 한 것이 없다. 하지만 그래프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어떤 그래프로 만드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 늘 고민된다. 그 고민을 함께 풀어보자.</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1. 막대그래프</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1-horz.jp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그래프가 아닐까 싶다. 여러 항목을 비교할 때 좋다. 막대 간 간격을 적당히 띄어야 보기 편하다. 막대 순서에는 시간 순이든(예: 1분기부터 4분기) 매출 순이든 특정 법칙을 부여하자.</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항목 종류가 많다면 막대를 세로가 아닌 가로로 눕히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종류가 5개를 넘어가면 가로가 더 보기 좋다고 느낀다. 가로로 하면 항목 이름을 쓸 공간도 확보되어 좋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만약 시간 순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그래프를 만들고 싶다면(예: 1980년부터 2020년까지의 기업 가치 랭킹 변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자. 1년을 1초로 잡아 1초마다 랭킹이 이리저리 바뀌는 막대그래프 애니메이션이다. FabDev(fabdevgit.github.io/barchartrace/)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별다른 기술 필요 없이 데이터를 올리는 것만으로 그래프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랭킹이 위아래로 바뀌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2. 누적 막대그래프</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2-horz.jp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여러 항목을 비교해서 보여준다는 점은 막대그래프와 같다. 여기에 세부 항목별 비율까지 나타내 주는 것이 누적 막대그래프다. 예를 들어 2020년도의 월별 매출을 본다고 할 때, 해외와 국내 매출 부분을 다른 색으로 하면 각 비율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세부 항목이 많아지면 가독성이 떨어지니 개수는 5개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3. 선 그래프</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8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3.pn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선 그래프는 시간이 중요한 요소일 때 사용하면 좋다. 여러 항목을 비교하기보다는 하나의 항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매출을 월별로 확인한다고 할 때, 막대그래프가 ‘가장 매출이 높은 달은 언제일까’에 시선이 간다면, 선 그래프는 ‘매출이 어떤 식으로 성장/하락하고 있는지’를 중점으로 보여준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선 그래프를 볼 때는 전체적인 트렌드뿐만 아니라, 선이 확 꺾이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확 꺾였다는 것은 무언가 변화했다는 뜻이고, 그 안에 중요한 인사이트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4. 원/도넛 그래프</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4-horz.jp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세부 항목의 구성 비율을 나타낼 때는 원그래프가 최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그래프를 시계방향으로 읽는다. 따라서 비율이 가장 큰 항목부터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점점 비율이 작은 항목을 넣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여기서도 항목 개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원그래프는 구성 항목들의 비율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인데, 항목이 너무 많으면 어떤 항목이 있나 확인하는데 정신이 팔려버린다. 만약 항목이 5개를 넘어간다면, 넘어가는 항목들은 ‘기타’로 묶어버리자.</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원그래프를 변형한 도넛 그래프도 있다. 원그래프에서 중간을 뻥 뚫어놓은 형태로 원그래프와 같이 비율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지만, 중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 중인 앱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을 비율별로 보여주는 동시에 총 체류시간을 보여주면 또 다른 정보가 된다. 다만 디자인적으로 꽉 차있는 원그래프가 좀 더 비율을 나타내는 느낌을 주므로 상황에 맞춰 쓰면 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5. 영역 그래프</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8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5.pn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선 그래프 여러 개를 누적시켜놓으면 영역 그래프가 된다. 만약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했을 때, 해당 제품이 총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기존 제품을 갉아먹고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알아낼 수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성격이 다른 항목을 보여주므로 항목별로 뚜렷한 색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신 정신 사나워지지 않도록 항목의 개수는 3개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6. 피라미드 그래프</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6.pn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인구 이야기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그래프다. 두 개의 항목으로 확실이 나눌 수 있는 대상(예: 인구의 성별)을 세부적으로 비교해 전체적인 분포를 보여주기 좋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7. 산점도</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7.pn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성격이 다른 두 가지 항목의 관계성을 파악하기에 좋다. ‘결제 금액이 높을수록 만족도도 높을까?’ ‘접속 횟수가 많으면 결제도 자주 할까?’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상관관계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어느 영역에 많이 포진되어 있는지도 볼 수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산점도를 볼 때는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어디에 몰려있는지, X축이 커질수록 Y축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보면서 인사이트를 찾아야 한다. 또한 패턴과는 동떨어진 점들이 드문드문 보일 것이다. 그런 점들은 왜 따로 노는지 살펴보면 가끔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8. 히트 맵</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8.pn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말 그대로 뜨거운 영역을 보여주는 지도다. 예를 들어 어떤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면, 접속하는 유저들의 기기 및 요일별 체류시간을 확인하고 싶을 수 있다. 그때는 데이터 입력 후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색을 진하게 넣으면 된다. 그러면 눈은 자연스레 가장 진한 쪽을 향하게 되고, 거기가 가장 핫플레이스인셈이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엑셀에서 사용하려면 [홈 > 조건부 서식 > 색조]로 가서 데이터와 가장 어울리는 색조를 고르면 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번외: 그래프 디자인하기</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9-tile.jp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ul style="list-style-type:disc;"><li style="text-align:justify;">그래프는 무지개색보다는 단일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금 더 구분을 주고 싶다면 톤을 다르게 하는 것도 방법(중요한 곳일수록 진하게).</li><li style="text-align:justify;">그래프에 들어가는 텍스트는 검정이 좋다. 밝은 배경과 진한 텍스트 조합이 가장 읽기 편하다.</li><li style="text-align:justify;">X축과 Y축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반드시 써놓자. 설명이 없으면 축의 의미를 알아내느라 머리가 아프다.</li><li style="text-align:justify;">의미 없는 내용은 다 빼자. 단순할수록 보기 편해진다.</li><li style="text-align:justify;">관련 있는 색깔을 써보자(예: 삼성과 LG를 비교한다면 파란색과 빨간색을 쓰는 식으로).</li><li style="text-align:justify;">3D 그래프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말자. 가독성이 정말 안 좋다.</li><li style="text-align:justify;">너무 많은 이야기를 꾸역꾸역 한 그래프에 담지 말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여러 개라면 그래프를 여러 개 만들자.</li></ul><div class="page-break" style="page-break-after:always;"><span style="display:none;"> </span></div><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696/10.png"></figure><p style="text-align:justify;">데이터가 끝없이 쏟아지는 시대다. 그러나 데이터는 단순히 쌓이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끄집어내어 행동의 근거를 만들어줄 때 빛을 발한다. 우리는 어지럽게 나열되어있는 숫자보다는 막대기나 점 같은 그림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 그러니 인사이트를 뽑아내려면 그래프는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도구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다양한 그래프를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멋지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그래프가 너무 요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막대, 원, 선 그래프만으로도 충분하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