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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접하게 된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어느 순간부터 '실검'은 당연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어떤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실검에 올라왔대." 또는 "실검 찍겠네."와 같은 말은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어떤 이슈의 화제성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라는 것은 주로 정보를 검색하는 포털이나 서비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은? 도메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실검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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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비스들이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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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접하게 된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어느 순간부터 '실검'은 당연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어떤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실검에 올라왔대." 또는 "실검 찍겠네."와 같은 말은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어떤 이슈의 화제성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라는 것은 주로 정보를 검색하는 포털이나 서비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은? 도메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실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지 출처: 이데일리)

 

실시간 검색어의 시초

위 이미지를 보고 반가움을 느꼈다면 당신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조상님 세대다. 농담이고, 실시간 검색어의 시초부터 짚어보고자 위와 같은 이미지를 첨부했다. 실검의 시초는 2005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네이버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적으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런칭했다. 실시간으로 검색량이 급증한 10개의 검색어를 차트 형식으로 보여주는 방식의 네이버 실검 차트는 말 그대로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당시 네이버 실검의 갱신주기는 약 15초 정도였다고 하는데,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검색어 차트는 화제성을 다분히 지닌 채로 급성장해 나갔다. 이슈의 검색량이 급증해 차트에 오르면, 차트에 올랐다는 이유로 다시 트래픽이 증가했다. 이는 사용자들의 정보 검색 참여 행태에도, 여론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에는 검색어 조작 및 정쟁 이슈까지 터지며 정보 생태계 훼손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카카오의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실검이 사회현상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다른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네이버와 카카오는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실검 서비스를 개편했고, 결국에는 과감하게 폐지했다. 대표적인 두 포털 사이트가 실검 서비스를 폐지했다는 것은 꽤나 괄목할 만한 일이지만, 인터넷을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실검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을 테니 그와 같은 결정에 고개를 끄덕일 만도 하다.

(왼: 쿠팡, 오: 배달의민족)

그런데 최근, 다양한 플랫폼 및 이커머스 서비스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실검 차트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왼쪽은 쿠팡의 인기 검색어 그리고 오른쪽은 배달의 민족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 차트다. 물론, 쿠팡은 정보의 갱신 주기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실검 차트라 명명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감이 있다. 하지만 배민의 경우에는, 가장 일반적인 실검 차트의 형태로 해당 시간대에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를 노출한다. 동시에 실검 차트에 본죽, 동대문 엽기떡볶이, 교촌치킨 등 프랜차이즈 키워드의 검색어가 많다는 지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배민의 실검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들은 앱 메인 화면에서 [오늘의 할인] 대상에 포함된 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상관관계이며, 오후 2시는 식사 후 후식을 찾을 시간이기에 더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겠다. 배민의 실검 갱신 주기는 1시간인 것으로 보이며 검색어 순위 등락폭이 큰 지, 작은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왼: 무신사, 오: 마켓컬리)

그렇다면 패션과 식품을 대표하는 이커머스인 무신사와 컬리는 어떨까? 두 이커머스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랭킹을 활용하는 방식이 다소 비슷했다. 단순 검색어 순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검색어와 연관 있는 상품을 Horizon view의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 내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실효성에 대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이러한 형태는 큐레이션의 목적이 조금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동시에 노출된 상품이 사용자의 장바구니에 담길 확률 역시 더 높아 보인다. 급상승 키워드와 연결되는 상품 목록 역시 어떠한 기준에 의해 노출되는 것일 텐데, 이는 아마 [판매 인기순] 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

 

"남들이 다 좋아하는 상품은 너도 좋아할 거야!"

 

토스 증권 역시 실시간 주요 이슈를 차트 형태로 보여주고 있는데, 토스 증권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당연히 실시간으로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을 보여줄 거라 예상했다. (주식을 모르면 이런 데서 티가 난다. 종목을 그대로 노출할 리가 있는가. 강매나 다름없는 짓이다.)

 

살짝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을 헛짚은 나는 머쓱한 웃음을 터뜨리며, 실시간 주요 이슈를 보여주는 차트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위 이미지를 참고하면 알 수 있듯이 그리 간접적인 정보들은 아니다. 그렇지만 금융을 쉽게 한다는 토스의 기조에서 엇나간 방향도 아니라고 보인다. 해당 키워드를 누르면 바로 토스 앱 내 뉴스 창으로 이어지고, 관련 정보들을 능동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했다.

 

 

서비스 내 실시간 검색어의 미래

참고할 만한 근거나 데이터가 없어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실시간 검색어 탑재는 단순히 정보 제공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구매전환율을 높이고 리텐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실검 차트가 정보의 불균형을 낳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요즘 대부분의 서비스는 실검 외에도 다양한 큐레이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때때로 서비스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단순 광고판 이상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시간 검색어는 시의성이 뚜렷하다는 장점과 함께 평소에는 해당 키워드에 관심이 없던 사용자까지도 유입시킬 수 있다. 추후에는 사용자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포털이 그랬듯, 개인화된 실검 차트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  연령대, 성별, 후기 등 다양한 형태로 커스터마이징 된 실검 차트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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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에 관계없이 겪은 것들을 보고, 쓰고, 나눕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고민하는 프로덕트 매니저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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