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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디어는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기록하면 구체성을 띄면서 눈에 보이게 되어 남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머릿속에 떠다닐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록하는 것은 또 낭비가 심하다. 그럼 어떤 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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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디어는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기록하면 구체성을 띄면서 눈에 보이게 되어 남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머릿속에 떠다닐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록하는 것은 또 낭비가 심하다. 그럼 어떤 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단계라면 종이에 기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종이는 복붙도 안 되고 여러모로 비효율적이지만, 새로운 생각을 쏟아내는 용으로는 컴퓨터보다 유연하다. 실제 종이가 주는 입체감과 자유로움이 기록의 형태를 제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말 그대로 아이디어이므로, 나도 모르는 사이 틀에 갇혀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다. 그래야 좋은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다.
나중에 디지털로 옮기는 작업이 번거롭긴 해도 웬만하면 종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종이에 다 썼으면 당장 버려도 되는 아이디어에는 X표를 쳐서 지워버린 후, 핵심 내용만 컴퓨터로 옮기자. 적은 내용을 카메라로 찍어 사진 형태로 붙여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귀찮더라도 글로 옮겨 적는 편이 낫다. ‘에버노트’의 경우 노트를 검색할 때 이미지 속 텍스트까지 검색해 주지만, 옮겨 적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요약도 되고, 추가할 점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남들과 공유하기도 편하고. 게다가 사진 종이에 휘갈긴 내용은 나중에 읽었을 때 알아보기 힘들다(그래서 잘 안 읽게 된다).
‘구글 킵’에서는 이미지 속 글자 추출 기능을 지원하므로 하나부터 열까지 옮겨 적을 필요도 없다. 이미지 첨부 후 상세 메뉴에서 ‘이미지에서 텍스트 가져오기’를 선택하면 순식간에 추출된다. 만약 사용 중인 메모 앱에서 추출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 ‘텍스트 스캐너’나 ‘어도비 스캔’ 등을 통해 추출 후 복붙 하는 것도 방법이다.
디지털로 옮기는 과정에서 비슷한 내용들이 눈에 띌 것이다. 번호나 글머리 기호를 붙여 묶어버리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읽기 편하다.
복잡한 아이디어라면 표나 다이어그램, 마인드맵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을 텍스트로 기록해 놓으면 전체 그림이 들어오지 않아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감을 잡기 힘들다(본인이 작성한 글을 읽어도 그렇다). 우선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 전체 그림을 세팅해놓아야 내용 전달이 수월해진다.
마인드맵은 ‘코글’을, 다이어그램은 ‘diagrams.net’을 추천한다. 둘 다 웹 기반이라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고 무료다. 기본 디자인이 깔끔해 정리하는데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diagrams.net은 구글 드라이브에서 바로 생성할 수 있어 다른 문서나 스프레드시트와 함께 관리하기 편하다.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이유는 남들과 공유하거나 작성자 본인이 나중에 다시 꺼내보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내용을 최대한 가볍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정도를 넘어 아예 겹치는 내용이 있다면 과감하게 지워버리자. 길게 늘어져있는 문장은 핵심 키워드만 뽑아 요약하자. 아무리 봐도 쓸모없는 아이디어는 과감히 그어버리자.
버리기 아까운 메모는 아카이브 폴더에 모아두면 좋다. 휴지통으로 보내기 애매한 내용들을 넣어두는 것이다. 한곳에 보관해 놓으면 눈에 안 보이니 신경 쓸 필요도 없고, 휴지통으로 간 것이 아니니 삭제될 위험도 없다. 나중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꺼낼 수 있으니 마음 편히 던져 넣자(마치 절대 열어볼 일 없는 서랍장에 처박아 놓는 느낌으로).
기록한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 쓰일지 모른다. 나중에 꺼내보기 쉽게 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났을 때 바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해시태그나 키워드를 붙여서 저장해놓자. 기록해놓고 나중에 찾지 못하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다.
키워드를 몇 개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대/중/소 하나씩 넣는 것도 방법이다(예: 사업체의 브랜딩 관련 아이디어라면 #회사명 #브랜딩 #로고 같은 식으로).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도 단순히 저장만 해놓지 말고 키워드 한두 개라도 꼭 넣어야 나중에 검색하기 편하다.
요즘 메모장 앱에서 태그 기능은 기본인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태그 항목에다 다는 것보다는, 본문 최하단에 텍스트로 관련 키워드를 적는 것이 더 낫다. 본문에 적었으니 검색 결과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 다른 앱으로 데이터를 옮길 때 태그 정보가 사라질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시작점에 불과하다. 그러니 꺼내보기 편할 정도로만 정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이상 공을 들이면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된다(물론 공들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정리 자체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새 아이디어를 기록할 때 ‘이미 갖추어놓은 정리 체계에 어떻게 편입시켜야 하나’를 고민하게 된다. 이는 앞뒤가 바뀐 것이다. 아이디어가 우선이고 체계는 그다음이다. 체계는 적당히 갖춰놓고, 쉽게 검색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노션’에서는 페이지 트리를 만들 수 있다. 위키피디아 목차처럼 페이지 속에 페이지 속에 페이지를 넣을 수 있다. 페이지를 나누고 구조를 짜다 보면 지저분하게 엉켜있던 아이디어가 깔끔해지니 무조건 좋은 것 같지만… 이 작업이 은근 중독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어느새 구조를 더 잘게 쪼갤 수 없을까 고민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너무 세세하게 나누면 나중에 무엇을 기준으로 나눴는지 본인도 헷갈리게 된다. 분류는 적당히 해놓고 나머지는 검색에게 맡기자.
아이디어는 신기한 존재다. 기록하는 도중에 새로운 내용을 쏟아내기도 하고, 내일 다시 봤을 때 느낌이 다르기도 하며 오래된 아이디어가 뜬금없는 곳에서 활약하기도 한다. 언제 어디서든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기록과 보관에 있어서 그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거대하고 복잡해질수록 유연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