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되는 비트코인 지식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높은 화폐입니다.” [사진 1] 비트코인의 변동성눈 깜짝할 때마다 바뀌는 가격에코인 맛을 본(?) 사람은주식으로 못 돌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금요일 밤 홍대 길거리처럼24시간 불타는 코인 거래소에선수많은 개미들이 파티를 벌였습니다.[사진 2] 출처: 비트코인 갤러리토론방에는 고양이가 뛰어다니고기영이와 배추도사가 머리스타일을 뽐냈죠. 모두들 광란의 투자를 하고 있을 때,개복치의 심장을 가진 개미 A씨는…[사진 3] 뫼비우스의 비트코인뫼비우스의 비트코인 속에서상상 매수와 상상 매도만 반복합니다. 요즘따라 자주 들려오는옆집 개미들의 수익실현 소식에겨우 마음을 먹고 공부하려 해 봐야..[사진 4] 어김없이 등장한 외계어탈중앙화... 노드…에… 장부를… 분산…어김없이 외계어를 마주해야 하죠.아무튼 개발자들이 문제 그.래.서. 오늘은!비트코인이 왜 태어났는지부터 공부하려 합니다!몰라도 되는 것들은 빼고요. 오늘의 글은1. 왜 탈중앙화를 하려는 건지2. 탈중앙화는 어떻게 하는 건지3. 여기에 블록체인이랑 채굴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비트코인은 원/달러와 같은 화폐를 뜻함과 동시에 송금 시스템을 뜻하기도 하는데요.이해의 용이성을 위해 본문에서는 이 둘을 분리해 송금시스템은 '비트코인 시스템',화폐는 '비트코인'으로 칭하겠습니다. 아니, 왜 '탈'중앙화를 하려는 건데?비트코인의 최종 목표는 탈중앙화이다.난이도 : ★☆☆☆☆ 아마 비트코인 시스템을 검색했을 때가장 먼저 만날 문장은 이걸 겁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된 암호화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탈중앙화는비트코인이 태어난 이유인데요. 흠...어감상 중앙에서 벗어난다는 것 같은데..도대체 '중앙'이 뭐길래탈출을 한다는 걸까요? 비트코인 시스템이 말하는 중앙은 은행입니다.지금까지 우리는 은행을 믿고 송금했고,은행은 우리의 거래내역을 기록했죠. 우리가 평소에 하는 거래를 봅시다.놀란 씨가 버핏 씨에게5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한 경우,[사진5] 은행을 통한 송금버핏씨는 은행 어플 혹은 atm에서놀란씨의 계좌에 돈을 송금할 겁니다. 이후 은행은 버핏씨의 계좌에50만 원이 있는지 확인하고,놀란씨의 계좌로 돈을 보내며 이를 장부에 기록하죠. 너무나 당연한 듯 보이는 이 프로세스는1. 은행의 보안은 완벽하다2.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두 가지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두 가지 조건이 각각깨지게 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죠. 첫 번째 조건: 놀란씨의 해킹[사진 6] 놀란씨의 은행서버 해킹은행은 모든 거래내역(장부)을자체 서버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때, 못된 놀란씨가 은행을 해킹해서송금기록을 지워버린다면, 우리가 믿고 있던 은행은이 거래를 보증해주지 못하고버핏씨는 놀란씨에게 돈을 요구할 수 없죠. 두 번째 조건: 은행 혹은 국가의 파산[사진 7] 은행의 파산은행이 늘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혹은 IMF만 해도다양한 은행이 파산을 했죠. 이렇듯 은행이 파산하게 된다면놀란씨와 버핏씨 모두은행에 넣어둔 돈을 잃게 될 겁니다. 이는 은행뿐 아니라 국가에도 적용되는데요.베네수엘라와 같이 경제가 파탄난 경우, 은행에 돈을 넣어뒀을 지라도그 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해살 수 있는 상품이 없어질 수도 있죠. 이러한 은행/국가를 중심으로 하는"중앙화"의 문제를 해결하려고나타난 것이 비트코인 시스템입니다. 비트코인으로 탈중앙화하기은행이 아닌 모두의 컴퓨터에 장부 저장하기난이도 : ★★★☆☆ 앞선 과정에서 우리는은행 혹은 국가만 믿고 있다가는해킹이나 파산에 당할 수 있다는문제를 찾아냈습니다. 이에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은행 하나만 믿는 건 그만하고비트코인 시스템의 참여자 서로를 믿는 건 어때?” 이를 위해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은행이 가지고 있던 거래 장부를여러 명이 복사해 나눠갖기로 하는데요. 비트코인 시스템 하에서놀란이가 버핏이에게 돈을 보내면, 이제 거래 기록은 은행이 아닌비트코인 시스템에 참여한모든 사용자의 컴퓨터에 저장되는 거죠.*여기서 이 컴퓨터들을 '노드'라고 부릅니다.[사진 8] 놀란이가 버핏이에게 송금이렇게 모두가 장부를 가지고 있다면놀란이가 돈을 갚지 않으려고본인 컴퓨터(노드)의 기록을 지워봐야[사진 9] 과반수의 반대로 실패나머지 모든 인원의 노드엔놀란이가 송금한 기록이 남아있으니놀란의 거짓말은 금방 반박당하고 말 겁니다. 즉, 놀란이는 은행이 아닌전체 참가자 컴퓨터의 50% 이상을해킹해야만 돈을 갚지 않을 수 있죠.[사진 10] 과반수를 넘긴 해킹어..? 이러면 위험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물론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지만사실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 시스템에10000개 이상의 노드가 있고,놀란이가 해킹할 50%의 노드는5000개가 넘기 때문이죠.[사진 11] 실제로 해킹해야 할 노드는 5000개 이상정리하자면 비트코인 시스템은은행에 장부를 넣어뒀을 때 - 해킹당하거나 - 은행이 망하는 것이 걱정되니 이제 장부를 은행이 아닌- 모든 참여자들이 나눠가져- 참여자 전체의 절반을 해킹해야장부를 조작할 수 있게 만든 거죠.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할 건데?탈중앙화를 가능케 한 기술, 블록체인난이도 : ★★☆☆☆ 앞 장에서 우리는놀란이의 조작질을 방해할탈중앙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모든 노드가 장부를 나눠가진 덕분에5000개의 노드를 해킹해야 하는 놀란이로부터비트코인을 아주 안전해졌지만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아니.. 5000개도 해킹하면 어떡해..?라는 걱정까지 하기 시작하는데요.*극한의 쫄보... 이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나카모토는새로운 장부를 10분마다 추가해마치 블록을 쌓듯 장부를 쌓습니다.[사진 12] 중앙 시스템 vs 비트코인 시스템이처럼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매 10분마다 새로운 장부가 생겨나기존의 블록들에 연결되는데요. 이렇게 블록을 쌓는 구조에선다음 블록이 쌓이면 그 전 블록은수정이 아~주 어려워지게 됩니다.[사진 13] 시간이 지나면 수정이 어려운 블록시스템예를 들어 블록 2가 붙고 나서블록 1에 있는 1시 7분의 거래를 지우려면블록 2를 떼어내고 블록 1을 수정한 뒤다시 블록 2를 붙여야 하는 거죠.*이 작용은 다음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즉 이제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놀란이가 장부를 조작하려면5000개의 노드를 10분 안에 해킹해야 합니다. 블록.. 연결...혹시 눈치채셨나요? 바로 여기서 쓰인장부를 블록처럼 쌓아 저장하는 기술을블록체인이라고 부르는 겁니다.[사진 14] 블록과 체인즉,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 거래 장부가 은행이 아닌각 사람들의 컴퓨터(노드) 속에블록체인 형태로 저장되어있는 거죠. 비트코인 시스템이 안전한 이유는그 블록체인에 약 10000개의 노드에 있고이를 해킹하려면 10분 후 다음 블록이 붙기 전에5000개의 노드를 해킹해야 하는 거고요. 이로써 비트코인에 아주 중요한 개념인탈중앙화, 블록체인, 노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 이제 다시 앞에서 봤었던외계어를 확인해 볼까요?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아마 비트코인은 중앙집중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은 은행에 장부를 넣어뒀을 때해킹당하거나, 은행이 망하는 것이 걱정되니 탄생한 탈중앙화 결제 네트워크이자 신종 화폐로= 장부를 은행이 아닌 사용자들이 나눠가진 시스템이자 화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장부를 노드에 분산 저장함= 10분마다 블록을 쌓는 기술로 장부를 사용자들의 컴퓨터에 저장함.라는 뜻인 것 같네요. 사실 비트코인에 대한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다루지 못한 내용이 많았는데요.다음 글에서는 지금 글을 읽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의문점인 "왜 다음 블록이 쌓이면 이전 블록을 수정하기 어려운데?""그래서 블록은 누가 만들어서 나눠주는 건데?"에 대한 답을 함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