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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일본에서는 IT기획자를 '디렉터'라고 합니다. 경험상 이 표현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IT기획자'를 표현하는데 딱 맞는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즉 IT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일을 하는 거죠. 물론 영화계에서의 '감독'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쥐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젝트에 속한 인원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컨셉트)을 설정하고, 그 길을 다듬어주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IT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클라이언트 분들은, IT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요구사항을 구체화하여 가장 비용효율적인 구현방법을 찾아드리는 IT기획자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카X톡정도의 채팅기능에, 구X드라이브같은 클라우드 환경을 엮어서...'라는 소스라치게 웅장한 말씀을 하시는 클라이언트에게, IT기획자라면 당황하지 않고 '네 고객님, 그럼 카카X톡의 어떤 기능이 맘에 드셨어요? 클라우드 기능은 왜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으로 고객의 숨은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기획자의 일입니다. 나아가 조금 더 경력이 쌓이면 IT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 디자이너, 개발자분들이 작업하실 수 있는 분량으로 알맞게 쪼개어 구체화시키는 역할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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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경력이 쌓이면서 IT뉴비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저는 기획자가 되고 싶은데 이런 것도 알아야 하나요?"
IT현장에서 광범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자'이기에 저마다 다른 대답을 할 수 있고 똑 떨어지는 정답같은 건 없습니다. 하지만 IT기획자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소양은 분명 존재합니다. 오늘은 플러스 알파를 고민하기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점에 대해서 짚어 보려고 합니다. 조금은 꼰대 같은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읽어주세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IT기획자를 '디렉터'라고 합니다. 경험상 이 표현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IT기획자'를 표현하는데 딱 맞는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즉 IT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일을 하는 거죠. 물론 영화계에서의 '감독'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쥐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젝트에 속한 인원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컨셉트)을 설정하고, 그 길을 다듬어주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IT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클라이언트 분들은, IT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요구사항을 구체화하여 가장 비용효율적인 구현방법을 찾아드리는 IT기획자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카X톡정도의 채팅기능에, 구X드라이브같은 클라우드 환경을 엮어서...'라는 소스라치게 웅장한 말씀을 하시는 클라이언트에게, IT기획자라면 당황하지 않고 '네 고객님, 그럼 카카X톡의 어떤 기능이 맘에 드셨어요? 클라우드 기능은 왜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으로 고객의 숨은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기획자의 일입니다. 나아가 조금 더 경력이 쌓이면 IT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 디자이너, 개발자분들이 작업하실 수 있는 분량으로 알맞게 쪼개어 구체화시키는 역할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네 맞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IT기획자의 담당분야는 광범위하기에 한사람이 그 모두를 커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크게 나눠보자면,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는 비즈니스기획, 사업화 된 아이디어를 최종사용자에게 선보이는 서비스기획, 구축된 서비스를 매끄럽게 확장해 나가는 운영기획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평소 경제전반과 산업동향에 관심이 많고, 맡은 프로젝트에 따라 관련업계의 현황을 빠르게 꿰어 찰 수 있을 만큼 사업감각이 있는 분이라면 비즈니스기획자 또는 전략기획자로 진로를 잡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때 익혀 두면 좋은 툴은 '프로토파이(https://www.protopie.io/)'입니다.
반대로 평소 사람들의 사소한 불평도 귀담아듣게 되고, 본인의 성향도 프로불편러에 속한다면 UX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좋은 서비스기획자가 될 수 있는 소질이 있습니다. 익혀 두면 좋은 툴은 '피그마(https://www.figma.com/)' 또는 'Adobe XD(https://www.adobe.com/kr/products/xd.html)'입니다. 간단한 프로토타이핑이 가능해서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의 디자인작업과 잘 연계한다면 세상 파워풀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뭐든 하나를 잡으면 끝을 보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것보다는 하나에 취미를 붙이고 진득하게 키우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물론 운영기획자가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레거시를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툴은 '파워포인트'가 많을 것입니다. 툴 보다는 '프로세스'와 '정책'의 흐름을 리드하는 쪽으로 업무 스킬을 다듬어 가시면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시거나 번뜩이는 재치로 좋은 카피를 뽑아 내는 것에 재능이 있다면 컨텐츠 전문 기획자로 나서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IT기획자는 디자이너, 개발자가 작업할 수 있는 길을 다듬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디자이너, 개발자가 어떻게 작업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보다 평탄한 길로 안내해 줄 수 있겠죠? 기획자라면 누구나 신경쓰는 UX가 반드시 최종사용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주세요. '나의 문서를 보게 되는 모든 사람이 나의 고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페르소나(Persona)를 연구하고 고객여정지도(User Journey map)을 짜는 것처럼 타 직군의 관점과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획자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할 수 있는 입과 배울 수 있는 마음'입니다. 경험상 이 두가지만 갖추고 있다면 물어보는 말에는 성의껏 대답을 해 주시는 분위기였고,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경험할 때마다 저는 더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꼬꼬마 기획자때부터 지금까지 말이죠. 따라서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땐, 그 일을 담당하시는 분한테 물어봅시다. 서로의 성장을 위해서 말이예요.
기획자 특히 IT기획자는 광범위한 카테고리에서 활동하고 있고, 다재 다능한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스타트업이나 인력이 부족한 작은 에이전시에서는 단지 '기획자'라는 이유로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을 강요당하다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서도 비난은 또 고스란히 받아먹어야 하는 입지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문제는 주는 대로 아무거나 다 해치우듯 처리하는 바람에 여러모로 능력치는 애매해지고, 덕분에 이직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IT기획자로서의 성장을 바라신다면, 관련 커뮤니티 활동이나 책, 세미나 등을 통해 '진짜 기획지식'을 익히는 것에 항상 게을리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