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IT
위시켓
AIDP - AX
Rise ERP
콘텐츠프로덕트 밸리
요즘 작가들컬렉션물어봐
놀이터
콘텐츠
프로덕트 밸리
요즘 작가들
컬렉션
물어봐
놀이터
새로 나온
인기
개발
AI
IT서비스
기획
디자인
비즈니스
프로덕트
커리어
트렌드
스타트업
서비스 전체보기
위시켓요즘ITAIDP - AXRise ERP
고객 문의
02-6925-4867
10:00-18:00주말·공휴일 제외
yozm_help@wishket.com
요즘IT
요즘IT 소개작가 지원
기타 문의
콘텐츠 제안하기광고 상품 보기
요즘IT 슬랙봇크롬 확장 프로그램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위시켓
대표이사 : 박우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11 3층 ㈜위시켓
사업자등록번호 : 209-81-57303
통신판매업신고 : 제2018-서울강남-02337 호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 J1200020180019
제호 : 요즘IT
발행인 : 박우범
편집인 : 노희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우범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아54129
등록일 : 2022년 01월 23일
발행일 : 2021년 01월 10일
© 2013 Wishket Corp.
로그인
요즘IT 소개
콘텐츠 제안하기
광고 상품 보기
AI

두 명 앞에서 AI 강의를 해봤습니다

아이엠조차장
7분
1시간 전
143
에디터가 직접 고른 실무 인사이트 매주 목요일에 만나요.
newsletter_profile0명 뉴스레터 구독 중

청중은 두명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도구를 만든 이야기를 썼다. 서명 검사를 자동화한 이야기, 무엇을 자동화할지 고르는 기준, 왜 시작하게 됐는지, 그리고 두 문서를 대조하는 도구까지, 전부 나 혼자의 이야기였다.

 

이번 글은 그 다음 질문에 대한 것이다. 혼자 잘 쓰게 됐다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 도구가 열두 개가 되도록 그걸 쓰는 사람은 여전히 나 혼자였다. 이 글은 그 간격을 좁혀 보려고 한 첫 시도, 그러니까 청중 앞에서 진행한 한 시간짜리 강의에 대한 기록이다. 미리 말해 두면 이 글에 거창한 성공담은 없다. 다만 강의 다음 날 일어난 일은 내가 넉 달 동안 도구를 만들면서 느꼈던 어떤 성취보다 오래 남을 것 같다.

 

미리 요점만 콕 집어보면?

  • 넉 달 동안 만든 도구가 열두 개인데, 정작 쓰는 사람은 나 하나였다. 그래서 옆 프로젝트의 두 명과 한 시간짜리 작은 강의로 전파를 시작했다.
  • 설치부터 결제, 화면에 시계를 만들어 보는 실습, 그리고 반복 업무를 목록으로 적어 오라는 과제까지 딱 한 시간이었다. 설치는 15분이면 끝났다.
  • 다음 날 한 명이 퇴근 후에 만든 첫 도구를 보여주며 두 번째를 만들겠다고 했다. 전파는 도구를 나눠주는 일이 아니라, 상대를 첫 화면 앞까지 데려다주는 일이었다.

 

도구 열두 개와 사용자 한 명 사이의 간격, 그리고 한 시간 강의의 구성을 정리한 도식 <출처: 작가, 클로드로 생성>
 

도구는 열두 개, 사용자는 한 명

나는 넉 달 동안 도구를 만들면서 이상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도구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그걸 쓰는 사람은 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한 명에서 멈춰 있었다. 나였다.

 

주변에 AI를 쓰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다. 오히려 다들 쓴다. 옆 프로젝트의 두 사람도 그랬다. ChatGPT나 제미나이를 이미 쓰고 있었고,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다만 검색보다 조금 편한 것, 물어보면 답해 주는 것 정도로 쓰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도구를 만들어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궁금해했다. 같은 AI인데 그건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사실 이건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직 주변을 지켜보면 사내에서 AI를 쓰는 방식의 대부분이 채팅에 머물러 있다. 물어보고 답을 받고, 문서를 다듬는 것뿐이다. 거기서 멈추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본인이 매달 반복하는 일이 사실 AI에 통째로 맡길 수 있는 대상이라는 걸 떠올릴 계기가 없었을 뿐이다. 물어볼 줄은 아는데, 맡길 생각을 못 한다는 것.

 

그 질문이 이 강의의 출발점이 됐다. 생각해 보면 나도 넉 달 전에는 정확히 같은 자리에 있었다. 채팅으로 묻고 답을 받는 것까지는 해봤지만, 매달 반복되는 업무를 통째로 맡긴다는 건 다른 세계의 일이었다. 그 간격을 건너게 해준 건 긴 설명이 아니라, 행사에서 본 시연 하나였다. 누군가의 화면이 실제로 돌아가는 걸 옆에서 본 것이다. 그게 내 출발점이었으니, 나도 같은 것을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한 시간짜리 강의를 기획하다

사실 거창한 교육 과정을 만들 생각은 없었다. 청중도 두 명이었기에, 목표를 하나로 좁혔다. 오늘 이 강의를 듣고 돌아가서 혼자 시작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 그래서 기능 소개는 최소로 하고, 시간을 네 파트로 나눴다.

 

첫 번째는 설치다. 이날은 클로드와 깃(Git), 그리고 웹 화면 자동화에 쓰는 Playwright까지 세 가지를 설치했다. 말로 들으면 벌써 복잡한데, 실제로 해보면 세 개를 다 깔고 확인하는 데까지 1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 15분을 같이 해주는 게 강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설치하다 막히면, 그냥 거기서 끝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결제다. 유료로 구독할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피해 갈 수 없는 관문이라 화면을 보며 진행했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건너뛰면 강의는 깔끔해질지 몰라도,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은 첫 화면 앞에서 다시 멈추게 된다.

 

세 번째는 실습이다. 화면에 시계 하나를 만들어 봤다. 일부러 업무와 아무 상관이 없는 걸 골랐다. 문장 몇 줄로 눈앞에 뭔가가 만들어지는 경험 자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넉 달 전의 나를 움직인 게 정확히 그 장면이었다.

 

마지막은 과제다. 지금 하고 있는 반복 작업을 목록으로 적어 보고, 그중 하나를 골라 직접 해보라고 했다. 나는 도구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목록을 만드는 것부터가 자기 업무를 자동화의 눈으로 다시 보는 일이라서, 그건 대신해 줄 수 없었다. 지난 글 “자동화할 일을 고르는 것도 실력이다”에서 무엇을 자동화할지 고르는 것도 실력이라고 썼는데, 그 첫 단추가 바로 이 목록이다. 남이 골라주면 아무래도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본인이 고른 귀찮은 일은 이미 절반쯤 자기 프로젝트가 된다.

 

그날 진행한 한 시간의 흐름을 슬라이드 네 장으로 재구성했다. 목표, 설치, 실습, 과제다. <출처: 작가, 클로드로 생성>

 

 

두 명의 청중 앞에 서다

사실 강의라고 부르기엔 소박한 자리였다. 회의실에서 노트북을 펴고, 두 사람의 화면에 같은 것을 띄워 가며 한 시간을 보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은 기능에 대한 게 아니었다. 한 분이 진지하게 “영화에서처럼 AI가 너무 똑똑해져서 내 개인정보를 훔쳐가고 악용하면 어떡하냐”고 물었다. 웃자고 한 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클로드는 공식 제품이고, 내가 주고받은 내용이 모델 학습에 쓰이는지는 계정의 데이터 설정에서 직접 확인하고 끌 수 있다. 막연히 어딘가로 흘러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히려 주의할 지점은 따로 있다고 전했다. 클로드 코드는 내 노트북의 터미널에서 직접 명령어를 실행하는 도구다. 그래서 명령을 실행하거나, 파일을 고치겠다고 승인을 요청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 어떤 내용인지 잘 읽어 보고, 승인하는 습관만 들이면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다. 걱정할 것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무심코 누르는 승인 버튼이라는 얘기다.

 

나는 이 질문이 고마웠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진짜 문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진입 장벽이 기능이나 명령어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있다.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구분해 주는 것이 기능 하나를 더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이 걱정은 남의 것이 아니라, 나도 같은 자리에서 출발했다. 앞선 글에서 다뤘지만, 나는 회사 자료를 함부로 외부 도구에 올리는 순간 사고가 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도구부터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되는지 선을 긋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 경험이 있어서 이 질문에는 기능 설명보다 더 길게 답변했다. 두려움은 무시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 경계선이 분명해질 때 줄어든다.

 

청중이 두 명뿐이라 좋았던 점도 분명했다. 질문이 바로 나오고, 막히는 지점이 바로 보였다. 화면이 다르게 뜨면 그 자리에서 같이 들여다보면 된다. 큰 교육이었다면 손을 들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을 부분도 두 명이기에 가능했다.

 

실습 장면: 몇 마디의 요청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스톱워치까지 붙은 시계 파일이 됐다. (그날 만든 실물을 본떠 재구성) <출처: 작가, 클로드로 생성>

 

 

다음 날, 자랑이 돌아왔다

강의 이후, 피드백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 다음 날, 한 분이 찾아와 자랑을 한 것이다. 어제 퇴근하고 과제를 해봤는데, 자기가 하는 반복 작업을 목록으로 적고, 그중 하나를 골라 도구를 직접 만들어 봤다고 했다. 첫 도구의 대상은 매월 회사 시스템에 한 달 치 근무를 등록하는 작업이었다.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매달 어김없이 돌아오는 귀찮은 일이다. 목록을 적어 보라고 한 이유가 정확히 그런 일을 찾기 위해서였는데, 첫 도구로 그걸 골랐다. 그리고 오늘은 두 번째 도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강의를 한 지 하루 만이었다. 나는 첫 도구까지 몇 주가 걸렸는데, 이분은 하루 저녁에 그 지점을 통과했다. 시연을 보고, 설치를 끝내고, 업무 목록이 손에 있으면 시작이 이렇게 빨라진다. 넉 달 전에 나에게 없었던 조건을 갖춰준 셈이니, 빠른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다른 한 분도 자기 방향을 정했다. 평소 엑셀로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걸 좋아하는데, 클로드를 엑셀 작업에 활용해 보겠다고 했다. 같은 강의를 들었는데 두 사람이 고른 길은 다르다. 한 명은 회사 시스템의 반복 등록을, 한 명은 손에 익은 엑셀을 골랐다. 같은 출발선에서 각자 본인 일에 가장 가까운 문으로 들어간 셈이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약속 하나를 했다. 서로 해보면서 안 되는 부분이 나오면 의견을 공유하고, 조금씩 같이 성장하며 윈윈하자는 것.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으로 남는 게 아니라, 각자 만들다 막히면 서로의 화면을 봐주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3편에서 썼던 문장을 다시 꺼내면, 시작할 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계속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한 시간의 타임라인과 다음 날 돌아온 결과까지, 이틀의 흐름을 한 장으로 담았다. <출처: 작가, 클로드로 생성>

 

 

조직의 변화라고 부르기엔 아직 작지만

이 이야기를 조직의 변화라고 부를 생각은 없다. 두 명이 시작했고, 한 명은 첫 도구를 만들었고, 다른 한 명은 자기 영역을 정했다. 숫자로 적으면 그게 전부다. 이 숫자를 부풀릴 생각도 없다. 내 경험상 전파는 위에서 한꺼번에 내리는 게 아니라, 옆으로 한 자리씩 번지는 것이었다. 나도 시연 하나에서 시작해 넉 달 만에 열두 개를 만들었다. 하루 만에 첫 도구를 만든 분의 옆에도 궁금해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다음에 시연을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 분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배웠다. 전파의 성과는 내 도구를 쓰는 사람 수가 아니라는 것. 내 도구를 받아 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보다, 자기 도구를 만드는 사람이 한 명 생기는 쪽이 훨씬 멀리 간다. 도구는 만든 사람의 업무에 맞을 때 가장 잘 돌아가고, 만드는 경험은 다음 도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준 건 도구가 아니라 시작이었고, 그게 이 강의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도구를 만드는 일과 퍼뜨리는 일

넉 달 전 나는 도구를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인 줄 알았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만드는 건 혼자 열심히 하면 되는 일이라 오히려 단순했다. 다만 퍼뜨리는 건 다른 사람의 시간과 일이 걸린 일이라 훨씬 더 조심스럽다.

 

그래도 직접 해보니 알겠다. 전파의 단위는 조직이 아니라 옆 사람이다. 전체 공지도, 두꺼운 매뉴얼도 아니었다. 궁금해하는 두 명과 회의실에서 보낸 한 시간, 같이 해준 15분의 설치, 그리고 반복 업무를 적어 오라는 과제 하나. 실제로 일어난 일은 그게 전부였고, 다음 날 첫 도구가 돌아왔다.

 

혹시 혼자만 쓰는 도구나 방법이 있고 그걸 나누고 싶다면, 먼저 해볼 일은 거창하지 않다. 관심을 보인 옆 사람 한둘에게 내 화면이 실제로 돌아가는 걸 보여주고, 설치를 같이 해주고, 자기 업무를 목록으로 적어 보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 방식으로 시작했고, 이번에 같은 방식으로 돌려줬다. 다음 글을 쓸 때쯤에는 그 분의 도구가 몇 개로 늘어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작가 페이지에서 알림 설정과 좋아요를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