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T-6 아스트라(Astra)가 나왔습니다.
9월 3일, 오픈AI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가장 정렬된 모델”이라는 선언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클로드 페이블 5.1이 나온 지 이틀 만에, 세계 최고 모델이 나란히 갱신된 셈이죠.
컴퓨터 조작, 브라우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사이버보안, 과학, 전문 업무. 이 전부에서 최고 수준(state-of-the-art)입니다. 벤치마크 점수만으로는 눈을 의심케 할 정도인 이 모델.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핵심 관전 포인트
공식 발표문 기준 주요 스펙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점수는 전부 “모든 노력 설정 중 최댓값(maximum at any effort)” 기준이고요.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10달러(한화 약 1만 3,600원), 출력 50달러(약 6만 8,000원)입니다. 직전 모델 GPT-5.6 Sol의 2.5배입니다. 2배 비싸지만, 최대 2배 속도를 내는 Fast 모드도 함께 나왔습니다.
단가가 오른 대신 효율도 좋아졌습니다. 같은 작업에 드는 토큰이 직전 모델의 3분의 1 수준이고, 환각률은 92%에서 51%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과 효율 구성, 어디서 본 숫자입니다. 이틀 전 나온 페이블 5.1과 자릿수까지 같거든요. 그래서 비교표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발표문 기준으로 한 비교는 이 정도고요, 아스트라가 시중에 풀린 다음 실사용 후기들을 봐야 비교 구조가 잡힐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페이블 5.1 실사용 후기는 정말 좋지만, 토큰이 미친 듯이 빨리 사라진다, 정도입니다.
가장 놀라운 건 벤치마크 점수들입니다. 특히 이 세 가지 벤치마크는 거의 천장을 뚫어버렸습니다. 마치 사람이 자기 이해 수준에 맞춰 만든 평가 자체를 비웃듯이 말이죠.
FrontierMath Tier 4
Epoch AI가 만든 벤치마크입니다. 수학 교수와 연구원들이 각자 몇 주짜리 연구 프로젝트로 문제 하나씩을 만든 50문항 세트입니다. 기존 Tier 3 난도를 크게 넘기려는 목적으로 2025년 6월 완성됐고요. 아스트라의 점수는 98%, 연구 수준 수학 문제를 웬만하면 푼다는 뜻입니다. 실제 오픈AI도 “수학의 오래된 미해결 문제 해결에 이미 기여했다”고 부연합니다.

ARC-AGI-3
ARC Prize가 운영하는 상호작용형 추상 추론 벤치마크입니다. 게임처럼 처음 보는 규칙을 주고 얼마나 빨리 학습하는지를 잽니다. 아스트라는 여기서 99.9%를 풀어버립니다. 한편 ARC Prize에 따르면 점수가 두 개입니다. 표준 조건 62.7%, 오픈AI 조건 99.9%. 차이는 상태 관리 방식인데요. 표준 조건은 화면에 보이는 정보만으로 푸는 것이고요, 오픈AI 조건에서는 숨은 추론 상태를 보존/압축하며 풀었다고 합니다. 이 조건으로는 전체 레벨의 96%를 사람보다 적은 행동으로 풀었다고 하네요.

ExploitBench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 실제 공격 코드(익스플로잇)까지 만들어내는 능력을 재는 벤치마크입니다. 아스트라의 점수는 무려 100%. 보안 업무에서 최상급 능력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평가 과정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로데이 취약점 2건을 직접 찾아냈다고 하고요.

이런 높은 점수에 자극을 받은 듯, 오픈AI 내부에서는 “AGI”라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처음 이 말이 나온 곳은 기자 브리핑이라고 합니다. Axios 취재에 따르면 오픈AI 사장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은 브리핑에서 “이 모델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의 개인 판단이라는 전제를 달고서요. 그리고 브리핑은 “Welcome to the AGI era”, AGI 시대에 온 걸 환영한다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브록먼은 그동안 AGI를 “미션 개념 혹은 정신적 개념”이라고 해왔는데, 그가 생각하는 수준에는 도달했다는 말로 읽힙니다.
이 표현은 오픈AI가 함께 공개한 시스템 카드의 내용과 같이 보면 좋습니다. 카드에는 모델을 감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직전 모델보다 떨어졌다고 적혀 있습니다. 수석과학자 야쿠브 파호츠키(Jakub Pachocki)도 브리핑에서 모델이 세지면서 감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결국 이제 어느 정도 AI가 사람의 손을 떠났다는 선언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공개 당일 기준으로 아스트라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은 Daybreak라는 보안 프로그램 소속 일부 조직뿐이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잔뜩 기대한 분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죠. Plus·Pro·Business·Enterprise 플랜과 API, AWS는 “향후 며칠 내(coming days)”로 안내됐습니다. Enterprise는 열려도 기본값이 꺼짐이라 관리자가 켜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단계적 개방의 이유는 ‘보안’입니다. 아스트라는 오픈AI의 위험 관리 체계에서 사이버보안 ‘중대(Critical)’ 임계에 도달한 첫 모델입니다. 오픈AI는 8월 말에 이미 “최고 수준 사이버 능력에는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해 뒀습니다. 샘 올트먼도 “안전과 정렬 기준을 맞추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라고 말했죠.
그럼 언제 풀릴까요. 여기부터는 추정입니다.
이를 보상이라도 하듯, 오픈AI의 티보(Tibo)는 유료 ChatGPT 플랜에서 아스트라를 못 쓰는 날마다 사용량 리셋권을 한 장씩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잘 모아두었다가 아스트라가 나오는 날 쏟아내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본 대로, 오픈AI의 말이 맞다면 정말 역대급 모델의 등장입니다. 다만 뚜껑은 모델이 실제로 열려야 열어볼 수 있겠고요.
그래도 발표문에 함께 나온 결과물들이나 영상만 봐도 기대가 커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2026년 9월은 기억할 만한 달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글은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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