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를 며칠 써 보면 자연스럽게 설정 파일을 만들게 됩니다. 프로젝트 규칙을 적어 두는 문서나 반복하는 작업을 정리한 스킬,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설정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다루는 프로젝트가 두 개, 세 개로 늘어나는 순간 한 번 고민하게 됩니다. 이 설정들을 전역에 한 번만 만들어 둘까요, 아니면 프로젝트 폴더마다 따로 둘까요?
폴더별로 역할을 쪼개 두지 않았다면 전역 설정을 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작업 폴더를 따로 지정하지 않는 데스크톱 앱으로 쓰고 있다면 더 그렇고요. 하지만 여덟 개 프로젝트를 다섯 달 굴려 본 지금은 규칙도, 스킬도, 외부 도구 연결도 전부 폴더별로 쪼개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클로드 코드를 폴더별로 쪼개서 어떻게 잘 쓰고 있는지를 풀어 보려고 합니다. 어떤 구조로 나눠 뒀는지, 무엇을 어디에 두기로 했는지, 그리고 나눠 쓰면서 새로 생긴 불편은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순서대로 적어보았습니다.
- 설정들을 전역에 몰아 두면 필요 없는 외부 도구와 규칙까지 따라오니, 지금은 폴더마다 그 업무에 필요한 것만 넣어 둡니다.
- 스킬 문서는 처음부터 완성하지 않고 사용하다가 필요한 스킬이 생기면 한 줄씩 늘려 가며, 공용으로 묶지 않고 폴더마다 따로 둡니다.
- 폴더별로 나누기로 했다면 실행 위치를 맞추는 방법도 함께 마련하고, 확인 절차는 그 폴더에서 일어날 사고를 되돌릴 수 있는지를 보고 정합니다.
먼저 제가 어떤 구조로 두고 있는지, 쪼개서 쓰기로 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나눈 뒤에 새로 생긴 불편사항은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차례로 살펴봅시다.
리포지토리는 하나입니다. 그 안에 매출, 이벤트 기획, 핸드북 제작, 유튜브 분석 등 여러 가지 업무에 필요한 폴더가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각 폴더는 자기 몫의 `.claude` 디렉토리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그 업무에서만 쓰는 스킬 문서와 권한 설정이 들어갑니다. 외부 도구를 붙일 폴더에는 `.mcp.json` 파일을 하나 더 추가해 두었습니다.

리포지토리를 여러 개로 쪼개지 않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크게 보면 하나인데, 그 일을 굴리는 데 필요한 작업이 여러 개로 갈라져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커밋 이력과 백업은 한곳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나누고 싶었던 것은 저장소가 아니라 에이전트가 한 번에 보는 범위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주 쓰는 것을 전역에 모아 뒀습니다. 어느 폴더에서 실행하든 따라오니 그게 편할 줄 알았지만, 원고만 쓰는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를 켰는데 브라우저 창이 같이 뜨더라고요. 웹 페이지를 확인하려고 붙여 둔 도구였는데요, 글을 쓰는 폴더에서는 쓸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함께 실행이 된 것입니다. 그만큼 켜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메모리도 잡아먹습니다. 규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브라우저 작업에서 사고가 나서 적어 둔 금지 규칙이, 매출 데이터를 정리하는 대화에까지 그대로 따라붙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폴더마다 그 업무에 필요한 것만 넣어 둡니다. 판매 관련 폴더에는 매출 데이터를 조회할 MCP가 연결되어 있고, 웹 페이지를 만드는 폴더에는 브라우저 도구가 붙어 있습니다. 글만 쓰는 폴더에는 아무것도 붙이지 않았습니다. 파일을 읽고 쓰는 것이 전부라 기본 기능만으로 충분하거든요.
폴더별로 나눠 두면 대신 매번 올바른 위치에서 실행해야 합니다. 한 칸 위에서 실행하면 그 폴더의 스킬도, 붙여 둔 외부 도구도 읽히지 않습니다. 여기서 저는 한참 헤맨 적이 있었는데요. 분명 만들어 둔 스킬을 못 찾길래 문서가 잘못됐나 싶어 한동안 들여다봤는데, 실행 위치가 한 칸 위였던 적도 있죠.
나눠 놓고 엉뚱한 위치에서 실행하면 나누지 않은 것보다 오히려 헷갈립니다. 그래서 폴더를 나누기로 했다면 실행 위치를 맞추는 방법도 함께 마련해 둬야 합니다. 저는 편집기 쪽에서 해결했는데, 그 방법은 마지막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폴더를 나누고 나면 다음 질문이 따라옵니다. 이 작업 방식을 문서로 적어 둘 것인가, 아니면 그냥 매번 말할 것인가. 여기서 쓰는 것이 스킬 문서입니다. 관련된 요청이 들어왔을 때 클로드 코드가 읽고 그대로 따르는 문서인데, 저는 이것도 폴더마다 따로 둡니다. 스킬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쓰는 기준 세 가지를 정리하겠습니다.
스킬 문서에 무엇을 적을지는 폴더마다 다릅니다. 그 폴더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제 요즘IT 폴더는 기고할 주제를 고르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킬 문서에는 이렇게 적어 뒀습니다. 내가 썼던 주제들을 기록해라, 그리고 새 주제를 추천할 때는 이미 쓴 것과 겹치지 않게 해라. 이 규칙도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닙니다. 예전에 다뤘던 주제를 그대로 다시 추천받고 나서야 적어 넣었습니다.
스킬 문서도 한 번에 길게 적지 않습니다. 폴더별로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불렛 포인트로 한 줄씩 추가해 둡니다. 앞서 말한 요즘IT 폴더라면 이런 식입니다.
처음부터 완성해 두려고 하면 정작 쓸 일 없는 문장만 쌓이기 때문에, 사용을 하다가 필요한 스킬이 생긴다면 한 줄씩 늘려 가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였습니다.
이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를 실행했을 때, A라는 명령을 하면 B라는 행동이 바로 실행되게 했으면 좋겠다는 규칙이 생기면 그때 스킬로 저장합니다. 예를 들어 원고를 저장할 위치와 파일명 규칙이 정해져 있다면, 그걸 매번 말하는 대신 스킬 문서에 적어 두는 식입니다. 한 번 적어 두면 다음부터는 명령 한 줄로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지금 폴더별 스킬 수를 세어 보면 편차가 굉장히 큰 편인데요, 영상 작업 폴더에는 아홉 개가 쌓였고, 어떤 폴더에는 하나뿐입니다. 손이 자주 가는 업무일수록 정해 둘 규칙이 많아지기 때문인데, 이 숫자만 봐도 제가 어느 일에 시간을 많이 쓰는지가 드러납니다.
스킬을 공용으로 하나 만들어 여러 폴더에서 불러 쓰는 방식도 생각해 봤지만, 지금은 폴더마다 그 작업에 맞는 스킬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작업이라도 폴더가 다르면 요구하는 것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매출 폴더의 스킬에는 어떤 기준으로 순위를 뽑고 어떤 형태로 정리할지가 들어갑니다. 반면 영상 작업 폴더의 스킬에는 제목을 뽑는 방식이나 채널 상태를 정리하는 절차가 들어갑니다. 두 문서는 형식만 같을 뿐 안에 담긴 내용이 겹치지 않습니다.
공용으로 묶으면 한쪽 요구가 바뀔 때마다 다른 쪽까지 확인해야 하지만, 폴더별로 따로 두면 그 폴더의 작업만 보고 고치면되기 때문에 폴더별로 따로 두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여덟 개의 폴더 중 외부 도구와 연결되어 있는 곳은 총 4곳입니다. 그중에서도 브라우저를 붙인 핸드북 폴더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핸드북 폴더에서는 강의나 도서에 필요한 별도 보조 자료를 만들고 고치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클로드가 웹 페이지를 열어 작업을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이 작업이 제가 평소에 켜 두고 쓰는 크롬에서 일어났습니다.
제가 다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보고 있던 크롬 탭에서 갑자기 웹 페이지가 열리고 닫히니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 크롬에는 작업 중인 탭이 늘 여러 개 열려 있고 각종 서비스에 로그인된 상태이기도 합니다. 보던 화면이 밀리는 것도 문제였지만, 로그인된 계정을 건드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 더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자동화용 브라우저를 따로 두기로 하고, 이 폴더에만 chrome-devtools 서버를 붙였습니다. 여기서 짚어 둘 것이 있는데, chrome-devtools는 브라우저가 아니라 브라우저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조종할 대상을 지정해 줘야 합니다. 저는 크롬 대신 크로미움을 따로 설치해 두고, 실행 파일 경로와 전용 프로필을 지정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이 브라우저가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돌아갑니다. 제가 쓰던 창은 그대로 두고 옆에서 따로 열렸다 닫히니, 결과만 확인하면 되니 방해되지 않고 아주 편리했습니다.
폴더를 따로 나눠서 관리하면 좋은 점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브라우저가 필요한 폴더에만 연결해 두었으니, 나머지 폴더에서는 이 도구를 아예 부를 수 없습니다. 글만 쓰는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를 켜도 브라우저는 뜨지 않고, 반대로 핸드북 폴더의 브라우저 규칙이 다른 작업에 끼어들 일도 없습니다. 서로 섞일 일이 없으니 각 폴더가 자기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브라우저를 오래 켜 두면 메모리를 계속 물고 있고, 작업이 끝나도 정상적으로 종료되지 않은 프로세스가 남습니다. 처음에는 느려졌다 싶을 때 감으로 껐다 켰는데, 그러다 보니 이미 느려진 다음에 대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브라우저 자동화에서 흔히 쓰이는 권장 기준을 폴더 문서에 옮겨 두고 참고하고 있습니다.

표 자체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만 신경을 쓰면 클로드 코르들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페이지는 확인이 끝나면 바로 닫게 합니다. 둘째, 한 번에 여러 페이지를 열어야 하는 작업은 다섯 개 안쪽으로 나눠 시킵니다. 셋째, 한 시간 넘게 붙잡고 작업한 날은 중간에 한 번 브라우저를 껐다 켭니다.
폴더별로 클로드 코드를 사용해 작업을 하면 한 가지 고민이 또 생기는데요. 그건 바로 어디까지 물어보지 않고 진행하게 할지, 즉 권한을 어디까지 줄지입니다.
클로드 코드는 파일을 고치거나 명령을 실행하기 전에 사용자에게 확인을 받습니다. “이 명령을 실행할까요?” 하고 물어보는 창이 뜨고, 허용을 눌러야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안전장치이자 기본 동작입니다.
bypassPermissions는 이 확인 절차를 꺼 두는 설정입니다. 폴더별 설정 파일에 한 줄 넣으면 그 폴더에서는 묻지 않고 바로 진행합니다.
같은 성격의 수정이 계속 이어지는 폴더에서 쓰면 좋습니다. 저는 원고를 수정하는 폴더에 걸어 뒀는데, 파일 하나를 고치는 데도 읽기와 수정과 저장이 여러 번 나누어 일어나다 보니 확인 창이 그만큼 자주 떴기 때문입니다. 꺼 두면 긴 작업을 시켜 놓고 자리를 비웠다가 결과만 확인하는 방식도 가능해집니다.
주의할 점은 잘못된 명령도 똑같이 그냥 실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폴더에서 생긴 사고를 되돌릴 수 있는지를 보고 정합니다. 파일을 잘못 고친 것은 이력을 되돌리면 되지만, 데이터베이스처럼 제 컴퓨터 밖으로 나가는 작업은 되돌릴 자리가 없습니다. 이런 폴더라면 조회 도구까지만 허용해 두고 데이터를 바꾸는 작업은 확인을 받게 두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까지 작업들을 여러 개의 폴더별로 나눠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쓰다 보니 손에 익은 방법이 두 가지 정도가 생겼습니다. 매번 올바른 폴더에서 실행하는 문제를 해결한 방법과, 실행 자체를 편하게 만든 방법입니다.
폴더별로 나눠 뒀으니 매번 올바른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를 실행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VSCode로 해결했습니다. 편집기 안에서 터미널을 여러 개 띄울 수 있으니, 폴더마다 하나씩 잡아 두면 관리가 한결 편해집니다.
여기에 유용하게 쓰는 익스텐션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터미널 키퍼(Terminal Keeper)입니다. 터미널 구성을 파일로 저장해 두는 확장 기능인데, 편집기를 켜면 저장해 둔 터미널이 한꺼번에 열립니다. 저는 폴더마다 하나씩, 여덟 개를 등록해 뒀습니다.

터미널마다 열리자마자 해당 폴더로 이동하도록 명령을 걸어 두면, 편집기를 켜는 순간 여덟 개 터미널이 각자 제 폴더에 가 있습니다. 거기서 클로드 코드를 실행하면 그 폴더의 스킬과 설정이 그대로 붙습니다. 이름과 색, 아이콘을 다르게 줘 두면 지금 어느 폴더에 있는지도 눈으로 구분됩니다. 설정은 폴더마다 이런 항목이 하나씩 들어갑니다.

실제로 적용하면 위의 그림과 같이 설정이 됩니다. 오른쪽에 터미널 여덟 개가 각각 이름과 아이콘을 달고 늘어서 있고, 지금 고른 터미널은 판매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가 떠 있는 상태입니다.
클로드 코드는 터미널에 claude를 입력해서 실행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오타가 자주 발생합니다. calude, cluade처럼 글자 순서가 뒤바뀌어서 계속 실행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cc 두 글자만 치면 실행되도록 별칭(alias)을 걸어 뒀습니다. 설정 파일을 직접 찾아 열 필요는 없습니다. 클로드 코드에게 이렇게 한 마디만 하면 알아서 해 줍니다.
너를 실행하는 명령어를 cc로 입력하면 실행되게 수정해줘
폴더별로 나누는 방식이 언제나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다루는 프로젝트가 하나이거나 성격이 비슷하다면 전역에 두는 쪽이 손이 덜 갑니다. 제가 나눈 이유는 여덟 개 폴더가 하는 일이 서로 달라서, 한쪽에 필요한 것이 다른 쪽에서는 방해가 됐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이 순서를 권합니다. 규칙과 도구는 전역에 두지 말고 그것이 필요해진 폴더에만 두시고, 규칙 자체도 미리 상상해서 적기보다 한 번 겪은 다음에 적는 편이 오래갑니다. 확인 절차는 그 폴더에서 일어날 사고를 되돌릴 수 있는지를 보고 정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누기로 했다면 터미널 구성부터 잡아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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