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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혁명의 영웅들: 아마존의 제왕, 제프 베조스

제프 베조스는 1964년 1월 12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월가의 펀드 매니저를 거쳐 30세 되던 해인 1994년 7월에 아마존 닷컴을 창업했죠. 베조스의 어머니는 10대 시절 베조스를 낳았고, 이혼한 후 베조스가 5세 되던 해에 쿠바 출신의 이민자와 재혼을 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과학 신동으로 유명해서 과학영재학교를 다녔던 베조스는 차고를 실험실로 개조해서 연구를 했습니다.

베조스는 어린시절 매년 여름이면 조부모님이 있는 텍사스 목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고, 조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익스트림 모험가들과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외조부인 프레스톤 자이스는 최초의 인터넷이 탄생한, 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에서 일했던 인물로 베조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주식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을 하다 펀드 매니저로도 일을 했는데 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상당히 유능한 펀드 매니저였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론 물리학자가 되려고 했으나 금융 분야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베조스는 이 시절에 사업가의 꿈을 조금씩 키워 나가게 됩니다.




실리콘 밸리의 IT혁명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 제프 베조스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아마존 닷컴을 창업하였고, 1996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소개되면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본래 회사 이름은 히브리어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가진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였는데, 후에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인 아마존의 이름을 따서 아마존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아마존닷컴은 초기 6년은 적자 상태였지만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199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고, 2003년과 2004년 연속으로 포브스지가 꼽는 올해 최고의 경영인으로 선정되었어요. 또한 2011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81억달러(21조 6천억원)로 30위에 올랐습니다.

밀레니엄 무렵 실리콘밸리의 IT기업가들은 매우 영리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일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제프 베조스의 성실성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만,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제프 베조스는 직원들에게 있어서만큼 강압적인 면도 자주 보였는데요. 아마존이 초창기 온라인 서점을 개척하던 시절 제프 베조스는 직원들이 아침에 두려운 마음에 식은 땀을 흘리면서 일어나야 된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CEO인 자신이나 퇴직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라고 했지만 스파르타식으로 직원을 관리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초창기 개발 단계이던 시절 회사내의 모든 부서가 보안이 강화된 소프트웨어의 인터페이스를 새로 디자인하도록 지시하면서 만약 이것을 만들지 못하면 해고시키겠다는 경고를 했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의 일화가 보여주는 사업방식은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사업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공유와 협업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사업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는 그는 야누스적인 양면의 모습을 가진 사업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그는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는 지론을 펼치며 지극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아마존을 운영했는데 시애틀에서 가장 잘 웃는 사람으로도 유명했다고 합니다. 2000년 닷컴 버블로 아마존의 주가가 100달러에서 6달러로 폭락했는데도 베조스는 낙관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닷컴 버블인 상황에서 적자를 내면서도 특유의 웃음 소리로 웃는 것이 언론의 귀에 거슬렸는지 그는 ‘최악의 회사를 운영하는 낄낄 대는 미치광이’라는 세간의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조롱을 들은지 1년만인 2001년 4분기에 500만 달러가 넘는 흑자를 내며 주위의 비난을 일순간에 잠재웠습니다. 이후 언론은 그에 대한 평가를 전환해야만 했습니다. 2010년 경제전문지 포춘은 베조스를 한번도 혁신을 멈춘적이 없는 미래 지향형 기업인이라면 IT분야 최고의 CEO로 잡스에 이어 2위로 선정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그의 태도는, 불확실성투성이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가는 IT사업가에게는 꼭 필요한 덕목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신이 가는 길이, 처음 가는 길일 수밖에 없는 벤처사업은 낙관적인 마인드가 없으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제프 베조스는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포기가 빠른 결단력의 소유자이기도 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을 다니던 시절 이론물리학을 전공했는데, 친구가 양자역학 과목의 편미분방정식을 너무 쉽게 풀어내는 것을 보고 자신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전공을 변경해서 최우등생으로 졸업했습니다. 헛된 희망이나 이상에 빠져 세월을 허비하지 않는, 베조스의 매우 현실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베조스는 항상 실천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종종 미래에 대한 전망은 아이큐가 80만 되어도 할 수 있다라고 했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쉽지만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그의 성실성과 실천력은 대단한 것이었는데 일을 하다 중단한 일이 없으며, 초창기에는 거의 사무실을 떠나지 않고 일만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IT 기업가들이 대개 그러했지만 그 중에서도 베조스의 업무량은 압도적이었다고 하니, 행동과 실천을 강조하는 그의 말에도 힘이 실릴 수밖에 없겠죠.

또한 베조스는 꿈을 찾아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했는데, 그것은 변화경영에 대한 신념에 기인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톡옵션으로 백만장자가 된 직원들이 주가에 신경 쓰는 것을 보고 월스트리트는 잊어버리라고 하면서 “우리 중 누구도 당장 내일의 주가를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앞으로 5년 뒤의 주가는 우리의 뜻대로 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5년 뒤를 위해서 무엇을 할지 생각하라고 독려했다고 합니다.

베조스는 이후에도 도전과 성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블루 오리진이라는 회사를 세워 우주선을 개발하는 등 우주산업에도 뛰어들었으며, 2010년대 중반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사인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20~30만 달러에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한다고 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2019년 아내인 맥킨지와 이혼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그 이슈는 베조스는 엄청난 성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35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위자료를 받은 그의 전 부인 맥킨지는 곧 세계 4위의 여성 부호가 되었으니까요. 2020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는데, 1130억달러로, 3년 연속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습니다.

과거 월스트리저널과 기술전문 블로그 기즈모도 등 미국의 언론들은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를 메울 최고 경영자로 제프 베조스를 꼽았습니다. 베조스가 끊임없는 창의적인 도전으로 잡스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 것입니다. 현재의 아마존을 살펴보면, 그 전망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되었으니 지금까지 살펴본, 베조스의 탁월한 사업가로서의 역량 덕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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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닷컴 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뉴밀레니엄 시기, IT 벤처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한때 IT 콘텐츠 업체를 창업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최고의 콘텐츠를 찾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출판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IT와 출판 분야에서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 콘텐츠와 온라인 네트워크의 결합에 대해 깊이 고민 중이다. 저서로 SNS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대안을 제시한 <소셜네트워크, 야만의 광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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