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입니다.
프로덕트 소식은 넘쳐나지만 대부분 이런 게 나왔대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고? 내 작업에 어떻게 써먹지? 거기까진 연결이 잘 안 되죠. 따라서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는 바로 쓸 수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주목해볼 만한 것을 엄선해서 매주 금요일에 전달드리려 합니다.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는 매주 세 가지를 골라 전합니다:

AI에게 웹페이지나 화면을 만들라고 하면, 되긴 되는데 어딘가 AI가 만든 티가 나죠. 비슷비슷한 레이아웃에, 가운데 정렬된 제목에, 보라색 그라데이션까지. Hallmark는 이 AI가 만든 티(개발자들은 AI 슬롭이라고 불러요)를 걷어내주는 도구입니다. Together AI가 만들었고, 깃허브 스타 2만 4천 개를 넘기며 주목받고 있어요.
Hallmark는 AI 코딩 도구에 붙여 쓰는 스킬입니다. 클로드 코드, 커서, 코덱스에 설치해두면, AI가 화면을 만들 때 좋은 디자인 원칙을 따르도록 잡아줘요. 타이포그래피, 색, 여백, 모션 같은 걸 65가지 기준으로 점검해서, 흔한 AI 기본값을 벗어난 결과를 내놓습니다.
AI로 만든 화면이 밋밋한 건, AI가 학습한 가장 무난한 평균값을 내놓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다들 비슷한 결과가 나오죠. Hallmark는 여기에 구체적인 취향과 규칙을 심어줍니다. 예를 들어 깔끔하고 모던하게 같은 두루뭉술한 지시는 거부하고, 에디토리얼, 브루탈리즘, 럭셔리처럼 뚜렷한 방향을 하나 고르게 해요. 제목을 무조건 가운데 두거나, 아무 데나 그라데이션을 넣는 것 같은 흔한 AI 디자인 습관도 걸러내고요.
터미널에서 npx skills add nutlope/hallmark를 실행하면 설치됩니다. 그다음부터는 클로드 코드나 커서에서 화면을 만들 때 Hallmark 규칙이 적용돼요. 무료로 쓸 수 있고(MIT 라이선스), 네 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study 기능에는 좋다고 느낀 점이 있습니다. 남의 것을 함부로 베끼지 않도록 선을 그어뒀다는 점인데요. 유료 템플릿이나 경쟁사 페이지는 분석을 거부하고, 픽셀을 그대로 복제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참고할 만한 공개된 디자인의 느낌만 가져오는 용도라, 이런 장치가 있다는 게 마음에 듭니다.

지난 몇 주 동안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나서서 문제를 일으킨 사건들을 다뤘는데요. 이번엔 아예 그런 에이전트를 제품으로 내놓은 곳이 나왔습니다. SpaceXAI(일론 머스크의 AI 회사, 옛 xAI)가 커서와 함께 8월 11일 공개한 Grok Bot입니다.
Grok Bot의 콘셉트는 자기 컴퓨터를 가진 AI 동료예요. 기존 AI 비서와 다른 점은, 이 봇이 클라우드에 자기만의 컴퓨터를 갖고 있어서 사용자의 앱과 웹사이트에 직접 로그인해 사람처럼 쓴다는 겁니다. 일을 맡기면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고, 승인이 필요할 때만 돌아와요. 여러 봇을 만들어 병렬로 굴릴 수도 있고, 봇끼리 일을 주고받게 할 수도 있습니다.
SpaceXAI에 따르면 Grok Bot은 팀 동료에게 일을 넘기듯 쓸 수 있습니다. 영업 대상을 조사해 이메일 초안을 쓰거나, 지원 문의에 답하거나, 경비를 처리하는 식이에요. 한 번 워크플로를 보여주면 그걸 기억했다가 다음엔 알아서 반복하고요.
실제로 써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콘셉트에는 대체로 감탄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개발자는 리서처 봇과 작가 봇을 만들고 이 둘을 지휘하는 봇을 붙여 협업시켰더니 당연히 안 될 줄 알았는데 바로 되더라고 평했어요. 셋업이 거의 필요 없다는 점(워크플로를 그려 넣을 필요 없이 바로 일을 맡긴다)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물론 아직 베타라 조심스러운 평가도 많습니다. 개념은 강력하지만 고객 데이터나 결제, 중요한 결정을 맡기기엔 이르다는 반응이 공통적입니다. 워크플로를 한 번 보여주면 배운다는 기능도, 만든 회사 스스로 그렇게 학습한 건 초안일 뿐이라 사람이 결정 규칙과 예외 처리를 더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고요.
Grok Bot에는 눈여겨볼 배경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커서와의 관계입니다. Grok Bot은 다운로드도 결제도 전부 커서를 통해 이뤄져요. 접근도 SuperGrok Heavy, Cursor Ultra, Cursor Teams Premium 같은 특정 구독자(월 120~200달러)로 한정돼 있고요. 이건 SpaceX가 커서를 만든 회사(Anysphere)를 6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과 이어집니다. 아직 인수가 공식 완료되진 않았지만, Grok Bot은 두 회사가 합쳐지며 나온 첫 제품인 셈이에요.
다른 하나는 최근 나온 Grok 4.6입니다. SpaceXAI는 8월 12일 Grok 4.6을 내놨는데, 모델 크기를 키우기보다 긴 작업을 놓치지 않고 해내는 능력과 코딩에 초점을 맞춘 버전이에요. Grok Bot처럼 오래 이어지는 에이전트 작업에 쓰라고 만든 모델이고, 커서와 Grok Bot에서 함께 쓸 수 있습니다. SpaceXAI 발표 기준으로는 성능이 경쟁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라는데, 독립적인 검증은 아직 나오는 중이라 참고만 하면 됩니다.
Grok Bot이 흥미로운 건, AI를 쓰는 방식이 달라지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AI는 물어보면 답하는 쪽이었는데, 이제는 일을 맡겨두면 알아서 해오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엔 지난 회차들에서 짚은 문제가 똑같이 걸려 있어요. 자기 컴퓨터를 갖고 내 앱에 로그인하는 에이전트는, 그만큼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져요. 실사용자들이 입을 모아 아직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그러니 이런 도구를 쓸 때는 무엇을 맡길지와 무엇을 직접 확인할지를 나눠두는 게 중요합니다. 중요한 작업일수록 봇이 끝냈다고 바로 넘기지 말고, 사람이 한 번 확인하는 단계를 두는 거죠.

앞으로 AI가 만든 글과 파일에는 AI가 만들었다는 표시가 붙습니다. 앤트로픽이 8월 초 이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유럽연합의 AI법(EU AI Act)이 AI로 만든 콘텐츠에 표시를 남기도록 요구했고, 앤트로픽이 여기에 동참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내가 클로드로 쓴 글이나 만든 이미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표시가 들어간다는 뜻이라, AI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참고해둘 내용입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표시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적용 범위는 꽤나 넓은데요. 클로드를 쓰는 거의 모든 곳(웹, API, 클로드 코드 등)과 전 세계에 적용되고, 2026년 8월 2일 이후 나온 최신 모델부터 우선 적용됩니다. 그 이전 모델도 표시를 붙이는 작업을 하는 중이고요.
표시가 붙는다고 해서 모든 게 명확해지는 건 아닙니다. 앤트로픽도 관련한 한계를 분명히 밝혔는데, 실무에선 이 부분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표시가 있다고 클로드가 그 내용을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클로드로 남의 글을 교정하거나 번역하거나 요약도 하잖아요. 그럴 때도 표시가 붙습니다. 그러니 표시가 있다는 건 이 콘텐츠가 클로드를 거쳤다 정도지, 클로드가 처음부터 모든 걸 작성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반대로, 표시가 없다고 AI가 안 만든 것도 아니에요. 글이 아주 짧거나, 많이 고쳐 썼거나, 번역을 거치거나, 스크린샷으로 캡처하거나, 파일 형식을 바꾸면 표시가 사라질 수 있거든요.
다음 주에도 여러분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덕트 메이커 소식을 정리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다면, 꼭 작가 알림 설정을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내용 중 잘못된 정보나 정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빠르게 수정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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