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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AI 도구 26개를 직접 만들며 알게 된 자동화 노하우

요즘 세미나
8분
2시간 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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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과 6월 10일, 요즘IT는 '클코나잇 2' 웨비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 진행한 클코나잇 시즌 1에 이어, 이번 웨비나에서는 개발자와 비개발자를 포함한 다양한 직군의 실무자들이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업무에 활용한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참가자들은 "고수의 경험을 나눠 받을 수 있는 기회", "찐 실무자의 현장감 넘치는 사례",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웨비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웨비나의 핵심 내용만 모아 콘텐츠로 정리했습니다.

 

이번 글은 클코나잇 시즌 2의 'AI 도구 26개를 직접 만들며 알게 된 자동화 노하우'를 정리한 것입니다. 발표 자료는 요즘IT 디스코드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게임업계 제너럴리스트의 AX 도전기'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김현민입니다. 저는 지난 3개월간 여러 AI 도구를 만들면서 알게 된, 비개발자로서의 자동화 꿀팁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제 소개부터 간략히 드리면, 저는 2021년에 팀스파르타에 조인해 여러 신사업을 담당했고, 지금은 산하 게임 스튜디오인 스파르타 게임즈에서 마케팅, 사업, 피플, 제작 지원까지 중앙 운영을 전체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너럴리스트인 것도 있고, 게임업계라서 AX에 더 일찍 눈을 뜨게 된 것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저희는 1년에 제작하는 게임이 대략 30개 정도 됩니다. 여러 파트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고 템포가 빠른 게임업계이다 보니, AX를 더 열심히, 빠르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발표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겁니다. 결국 AI는 도구이고, 문제 정의 역량이 중요하다. 제가 지난 3개월간 깨달은 것이기도 한데요. 발표가 끝날 즈음에는 이게 무슨 의미였는지 다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테이크엔 스테이크 나이프, 과일엔 과도: 적합한 도구부터

조금 터프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적합한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드리고 싶어요.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과도를 쓰지 않고, 과일을 자를 때는 과도를 쓰는 것과 유사한 이치인데요. 사실 앱스크립트(Apps Script)나 n8n으로도 충분한 자동화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앱스크립트부터 시작해서 젠스파크, 마누스, n8n을 거쳐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실무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면, 문제 정의부터 올바르게 시작하고 그걸 토대로 적합한 도구를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작업 능률을 더 올리고 싶을 때 비로소 클로드 코드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n8n으로 자동화할 것들이 되게 많고 저도 많이 해왔지만, 프로젝트가 늘어나기 시작할 때 처음으로 한계를 느꼈어요. 여러 게임을 만들다 보니 프로젝트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동일한 환경 변수를 게임마다 세팅해 줘야 할 때 가장 귀찮고 시간이 많이 들더라고요. 복잡도가 증가하면 그만큼 자율성에 대한 갈증이 생기고, 이는 실제 작업 능률과 연관됩니다.

 

 

다만 여러 툴을 써본 경험으로 보자면, 언젠가는 반드시 클로드 코드로 넘어가실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해요. 그래도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히 고민해 보시면 좋겠고, 클로드 코드로 이동하실 때도 '기존에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을 꼭 클로드 코드로 다시 만들어야 할까'라는 고민도 한 번씩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팀에 전파하며 특히 의미 있었던 두 가지

그럼에도 클로드 코드를 쓰는 이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여러 직무를 담당하다 보니 마케팅, 사업, 피플 쪽에서 여러 도구를 만들었는데요. 이 도구들은 '각 직무에서 이런 것들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아이디에이션의 예시로 봐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씩 다 이야기하지는 않고, 팀에 전파하는 관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었던 것 두 가지만 꼽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로켓 브리프'라는 서비스입니다. 업계와 무관하게 대부분 루틴하게 동종업계나 시장 트렌드를 서치하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게임업계 뉴스, 크리에이티브 소재 트렌드, 실제 바이럴되고 있는 영상 트렌드를 여러 채널에서 매일 일정 시간을 들여 보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될뿐더러 '자동화해 볼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서비스는 여러 뉴스와 트렌드를 서치·분석하고, 매일 오전 9시에 팀 슬랙으로 발송하는 기능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신규 출시 예정인 게임들도 포함되고요. 저뿐만 아니라 팀원분들이 사용하실 수 있게 배포해 두어서, 월 기준으로 많은 시간이 절감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업로드 자동화 알림
게임별 CVR 벤치마크 대비 & 증감 추이 알림

 

두 번째는 제작한 것들의 결과를 슬랙 알림으로 발송해 팀의 루틴으로 추가한 것입니다. 결국 팀원분들이 모두 사용하려면 서비스로 배포하든, 스킬을 만들어 배포하든, 누구나 볼 수 있게 알림을 발송하든 해야 합니다. 슬랙에서 알림으로 발송하는 대표적인 예시 두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캠페인 집행을 위해 각 매체에 업로드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것, 그리고 여러 지표 중 CVR(전환율)의 증감 추이 알림을 발송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말씀드린 이유는, 개인의 AX도 좋지만 회사에서 하시는 분들이라면 팀의 AX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잡아보시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특히 팀 AX 관점에서는, 팀원들이 여러 툴을 새로 학습하지 않도록 팀에 이미 녹아 있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기획이 8할이다: 문제 정의, PRD, 클로드 MD

여러 가지를 만들면서 임팩트가 컸던 것과 어려웠던 것들도 정리해 봤는데요. 임팩트는 당연하게도 월간 절감 시간 기준입니다. 

 

 

절감 시간은 기존에 소요되던 시간에서 개선 버전의 소요 시간을 뺀 값에, 사용 주기와 실제 사용자 수를 곱해 산정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로켓브리프는 월 15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밖에 에어브릿지 데이터를 분석해서 슬랙으로 자동발송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은 월 45시간 절감했습니다. 

 

반대로 주요 시행착오들은 주로 기획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저도 PM이어서 그런지, 기획이 8할이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요.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는 이 세 가지 스텝을 꼭 기획 단계에서 챙기고 있습니다.

 

 

  • 문제 정의: 내가 지금 어떤 문제를 겪고 있고,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가에 대한 페인 포인트를 한 줄 정도로 정리합니다.
  • PRD(제품 요구사항 문서): 문제 정의를 토대로 제품 요구사항 문서를 만듭니다.
  • 클로드 MD(CLAUDE.md): PRD가 제작되었다면, 이를 토대로 CLAUDE.md를 제작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사실 이 문서들도 클로드 코드가 다 잘 만들어줍니다. 다만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관점에서 먼저 사고해 보시면 좋다는 이야기고요. 한 가지 다른 팁을 드리자면, CLAUDE.md는 최종적으로 영어로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 아티클에서 나왔듯 한국어는 영어 대비 토큰을 3~5배 정도 더 쓴다는 리서치가 있는데요. 작업할 때마다 자주 참조하는 CLAUDE.md는 특히 영어로 작성하면 토큰 절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아무리 신경 썼다 한들, 메이커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기획은 늘 바뀝니다. 기획은 바뀔 수밖에 없지만, 결국 코어 로직, 즉 판단 기준 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소한의 기능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드리고, 이게 바로 MVP로 이어집니다.

 

 

비개발자 사내 자동화의 세 가지 체크포인트: 접근성, 확장성, 보안

다음으로 비개발자분들이 사내 자동화를 하실 때 챙겨야 할 세 가지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접근성, 확장성, 보안입니다.

 

 

접근성

접근성은 MVP와 연결되는 맥락인데, 자주 바뀌는 만큼 수정도 용이해야 합니다. CRUD의 관점이기도 한데, 자주 바뀌고 자주 접근하는 만큼 꼭 멋들어진 데이터베이스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도 왕왕 스프레드시트 기반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제가 수정하거나 나중에 인수인계할 때, 혹은 제가 자리를 비웠을 때 팀원분들이 접근하기도 되게 용이합니다. MCP로 연동하면 즉시 반영도 되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로는 스프레드시트를 추천드립니다.

 

확장성

아무리 MVP라고 해도, 점차적으로 기능을 늘려나가야 할 텐데요. 제작해야 할 기능이 1부터 10까지라고 했을 때, 핵심 기능이 3번까지라면 MVP는 3번까지만 만들고 검증한 다음 4, 5, 6번으로 나아가는 건데요. 그렇다고 4번부터 10번을 아예 배제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3번까지만 만들더라도 뒤가 앞으로 어떻게 굴러갈지에 대한 염두가 이미 되어 있어야, 나중에 검증되었을 때 갈아엎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습니다.

 

보안

사내 프로젝트는 대부분 대외비이기 때문에 신경 써주시면 좋습니다. 클로드 코드에 내장된 시큐리티 리뷰(security review) 스킬이 있기도 하고, 꼭 배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본적인 OAuth는 꼭 챙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보안과 관련해서는 프롬프트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 아래 코드를 배포 전 보안 리뷰해줘.

[코드 붙여넣기]
스택: [프레임워크] + [배포 환경] + [DB/Auth 스택]

# 15개 항목을 현재 코드 기준으로 진단
01. CORS
02. CSRF
03. XSS + CSP
04. SSRF
05. AuthN/AuthZ
06. RBAC · 테넌트
07. 최소권한
08. Input + SQLi
09. Rate Limit
10. 쿠키 · 세션
11. Secret . Rotation
12. HTTPS · 보안헤더
13. Audit Log
14. 에러 노출
15. 의존성 취약점

# 출력 형식
| 항목 | 상태 | 위험도 | 수정 방향 |
상태: ☑ 구현 / A 부분 / × 없음 / - 해당없음
위험도: High / Med / Low

 

저는 이 프롬프트를 꼭 돌려서 우선순위 '중' 이상은 반드시 반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 모든 항목을 알고 있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배포했을 때 개발자 도구를 켜면 콘솔에 이슈들이 쭉 나오는데, 콘솔 이슈가 최소한으로 안 보이게끔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 최소한의 OAuth를 붙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외부인에게 배포되어야 하는 서비스라면 저도 사내 개발자분들께 도움을 구합니다. 비개발자 관점에서는 엄청난 대형 서비스가 아닌 이상, 이 정도까지만 우선 챙기셔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방에서 커스텀으로

이렇게 제작 과정에서 많이 챙기셨어도,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결론적으로는 모방에서 커스텀으로 차차 넘어가시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클로드 코드를 쓰는데 '내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되게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외부의 훌륭하신 분들이 이미 제작해 두신 플러그인이 엄청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먼저 써보고 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해 본 다음, 내 상황에 맞춰 커스텀하는 게 학습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잘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작할 때는 링크드인이나 스레드에 훌륭하신 분들이 남겨주신 것들을 먼저 써보면서 제 케이스에 적용해 봤습니다. AI 관련 포스팅을 몇 번 보다 보면 알고리즘에 의해 계속 보실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스크랩해 두시고, 나중에 선별적으로 사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팀 AX가 빠르려면, 리더가 먼저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은 리더분들을 위해 준비한 이야기입니다. 팀 AX도 동일한 것 같아요. 반복되는 업무나 AX로 개선하고 싶은 문제 정의부터 시작하게 되고, 그다음 반복 시스템으로 확장되는데요. 팀 AX는 특히 초반 과정에서부터 시니어분들의 암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팀 AX가 빠르게 되려면 리더분들이 먼저 제작해 주시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웬만한 팀원분들은 당장 실무를 쳐내기에도 버겁고, 경험과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문제 정의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꽤 많아요. 그래서 문제 정의는 같이 해보되, 어느 정도의 스코프에서는 리더분들이 먼저 제작하시고, 배포해서 팀원분들이 사용하게끔 하는 과정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앞서 말씀드린 모방에서 커스텀으로 넘어가는 영역과 일맥상통합니다. 리더 분들이 먼저 사용해 보면서 관심을 가지면, 팀원분들이 그다음부터는 착착 이것저것 제작하시더라고요. 적어도 SNS에서 내가 본 포스팅을 공유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직무 무관, 문제 정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제가 3개월간 삽질하면서 얻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직무와 무관하게 문제 정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직무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AI를 잘 쓰는데, 이건 당연히 클로드 코드도 마찬가지다. 여러분들도 모방하고 커스텀하면서, 개인과 팀의 AX에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해커톤 6시간 MVP 스킬'이라는 걸 만들어 뒀는데요. 기획 과정의 중요성을 느끼고, 기획 직무가 아니신 분들도 문제 정의, PRD, CLAUDE.md를 손쉽게 쓰실 수 있게끔 만든 스킬입니다. 이걸 통해 기획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발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김현민 AI 대시보드)

 

▶발표 영상 유튜브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