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과 6월 10일, 요즘IT는 '클코나잇 2' 웨비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 진행한 클코나잇 시즌 1에 이어, 이번 웨비나에서는 개발자와 비개발자를 포함한 다양한 직군의 실무자들이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업무에 활용한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참가자들은 "고수의 경험을 나눠 받을 수 있는 기회", "찐 실무자의 현장감 넘치는 사례",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웨비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웨비나의 핵심 내용만 모아 콘텐츠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열린 클코나잇 2 웨비나의 ‘손바닥 위의 개발 환경: AI 에이전트를 폰에서 이어가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지난 2월 클로드 코드에 공식 기능 '리모트 컨트롤(Remote Control)'이 출시되면서 VPN이나 SSH 세팅 없이도 휴대폰에서 로컬 세션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6월에는 전 요금제로 확대 적용됐습니다. 한두 개의 클로드 코드 세션을 쓴다면 지금은 공식 기능이 가장 편한 선택입니다.
다만 발표자는 클로드 코드 외 다른 AI CLI까지 연동되고, 사전 설정 없이 여러 세션을 한 화면에 띄워 볼 수 있다는 차별점에 주목해 세션 캐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다중 에이전트를 병렬로 돌리는 사용자라면 이 접근은 지금도 유효하며, 개발사의 기능 추가로 개인의 시도가 금세 빛이 바래는 환경에서도 현장 실무자의 기록에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표 자료는 요즘IT 디스코드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손바닥 위의 개발 환경'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노성현이라고 합니다. 오늘 발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PC에서 돌고 있는 AI를 핸드폰에서 그대로 이어서 쓰는 도구를 만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직접 만든 '세션 캐스트'라는 도구를 소개할 건데요. 이걸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런칭했는지, 그 과정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세션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간단하게 소개를 드리면, 저는 와탭랩스에서 일하고 있고, 세션 캐스트라는 서비스를 혼자 만들고 운영하는 1인 메이커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크게 세 막으로 준비했습니다. 1막은 지금까지 제가 에이전트를 어떻게 쓰고 있었는지, 왜 노트북의 AI를 핸드폰에서 보려고 했는지 등 기존에 제가 활용한 방식들을 소개합니다. 2막은 세션 캐스트가 어떤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 특히 설치 없이 돌고 있는 세션에 어떻게 붙는지를 소개하고, 3막은 모바일 기능을 만들고 나서 제가 에이전트를 쓰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런칭 회고까지 짧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제가 평소에 클로드 코드를 어떻게 쓰고 있었는지부터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작년 클코나잇 시즌 1에서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었는데요. 그때 핵심은 tmux를 이용해 여러 개의 클로드 코드 에이전트를 동시에 띄우고, 자기들끼리 대화하면서 일하게 만드는 거였습니다. PM 에이전트가 전체 흐름을 관리하고, 데브 에이전트가 코드를 짜면 QA 에이전트가 테스트하고, 독(Doc) 에이전트가 문서를 쓰고, 디플로이 에이전트가 배포하는 것까지 만들어 소개했죠.

사람은 시작 쪽만 처리하고 뒤는 에이전트들이 알아서 진행하는 구조였습니다. 요즘은 서브 에이전트가 잘 나와서 너무 당연할 수도 있는데, 그때는 그런 게 없었을 때라 그런 발표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이렇게 깊게 쓰고 있고요.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되게 자율적이고 자동화된 것 같지만, 항상 제가 노트북 앞에 있어야 했어요. 시킨 게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방향이 안 맞는 경우, 빨리 취소하고 다른 방향으로 다시 코멘트를 줘야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여러 터미널이 떠 있을 때 미어캣처럼 터미널들만 쳐다보고 있는 나날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매번 노트북 앞에서 에이전트들이 돌아가는 걸 쳐다보고 있어야만 하나,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는데요. 특히 핸드폰으로 이런 것들을 보고 싶다고 절실하게 느꼈던 날이 있습니다.
어느 날 밤새 작업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제가 만든 라이브러리를 들고 고객사 미팅을 갔는데요. 가면서 아차 싶었던 게, 개발은 열심히 다 해놓고 설치 가이드를 안 만들어 온 걸 그제서야 알았어요. 개발까지 에이전트들이 다 했다면, 문서는 사무실 PC의 에이전트한테 "설치 가이드 만들어줘"라고 한마디만 던지면 되는데, 그날따라 원격도 꺼져 있었고 미팅 시간은 다가오고, 되게 어려운 상황이었죠. 밤새 만들어놓고 정작 다음 날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경험이었는데요. 딱 그날이었습니다. '폰에서 명령을 날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날이요.
구글이나 SNS에서 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가이드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 네 단계를 다 해야만 핸드폰에서 내가 작업하던 클로드 코드에 그대로 연결할 수 있었는데요. 시도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5분, 10분 내로 끝나는 작업도 아니고, VPN 연결도 생각보다 빠르지 않고, 세팅하다 보면 삐끗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도 개발을 오래 해봤지만 이 세팅은 항상 어려웠던 것 같아요.
만족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돌려보면 한글이 잘 안 쳐진다거나, 키보드가 안 올라온다거나, 스크롤이 안 된다거나, 권한이나 포맷이 안 맞아 깨진다거나, 폰이 한 번 잠기면 세션이 끊긴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방법이었지만 100%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니었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들었습니다. 세션 캐스트라는 서비스고요. 앞서 있었던 복잡한 단계를 최소화해서, 클로드 코드를 쓰던 그대로, 그게 PC든 핸드폰이든, 내가 하고 있던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저도 설치를 한 번은 해야 합니다. 다만 설치 명령 한 줄만 입력해서 에이전트를 설치하면, 그 뒤부터는 세션 캐스트 명령을 딱 한 번만 날리면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VPN이나 터미널 앱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요.
작동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한데요. 크게 세 가지 포인트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여러분의 PC에서 돌고 있는 클로드 코드를 캡처해 오는 CLI 에이전트가 하나 돕니다. 아까 설치하는 코드 한 줄이 그거고요. 요즘 많이 쓰시는 CMUX 같은 도구든, 제가 예전에 발표했던 tmux든, 맥에서 많이 쓰는 iTerm이든, 그런 곳에서 띄운 클로드 코드를 캡처해서 그 내용을 릴레이 서버로 전송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접속하는 브라우저(PC일 수도, 모바일일 수도 있고, PWA도 지원해서 앱처럼 설치해 쓸 수도 있는데요)에서 릴레이를 통해 PC에서 돌아가고 있는 클로드를 확인하는 겁니다. 반대로 브라우저에서 명령을 날리면, CLI를 통해 여러분의 클로드에 명령을 치거나 프롬프트를 날릴 수도 있는 양방향 통신입니다.
이 중간에서 릴레이 서버가 하는 일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로그인은 한 번만 하면 됩니다. 에이전트 설치 후 어떤 곳에서든 한 번만 로그인하면 같은 세션에 접근할 수 있어요. 회사 데스크톱에서 에이전트를 올리면 핸드폰에서 이어서 할 수도 있고, 퇴근해서 집 PC에서도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 라이프 사이클이 이런 식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아침에 일어나거나 출근할 때, 어젯밤에 실행시켰던 게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합니다. "진행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이 나오면 예스를 눌러줘야 하는 경우도 처리하고요. 밥 먹으러 갈 때 주문을 넣기도 하고, 자기 전에 "테스트 돌려줘", "문서 만들어줘", "고객 분석해줘" 같은 걸 하나 딱 날려놓고 자면, 다음 날 아침에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제가 많이 고민했던 내용인데요. 처음에는 답답함을 풀려고 만든 도구인데, 정작 바뀐 건 제가 평소에 에이전트를 부리는 방식 그 자체였어요.
예전에는 노트북을 닫으면 끊길까 봐 긴 작업도 중간에 잠깐 멈춰놓고 나가서 이어서 진행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냥 노트북을 사무실에 놓고 핸드폰으로 확인하니까, 긴 장시간 작업을 끝까지 돌리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하네스 같은 무거운 에이전트들이 많이 생겨서 에이전트를 오래 돌려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들도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고요. 예전에는 에이전트가 다 돌아갔나 계속 노트북을 확인해야 했는데, 뭐가 끝나면 알림도 와서 그런 것도 줄었습니다. 그리고 병렬로 돌리면서 다양한 에이전트를 더 많이 확인할 수 있게 됐어요. 저는 클로드 코드뿐만 아니라 GLM도 돌리고 제미나이(Gemini)도 돌리는데, 그런 것들까지 함께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세션 캐스트라는 서비스를 당장 쓰시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SNS를 보면 아직도 "핸드폰에서 돌리려면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아까 같은 도구들이 소개되곤 하는데, 설치가 어렵다, 한글이 안 된다, 하다가 끊긴다 등 불만이 너무 많으셔서 꼭 한번 소개해 드리고 싶어 들고 왔습니다.
개인 프로젝트여서 과연 신뢰성이 있겠는가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스타트업들이 처음 제품을 홍보하는 사이트인 프로덕트헌트(Product Hunt)에 올렸는데, 첫날 16등 정도까지 갔고, 첫날 가입자가 약 1,000명 정도 들어왔습니다.

처음 오픈한 게 명절 전 주였는데, "고향 가실 때 세션 캐스트 켜놓고, 장애가 나면 접속해서 해결하시라"는 마케팅을 조금 했었고요. 오늘 기준으로는 가입자가 7,000명 정도입니다. 다만 라이브로 쓰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지금 가입하시면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보여드린 건 노트북에서 에이전트로 하던 작업을 자리를 떠나서도 핸드폰에서 그대로 이어가는 도구를 만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지금 베타 오픈은 거의 끝났고 실 서비스가 되고 있고요. 지금 가입하시면 계속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구글에 세션 캐스트라고 검색해서 한번 사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자리가 노트북의 AI를 손바닥 위에서 그대로 이어가시길 원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발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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