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IT
위시켓
AIDP - AX
콘텐츠프로덕트 밸리
요즘 작가들컬렉션물어봐
놀이터
콘텐츠
프로덕트 밸리
요즘 작가들
컬렉션
물어봐
놀이터
새로 나온
인기
개발
AI
IT서비스
기획
디자인
비즈니스
프로덕트
커리어
트렌드
스타트업
서비스 전체보기
위시켓요즘ITAIDP - AX
고객 문의
02-6925-4867
10:00-18:00주말·공휴일 제외
yozm_help@wishket.com
요즘IT
요즘IT 소개작가 지원
기타 문의
콘텐츠 제안하기광고 상품 보기
요즘IT 슬랙봇크롬 확장 프로그램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위시켓
대표이사 : 박우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11 3층 ㈜위시켓
사업자등록번호 : 209-81-57303
통신판매업신고 : 제2018-서울강남-02337 호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 J1200020180019
제호 : 요즘IT
발행인 : 박우범
편집인 : 노희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우범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아54129
등록일 : 2022년 01월 23일
발행일 : 2021년 01월 10일
© 2013 Wishket Corp.
로그인
요즘IT 소개
콘텐츠 제안하기
광고 상품 보기
디자인

Figma Weave 리뷰: 피그마의 잘못된 선택

김태길
8분
1시간 전
218
에디터가 직접 고른 실무 인사이트 매주 목요일에 만나요.
newsletter_profile0명 뉴스레터 구독 중

정식으로 출시된 Figma Weave

작년 10월, Figma가 Weavy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이건 단순히 기능 하나가 추가되는 이야기로 보이진 않았다. 이미지나 영상 같은 생성형 미디어를 다루는 기술이 피그마 안으로 들어온다는 건 피그마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인수 당시에는 단순한 생성 도구에 머물지 않고, UX 설계나 프로토타이핑, 그리고 디자인 시스템과 연결된 형태로 제품 제작 과정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피그마가 그동안 맡아왔던 역할 때문이다. 화면을 그리는 도구를 넘어 협업을 중심으로 디자인 시스템을 관리하고 제품 제작 과정 전체를 책임지는 캔버스로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 들어온다면 결국 그 흐름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결과를 만들어주는 기능이 아니라 기존의 설계 흐름을 더 빠르게 만들거나 더 정교하게 다듬는 방향으로 확장될 거란 기대였다.

 

Figma의 Weavy 인수 소식은 피그마의 새로운 기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출처: Figma>

 

그리고 반년이 지난 지금, Figma Weave라는 이름으로 실제 제품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 결론만 이야기해 본다면, 공개된 지금의 Weave는 당시 예상했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위치에 놓여 있다. 피그마 파일 안에서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웹 환경에서 동작하는 독립적인 도구고, 역할 역시 UX 설계나 프로토타이핑과 연결된 게 아닌 이미지나 영상 같은 생성형 미디어를 다루는 쪽이다.

 

공개된 Figma Weave <출처: Figma>

 

그래서 이 기회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소개한다기보다는, 반년 전 기대했던 방향과 지금의 Weave의 방향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당시 피그마에게 기대했던 것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면서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 제품 시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현재를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Figma Weave 간단 리뷰

피그마와 유사한 워크스페이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출처: 작가>

 

Figma Weave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익숙한 피그마의 캔버스 형태다. 파일 안에서는 각각의 노드가 프레임처럼 만들어져 있고, 이 프레임을 프로토타입처럼 연결하면서 결과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롬프트, 영상 처리, 이미지 처리, 텍스트 입력, 필터 같은 단계나 작업들이 각각 독립적인 프레임처럼 존재하고, 이 노드들을 이어 붙이면 된다.

 

피그마가 화면을 설계하는 도구라면, Weave는 결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성하는 데 더 가깝다. 무엇을 만들지보다 어떻게 만들어질지를 먼저 정의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프롬프트로 완성된 결과를 얻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간 결과를 계속 이어가며 수정하고 확장한다. 그래서 워크플로우 자체가 중요한 단위로 작동한다.

 

튜토리얼을 따라 텍스트 프롬프트를 하나 생성하고, 이미지를 만들어볼 수 있다. <출처: 작가>

 

프로젝트 안으로 들어가면 코치마크와 함께 기본적인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이 튜토리얼을 따라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해보면, 이후 그 결과물을 하나의 끝난 결과로 다루지 않는다. 다음 노드로 계속 연결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이미지를 만든 뒤, 여기에 동영상 노드를 연결할 수 있다.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프롬프트로 설명하면, 동일한 이미지 에셋을 영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 동시에 같은 이미지를 3D 오브젝트로 추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하나의 소스를 두고 여러 방향으로 결과를 병렬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만든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오브젝트나 영상으로 바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작가>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프롬프트 자체도 하나의 자산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상에 넣어야 하는 텍스트 같은 자주 치환되는 요소들은 피그마의 변수처럼 따로 지정해둘 수 있다. 이를 통해 표현 일부만 교체하면서 전체 프롬프트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피그마의 변수 기능처럼 특정 표현을 교체하면서 사용할 계획이라면, 표현을 변수로 만들 수도 있다. <출처: 작가>

 

기존 생성형 도구들은 하나의 스레드 안에서 순차적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결과를 수정하는 선형 구조에 가깝다. 반면 Weave는 프롬프트와 결과, 그리고 그 과정 자체를 만드는 도구다. 즉, Weave는 생성 과정을 설계하고, 이를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관리하는 미디어 중심의 워크플로우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구조 덕분에 Weave의 강점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나의 소스를 여러 갈래의 결과로 확장하는 데 강하고, 생성 이후의 편집과 변형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이전에 만든 프롬프트와 작업 구조를 다시 연결해 재사용하기에도 유리하다. 이미지와 영상 같은 시각 콘텐츠를 생성하고, 이를 편집·확장하는 흐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런 면에서 단순한 이미지 생성 도구보다 훨씬 정교하고, 더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막상 기대했던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피그마와 통합될 거라고 생각했던 핵심 영역과 맞닿아 있는 기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마이크로 인터랙션을 정의하는 기능이나, 브랜드 에셋을 기반으로 모션으로 확장하는 기능 등 UI 디자인을 더 강화하는 영역은 다뤄지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현재의 Weave는 영상과 이미지 영역에서 생성형 작업을 구성하고 재사용하기 위한 별도의 캔버스에 가깝다. 강점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피그마라는 이름 안에서 기대하게 되는 역할과 실제 맡고 있는 역할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하게 됐다.

 

 

생성형 AI 시장은 지독한 전쟁 중이다

생성형 AI 시장은 현재 엄청난 영토 전쟁 중이다. <출처: 작가, ChatGPT>

 

한편 현재 생성형 AI 도구의 흐름은 단순한 결과 생성을 넘어, 제품 제작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영상 생성 영역에서는 Runway, Pika 같은 도구들이 이미 실사용 가능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UI 생성 영역에서는 Cursor, Claude, Gemini 같은 도구들이 코드와 구조를 포함한 인터페이스 생성까지 다루기 시작했다.

 

여기에 Google의 Stitch, Paper, Claude Design까지 등장하면서, 점점 UI를 직접 만지는 디자이너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텍스트만으로 UI 구조와 시각 결과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프로세스가 탄생한 것이다.

 

중요한 변화는 생성형 AI가 더 이상 디자인 결과물만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획과 디자인, 개발 사이의 경계를 완전히 흔들면서, 선형적인 개발 구조가 아닌 설계와 구현을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지금 시장에서 경쟁이 일어나는 지점은 단순히 결과물을 잘 만드는 생성 기능이 아니다. 제품 제작의 전체 흐름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싸움의 관건이다.

 

생성형 AI들은 전통적인 기획-디자인-개발이 아니라, 통합된 워크플로우를 만들어내고 있다. <출처: 작가, ChatGPT>

 

그 관점에서 보면 Weave는 분명 흥미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생성형 AI는 프롬프트 입력 → 결과 생성 → 재수정의 선형 구조를 반복한다. 반면, Weave는 프롬프트와 결과를 독립적인 노드로 분리하고, 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이 구조에서는 하나의 프롬프트를 여러 결과로 동시에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입력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결과를 병렬적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결국 Weave의 강점은 결과 자체보다, 생성 과정을 구조화하고 재사용 가능하게 만든 데 있다. 이것만 보면 Weave가 선택한 전략은 워크플로우 통합이라는 점에서 유효한 것처럼 보인다.

 

 

흔들리고 있는 Figma의 독점적 지위

문제는 피그마 그 자체다. Weave를 못 만들어서 아쉬운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잘 만들어서 더 아쉽다. 지금 피그마가 가장 중요하게 선택했어야 하는 방향은 Weave까지 통합된 제품 제작 흐름의 중심축이다. 그런데 Weave는 그 축을 보강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미디어 워크플로우 도구로 등장했다.

 

지금 생성형 AI가 바꾸고 있는 것은 제품을 만드는 순서 자체다. 텍스트로 UI를 만들고, 그 결과를 바로 코드로 연결하고, 다시 제품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흐름이 더 이상 예외적인 방식이 아니게 됐다. 예전에는 디자인이 먼저 있고, 그다음 구현이 따라오는 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설계와 구현이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가 점점 더 일반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

 

피그마의 상장도 디자인과 기획, 개발이 모두 협업할 수 있는 캔버스의 힘이었다. <출처: 피그마>

 

이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동안 피그마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가 바로 그 중간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피그마는 단순히 화면을 그리는 툴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팀이 기준을 맞추고, 디자인 시스템을 정리하는 도구였다. 제품으로 넘어가기 직전까지의 흐름을 모두 관장하는 협업 캔버스에 가까웠다.

 

그런데 지금은 그 구간 자체를 우회할 수 있는 도구들이 너무나 빠르게 늘어났다. 디자인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제품으로 가는 경로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면서, 피그마는 자신들이 협업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시장에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실제 개인 작업을 진행해보면서 이 변화를 더 생생하게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준비 중인 서비스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피그마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작업은 생성형 AI를 통해 구현했고, 설명이 복잡한 화면이나 스타일을 정교하게 통제해야 하는 부분에서만 피그마를 보조적으로 사용했다. 피그마가 기존에 차지하고 있던 위치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이다.

 

 

기능의 효용성은 타이밍이 만들어준다

이런 상황에서 피그마가 가장 먼저 했어야 하는 일은 협업 공간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정의하는 것이라고 본다. UX 설계, 디자인 시스템, 협업, 그리고 Weave로 대표되는 미디어 생성형 워크플로우까지 통합하는 방향이다. 기획부터 모션과 인터랙션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하는 통합 워크플로우를 강화했어야 했다.

 

피그마 사이트(위)와 피그마 메이크(아래). 노코드 웹 빌더와 AI 프로토타이핑 기능이 핵심이다. <출처: 피그마>

 

피그마 메이크, 피그마 사이트, MCP 지원 같은 피그마 자체의 시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효과도 제법 있고, 분명히 좋은 기능이다. 문제는 속도와 우선순위다. 대응은 느렸고, 그사이 시장은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데브 모드를 따로 판매하고, 코드 커넥트를 더 높은 요금제의 기능으로 나누는 동안, 훨씬 낮은 비용으로 그 모든 설계와 구현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생성형 AI 도구들이 등장했다. 결과적으로 피그마는 역설적으로 피그마 안에 갇힌 채, 제품 제작 흐름 전체를 장악하려는 경쟁에서 계속 늦은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잘 만든 Weave, 그래서 더 걱정이다

Weavy 인수 당시의 방향성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생성형 미디어를 디자인 도구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Weave 자체도 실제로 잘 만든 도구다. 선형적인 기존의 미디어 생성 구조를 노드 기반으로 재설계한 것은 분명히 좋은 시도다. 실제로 잠깐 써봤을 때도 재사용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동시에 같은 품질과 수준의 다양한 에셋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분명한 강점이 있다.

 

Weave는 분명히 좋은 도구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도구의 완성도가 아니다. 피그마가 현재 처한 상황이 문제다. Weave가 이 시점에, 이 방식으로 등장했으면 안 됐다. 지금처럼 별도의 제품으로 먼저 분리되어 나오는 방식은 피그마가 가장 시급하게 지켜야 했던 통합 워크플로우와 협업 중심축을 강화하는 선택과는 정반대의 선택이다.

 

지금 시장은 결과를 더 잘 만드는 도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설계와 구현, 협업을 다시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줄 중심축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피그마는 총력을 다해 그 중심축을 강화하는 대신, 체력을 반으로 쪼개 생성형 미디어 AI계의 피그마를 하나 더 추가해버렸다.

 

피그마의 지배력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작가, ChatGPT>

 

그래서 Weave를 보고 느끼는 아쉬움은 기능적인 부족함에서 오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에 더 선명해진다. 피그마는 지금 가장 중요하고, 가장 위협받고 있는 자기 자리를 지켰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Weave는 좋은 제품이면서도, 동시에 피그마가 선택한 우선순위가 얼마나 불안한지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제 피그마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잘 만든 도구가 아니라, 다시 제품 제작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설득인지도 모른다.

 

©️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