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리에이티브를 돕는 AI 도구는 정말이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텍스트 한 줄을 입력하면 이미지가 나오고, 프롬프트 몇 문장이면 거대한 스케일의 영상도 빠르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딸깍 한 번으로 모든 결과를 만들어낼 순 없지만, 이제는 전문 디자이너나 영상 편집자가 없어도 그럴듯한 비주얼 소재를 만드는 일이 이전보다 훨씬 가깝게 다가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불편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개별 소재는 빠르게 만들어지는데, 크리에이티브 전체를 조율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캠페인 전체의 톤앤매너를 어떻게 일관되게 유지할 것인지, 채널마다 달라야 하는 포맷과 메시지를 누가 정리할 것인지, A/B 테스트용 배리에이션은 어떻게 빠르게 뽑아낼 것인지 등이 포함됩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AI 크리에이티브 도구가 '소재 생성'에 집중하고 있을 뿐, 실제 크리에이티브 운영의 핵심인 '기획과 조율'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올해 우리가 집중해서 살펴봐야 할 내용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를 보다 상세히 확인할 수 있는Luma AI입니다. Luma AI는 AI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 플랫폼입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크게 브레인스톰과 생성 모드를 지원하는데요. 두 모드 모두 에이전트가 중심이 되어 대화를 주고받으며,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가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되어 있어,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필요한 모달리티를 알아서 선택하고 조율합니다. 사용자는 결과물의 방향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초기에는 스마트폰 영상과 사진으로 3D 모델을 생성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AI 영상 생성 모델 Dream Machine과 에이전트 기반 크리에이티브 협업 도구 Luma Agents를 주요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체 생성 모델을 꽤 오래전부터 운영, 에이전트 내에서도 자체 모델을 활용하고 있어, 보다 자연스러운 워크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Luma AI의 주요 기능과 사용 팁을 살펴보겠습니다.
서비스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생성하면, 크게 2가지 모드로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브레인스톰이며, 두 번째는 생성입니다. 어떤 모드를 선택하든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기본으로 하며, 요청하는 내용에 따라 에이전트가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간단한 아이디어만 있어도 범위를 좁히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브레인스톰 모드를 선택한 뒤, 여름 컬러 티셔츠 콘텐츠 기획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캔버스에 첫 내용이 등록되었는데, 저는 온라인 쇼핑몰에 활용할 콘텐츠를 선택했기에 상세 페이지는 물론, 배너와 룩북, 예상 산출물과 제작 순서 등이 포함된 상세 기획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택에 따라 캔버스에 적용되는 내용이 달라지는데요. 저는 기획안을 바탕으로 컬러 팔레트를 먼저 제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무언가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되면 브레인스톰 모드를 벗어나 만들기 모드로 자연스럽게 전환이 가능하며, 이는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진행됩니다.
중요한 건 모드의 자유로운 전환도 그렇지만, 이 정도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3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첫 요청 외 모든 과정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판단하고, 필요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제가 한 것은 생성된 결과를 확인하고, 단계별로 어떤 결정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것이 전부였죠.

이제 본격적인 만들기(생성) 모드로 전환된 모습입니다. 앞선 기획안과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무드보드를 생성한 뒤, 다시 다섯 가지 컬러로 티셔츠 이미지를 만든 모습입니다. 사실, 이런 티셔츠 이미지는 나노바나나는 물론 최근 출시된 GPT 이미지 2.0 정도로도 만들 수 있는데요.
중요한 건 제가 캔버스 하나에서 티셔츠를 뽑아낸 과정입니다. 어떤 의도로, 어떤 분위기에 따라 제가 바라는 티셔츠가 만들어졌는지를 논리적이고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공유 및 협업 기능을 제공하기에 팀원들과 전체 작업 과정을 빠르게 동기화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자체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고요.

또 다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생성한 다섯 가지 컬러의 티셔츠 중 일부 컬러를 가상의 모델이 착장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티셔츠를 강조, 쇼핑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인 배너도 완성했습니다. 상품 상세에 필요한 디테일 클로즈업도 다양하게 뽑아냈습니다. 이후에도 저는 컬러 단위의 서브 배너는 물론 룩북과 그룹 컬러샷, 컬러 스와치 라인업 등 혼자서도 매우 넓고 다양한 범위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디자이너나 실제 크리에이터가 느끼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세부적인 작업이 필요할 수 있겠죠. 그러나 1인 사업을 운영하거나, 과정을 빠르게 훑어보기 위한 목적과 상황이라면, 정말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단계별로 확인 가능한 결과/산출물 또한 퀄리티가 일정 수준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고요.

에이전트와 대화 도중, 다른 작업을 요청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위 이미지에서 가장 상단 영역을 보면, 영상이 만들어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제가 티셔츠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숏폼 영상 제작을 중간에 요청했고, 이를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3가지 스타일의 쇼츠 영상을 제안해 줬습니다. 그중 제품 자체가 움직이는 감각적인 영상 생성을 원했는데요. 5분 후 여섯 개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 자체도 마음에 들었는데, 일련의 작업 과정이 이미 존재하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들을 다른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만약 제가 티셔츠 이미지를 몇 장 가지고 유사한 영상을 만들어야 했다면, 영상 제작이 가능한 AI 서비스를 찾고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겁니다. 또 추가로 결제가 필요한 상황도 생길 수 있으니, 한곳에서 맥락을 유지한 채 다양한 결과를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Luma AI는 디스커버 메뉴를 통해 다른 사용자들이 작업 후 공개한 프로젝트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이미지나 영상을 생성하는 작업이 아니라, 맥락과 배경이 탄탄한 프로젝트들이 많습니다. 시작 전 한 번씩 둘러보면, 어떤 식으로 작업하면 좋을지에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만 봐도 알 수 있듯, 정말 다양한 형태의 크리에이티브 작업이 이뤄지는 편입니다.
크리에이티브와 관련된 작업을 꽤 넓은 범위까지 커버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몇 가지 시안을 던져주는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가 요청한 작업을 기획부터 실제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결과 역시 패션 아이템, 배너, 상세 페이지 구성, 디테일 샷, 스타일링컷 등 맥락에 따라, 자유롭게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고요.

캔버스 내에서는 개별적인 영상, 이미지, 오디오 생성 기능을 지원하며 메모나 섹션 생성 등 개인 작업과 협업을 위한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어 에이전트 외 환경도 충분히 고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에이전트와의 대화의 끝은 늘 다음 작업에 대한 제안과 추천이 떠서, 무엇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안내해 주는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노드 기반의 상관관계를 따져가며 유사한 서비스를 사용했던 터라, 캔버스에 대화를 바탕으로 결과를 하나씩 띄워주는 방식이 조금 낯설게 다가왔는데요. 이건 적응의 문제일 수 있고, 최근에는 서비스들이 이런 방향으로 전환 중인 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최소한 각 결과가 어떻게 연결됐고, 어떤 맥락을 갖고 있는지를 조금 더 시각적으로 안내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결과가 선으로 연결되는 것까진 필요 없지만, 이 영상은 이전의 이런 이미지를 바탕으로 생성되었다던가, 이 이미지는 이런 리서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거나 하는 안내가 제공되면, 협업의 관점에서 특히 배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Luma AI는 무료로 일정 크레딧을 활용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도 오늘 소개한 내용들을 모두 무료 계정 기준으로 진행했습니다. 크레딧을 모두 소모한 뒤에는 연 결제 기준 월 25달러에 플러스 계정을 활용할 수 있으며, 75달러 기준 프로 계정과 250달러 기준 울트라 계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료 버전으로 충분히 테스트해본 뒤, 활용 빈도와 작업 규모에 맞춰 검토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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