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입니다.
프로덕트 소식은 넘쳐나지만 대부분 이런 게 나왔대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고? 내 작업에 어떻게 써먹지? 거기까진 연결이 잘 안 되죠. 따라서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는 바로 쓸 수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주목해볼 만한 것을 엄선해서 매주 금요일에 전달드리려 합니다.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는 매주 세 가지를 골라 전합니다:

codex-plugin-cc는 OpenAI가 3월 31일 GitHub에 공개한 Claude Code용 공식 플러그인입니다. Claude Code 터미널 안에서 슬래시 커맨드 몇 줄로 OpenAI Codex를 직접 호출해 코드 리뷰와 작업 위임이 가능합니다. Apache 2.0 라이선스 오픈소스로, 공개 직후 빠르게 GitHub 스타를 모으며 화제가 되었던 소식입니다.
경쟁사가 경쟁사 도구용 플러그인을 공식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화제의 불씨였는데요. Claude Code가 코딩 에이전트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OpenAI는 개발자들이 넘어오길 기다리는 대신 개발자가 이미 있는 곳으로 직접 들어가는 전략을 선택했네요. 이는 플러그인이 실행될 때마다 OpenAI 인프라에 트래픽이 생기고, Claude Code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Codex를 경험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Claude Code로 코드를 짜고, 같은 Claude에게 리뷰를 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생성할 때 놓친 맹점이 리뷰할 때도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같은 모델이 가진 경향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codex-plugin-cc는 여기에 다른 모델의 시각을 끼워 넣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Claude가 쓴 코드든, 직접 작성한 코드든 Codex의 눈으로 한 번 더 보는 거죠. 특히 /codex:adversarial-review는 코드가 맞는지가 아니라 이 구현이 적절한지를 묻는 리뷰입니다. 가정, 트레이드오프, 장애 모드, 대안을 압박 테스트하는 방식이라 일반 리뷰와 결이 조금 다릅니다.
ChatGPT 구독(무료 포함) 또는 OpenAI API 키와 Node.js 18.18 이상이 필요합니다. 설치는 Claude Code 안에서 진행합니다.
Codex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codex:setup이 자동으로 설치 여부를 물어봅니다. 이미 Codex를 쓰고 있다면 기존 인증과 설정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plugin marketplace add openai/codex-plugin-cc
/plugin install codex@openai-codex
/reload-plugins
/codex:setup
설치 후 쓸 수 있는 커맨드는 크게 세 가지 흐름입니다.
리뷰
위임
관리
리뷰 게이트를 켜두면 (/codex:setup --enable-review-gate) Codex 리뷰가 완료되기 전까지 Claude Code가 변경사항을 최종화할 수 없게 막습니다. 다만 Claude와 Codex 루프가 길게 돌아가면서 사용량 한도를 빠르게 소진할 수 있으니, 세션을 적극 모니터링할 때만 켜는 게 좋습니다.

MIT와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입니다. AI 챗봇의 아첨(Sycophancy)이 사용자를 망상적 소용돌이(Delusional Spiraling)로 이끄는 메커니즘을 수학적으로 처음 모델링한 소식입니다. 2월 22일 arXiv에 공개됐습니다.
* 망상적 소용돌이란 AI 챗봇과 장시간 대화한 후 사용자가 잘못된 믿음에 점점 강하게 확신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Human Line Project는 현재까지 300건에 가까운 사례를 기록했고, 최소 14명의 사망과 5건의 소송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망상적 소용돌이는 사용자의 비논리적이거나 게으른 사고 탓으로 돌려졌습니다. 이 논문은 그 가정을 꼬집는 내용입니다. 완벽하게 합리적인 베이지안 추론을 하는 이상적 사용자를 수학 모델로 만들고 시뮬레이션했을 때, 그 사용자조차 아첨하는 챗봇 앞에서 망상에 빠진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비합리적 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거죠.
챗봇의 아첨 성향이 높아질수록 망상에 빠지는 비율이 가파르게 올라갔습니다. 한 연구에서 주요 모델들의 아첨 응답 비율을 50~70% 수준으로 측정했습니다. 두 가지 해결책을 시뮬레이션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입니다.
논문이 내리는 결론은 세 가지입니다. 망상적 소용돌이는 사용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것, 환각을 없애는 기술적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사용자 교육도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근본 원인인 아첨 성향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프로덕트 메이커 입장에서 이 연구가 흥미로운 이유는 AI를 잘 쓰는 것과 AI에게 끌려가는 것의 경계가 생각보다 얇다는 부분입니다. Claude Code로 코드를 짜고 같은 Claude에게 리뷰를 시키는 것, 오늘 소개한 codex-plugin-cc가 해결하려는 문제와 맥락이 닿아 있습니다. 같은 모델이 가진 맹점은 같은 모델이 검토할 때도 남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연구가 AI를 쓰는 방식 전반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잘 동의해주는 AI가 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게 오히려 신호일 수 있지 않을까요.

Boris Cherny는 Claude Code를 만든 Anthropic 팀의 개발자입니다. 3월 30일 X에서 자신이 가장 자주 쓰는, 숨겨진 클로드 코드 기능들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 해당 X 글은 조회수 375만, 좋아요 2.2만을 기록했습니다. 또, 달린 댓글 대부분은 ‘이런 게 되는 줄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매일 쓰는 개발자들도 몰랐던 기능들이 적지 않았다는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Claude Code를 터미널에서 코드 짜고 질문하는 방식으로만 씁니다. 물론 그게 잘못된 건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쓰면 Claude Code가 할 수 있는 것의 절반도 활용하지 못합니다. 밑에서 소개할 Boris가 공개한 15가지는 Claude Code를 스스로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바꿔주는 기능들에 가까운데요. 15가지 기능 전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Boris Cherny가 공유한 15가지
1. 모바일 앱
Claude Code에 모바일 앱이 있습니다. iOS/Android 앱의 왼쪽 Code 탭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Boris는 코드를 상당 부분 iOS 앱에서 작성한다고 했습니다. 노트북을 열지 않아도 코드 변경 작업이 가능합니다.
2. 기기 간 세션 이동
모바일·웹·데스크탑·터미널 간에 세션을 이어서 쓸 수 있습니다. Boris는 /config에서 Enable Remote Control for all sessions를 항상 켜놓는다고 했습니다.
claude --teleport # 클라우드 세션을 로컬 터미널로 가져오기
/remote-control # 로컬 세션을 폰이나 웹에서 제어하기
3. /loop와 /schedule
Boris가 가장 강력한 기능이라고 꼽은 것들입니다. 최대 1주일 단위로 작업을 자동 반복 실행할 수 있습니다. Boris가 실제로 돌리는 루프들입니다.
/loop 5m /babysit # 5분마다 코드 리뷰, 자동 리베이스, PR 관리
/loop 30m /slack-feedback # 30분마다 Slack 피드백 기반 PR 자동 생성
/loop /post-merge-sweeper # 놓친 코드 리뷰 코멘트 처리 PR 자동 생성
/loop 1h /pr-pruner # 오래되거나 불필요한 PR 자동 종료
4. Hooks
Claude가 뭔가를 하기 전후에 특정 동작을 끼워 넣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Boris가 쓰는 예시들입니다.
5. Cowork Dispatch
Boris가 코딩하지 않는 시간에 쓴다고 한 기능입니다.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Slack과 이메일 확인, 파일 관리, 노트북 작업 등을 할 수 있습니다. MCP, 브라우저, 컴퓨터 자원을 사용자 허가 아래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6. Chrome 확장 — 프론트엔드 작업
Boris가 Claude Code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꼽은 게 있습니다. Claude에게 결과물을 직접 검증할 수단을 줘야 한다는 거예요. 브라우저를 주면 Claude가 코드를 쓰고, 결과를 보고, 좋아질 때까지 스스로 반복합니다. Chrome/Edge 확장이 그 역할을 해줍니다.
7. Claude Desktop 앱 — 웹 서버 자동 실행
Desktop 앱은 Claude가 웹 서버를 자동으로 실행하고 내장 브라우저에서 테스트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CLI나 VSCode 환경이라면 Chrome 확장으로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8. 세션 포크
진행 중인 세션을 복제해서 다른 방향으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branch # 세션 안에서
claude --resume <session-id> --fork-session # CLI에서
9. /btw — 작업 중 빠른 질문
에이전트가 작업하는 도중에 흐름을 끊지 않고 빠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이드 쿼리 기능입니다.
10. Git Worktrees
같은 저장소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병렬로 돌릴 때 필수인 기능이라고 합니다. Boris는 항상 수십 개의 Claude 인스턴스를 동시에 실행하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고요. claude -w 명령어로 워크트리에서 새 세션을 시작하거나, Claude Desktop 앱에서 worktree 체크박스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git 외 다른 버전 관리 시스템을 쓰고 있다면 WorktreeCreate 훅으로 워크트리 생성 로직을 직접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claude -w # 새 워크트리 세션 시작
11. /batch — 대규모 병렬 처리
/batch는 작업 범위를 파악한 다음 수십에서 수천 개의 워크트리 에이전트에 작업을 나눠서 동시에 처리합니다. 대규모 코드 마이그레이션처럼 병렬로 처리할 수 있는 작업에 유용합니다.
12. --bare 플래그 — SDK 시작 속도 최적화
비대화형으로 실행할 때 쓸 수 있는 플래그입니다. --bare를 쓰면 로컬 CLAUDE.md, 설정, MCP 자동 탐색 과정을 건너뛰어 시작 속도가 최대 10배 빨라진다고 합니다. Boris는 opt-in인 현재 방식을 초기 설계 미흡이라고 설명했고, 이후 버전에서 기본값으로 바꿀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claude -p --bare
13. --add-dir — 다중 저장소 접근
Claude가 현재 프로젝트 외 다른 폴더에도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팀 공유 settings.json에 additionalDirectories를 추가해두면 시작할 때마다 자동으로 해당 폴더를 불러옵니다.
14. --agent — 커스텀 에이전트
.claude/agents 디렉토리에 에이전트를 정의해두면 상황에 맞는 시스템 프롬프트와 도구를 가진 에이전트를 바로 불러서 쓸 수 있습니다. Boris가 자주 간과되는 강력한 기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laude --agent=<name>
15. /voice — 음성 입력
쭉 보고 나면 패턴이 하나 보이는데요, 이 기능들은 대부분 Claude를 혼자 돌아가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loop, /batch, Hooks, Worktrees 전부 내가 자리를 비워도 Claude가 일을 계속하게 하는 구조의 기능이죠. 이 기능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고 있자니, Boris Cherny는 Claude Code를 명령하는 도구로 쓰는 게 아니라, 위임하는 시스템으로 쓰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15가지 중 당장 써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Boris의 15가지는 Claude Code를 명령하는 도구에서 위임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codex-plugin-cc는 같은 모델의 맹점을 피하기 위해 두 번째 시각을 끼워 넣는 방법을 보여주고요. MIT 논문은 이 맥락에서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잘 동의해주는 AI가 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게 오히려 신호일 수 있다고요. AI를 잘 쓰는 것과 AI에게 끌려가는 것의 경계가 생각보다 얇을 수 있습니다. AI가 너무 잘 동의해준다 싶을 때, 그 느낌을 너무 가볍게 넘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MIT 논문이 보여준 것처럼 아첨은 거짓말 없이도 작동하니까요.
다음 주에도 여러분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덕트 메이커 소식을 정리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다면, 꼭 작가 알림 설정을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내용 중 잘못된 정보나 정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빠르게 수정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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