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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포토샵을 대체할 수 있는 피그마 플러그인 7가지

김태길
9분
2시간 전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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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면 피그마가 거의 모든 걸 해결해주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아주 애매한 순간에 포토샵을 열게 되는 장면이 생깁니다. 배경을 따야 할 때, 이미지의 톤을 아주 조금만 잡고 싶을 때, 텍스트를 비틀어서 썸네일 타이틀을 만들어야 할 때처럼요. UXUI와는 거리가 있지만 분명히 필요한 작업들이고, 문제는 이런 한 번의 이동 때문에 작업 흐름이 뚝 끊긴다는 점입니다. 피그마에서 디자인하던 화면을 멈추고, 포토샵을 열고, 이미지를 불러와 편집하고, 내보내고, 다시 피그마로 돌아오는 과정은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씁니다. 슬랙만 잠깐 다녀와도 집중이 흐트러지는데, 포토샵까지 왕복하면 머릿속 탭이 몇 개 더 열리는 기분이 듭니다.

 

피그마가 UI/UX 디자인 툴로 자리 잡은 이후에도 포토샵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사실 여기 있습니다. 피그마는 화면을 설계하기에는 충분히 강력하지만, 이미지와 그래픽을 다루는 영역에서는 여전히 빈틈이 남아 있습니다. 이 빈틈을 그동안 메워온 것이 플러그인이고, 실무에서는 이 플러그인들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합니다. 포토샵을 아예 없애는 게 아니라, 포토샵으로 빠져나가는 순간을 줄여주는 쪽으로요.

 

최근에는 배경 제거 같은 기능은 피그마 AI가 상당 부분 대신해주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포토샵이 강한 영역들이 있습니다. 색감 보정, 필터 적용, 질감 표현, 왜곡, 텍스트 변형, 벡터 변환 같은 것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포토샵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는, 실무에서 포토샵을 덜 열게 만들어주는 피그마 플러그인 7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Filter / Effects

피그마를 쓰면서 가장 아쉬운 지점을 하나만 꼽자면, 아직도 이미지 보정이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밝기나 대비를 조금 조정하는 건 가능하지만, 포토샵처럼 여러 효과를 쌓아가며 톤을 만들고, 결과를 보면서 미세하게 다듬는 경험은 부족합니다. Filter / Effects는 그 공백을 가장 직접적으로 메워주는 플러그인에 가깝습니다.

 

피그마에서 이런 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효과를 제공합니다. <출처: 작가 캡처>

 

이 플러그인의 핵심은 선택한 이미지나 프레임에 다양한 필터를 한 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색온도, 채도, 노출, 블러, 샤프닝, 노이즈 같은 기본 보정부터 필름 톤처럼 분위기를 바꿔주는 효과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포토샵을 켜서 조정 레이어를 만들기엔 너무 사소한 작업들을 피그마 안에서 끝낼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카드 UI에 들어갈 썸네일 이미지가 여러 장인데, 각각의 사진이 촬영 조건이 달라서 톤이 제각각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포토샵에서 한 장씩 만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Filter / Effects로 최소한의 공통 룰을 만들어서 전체를 한 번에 맞춰두면, UI 자체의 균형이 먼저 잡히고 이후 디테일 조정도 훨씬 쉬워집니다.

 

포토샵보다 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는 형태라면 더 좋아집니다. 팀에서 자주 쓰는 톤이 있다면, 그걸 프리셋으로 만들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방식으로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케팅 페이지나 이벤트 배너처럼 작업 템포가 빠른 상황에서 특히 효율이 잘 드러납니다.

 

다만 적용된 결과가 이미지가 변환된 결과로 굳어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포토샵의 조정 레이어처럼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원본을 따로 보관하거나 복제본 레이어에 적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이미지를 살짝만 다듬어 화면 분위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면 꽤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2. Noise & Texture

UI를 오래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화면이 너무 매끈하고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납작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랜딩 페이지나 마케팅용 화면에서는 아주 미세한 질감 하나가 화면의 온도를 바꾸기도 합니다. 포토샵에서는 노이즈를 얹거나 종이 질감을 깔고, 블렌딩 모드를 조절하면서 이 평면감을 깨곤 했죠.

 

다양한 정지 패턴과 영상 패턴을 적용할 수 있다. <출처: 작가 캡처>

 

Noise & Texture 플러그인은 이 작업을 피그마 안에서 빠르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단순히 노이즈를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종이 질감, 필름 그레인, 미세한 패턴 같은 텍스처를 오버레이 형태로 얹고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과하게 하지 않는 겁니다. 질감은 존재감이 드러나는 순간부터 화면의 주인공이 되어버립니다. 아주 얕게,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만 얹었을 때 오히려 화면의 밀도가 올라갑니다.

 

실무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쓰기 좋습니다. 첫째, 히어로 영역이나 큰 배경이 너무 깨끗해서 텍스트가 붕 뜨는 느낌이 날 때, 아주 미세한 노이즈를 얹으면 배경이 종이처럼 잡히면서 타이포가 안정됩니다. 둘째, 카드 UI에 들어가는 이미지들이 지나치게 선명해서 전체 UI가 싸해 보일 때, 질감으로 화면의 온도를 살짝 올릴 수 있습니다.

 

AI로 이미지를 생성하면 분위기 있는 결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이렇게 의도적으로 덜 정제된 느낌을 조절하고, 화면 전체의 공기를 일정하게 맞추는 작업은 아직 사람이 규칙을 정하고 미세 조정하는 방식이 더 안정적입니다. 이런 종류의 플러그인은 그래서 포토샵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 포토샵을 열어야만 했던 사소한 손질을 피그마 안에서 끝내게 해준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적용한 효과는 레이어 효과로 들어가기 때문에, 언제든지 지우고 원본을 살릴 수 있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3. Image Tracer

실무에서는 아직도 PNG나 JPG 형태로 로고, 심볼, 아이콘을 전달받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협업 상대가 디자이너가 아니거나, 브랜드 자산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프로젝트라면 더 자주 겪습니다. 이걸 그대로 쓰자니 해상도가 애매하고, 크기를 키우면 깨지고, 배경이 미묘하게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 문제 하나 때문에 일러스트레이터를 열기에는 또 번거롭습니다.

 

선택한 이미지를 패스로 변환할 때 미리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Image Tracer는 이럴 때 즉시 꺼내 쓰기 좋은 플러그인입니다. 이미지를 선택하고 플러그인을 실행하면 벡터 형태로 변환해 줍니다. 결과는 입력 이미지의 종류에 따라 갈리지만, 단순한 로고나 심볼, 단색 아이콘처럼 형태가 명확한 그래픽에서는 꽤 쓸 만한 결과가 나옵니다. UI에서 필요한 수준의 벡터화라면, 이 정도로도 작업 흐름이 크게 단순해집니다.

 

활용 팁도 있습니다. 첫째, 변환 전에 이미지 대비를 올리거나 배경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해두면 결과가 좋아집니다. 둘째, 작은 아이콘을 그대로 트레이스하면 노이즈가 생기기 쉬우니, 가능하면 원본을 조금 키워서 트레이스한 뒤 다시 줄이는 방식이 더 깔끔한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변환 후에는 노드 수가 과하게 늘어나는 경우가 있으니, 꼭 편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순화하거나 불필요한 포인트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포토샵에서 따고,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벡터화하던 흐름을 피그마 안에서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작업 흐름이 많이 단순해집니다. 물론 피그마에서도 이제 Vectorize 라는 공식 기능이 등장해 플러그인 활용도가 떨어지고 플러그인 자체도 유료지만 그래도 여전히 반가운 플러그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SkewDat

피그마의 변형 기능은 제한적입니다. 물론 회전이나 스케일은 가능하지만, 사각형이나 텍스트를 원근감 있게 찌그러뜨리거나, 기울기를 정교하게 주는 작업은 기본 기능만으로는 불편합니다. 이벤트 배너나 썸네일 타이틀처럼 조금 과한 그래픽 표현이 필요할 때마다 포토샵을 열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포토샵의 왜곡이나 원근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SkewDat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해주는 플러그인입니다. 텍스트나 도형을 선택한 뒤 원하는 방향으로 기울이거나 왜곡할 수 있고, 특히 원근감이 들어간 형태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포토샵의 자유 변형을 썼던 분이라면 손에 익은 방식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UI 설계 자체보다는 콘텐츠 성격의 디자인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실제 실무에서는 UI와 콘텐츠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도구가 생각보다 자주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숫자나 키워드를 강조하기 위해 텍스트를 살짝 눕히거나, 카드 이미지의 라벨을 원근감 있게 만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피그마 기본 기능으로 억지로 하다 보면 결국 시간이 더 걸리고, 결과도 어딘가 어색해지기 쉽습니다. SkewDat로 빠르게 형태를 만든 뒤, 피그마에서 타이포 스타일과 배치를 다듬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아쉬운 점은 무료 사용 제한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플러그인 정도는 유료로 사용하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보통 단발적인데도 긴급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황에서 포토샵 왕복을 줄여주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5. Text on Path

피그마에서도 텍스트를 패스에 올리는 건 가능합니다. 도형을 만들고 텍스트 툴을 가장자리에 가져가면 따라가게 배치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입니다. 실무에서는 텍스트를 단순히 곡선에 얹는 것보다, 안쪽으로 말아 넣거나, 바깥으로 벌리거나, 글자 간격과 방향을 더 적극적으로 컨트롤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특히 브랜딩 페이지, 포스터 스타일 화면, 이벤트 비주얼에서는 타이포 자체가 그래픽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피그마 기본 기능과 어느 정도 겹치지만 나름 유용합니다. <출처: 작가 캡처>

 

Text on Path 플러그인은 피그마 기본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텍스트를 더 다양한 방식으로 패스에 맞춰 배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도형 안쪽, 바깥쪽, 정렬 기준, 오프셋 같은 요소를 조절할 수 있고, 결과물을 별도의 그룹 레이어 형태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동이나 관리도 수월합니다. 한 번 만들어두면, 피그마 안에서 다른 요소들과 함께 레이아웃을 잡고, 컴포넌트화하거나 변형하는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실무 팁을 하나 더 얹자면, 텍스트를 패스에 올린 다음에는 그 텍스트가 기능적으로 읽혀야 하는지, 아니면 비주얼 요소로만 존재해도 되는지 먼저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자가 목적이라면 가독성을 위해 곡률을 줄이고 간격을 보수적으로 잡는 편이 좋고, 후자라면 과감하게 형태를 쓰는 게 오히려 더 낫습니다. 이 플러그인은 그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결국 포토샵에서 타이포를 구부리고 이미지를 내보내던 단계를 피그마 안으로 가져온다는 점에서, 작업 흐름을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6. Mesh Gradient

단순한 선형 그라디언트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섞이며 번지는 색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브랜드 히어로 영역, 배경이 큰 랜딩 페이지, 혹은 카드의 하이라이트 영역처럼요. 그런데 피그마의 기본 그라디언트 도구는 직관적이지만, 메시 그라디언트처럼 포인트 기반으로 색을 섞어내는 정교함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래서 많은 팀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메시 그라디언트를 만든 뒤 이미지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Mesh Gradient 플러그인은 이 병목을 피그마 안에서 풀어줍니다. 여러 포인트를 찍어 색을 배치하고, 그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며, 경우에 따라 블러나 번짐 느낌까지 함께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메시 그라디언트는 단순히 예쁜 배경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화면의 분위기를 통일하고 브랜드 톤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색이 섞이는 방식 하나로 화면이 고급스러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저렴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라디언트 생성에선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출처: 작가 캡처>

 

그라디언트의 포인트를 수정하는 건 물론 메시 자체의 형태까지도 변형할 수 있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실무에서는 이렇게 쓰기 좋습니다. 첫째, 브랜드 컬러 2~3개를 기준으로 메시를 만들고, 그걸 히어로 배경이나 섹션 배경에 반복 적용하면 페이지 전체의 공기가 잡힙니다. 둘째, 메시 그라디언트를 한 번 만들어두고 약간씩 변형해 여러 버전을 만들어두면, 썸네일이나 배너에서 재사용 가능한 비주얼 재료가 됩니다. 셋째, 다크모드나 저채도 톤에서도 메시를 쓰면 화면이 뭉개지지 않도록 포인트 배치를 보수적으로 하고, 텍스트 영역은 더 안정적인 단색이나 반투명 오버레이로 받쳐주면 좋습니다.

 

결국 이 플러그인은 UI와 그래픽의 경계에 있는 작업을 피그마 안에서 끝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포토샵으로 나가서 배경을 만들고 다시 가져오는 흐름이 줄어들면, 화면 설계와 비주얼 조정이 한 파일 안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작업 리듬이 훨씬 좋아집니다.

 

 

7. Blobs

포토샵에서 배경용 추상 도형을 만들 때는 펜툴로 형태를 잡고, 리퀴파이로 살짝 흐트러뜨린 다음, 그라데이션과 블러를 얹어 재료를 만들곤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한 번 만들고 나면 수정이 귀찮아져서 결국 비슷한 도형을 계속 재탕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썸네일이나 카드 이미지처럼 지속적으로 비주얼 재료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이 재탕이 눈에 띄는 순간부터 작업물이 급격히 피곤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Blobs는 이 과정을 피그마 안에서 클릭 몇 번으로 단축해 줍니다. 플러그인을 실행한 뒤 Complexity와 Uniqueness를 조절하고 Insert를 누르면 유기적인 블롭 형태가 벡터로 생성됩니다. 벡터이기 때문에 카드 배경처럼 크게 늘려도 거칠어지지 않고, 필요하면 노드 편집으로 형태를 조금 더 다듬는 것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도형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가볍다는 점입니다.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뽑고, 조금 과하면 덜 복잡하게 만들고, 너무 밋밋하면 더 과감하게 만드는 식으로, 포토샵에서 리퀴파이를 만지던 시간을 아주 짧게 압축해 줍니다.

 

매우 단순한 플러그인이지만 독보적이고 강력합니다. <출처: 작가 캡처>

 

특히 콘텐츠 썸네일이나 섹션 히어로 배경처럼, 사진을 쓰기엔 무겁고 단색 배경은 심심할 때 유용합니다. 블롭을 여러 개 뽑아두고 그라데이션이나 레이어 블러를 동일한 규칙으로 적용하면, 팀 안에서 반복적으로 쓰는 배경 재료를 피그마 파일 안에 라이브러리처럼 쌓아둘 수 있습니다. 이 영역은 AI가 이미지를 멋지게 만들어주는 것보다, 편집 가능하고 재사용 가능한 벡터 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더 이득일 때가 많습니다. 결국 실무에서는 멋진 한 장보다, 다음 달에도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재료가 더 강합니다.

 

 

포토샵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해도 가능할 수 있다

이 플러그인들로 포토샵을 완전히 버릴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여전히 정교한 합성, 픽셀 단위의 디테일 편집, 고급 보정 같은 영역에서는 포토샵이 더 강합니다. 다만 분명한 건, 예전처럼 사소한 그래픽 작업 하나 때문에 포토샵을 열 필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포토샵이 강한 영역을 억지로 피그마로 끌고 오려는 게 아니라, 피그마가 부족한 지점을 플러그인으로 메워서 작업 흐름을 유지하는 쪽이 더 현실적입니다.

 

피그마 플러그인의 역할은 포토샵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흐름 안에서 포토샵으로 빠져나가는 순간을 줄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화면 설계부터 간단한 그래픽 편집까지 한 툴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작업의 리듬은 훨씬 좋아집니다.

 

플러그인의 세계는 여전히 무궁무진하고, 오늘 소개한 것들 외에도 상황에 따라 더 잘 맞는 도구는 계속 등장할 겁니다. 중요한 건 도구 그 자체보다, 내 작업 흐름에서 어떤 순간을 줄여주는지입니다. 그 기준으로 플러그인을 고른다면 피그마는 UI 툴을 넘어서, 점점 더 강력한 디자인 작업 공간에 가까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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