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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개발자가 비개발자의 바이브 코딩을 옆에서 보며 느낀 점

flamelet
7분
1시간 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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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이브 코딩에 대한 글과 영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개발자도 코딩의 장벽을 넘었다", "AI랑 대화만 했는데 앱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AI가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채워줄 수 있을까? 화면 만드는 건 그렇다 치고, 그다음은 어떨까요?

 

최근 우연한 기회로, 개발과는 거리가 먼 두 사람의 바이브 코딩을 도와주게 됐습니다. 한 명은 의대생 후배였고, 다른 한 명은 같은 회사 인사팀 직원이었죠. 둘 다 코드라곤 단 한 줄도 써본 적이 없는 분들이었죠. 그래서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바이브 코딩의 한계를 체감했고,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비개발자가 바이브 코딩을 할 때 어디서 막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개발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례 1. 암기장 앱 만들기에 도전하다

<출처: 작가, GPT 생성>

 

“형, 나도 앱 만들 수 있어?”

 

어느 날 의대생 후배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암기장 앱을 만들고 싶다고요. 워낙 외울 게 많은 의대생이다 보니, PDF 교재를 넣으면 AI가 용어를 추출해 주고, 그걸 단어장처럼 넘기면서 외울 수 있는 앱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ChatGPT 결제는 했는데, 뭐부터 해야 해?"

 

저는 일단 쉽게 생각하라고 했죠. 거창하게 시작하지 말고, 그냥 "암기장 앱 만들고 싶어"라고 물어보라고요. 후배가 그대로 했더니, GPT가 바로 HTML이랑 CSS를 뱉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첫 번째 벽이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 벽: “이 코드를 어디에 붙여?”

GPT는 코드를 줬는데, 후배는 그걸 어디에 붙여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IDE가 뭔지, VS Code가 뭔지, 확장자가 뭔지, 개발자한테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 비개발자에겐 전부 벽이었죠. 그래서 옆에서 VS Code 설치하는 것부터 도와줬습니다. Live Server 확장도 깔아주고요. 그렇게 코드를 붙여서 실행했더니 화면이 떴습니다.

 

"이런 것도 돼?" 후배 눈이 순간 동그래지더라고요. 진짜 화면이 나오니까 갑자기 자신감이 붙은 거죠.

 

두 번째 벽: “JSON이 뭐야?”

자신감이 붙은 후배가 PDF를 GPT한테 올리면서 물었습니다. "여기 있는 용어들 분류해서 데이터로 뽑아줘." GPT가 깔끔하게 정리해 줬습니다. JSON 형식으로요. 근데 여기서 후배 표정이 굳어갑니다. 
 

"이거 뭐야? 이상하게 생겼는데."

 

개발자 입장에서 JSON은 밥 먹듯이 보는 포맷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중괄호, 대괄호, 콜론이 뒤섞인 외계어처럼 보인 겁니다. 이 파일을 어떻게 저장해야 하는지, 저장한다 해도 어떻게 불러오는지, 전혀 감이 안 오는 거죠. 복붙만 하던 후배가 직접 JSON을 불러오는 건 어려운 일이었고, 결국 제가 옆에서 HTML에서 불러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했습니다.

 

세 번째 벽: “이거 핸드폰에서 보고 싶은데”

이제 데이터 구조도 잡고, 화면도 잘 나오고, 카드 뒤집기 기능까지 붙었습니다. 그때 후배가 물었죠. "근데 이거 내 핸드폰에서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 암기장이니까 당연한 질문이었어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단어 외우는 사람은 없잖아요.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잠들기 전에 폰으로 봐야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질문에 답하려면 설명할 게 한두 개가 아니었어요. 지금 이건 내 컴퓨터에서만 돌아가는 거고, 핸드폰에서 보려면 인터넷에 올려야 하고, 앱처럼 쓰려면 PWA라는 걸 세팅해야 하고요. 결국 제가 GitHub에 코드 올려주고, Vercel로 배포해 주고, PWA 세팅까지 해서 홈 화면에 앱으로 추가할 수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이게 바이브 코딩이 맞아?”

여기까지 오고 나니 의문이 들더라고요. 이게 과연 AI와 비개발자 둘이서 만든 앱이라고 할 수 있나? 그런데 후배는 너무 좋아했습니다. 자기가 상상한 게 진짜로 앱이 돼서 폰에 설치된 거니까요. 지금도 그 암기장 앱 쓰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례 2. 전자결재 시스템을 만들다

<출처: 작가, Gemini 생성>

 

“바이브 코딩으로 사내 시스템 만들 수 있을까요?”

 

한 번은 회사 인사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기존 전자결재 시스템이 불편해서, 바이브 코딩으로 새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거였죠. 첫 미팅 때 가보니까 상황이 재밌었는데요. 인사팀에서 이미 커서(Cursor)라는 AI 코딩 도구를 결제해 둔 상태였습니다. "우리도 준비는 했어요!"라는 표정이었죠. 근데 막상 들여다보니까 프로젝트 실행 자체가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거 왜 빨간 글씨가 자꾸 뜨죠?" Node가 뭔지, npm이 뭔지 모르니까, 터미널에 뜨는 에러 메시지가 전부 외계어인 거였죠. 알고 보니 Node 버전 충돌 문제였습니다.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버전이랑 설치된 버전이 안 맞아서 계속 에러가 나고 있었던 거죠.

 

Node 다시 설치해 주고, npm install 한 번 돌려주니까 프로젝트가 실행됐는데요. 그 순간 팀 전체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와, 된다! 된다!" 하면서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그냥 Node를 설치한 건데, 며칠째 막혀있던 팀 입장에서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던 거죠. 이때 깨달았어요. “아, 진짜 이 지점에서 막히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화면은 빠르게, 다음이 문제

이렇게 개발 환경이 세팅되니까 그다음부터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다음 미팅 때 보니까 화면이 꽤 만들어져 있었거든요. ‘역시 AI가 모양을 만들어주는 건 유능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이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하죠?"

 

DB가 필요했거든요. 그리고 이 시스템은 로그인도 필요하고, 개인정보도 다루니까 보안도 신경 써야 했고요. 그래서 AI한테 물어보면 답은 주는데, 그 답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들어가서 세팅해 줬습니다. 배포는 Vercel로, DB는 Supabase로 연결해 주고, 로그인 인증 로직 넣어주고, 비밀번호 암호화도 적용해 줬습니다.

 

세팅 이후에는 혼자 굴러갔다

재밌는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제가 기반을 깔아주니, 인사팀에서 혼자 양식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AI한테 "양식 하나 더 만들어줘" 하면 되니까요. 전자결재 시스템은 지금 운영 준비 중이라, 조만간 실제로 쓰이게 될 것 같습니다.

 

 

두 사례의 공통점: 막히는 지점은 똑같았다

두 사례를 겪으면서 비슷한 패턴이 보였는데요. 비개발자가 바이브 코딩할 때 막히는 지점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1. 개발 환경 세팅: VS Code를 어떻게 설치하는지, Node랑 npm은 깔아서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package.json은 어떻게 읽는지 등 개발자한테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 비개발자한테는 전부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 어색함을 걷어주는 게 첫 번째 역할이었습니다.
  2. 데이터 구조: 또 JSON이 뭔지, DB가 뭔지,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불러오는지, 이 개념들 자체가 낯설 수 있습니다. 게다가 AI도 이 부분은 좀 약한 편인데요. 데이터 구조를 한번 바꾸면 맥락을 놓치기 쉽고, DB는 직접 들여다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3. 배포:배포라는 개념 자체도 그렇습니다. Vercel이나 GitHub 같은 도구들이 사실 엄청 쉽게 만들어져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한테는 "리포지토리", "빌드" 같은 기본 용어조차 낯설어, 쉬운 일도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4. 보안: 로그인 인증, 비밀번호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은 사실 경험치가 쌓여야 감이 오는 영역입니다. AI가 코드를 줘도 이게 진짜 안전한 건지 판단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노하우가 있는 개발자의 존재가 필요한 이유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화면, 버튼, 흐름 등을 만드는 건 AI랑 둘이 해도 충분합니다. 이건 잘 만들죠. 근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개발 환경이나, 데이터 구조, 배포, 보안 등 여기서 쉽게 막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트리오 프로그래밍: 새로운 협업 모델

<출처: 작가, Gemini 생성>

 

혹시 페어 프로그래밍, 들어보셨나요? 개발자들에겐 '페어 프로그래밍'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두 명이 한 컴퓨터 앞에 앉아 같이 코딩하는 방식이죠. 한 명이 코드를 치면, 다른 한 명이 실시간으로 리뷰하고요. 혼자 할 때보다 오히려 품질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이브 코딩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바로 ‘트리오 프로그래밍’입니다. 

 

AI + 비개발자 + 개발자

트리오 프로그래밍은 이 셋이 역할을 나눠서 협업하는 구조인데요.

 

  • AI: 코드 생성, 화면 구현, 기능 추가
  • 비개발자: 아이디어 제시, 요구사항 정의, AI와 대화
  • 개발자: 개발 환경 세팅, 데이터 구조 설계, 배포, 보안

 

AI와 비개발자 사이에는 분명히 간극이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비개발자가 모르는 개념을 알아서 채워주진 않거든요. 근데 그 간극을 개발자가 메워주면? 갑자기 가능성이 열리는 겁니다.

 

생각보다 적은 리소스

제가 이번에 두 프로젝트에 쓴 시간을 계산해 봤는데요.

 

  • 암기장 앱: 총 2~3시간
  • 전자결재 시스템: 3일 × 1시간 미팅 = 약 3시간

 

다 합쳐도 5~6시간이었습니다. 그 정도에 실제 서비스 두 개가 나왔죠.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만든 게 아니고, 딱 막히는 지점에서만 방향 잡아줬습니다. 나머지는 비개발자분들이 AI랑 알아서 하셨거든요.

 

1:N 구조가 가능하다

이렇게 경험하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자 한 명이 여러 비개발자를 동시에 서포트할 수 있지 않을까?” 대부분 막히는 지점이 비슷하니까요. 킥오프 때 개발 환경을 세팅해 주고, 데이터 구조를 잡아 주고, 나중에 배포를 도와주는 식으로 반복됩니다. 만약 회사에서 이걸 제도화한다면, 개발자 한 명이 서너 명의 비개발자를 충분히 서포트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바이브 코딩 컨설턴트" 같은 역할로 말이죠.

 

 

마치며 

매일같이 바이브 코딩에 대한 글과 영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개발자도 코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말이 허구가 아니라는 걸, 저도 직접 경험했습니다. 후배가 암기장 앱을 폰에 깔고 "이거 진짜 내가 만든 거야?" 하던 표정, 그리고 인사팀에서 프로젝트가 실행되자마자 "와, 된다! 된다!" 환호하던 순간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 누구나 머릿속에만 맴돌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보고 싶을 겁니다. 다만 거기까지 가는 길에 벽이 있죠. 근데 그 벽은 옆에 개발자 한 명만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넘을 수 있습니다. 마치 게임의 뉴비를 도와주는 고인물처럼 말이죠. 이때 뉴비는 시작의 설렘을, 고인물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며, 서로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이제 막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려는 비개발자, 그리고 옆에서 도와줄 개발자 모두 이번 글을 통해 바이브 코딩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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