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시대정신 IT 첫 번째, 정보통신혁명의 시작
8분
2021.01.08.2.0K

코딩(coding) 열풍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코딩은 자바, 파이선 등과 같은 컴퓨터 언어로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인문학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중고등 학생들도 이러한 IT프로그래밍을 다루는 코딩을 배우는데 여념이 없고, 관련된 학원가도 성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학에는 소프트웨어 특기 전형이 생겨났고, 2018년부터 중학생을 시작으로 코딩 과목이 정규 교과목에 편입되었습니다. 이러한 코딩 열풍은 비단 한국적인 상황만이 아닙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코딩 교육이 한국보다 빨리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인도, 핀란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2000년대 초중반부터 공교육으로 자리 잡았고, 스웨덴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코딩을 교육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IT가 단순히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것을 넘어 앞으로의 인류에게 있어서, 마치 세계 공용어인 영어와 같이 인간의 보편적인 문화이자 수학과 같은 필수적인 학문으로서 기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뒤쳐지지 않는 것을 넘어, IT강국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은 크게 의미심장하고 다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IT강국으로서의 위상은 물론, 봉준호, BTS로 대표되는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을 전 세계적으로 수출하면서 문화 국가로서의 자부심을 점차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로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나라였습니다. 한국 전쟁 이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나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하는 나라로 전환한데는 정보통신혁명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았던 이유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1990년대 후반 IMF 위기를 이겨내고 선진국에 진입하게 된 것도 역시 빌 게이츠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IT 인프라 구축에 전념한 당시 정부의 공이 큽니다. 그리고 이러한 IT강국으로서의 힘은 다가올 미래, 21세기 이후에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 확신하며, 그 지위를 놓치지 않는 것을 넘어 더 선도적인 정보통신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맞아 전 세계적인 IT 혁명의 역사적 과정과 그 속에서 한국의 역할과 대처를 살펴보고 앞으로를 대비하는 비전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따라서 다소 거칠고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본 콘텐츠를 통해서 IT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씩 살펴보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한국의 상황만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객관적인 위치를 알 수 없고 전체적인 조망과 통찰을 어렵게 하기에 세계적인 상황과 견주어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혁명 태동기의 상황에 대해서 한 발짝만 가볍게 들여다보는 정도로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개념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간단하게 IT의 어원과 범주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IT는 다른 말로 ICT라고도 불립니다.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인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ICT는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과 통신 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 CT)의 합성어지만, 일반에서는 IT가 곧 ICT를 의미하며, 줄임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IT 분야는 시스템, 서비스, 보안, 빅데이터, 모바일, 미디어, IOT(Internet of Things,사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포털, 스마트폰, e-러닝 등 수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특히 IT관련 온라인 사업 분야는 전통적으로 콘텐츠(Contents), 커뮤니티(Community), 커머스(Commerce)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범주에 따라서 IT를 통한 직업군도 다양하게 창출되었습니다. 프로그래머,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보안 전문가, IT 시스템 컨설턴트, 그래픽 디자이너, 시스템 엔지니어, 웹마스터 등등 숱하게 많습니다. 물론 이러한 환경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니 이제부터 그 과정을 조금씩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1960년대의 빌 게이츠는 변호사 아버지와 금융계통의 거물이었던 외가를 둔 명문가 출신답게 레이크사이드라는 사립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최신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빌 게이츠는 스티브 잡스와 달리 요즘의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후일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여 컴퓨터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공적인 GUI(Graphic User Interface) 방식의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서 지배적인 IT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사람은 하드웨어, 한 사람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장해나가면서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IT 사업을 이끌게 된 것입니다. 한편 이 시기 실리콘 밸리에서 1957년 페어차일 반도체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이후 독립한 로버트 노튼 노이스는 무어의 법칙(마이크로칩의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경험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와 함께 1968년 인텔이라는 회사를 창립하여 세계 최초로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Central Processing Unit, 중앙 처리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인텔, IBM을 비롯하여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잡스의 애플, 이후 구글 등이 생겨나면서 실리콘밸리의 불빛은 지금까지 전 세계를 밝히고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