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넘어서, 실제 효과가 진짜 쟁점이 된 해였습니다. 기대에 비해 실제 효과가 포착되지 않아 거품이라는 분석도 등장할 정도였죠.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위해 PoC(기술 검증)를 진행하지만, IBM 기업 가치 연구소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AI를 활용해 가치를 만드는 기업은 25%에 불과하며, 75%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PoC 단계에서 멈춥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AI 도입이 기술 그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기업의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문제 정의와 그걸 해결하기 위한 기준이 부족하다면, 진짜 가치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것이죠.
사실 기술을 이해하는 것보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적절한 기준에 따라 실행하는 것이 더 어렵고 귀한 경험입니다. 그러다 보니 AI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실행 단계에 들어서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대체 예산은 얼마나 잡아야 할지' 명확하지 않아 실행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죠.
이 정보 비대칭의 격차를 데이터로 좁혀보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그중 주목해볼 만한 리포트가 나와 소개합니다. 지난 1년간 국내 IT 전문가 매칭 플랫폼 위시켓에 실제로 의뢰된 AI 개발 프로젝트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 <기업 AI 도입 데이터 리포트>입니다.

AI 도입을 준비하는 조직이 실행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자주 부딪히는 두 가지 질문을 현실 데이터로 조망합니다. 이 두 가지 질문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답을 얻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먼저 리포트에 따르면, AI 도입 프로젝트의 시장 평균 비용은 약 3천만 원, 평균 기간은 11주(77일)였습니다. 이를 단순한 가격표가 아니라, 비교와 설득이 아닌 ‘기준선(Reference Line)’으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 이 리포트의 중요한 시사점입니다. 기술 스택과 프로젝트 설계에 따라 비용의 스케일은 자연히 갈리고, 기업 내부 AI 구현의 ‘해상도(완성도)’ 역시 비용 규모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AI의 도입 목적은 산업별로 확연히 다릅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분포가 ‘추천’이나 ‘예상’이 아닌 ‘의뢰 데이터(Request Data) 기반의 관찰’이라는 점입니다. 기업이 먼저 도입해 성과를 기대하는 AI 프로젝트는, 결국 시장의 난제를 어디에서 정의하고 출발하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죠.

리포트는 위와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10년간 12만 개의 IT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아온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AI 도입으로 성과를 만드는 기업의 특징을 알려줍니다. 또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한 단계별 도입 프로세스 또한 제안하고 있어 초기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AI 도입의 성패는 결국 기술 선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얼마만큼 선명하게 정의했고, 어떤 기준선에서 실행했는지, 그리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과 우리 회사가 현재 준비된 수준의 차이를 얼마만큼 정확히 파악하고 현실에 맞게 설계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내년 AI 도입 전략을 세우기 위해 기준과 방향을 찾고 있다면, 이 리포트는 AI 예산과 우선순위를 잡는 첫 참고선이 될 수 있습니다. 리포트를 통해 자세한 예산과 현황, 성공 전략을 참고해 2026년에는 성공적으로 AI 도입을 이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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