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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퍼플렉시티의 커넥티드 경험 디자인, ‘카페 큐리어스’ 방문기

디논
6분
21시간 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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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경험과 카페 큐리어스

커넥티드 경험(Connected Experience)이란 ‘다양한 채널과 접점에서 고객이 브랜드, 서비스, 혹은 공간과 상호작용을 할 때, 하나로 통합된 일관성과 연속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경험’을 의미한다. 고객은 하나의 브랜드를 경험하는 모든 채널에서 일관성을 기대하기에, 이를 충족하는 브랜드는 이탈을 줄이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커넥티드 경험을 매우 잘 구현한 브랜드 사례가 등장했다. 바로 대표적인 AI 검색 엔진으로 꼽히는 퍼플렉시티(Perplexity.ai)다.

 

카페 큐리어스 <출처: 작가>

 

얼마 전 퍼플렉시티는 ‘카페 큐리어스(Cafe Curious)’를 오픈했다. 서울 도산대로에 자리한 이 카페는 전 세계 최초로 퍼플렉시티가 직접 만든 공간이자, AI 기업이 운영하는 첫 카페이기도 하다. 오픈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금, 카페 큐리어스는 주말과 점심시간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많은 사람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평소 AI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독특한 콘셉트와 분위기에 끌려 방문했다는 후기가 눈에 띄었다.

 

AI 기업이 운영하지만, 분위기도 좋고 음료와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 직접 카페 큐리어스를 방문해 이 독특한 조합을 경험하고, 퍼플렉시티가 만들어 낸 브랜드 경험을 분석해 보았다.

 

퍼플렉시티와 3가지 차원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

퍼플렉시티(Perplexity.ai)는 챗GPT나 클로드(Claude)와 같은 다른 LLM 서비스와 달리, 검색 기능에 중점을 둔 ‘AI 검색 엔진’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명확한 출처 링크를 함께 제시하기 때문에 답변의 최신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퍼플렉시티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검색 시장 자체를 대화형·실시간·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출시된 지 불과 2년 만에 월간 검색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2024년 4분기 누적 다운로드 수 52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며, 퍼플렉시티는 ‘구글의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AI 서비스의 방향성에서부터 다른 LLM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 퍼플렉시티는 브랜드 경험(BX, Brand eXperience) 역시 중시해 왔다. 퍼플렉시티의 브랜드 경험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퍼플렉시티의 브랜드 경험 <출처: 작가>

 

① 디지털 차원: 코멧

본격적으로 카페 큐리어스의 브랜드 경험을 살펴보기 전에 퍼플렉시티가 디지털 차원에서 설계한 브랜드 경험을 살펴보자.

 

퍼플렉시티는 자체 AI 검색 서비스 외에도 코멧(Comet)이라는 브라우저 기반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코멧은 인터넷 쇼핑 시 상품을 검색하고 리뷰를 비교해 주거나, 확인하지 않은 이메일을 알려주고, 참여할 회의 일정을 대신 체크하는 등 일상적인 작업을 지원한다. 퍼플렉시티는 이러한 기능을 갖춘 코멧을 ‘개인 비서’에 비유한다.

 

코멧 작동 화면 <출처: 작가 캡처>

 

예시 이미지는 구글맵을 켜고, ‘3가지 관광지를 경유해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로드 트립 루트를 알려달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해 받은 화면이다. 단순히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코멧은 스스로 구글맵에 검색어를 입력하고 정보를 탐색해 루트를 정리해 준다. 작년에 클로드(Claude)에서 공개한 ‘컴퓨터 유스(Computer Use)’의 작동 방식과 유사하다. 코멧은 퍼플렉시티 프로(Pro) 구독자나 대기를 신청한 무료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가 물리적 차원의 경험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카페 큐리어스’에 방문한 고객은 현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QR 코드로 프로 서비스 첫 달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유료 구독자라면 음료 5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② 물리적 차원: 카페 큐리어스

 

카페 큐리어스의 메탈 조형물과 입구의 작은 타원형 창문 사이로 보이는 나무 <출처: 작가>

 

한편 카페 큐리어스는 퍼플렉시티가 제공하는 물리적 차원의 브랜드 경험을 대표한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독특한 인테리어였다. 입구를 지나며 마주하는 차가운 질감의 메탈 구조물은 마치 우주선 내부에 들어온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동시에 곳곳에 배치된 초록빛 식물은 차가운 금속과 대비되며, 자연과 테크놀로지가 공존하는 듯한 독특한 조화를 보여준다. 특히 대형 메탈 도어 너머로 보이는 나무는 이러한 대비를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다.

 

카페 큐리어스 내부 인테리어 <출처: 작가>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지하로 내려가면, 퍼플렉시티 특유의 미래 지향적 공간을 본격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미로 같은 복도는 브랜드가 내세우는 ‘지적 탐험(intellectual exploration)’이라는 콘셉트를 몸소 느끼게 한다. 여기에 디지털 스크린, 은은한 조명 연출, 그리고 AI가 선곡해 재생하는 음악이 어우러지며, 카페라기보다는 미디어아트 전시장을 찾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공간적 연출은 단순히 분위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곳곳에 배치된 ‘Stay Curious’와 같은 브랜드 메시지를 극대화해, 추구하는 철학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③ 인간 차원

 

“인간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리적 공간이 필수적이다.”

“여러 도시 중 서울을 첫 거점으로 택한 것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문화의 중심지가 이제는 서울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 모리타 준 인터뷰에서 발췌

조이환 기자, [인터뷰] 퍼플렉시티 "AI는 기술 넘어선 '문화'…서울서 철학 증명할 것", ZDnet 코리아, 2025년 9월 22일

 

물리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은 무궁무진하다. 그럼에도 퍼플렉시티가 굳이 ‘카페’라는 공간을 선택한 이유는 AI와 같은 기술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경험을 바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결과, 퍼플렉시티를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조차 카페를 방문하면서 AI 서비스를 접하고, 직접 구독해 사용해 보게 되었다. 카페 큐리어스는 누구나 쉽게 기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혼자만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방문객은 후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또 콘텐츠로 확산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다. 결국 카페 큐리어스의 물리적 경험은 퍼플렉시티 사용자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 이 글 역시 퍼플렉시티 브랜드 경험의 물리적 차원을 인간적 경험과 이어주는 또 하나의 매개라 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 굿즈 <출처: 작가>

 

여기에 카페 큐리어스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굿즈는 정서적 참여를 자극하며 브랜드 경험을 한층 확장시킨다. 이곳을 방문하거나 굿즈를 구매한 사람들은 퍼플렉시티의 철학과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소비하면서 브랜드와 정서적·인지적으로 깊게 연결될 수 있다.

 

카페 큐리어스에서 판매하는 굿즈 역시 정서적 참여를 자극해 브랜드 경험을 더 확장하는 요소다. 한 번이라도 카페를 방문하거나 굿즈를 구매한 사람들은 퍼플렉시티의 철학과 메시지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비하며, 브랜드와 정서적·인지적으로 더 깊게 연결된다.

 

 

마치며: ‘기술’을 넘어 ‘문화’를 만드는 퍼플렉시티

퍼플렉시티는 디지털·물리·인간이라는 세 가지 차원의 경험 설계를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향한다는 가치와 철학을 보여주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나 역시 브랜드와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퍼플렉시티가 추구하는 일관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의 총합이야말로 ‘커넥티드 경험(Connected Experience)’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차원적으로 연결된 브랜드 경험은 단순히 MAU(월간 활성 사용자)를 높이는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며,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실제로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는 인터뷰에서 “‘카페 큐리어스’는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적 자산과 기술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 처음으로 AI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 ‘카페 큐리어스’를 기점으로 퍼플렉시티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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