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서 PPT 만들 때마다 도형이랑 씨름하다가 시간 다 보내지 않나요? 특히 플로우차트나 다이어그램 만들 때는 괜히 선 하나 고치다 하루 간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시각화할 텍스트만 넣으면 알아서 시각 자료를 만든다”는 냅킨 AI(Napkin AI)를 발견하고, 바로 실전 투입해 봤습니다. (프롬프트도 필요 없다니 꿀이잖아요) 아래는 가입부터 시각화, 실전 활용, 총평까지 한 번에 훑어보는 사용기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하단 부분에는 종합 평가를 붙였습니다. 종합 평가만으로도 냅킨 AI의 핵심은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중간중간 제 개인적인 팁과 기능 사용에 대한 생각들을 붙여놨으니, 여유가 되시면 끝까지 찬찬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냅킨 AI는 시각화가 필요한 텍스트를 넣으면 인포그래픽으로 생성해주는 툴입니다. 마인드맵부터 플로우차트, 피시본, 사분면 같은 도식을 활용한 시각화 자료가 매우 빠르게 생성되는데요. “내용은 있는데 이미지 자료가 문제”였던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합니다.
"처음 쓰는 분들도 그대로 따라 하면서 결과물 하나 만들어 볼 수 있게" 순서대로 적어봤습니다. 제가 만들어본 냅킨 AI 튜토리얼 같은 느낌이죠(사실 튜토리얼이 필요 없게 사용법이 쉽긴 합니다)
1단계: 냅킨 AI 회원가입
napkin.ai 접속해서 'Get Napkin Free' 버튼을 클릭합니다. 구글 계정으로 간편 가입하거나 이메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데스크톱에서만 계정 생성과 편집이 가능해요. 모바일은 보기만 되니까 PC로 접속하세요.
2단계: 첫 번째 냅킨 만들기
가입 후 대시보드에 들어가면 'Create my first Napkin' 버튼이 딱 하나 보입니다. 클릭하면 두 가지 옵션이 나타납니다:
저는 요즘IT 콘텐츠를 테스트해 볼 거라서 첫 번째를 선택해봤습니다.
3단계: 텍스트 입력하기
시각화하고 싶은 내용을 복붙합니다. 냅킨 AI는 한국어 포함 60+ 언어 텍스트를 인식한다고 하는데요(인터페이스는 현재 영어). 실제로 한글 기사/리뷰 문단을 그대로 붙여도 잘 작동합니다. 참고로 냅킨 AI는 아래 이미지처럼 글의 레이아웃도 편집할 수 있습니다. 시각화 자료 이미지만 필요하다면 레이아웃 편집은 크게 필요하지 않은데, 이 문서 자체를 PDF로 만들 예정이라면 편집을 거치는 게 가독성에 좋습니다.
4단계: 시각화 생성하기
다양한 시각화 자료 템플릿이 한 번에 10개 정도 나타납니다. 마인드맵, 플로우차트, 피시본 다이어그램, 사분면 차트부터, 파이프라인 등등.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죠? 이중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하단의 'More' 버튼을 눌러 추가 템플릿을 볼 수 있습니다.
5단계: 스타일 선택 및 커스터마이징
시각화 템플릿을 골랐다면 이후에는 도표의 배경을 채울지, 외곽선만 둘지 같은 기본 스타일을 고르고, 필요하면 각 요소의 컬러·아이콘·폰트·연결선·레이블을 손볼 수 있습니다. 아이콘은 스파크 검색(돋보기+번개)으로 "circle", "person"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서 적절한 아이콘을 찾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회사 브랜드 컬러와 폰트는 Custom Styles로 저장해 두면 이후 시각물 제작에 사용하기 편하고요. 폰트는 700개가 넘는 구글 폰트 중 고를 수 있고, 자체 폰트를 업로드하는 것도 가능해요. 한글 폰트는 업로드해서 사용하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강조가 필요할 땐 Sketch로 화면 위에 선 그리기/필기, 이미지 붙여넣기도 가능합니다.
적고 나니 기능이 정말 많네요. 허나 많은 기능 대비 사용 방법이 매우 직관적이어서, 따로 튜토리얼을 거치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6단계: 문서 내보내기
완성된 시각 자료는 오른쪽 상단 Export에서 포맷을 고르면 됩니다. 보고서에 끼워 넣기 좋게 PNG로 뽑을 수도 있고, 텍스트와 시각화 자료가 포함된 문서 전체를 PDF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밑에서 보여드릴게요). 파워포인트에서 바로 손보고 싶다면 PPT로 내보내면 되고요, SVG가 필요한 디자이너 분들도 안심하세요. 무료 플랜에서 문제없이 처리됩니다.
이제 실전에 활용해 보겠습니다. 우선 요즘IT 에디터들은 지금 보시는 글과 같이, 다양한 AI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리뷰를 남기고 있는데요. 하단 부에는 보통 어떤 점은 좋았고 어떤 점은 아쉬웠다 같은 총평을 남기고 있어요. 저는 냅킨 AI를 활용해 요즘IT에 실린 젠스파크/그록 리뷰 글의 ‘총평’ 문단을 그대로 넣고 시각화를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냅킨 AI는 텍스트 영역을 잡아 시각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필요한 부분만 넣어서 제작하셔도 괜찮고요. 콘텐츠를 전체 삽입하고, 필요한 부분만 영역을 잡아 시각화를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용도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셔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위 이미지의 텍스트를 다른 편집을 거치지 않고 전체 영역을 잡아 시각화를 했습니다. 어떠한 수정도 거치지 않고 템플릿만 선택해서 전달받은 결과물은 아래 첫 번째 이미지와 같습니다. 비교적 쉽게 정리된 젠스파크에 대한 텍스트는 잘 이해해서 정리했는데, 그록에 대한 부분은 조금 헷갈렸는지 제공한 내용과 다르게 적힌 부분이 있었어요. (“문서 내보내기가 아쉽다”)를 사실 서술(“내보내기 기능이 없다”)로 잘못 정리했죠.
저는 텍스트 정도야 편집자 입맛대로 바꾸면 되는 부분이고, 시각화의 자료가 될 텍스트를 잘 가공해 주면 문제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사실 훌륭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제가 직접 시각화 자료를 제작하기 위해선 냅킨 AI가 제작해 준 결과물을 편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위해 조금 편집해 보며, 편집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측정해 봤더니, 젠스파크와 그록 각각 3분 내외 정도로 소요되더군요. 시각화의 기초가 될 텍스트 자체가 잘 가공되어 있다면, 큰 편집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해당 부분은 개인 체감이며 입력 텍스트 품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팁: AI가 ‘의견/뉘앙스’를 ‘사실’로 받아쓰는 일을 줄이려면
AI로 텍스트 생성 후 시각화
이번에는 Draft with AI로 시각화가 포함된 보고서 PDF를 제작해보려 합니다. 저는 아주 짧은 프롬프트인 “2025년 하반기 마케팅 전략 5가지 핵심 과제”만 던져 봤습니다. 과연 어느 수준으로 텍스트를 생성해 줄지 궁금하네요.
프롬프트: "2025년 1분기 디지털 마케팅 전략 5가지 핵심 과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텍스트를 생성하는 데까지 5초가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 프롬프트가 너무 심플했던 걸까요? 생성해 준 내용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딥 리서치 기능만큼 자세하거나 인사이트가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적당한 텍스트 생성이 필요할 때 활용해 볼 만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은 다른 AI를 활용해 보고서 내용을 탄탄하게 제작하고, 해당 내용을 냅킨 AI에 넣어 시각화해서 제작하면 더 퀄리티 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냅킨 AI가 생성한 텍스트 노트에서 시각화가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고, 영역을 잡고 시각화를 진행하면 마케팅 전략 보고서가 뚝딱 만들어집니다. 저는 5가지 과제 부분 모두 글 머리 기호 부분을 영역으로 잡고, 시각화 자료를 만들어 추가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스타일 선택만 지정했고, 다른 커스텀 편집은 어떠한 것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능한 다양한 시각화 스타일을 보여드리기 위해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다른 스타일을 적용했는데요. 실제 보고서로 활용한다면, 비슷한 유형의 자료 이미지가 통일성도 있고 깔끔할 것 같아요.
어떤가요? AI로 총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보고서 pdf 파일이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오래 걸린 작업은, 시각화 스타일을 결정하는 작업이었어요. (다양한 선택지는 항상 우리를 고민하게 만들죠ㅎㅎ)
이 문서는 바로 pdf로 다운로드할 수도 있고, 냅킨 AI용 Share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할 수도 있어요. 문서 내용을 업데이트하게 될 것 같다면, PDF 보단 Share이 유용합니다. 편집 권한을 주면, 실시간으로 여러 명이 동시 편집도 할 수 있고요. 구글 독스처럼 커서가 실시간으로 보이진 않지만, 변경사항은 즉시 반영됩니다.
직접 써보니, ‘실전 1’에서 처럼 시각화 자료만 필요하다면 텍스트를 미리 전처리하는 게 팁입니다. 핵심만 남기고 짧게 구조화해 붙이면 생성 직후에도 결과물이 덜 산만합니다. 그다음엔 스타일만 먼저 통일하세요. 컬러·폰트·선 두께 같은 기본값을 맞추면 ‘완성도 있어 보이는 느낌’이 즉시 올라갑니다. 마지막으로, 그려진 도형 위에 Sketch로 강조 라인이나 화살표를 한두 개 얹어 주면 설명 포인트가 또렷해져 리뷰·보고 자리에서 이해도가 확 올라갑니다. 반대로 ‘실전 2’처럼 문서 자체를 PDF로 뽑을 예정이라면, 시각화를 먼저 만들고 텍스트를 다듬는 순서가 맞습니다. 시각화 수정을 줄이겠다고 보고서 텍스트를 냅킨 AI에 맞춰 억지로 고칠 필요는 없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쓸만합니다. 특히 PPT 제작 시간이 늘 발목을 잡는 직장인·PM·기획자에게는 “텍스트만 정리하면 비주얼은 금방 나온다”는 체감이 큽니다. 블로그나 SNS에 인포그래픽을 곁들이는 크리에이터,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야 하는 교육자·강사, 빠르게 시각 자료가 필요한 마케터·분석가에게 유용합니다. 더불어 유료 기능이 편리한 건 맞지만, 무료 기능으로도 충분히 시각화 자료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반대로, 독창적 아트웍을 전제로 디자인 퀄리티 자체가 최우선인 팀, 모바일 중심으로 일하는 팀, 한 번에 완전 자동 프레젠테이션을 기대하는 경우(이 경우 젠스파크를 추천드립니다)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냅킨은 ‘텍스트→개별 시각물’에 특화되어 있으므로, 전체 덱을 알아서 만들어 주길 기대하기보다는 핵심 문장을 잘 고르고, 필요한 슬라이드별로 시각화를 뽑아 조립하는 워크플로가 맞습니다.
또, "아 이거 나도 Canva로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하지만 Canva는 템플릿 고르고 → 내용 채우는 순서라면, 냅킨은 텍스트 넣고 → 바로 결과물이 나옵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작업 속도면에서 크게 체감됩니다. (참고로 제가 Canva AI 리뷰도 작성했는데요. Canva AI가 궁금하다면 한 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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