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i.openai’ 스레드 채널 운영자 인터뷰
요즘 IT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를 꼽자면 단연 AI일 겁니다. 매일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이 쏟아지고, 사람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AI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막상 우리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을 믿고 따라야 할지, 또 어디서부터 AI를 시작해야 할지 여전히 막막합니다.
요즘IT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단순히 트렌드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어떻게 이해하고,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목소리를 찾고자 한 거죠. 그 답은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오히려 소셜미디어에서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레드(Threads)에서 눈에 띄는 채널이 있었는데요, 바로 1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choi.openai’입니다. 이 채널은 최신 AI 소식을 누구보다 신속하게 전달할 뿐 아니라, 인사이트와 활용 팁을 함께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choi.openai’ 채널 운영자를 만나, 그가 어떻게 채널을 만들고 성장시켰는지, 앞으로 AI에 기대하는 가능성에 대해 솔직한 대담을 나눠봤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인터뷰이의 요청에 따라 개인 소속, 이름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운영자’로만 표기하여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요즘IT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레드에서 AI와 기술 트렌드, 그리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도구, 프롬프트, 활용법, 생산성 팁 등을 중심으로 콘텐츠 전달하고 있는 CHOI라고 합니다.
Q. 운영자님이 ‘choi.openai’라는 스레드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언제부터 AI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저는 원래 소프트웨어를 전공했고, 2016년부터 창업을 이어오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AI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챗GPT가 나온 이후였습니다. 처음 써봤을 때, 제가 쌓아온 여러 경험과 아이디어들이 이미 AI를 통해 더 잘 구현되는 걸 보고 큰 충격을 받았죠. 그때부터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AI 중심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관련 사업을 하면서, AI 산업의 빠른 변화를 직접 체감했습니다. 오픈AI의 업데이트 하나가 수많은 스타트업의 미래를 바꿀 정도로 시장은 예측 불가능했고, 장기적인 비전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고,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인플루언서 중심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 판단했죠.
당시 해외에서는 AI 관련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고, 저 또한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AI 분야의 정보가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집중되고, 대중들에게는 널리 확산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어요.
제가 ‘스레드’라는 채널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엑스(구 트위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고, 한국어 콘텐츠의 질도 아쉽다고 생각했어요. 반면,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 연결돼 있어서 AI에 대한 정보가 더 넓게 퍼질 수 있고, 초기 단계 플랫폼인 만큼 직접 참여해 AI 토론 문화를 만들어갈 기회가 있었거든요. 더 많은 사람들이 AI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choi.openai’ 채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그렇게 시작한 채널이 벌써 팔로워가 16만 명이나 됐어요. 이렇게 커질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처음 만드실 때 어떤 전략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솔직히 저도 이렇게까지 채널이 커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다만 엑스(구 트위터)에서 활동하며 어떤 글이 바이럴 되는지 경험을 쌓았고, 그 방식을 한국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본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양을 많이 올리는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단순히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그리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글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고 했어요.
그 결과 초반에는 하루 만에 만 명씩 팔로워가 늘어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결국 치밀한 전략보다는 바이럴 패턴을 이해하고, 전문가와 대중 모두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꾸준히 공유한 것이 지금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항상 AI 최신 정보를 빠르게 소개해 주시는데,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주로 해외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합니다. 특히 엑스(X)는 글로벌 AI 기업 대표들이 직접 소식을 올리고, 스타트업들이 신기능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가장 먼저 공개하는 곳이라, 중요한 플랫폼이죠. 주요 업데이트나 서비스 발표, 최신 논문 소식도 엑스에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됩니다. 실시간으로 팔로우하며 확인하고 있고요.
한편, 구체적인 사례나 흥미로운 아이디어는 레딧 커뮤니티를 자주 참고합니다.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과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라, 새로운 바이럴 아이디어를 얻는 데 효과적이죠. 최근에는 퍼플렉시티(Perplexity) 같은 요약 서비스나, 알림 시스템을 통해 아침마다 핵심 뉴스를 받아보기도 합니다. 빅테크 발표는 직접 챙기지만, 요즘은 워낙 요약된 정보가 빨리 공유되서 제가 정리하기 전에 이미 먼저 올라올 때도 있어요.
Q. 매일 수많은 AI 소식이 쏟아지는데, 그중 중요한 내용은 어떻게 선별하시나요?
처음엔 엑스에서 활동하다 보니 어떤 글이 바이럴 될지, 또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 빠르게 큐레이팅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었어요. 엑스는 스레드와는 다른 정보 공유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인 AI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AI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다 보면,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에 대한 기준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학술적 관점에서는 새로운 아키텍처 변화, AGI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기술, 장기 기억이나 환각 문제 해결 같은 연구가 주목받습니다. 반면, 대중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혁신적으로 바꿔줄 기능, 혹은 자신의 직무를 대체할 만큼 진화한 에이전트 기술에 더 큰 관심을 보이죠. 스타트업 관점에서는 빅테크 기업이나 유망 스타트업들이 발표하는 기능 업데이트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저는 동일한 아이디어의 중복 여부, 경쟁력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본 뒤, 주요 정보를 선별해 전달하려고 합니다. 가끔은 주식과 직결된다고 여겨지는 유명 CEO들의 발언이나 인사이트도 빠르게 공유하는 편이고요. 우선 제가 관심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큐레이팅하고, 그 사이에 활용법이나 사례를 덧붙입니다.
Q. 이렇게 선별한 내용을 콘텐츠로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나 원칙은 무엇인가요?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하는 건데요. 저는 AI가 특정 전문가나 일부 집단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았으면 해요. 그래서 입문자도 접근하기 쉽도록 설명과 실제 활용 사례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는 정보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고요. AI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꾸준히 따라오는 팔로워와 새롭게 유입된 팔로워 간의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그래서 초보자도 빠르게 따라올 수 있도록 콘텐츠를 아카이빙하고, 숙련자에게는 더 깊이 있는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려 노력합니다. 또 하나의 원칙은 기술적인 정보와 실무적 인사이트의 균형입니다. 단순히 기능 소개에 그치지 않고, 기술의 흐름과 업계 트렌드, 정책 변화까지 함께 연결해 보다 입체적인 시각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실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큐레이션인데요.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접근성이 떨어지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토대로 후기와 개인적인 해석을 곁들입니다. 이렇게 해야 팔로워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Q. 지금까지 제작한 콘텐츠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콘텐츠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건 의외로 아주 짧고 단순한 메시지를 담은 글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AI 스레드는 나를 팔로워 하기 위해 시작해도 충분하다” 같은 문장인데요. 이런 글은 전환율이 매우 높아, 초반에는 하루 만에 만 명 가까이 팔로워가 늘어난 적도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하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된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제미나이나 챗GPT 같은 주요 모델 업데이트 소식을 다룬 콘텐츠였습니다. 본문을 길게 쓰기보다는 핵심 키워드와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했더니 클릭과 공유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팔로워 입장에서는 빠르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과 쉽게 나눌 수 있는 형태라 확산력이 컸던 것 같고요.
결국 가장 큰 반응을 얻은 콘텐츠는 공감할 수 있는 짧은 메시지, 그리고 직관적으로 핵심을 전달하는 정보형 글이었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AI 도구와 인사이트를 담은 콘텐츠도 업무 효율성 개선과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Q. 큰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가장 크게 느낀 어려움은 다양한 팔로워층의 기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었어요. 제 채널 팔로워를 보면, 약 90%는 AI를 실질적으로 잘 활용하고 싶은 분들이고, 5%는 빠르게 정보를 얻고자 하는 패스트 팔로워, 또 나머지 5%는 현업에서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전문가들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기대와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죠.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면 대중적 호응을 얻기 어렵고, 반대로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는 기능을 소개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 가치가 묻힙니다. 기초 연구처럼 잠재력은 크지만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는 주제도 마찬가지죠.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로 확산되는 시대에, 정확한 정보 전달과 관심 유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늘 고민이고요.
그래서 때로는 “공포 마케팅이다”, “호들갑이다” 같은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저 역시 그 변화에 열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팔로워분들도 같은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고 싶어요.
Q. 최근 AI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고 계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최근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언어 모델의 ‘에이전트(Agent) 수행 능력’입니다. 복잡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불과 2025년 초까지만 해도 에이전트는 주문 처리나 간단한 계산을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렀는데요. 최근 연구와 산업계 움직임을 보면, 이제는 독립적으로 복잡한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전문적인 연구·개발 업무까지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거든요.
저는 현재 이 기술이 오픈AI가 정의한 AGI(범용 인공지능) 4단계, 즉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데이터를 찾으며,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 해결책까지 제안할 수 있는 단계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아직은 AI 2027 보고서에 소개된 것처럼, 2025년의 ‘어설픈 비서’ 단계와 2026년의 ‘산만한 직원’ 단계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죠. 이러한 흐름을 보면서, AI는 곧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자율적인 디지털 노동력’이 될 것이라 봅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갈등을 불러올 수 있지만, 동시에 노동 해방과 새로운 경제·사회 시스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죠. 그런 관점에서 에이전트 기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Q. 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데요. AI의 윤리적 문제나 사회적 영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I는 저작권 침해, 딥페이크 같은 기술적 윤리 문제부터 청소년 정서 발달, 일자리 감소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다양한 논란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발전을 멈추자”는 건 비현실적이고, 이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패권 경쟁이 가속화된 만큼, 우리는 이 흐름을 어떻게 책임 있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하죠.
개인적으로는 AI가 언어 장벽을 허물며 ‘문화를 균일화’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과도한 규제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또한 AI의 안전 연구가 뒤따라가는 경우가 많아, 정렬 문제나 보상 해킹처럼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많거든요. 이제 ‘AI가 통제 불능이 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은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적 위험으로 다뤄야 하고요.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사회적 파급력과 안전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책임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다만 이러한 논의가 혁신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며, 지금은 개인과 사회 모두가 AI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편 국내에서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사실 처음에는 ‘소버린 AI(자국만의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국방이나 정책과 같이 외산 모델을 그대로 쓸 수 없는 분야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AI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빠르게 허물고 있어요. 결국 전 세계가 비슷한 사고방식과 정책으로 수렴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소버린 AI가 장기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죠.
Q. 평소 가장 잘 쓰고 있는 AI 툴이 있다면 어떤 것이고,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최근에는 제미나이(Gemini)를 가장 많이 사용해요. 비디오 인풋을 지원하다 보니 인터뷰 내용을 스레드 포맷에 맞게 500자 이내로 정리하거나, 해외 서비스 소개 시 기능·사례 영상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때 유용해요. 반복적인 작업은 제미나이 Gems로 자동화해, 바이럴 영상을 분석하거나 인터뷰 내용을 추출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ChatGPT, Claude Code, Tiro, Lilys AI, v0, Perplexity, Genspark 등을 일상적으로 쓰고,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는 영상 AI, 음성 AI, 이미지 AI 등 다양한 툴을 목적에 맞게 조합해서 씁니다.
Q. AI를 처음 접하거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I를 잘 활용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직접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새로 출시되는 서비스들은 대부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니, 다양한 툴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PPT 툴만 해도 마누스, 젠스파크, 펠로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누군가는 심플한 결과물을, 또 누군가는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듯 취향과 목적에 따라 적합한 툴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도구는 직접 써봐야 알 수 있죠.
또 AI를 많이 활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워크플로우가 생겨서, 나중에는 맞춤형 프롬프트나 활용 가이드를 만들어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무조건 정답지를 찾기보다는 직접 경험해서 자신만의 답을 만드는 과정이 가장 중요해요.
Q. AI의 발전으로 ‘내가 하는 일이 대체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어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AI가 일부 직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안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갈 것인가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앞서 말했듯, AI를 직접 경험하고 익히는 것입니다. 다양한 툴을 써보면서 내 업무와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또 AI를 단순히 경쟁자로 보기보다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은 AI에게 맡기고, 인간만의 창의성과 고유한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재편해야 하죠.
예를 들어, 개발자라면 코드를 단순히 수정하는 역할에서 더 나아가, 명확한 소프트웨어적 사고를 바탕으로 AI에게 올바른 명령과 의도를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앞으로는 특정 도메인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 사람은 오히려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AI를 단순한 대체자가 아니라, 개인의 능력을 증폭시켜주는 도구로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봐요. 같은 AI를 쓰더라도 지식이 깊은 사람이 훨씬 더 다양하고, 심층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식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숏폼 콘텐츠에 익숙하지만, 여전히 책을 꾸준히 읽는 건 AI 활용의 좋은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AI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은 인간의 경험에서 나옵니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심지어 슬픈 경험까지 모두 의미가 있고, 이런 것들이 결국 인간만의 창의성과 깊이를 만들어 준다고 믿습니다.
Q. 스레드 채널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팔로워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문화나 커뮤니티의 모습이 있나요?
무엇보다도 AI와 관련된 정보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AI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실질적인 활용법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또 커뮤니티 내에서 자유롭게 질문하고, 함께 실험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겠어요. "이건 안 될 거야"라는 생각보다는, "이건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탐구적인 자세를 장려하고 싶어요. 서로의 아이디어를 활발히 공유하고, AI 툴을 비교하며, 실무 적용 팁까지 공유하는 학습 공동체가 되는 거죠.
마지막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자유롭게 인사이트를 나누는 따뜻하고 개방적인 네트워크가 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는 스레드를 “반말을 해야 할 수 있다”라고 말하지만, 저는 스레드를 시작할 때 “절대 반말하지 말고, 가르치려고 들지 말자”라는 원칙을 세웠어요. 저는 ‘AI’라는 큰 기술을 매개로 성장하고 있지만, AI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티가 되지 않을까요?
Q. 앞으로 채널 운영에 있어 새로운 콘텐츠 형식을 시도하거나, 스레드를 넘어 다른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지금은 해외 AI 위주로 전달하고 있는데, 국내 스타트업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스레드 채널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Q. 운영자님이 이 채널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 채널이 스레드를 기반으로 지식이 확장되는 최상류 커뮤니티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요. 또 개인적인 목표는 향후 출시될 AI 서비스도 잘 성장시켜나가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팔로워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제가 일주일에 약 100개 이상의 콘텐츠를 발행하는데요. 그중 관심을 끄는 자극적인 콘텐츠는 극히 일부입니다. 그럼에도 자극적인 콘텐츠 위주로 확산되고 부각되는 현상이 안타깝기도 하죠. 그러나 AI 정보를 널리 알리고 나누고 싶은 사람으로서,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고도 생각해요. 무엇보다 제 콘텐츠를 유익하게 봐주시고, 긍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choi.openai’라는 이름의 의미도 물어봤습니다. 그는 “choi는 제 성을 기반으로 만든 헤드 네임이고, openai는 오픈AI를 오래전부터 추적해오면서 붙이게 된 것”이라며, “사실은 그냥 choi로 쓰고 싶지만, 아이디 선정이 어려워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그의 태도에서는 AI를 향한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이 그대로 전해졌는데요. 그 모습에서 ‘우리가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AI로 인해 우리의 일과 삶은 이미 바뀌고 있으며, 이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아마 없을 겁니다. 결국 AI와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 주지 않을까요?
김소희 에디터 [email protected]
©️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