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새로운 도구를 찾아보고, 써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특정 서비스에서 AI 관련 기능을 발견하는 건 이제 아주 흔한 일이 되었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반복 작업이나 이미지, 영상, 음원 등을 생성하는 과정에 보다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기존 작업 효율을 높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을 적용할 때, 자주 접하는 ‘로티’의 개발사인 ‘로티랩’에서 새롭게 공개한 서비스입니다. AI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Magic Animator’라는 피그마 플러그인입니다.
우선 이 툴을 사용하면 디자이너가 정적인 디자인(Figma에서 제작한 화면이나 아이콘)을 한 번의 클릭만으로,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키프레임 작업이나 별도의 전문 지식 없이도, AI가 디자인의 구조와 계층을 이해하여 적절한 모션을 자동 생성해 줍니다. 결과물을 필요에 따라 추가 편집하거나, 팀원들과 협업할 수도 있죠.
Magic Animator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준비된 디자인 파일을 불러와 “Generate Animations” 버튼을 누르면, 수 초 내에 AI가 4가지 자동 애니메이션 시안을 생성합니다. 별도의 프롬프트 입력 없이 실행되며, AI가 디자인의 레이아웃과 계층 정보를 파악해, 적절한 모션을 만들어주므로 초기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Magic Animator가 생성한 모든 애니메이션은 편집 가능한 형태의 타임라인으로 제공됩니다. 사용자는 필요할 경우, 레이어별 키프레임, 애니메이션 재생 시간, 이징(easing) 곡선 등을 세밀하게 조정하여 결과물을 다듬을 수 있습니다. 직관적인 타임라인 에디터가 내장되어 있어 복잡한 애니메이션도 쉽게 수정·보완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AI가 만들어준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완성된 애니메이션은 동영상(MP4), GIF, Lottie(JSON) 등의 포맷으로 손쉽게 내보내기 할 수 있습니다. 용도에 따라 소셜 미디어용 GIF 이미지나 프레젠테이션·영상 편집용 고해상도 MP4(최대 4K 지원)로 저장할 수 있고, 웹/앱 개발을 위해 코드 연동이 가능한 Lottie 파일로도 출력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한 Figma에서 바로 애니메이션 결과를 임베드하여, 시제품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Magic Animator는 현재 Figma에 최적화되어 동작하지만, SVG 혹은 Lottie 파일 가져오기를 통해 다른 디자인 자산도 활용 가능합니다. 향후 Canva나 Adobe Express와의 호환성도 계획되어 있어, 다양한 디자이너 툴킷과 연계될 예정입니다. Lottielab의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온라인에 저장하고 팀원들과 실시간으로 공동 편집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넷플릭스나 구글과 같은 팀들도 이 툴을 도입해 활용 중입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피그마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한 뒤 플러그인을 실행하면, 다음 작업을 바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제가 뉴스레터에서 쓰는 에디터 프로필 이미지 중 하나를 선택해, 플러그인을 실행한 모습입니다. 이미지를 확인한 뒤, 애니메이션 생성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별다른 과정 없이 애니메이션 생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생성 버튼을 클릭하면, 몇 초 안에 AI가 해당 디자인에 어울리는 네 가지 애니메이션 시안을 화면에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별도의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프롬프트 없이도 AI가 디자인 구성 요소들의 계층 구조와 배치를 분석해, 자동으로 모션을 생성해 줍니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레이어로 이루어진 UI 화면을 넣으면, AI는 버튼이나 이미지 등의 요소를 각각 적절한 순서와 방식으로 등장시키는 등 알아서 연출해 줍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생성해달라는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서비스를 알게 된 후, 여러 이미지를 바탕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동시에 네 가지의 다른 스타일로 생성해 주기 때문에, 다시 생성하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한 번의 클릭으로 4가지나 되는 다양한 모션 시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방향을 고르거나, 예기치 못한 새로운 애니메이션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이렇게 자동 생성된 결과물들은 향후 수정이나 활용을 위해, 타임라인 상의 실제 키프레임 데이터로 제공됩니다. 또한 단순 영상이 아니라, 편집 가능한 모션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큰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제시된 네 가지 자동 애니메이션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 애니메이션을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세부적인 작업을 원한다면 편집하기 버튼을 선택해, 로티 서비스로 바로 넘어갈 수도 있고요. 그냥 이대로 사용하거나, 다른 환경에서 활용하고 싶다면 다운로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 내려받으면 됩니다.
Magic Animator의 자동 생성 결과물은 타임라인 기반의 애니메이션 편집 화면(로티 편집화면)에서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데요. 각 레이어와 객체별로 생성된 키프레임들이 타임라인 상에 표시되며, 사용자는 이를 마우스로 드래그하거나, 키프레임을 추가/삭제하면서 애니메이션의 진행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요소가 나타나는 시간을 조금 늦추고 싶다면, 해당 레이어의 키프레임을 오른쪽으로 옮기는 식입니다. 또한 이징(easing) 곡선 편집 기능도 제공되어, 움직임의 속도 변화를 세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죠. 각 레이어별로 투명도, 위치, 크기 등의 애니메이션 속성도 세분화되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미세조정도 가능합니다.
원클릭 자동 생성 기능 덕분에 디자이너는 빈 화면에서 직접 애니메이션을 일일이 만드는 수고를 덜고, AI가 제공하는 초안을 기반으로 빠르게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몇 시간씩 걸리던 작업이 수십 분 내로 단축될 수 있으며, 특히 애니메이션 경험이 적은 초보자도 손쉽게 만족스러운 모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Magic Animator 팀은 이 도구를 "simple but powerful"한 도구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사용해 보면 기본적인 조작은 쉬우면서도, 필요한 고급 기능(예: 커브 조정, 레이어 순서 변경 등)은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고요. AI가 생성한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편집기를 통해 추가로 다듬으면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내보낸 파일은 Figma로 다시 임포트하여 프로토타입에 넣어볼 수도 있고, Lottie와 같은 플랫폼이나 개발 프로젝트에 바로 넘겨 활용해도 됩니다. Export 과정은 복잡한 설정 없이 버튼 클릭 몇 번으로 이루어지며, 출력한 결과물은 품질 저하 없이 원본 디자인의 해상도를 유지하도록 처리됩니다. 이처럼 Magic Animator는 디자인부터 애니메이션 제작, 그리고 결과물 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여 작업 흐름의 마찰을 최소화합니다.
물론 초기 버전에 따른 아쉬움도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간헐적으로 버그가 발생하거나, 애니메이션 생성에 대한 성능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빈도가 높지 않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는 Figma 환경에 집중되어 있어, 피그마를 쓰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Sketch, Adobe XD 등 다른 디자인 툴 사용자들은 직접적인 플러그인을 쓸 수 없으므로, 우선 디자인을 SVG 등의 형식으로 내보낸 후, 가져오는 방식으로 활용해 봐도 좋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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