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코인 투자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왜 읽어야 할까?: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초보자도 고수처럼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핵심 내용은?: AI 자동 매매, 가격 예측, 상승 신호 기능은 반복적이고 감정적인 투자 결정을 대신해 준다.
어떻게 하라는 건가?: AI는 참고 도구일 뿐, 손절·익절 기준 등 투자 원칙은 스스로 설정해야 한다.

모든 투자가 예측하기 어렵지만 특히 코인 투자는 더욱 어렵다.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인을 언제 사야 할지, 언제 팔아야 할지, 어떤 코인을 골라야 할지 등 이런 고민 앞에서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투자를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AI가 코인 투자까지 도와주는 시대가 열렸다. 복잡한 분석부터 반복적인 매매, 보안 위협까지 AI가 대신 처리해 주는 시대다.

이번 글에서는 AI가 코인 투자에서 ‘고수의 역할’을 어떻게 대신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거래소들의 사례를 통해 초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투자 솔루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AI가 코인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AI 자동 매매: 타이밍 잡는 건 AI의 몫

AI를 이용하면 초보자들도 간편하게 전략적으로 매매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투자자가 직접 차트를 보고 분석해 사고팔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실시간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매수(구매)·매도(판매) 타이밍을 잡아 거래한다. 따라서 별도로 투자자의 개입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거래소 코인원의 경우, ‘AI 그리드’라는 자동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인원의 AI 그리드는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AI 자동 매매 서비스다. 사용자가 투자할 금액과 투자 구간만 설정하면, AI가 시장의 등락을 판단해 지정된 가격대에서 코인을 자동으로 사고판다.

자산의 가격이 설정된 가격 범위 안에서 하락하면, Al 그리드는 매수 주문을 실행하고 가격이 다시 오르면 매도 주문을 실행하며 수익을 얻는다. Al 그리드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방식을 반복하면서 수익을 만든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한 방향으로 계속 하락할 경우, 구매한 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손실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설정한 가격 범위를 벗어나면, AI 자동 매매는 중단되기 때문에 새롭게 AI 자동 매매(AI 그리드)를 생성해야 한다.

AI 자동 매매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감정을 배제하고 일관된 전략으로 투자할 수 있다. 인간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감정적으로 움직이기 쉽지만, AI는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여 실수를 줄여준다. 둘째, 투자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분석, 타이밍 포착, 반복 매매 등 복잡한 과정을 자동화해, 초보자도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나 또한 올해 4월 말부터 코인원의 ‘AI 그리드’ 자동 매매 기능을 이용했다. AI 그리드를 이용하면서 목표 수익이 도달하면 바로 그리드를 종료하고 수익화했다. 또한 AI 그리드 자산 중 7일 동안 수익이 낮았던 자산만 선택해 투자했다. 이유는 AI 그리드의 경우 자산 변동성이 커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저번 주 수익이 낮은 상품들은 이번 주에는 가격 변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AI 그리드가 100%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약 3개월간 사용해 본 결과, 손실을 볼 뻔한 순간도 있었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설정한 그리드 가격 범위(구간)를 벗어나면서 자동 매매가 멈추게 된다. 이 경우, 손실이 발생한 상태로 포지션이 유지된다. 하지만 나는 이 상황에서 즉시 그리드를 종료하지 않고, 코인 가격이 다시 설정한 범위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 결과,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손실 없이 매매가 재개되어 결국 수익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AI 그리드를 이용하는 방법은 투자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내가 투자한 자산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트론(TRX)이며, 투자 기간은 1일에서 길면 28일까지 투자하기도 했다. 모든 거래는 수익으로 마감되었으며, 수익률은 약 +0.5%에서 +3.35% 사이로 나타난다. 특히 솔라나는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짧은 기간에도 AI 자동 매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한 사례다. 이 데이터를 통해, AI 그리드는 단기·저위험 반복 매매로 소액 수익을 누적하는 전략에 유용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가격 예측: 상승 확률까지 알려준다

투자자는 예측 차트를 참고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가격이 오를까, 떨어질까? 확신이 없다면 AI가 도와줄 수 있다. AI는 과거 데이터를 학습해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고, 확률로 방향을 제시해 준다. 빗썸은 AI를 활용한 가격 예측 서비스를 도입했다. 빗썸의 ‘예측차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코인 가격의 상승 또는 하락 확률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투자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공되는 기능으로 빗썸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코인에 대해 “상승 확률 70%, 하락 확률 30%”와 같이 확률 기반의 예측 지표를 제공한다. 실제로 빗썸에서 제공하는 주요 15종의 코인에 대한 평균 예측 성공률은 약 72%에 달한다.

이 확률은 직전 5,000개의 캔들(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되며, 각 캔들의 고점과 저점이 다음 캔들에서 돌파되는지를 분석해 확률을 산출한다. 예를 들어, 과거 5,000개 중에서 어떤 봉의 고점을 다음 봉이 돌파한 경우가 3,200번이라면 상승 확률은 64%로 계산된다.

반대로, 저점을 다음 봉이 하회한 경우를 기준으로 하락 확률을 도출한다. 이 방식은 복잡한 기술적 지식 없이도 과거 시장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투자 판단을 돕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확률’ 기반의 분석이다. 무조건적인 신뢰보다는 참고 수단으로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I가 알려주는 투자 타이밍: 가격 상승 신호 알림

예측 적중률 79%, 실시간 알림으로 초보 투자자도 타이밍 포착 가능

암호화폐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건 “언제 사야 할까?”라는 질문이다. 빗썸이 최근 출시한 ‘상승신호 서비스’는 이 질문에 인공지능(AI)으로 답해주는 기능이다. 투자 초보자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코인을 빠르게 확인하고 매매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서비스는 AI가 24시간 실시간으로 빗썸의 원화 마켓 데이터를 분석하고, 12시간 이내에 1%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코인을 골라내 알려주는 구조다. 단순한 가격 추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급, 거래량, 시세 변화,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를 AI가 학습해 종합 판단한다.

빗썸은 2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백테스트를 진행했고, 평균 약 79%에 달하는 예측 적중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단순히 “상승할 수 있다”라는 감이 아닌, 실제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빗썸 앱 또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상승신호’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상승 가능성이 있는 코인에는 불꽃 아이콘이 표시되며, 전용 테마 메뉴로도 진입 가능하다. 앱 푸시 알림 설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신호를 받아볼 수도 있다. 다만 이 신호는 투자 권유가 아니라, ‘참고용 정보’다. 또한 상승신호는 발송 이후 시간이 경과하면 정확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빠른 확인과 판단이 중요하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예측 기능을 넘어서, 투자자 개인이 더 체계적으로 판단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감’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투자 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코인원 ‘AI 그리드’와 마찬가지로 빗썸의 ‘가격 상승신호 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실제 투자에 적용해 봤다. 4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사용하면 매 거래당 수익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AI가 상승신호를 알려주더라도 투자는 쉽지 않았다. 데이터에 근거한 확률일 뿐, 실제로 코인 가격이 매번 상승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테스트 결과, 총 6번의 매수와 6번의 매도를 진행했지만 최종 수익은 마이너스였다.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지급해야 하는 거래소 수수료와, 실패한 거래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특히 AI는 매수 타이밍은 알려주지만,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적절한 매도 시점을 판단하지 못하면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 예로, 5% 수익이 발생했을 때 자동 매도를 설정했지만, 잠깐 상승 후 급격히 하락하며 손실로 마무리된 경우가 있었다. 이후 전략을 바꿔, 3% 수익이 발생하면 바로 매도하도록 설정하자 연속으로 수익 실현에 성공했다. 하지만 도지코인에 투자했을 때는 매도 타이밍을 놓치면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분명하다. AI가 매수 시점을 알려주는 것도 유용하지만, 초보 투자자에게 더 절실한 건 ‘매도 타이밍’을 함께 알려주는 기능이다. 그래야만 AI의 도움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가격 상승 신호 알림’ 서비스는 상승 확률이 높은 코인을 선별해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데이터 기반으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상승 신호는 ‘확률’일 뿐이며, 실제로 상승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AI는 매수 시점까지만 제안할 뿐,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승 신호만 맹신할 경우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한계를 이해하고, AI 신호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본인의 전략과 리스크 관리 원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AI는 ‘판단을 돕는 도구’일 뿐, 결과를 보장해 주는 마법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마치며

물론 AI가 코인 투자에 큰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AI도 완벽하지 않다. AI는 복잡한 투자 과정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투자의 도구’일 뿐이다. 자동 매매든 상승 신호든, 결국 확률에 기반한 판단일 뿐 100% 정답은 아니다. 예측 성공률이 79%라고 해도 21%의 실패 확률은 존재하고, 손절과 익절은 투자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투자에 앞서 AI를 맹신하기보다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며 나만의 전략과 기준을 세우는 것이 진짜 수익을 만드는 길이다. 따라서 예측 정확도가 아무리 높아도 실패 확률은 존재한다. 손절 타이밍, 익절 기준, 투자 금액 설정 등은 AI가 아닌 당신이 정해야 할 몫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되, AI에 기대기보단 함께 움직이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