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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Claude)로 인터뷰 기사와 1p 픽션 쓰기

요즘AI
9분
2시간 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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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클로드 하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글쓰기에요. 얼마 전 인터뷰한 프로덕트 디자이너 출신 솔로프리너 조쉬님도 클로드랑 글을 쓰신다고 하더라고요. 아 한번은 써봐야지, 써봐야지 했죠. 그러다가 얼마 전에 opus 4.1까지 나왔지 뭐예요. 그래서 이참에 써봤습니다. 

 

두 가지를 써볼 거예요. 

 

  1. 인터뷰 기사
  2. A4 1페이지짜리 픽션

 

유료 플랜 중 Pro요금제(20달러)를 썼습니다. 

 

인터뷰 기사 쓰기

마침 이틀 전에 인터뷰를 했습니다. 우분투한국커뮤니티가 20주년을 맞이했거든요! 기술 커뮤니티가 20년을 계속 유지해나간다니 멋지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요. 만나보니 또 재밌는 분들이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분투한국커뮤니티 문준상 대표에게 허락을 맡았고요, 허락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분투 화이팅! 

 

인터뷰 기사 작성에 클로드는 이렇게 활용할 거예요. 

  1. 글쓰기를 위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2. 스크립트를 클로드에게 준다

끗!

 

ChatGPT로 제작 <출처: 요즘IT>

 

인터뷰 기사 작성을 위한 스크립트 확보하기 with 제미나이

인터뷰 기사를 쓰려면 먼저 스크립트를 확보해야겠죠. 먼저 스크립트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공유드릴게요. 

 

여기서 미쳐버린 구글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최근 공개한 Genie3나 소소한 재미를 주는 storybook도 있지만, 그런 신기하고 재미난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워크플로우 통합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인터뷰를 일로 좀 오래 해왔습니다. 노트북LM 영업글에서도 썼지만… 인터뷰 스크립트 확보의 지난한 역사를 거쳤지요. 

 

  • 예전에는 인터뷰를 녹음하고 다 받아적었습니다. 받아적기 힘들어서 아르바이트나 소위 ‘프리뷰’ 업체에 의뢰를 하기도 했죠.
  • 그러던 어느날 클로바노트가 등장했죠. 녹음한 걸 입력하면 텍스트로 만들어줬지요! 오류가 꽤 있었으나 결과가 그럭저럭 괜찮아서 녹취 아르바이트나 외주를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 그러다가 클로바노트에서 바로 녹음해서 텍스트로 변환하는 작업까지 통으로 하기 시작했구요, 클로바노트 성증이 매우 좋아져서 오류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요. 이제 다시 스크립트 확보의 혁명기를 맞이했습니다. 두둥!

구글밋(Google Meet) 쓰시죠? 대면 인터뷰가 어려울 때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데요. 구글이 미쳐버렸습니다 증말로.

 

이제 스크립트 확보, 이렇게 끝납니다. 

 

  • 화상 인터뷰를 녹화합니다.
  • 녹화하면서 제미나이가 스크립트를 작성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버튼을 ‘딸깍’ 누르면 됩니다.
  • 화상 인터뷰를 마칩니다.
  • 자동으로 회의록과 풀스크립트, 녹화 파일이 생성됩니다.

 

끗!

 

 

구글밋을 종료하고 나면 잠시 후 메일함에 이런 게 옵니다. 이거 정말로 편합니다. 스크립트가 100% 맞는 건 아닙니다. 오류도 꽤 있죠.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맥락을 왜곡하는 게 아니라 단어 몇 개 틀리는 거니까요. 

 

그게 다가 아니에요. 

 

인터뷰를 1:1이 아니라 다대 일로 진행하는 경우에, 발화자의 이름을 정확히 잡아냅니다. 초대한 사람들이 같이 미팅을 했으니까요, 어떤 말을 누가 했는지를 기록해주는 겁니다. 우분투한국커뮤니티의 인터뷰에는 저 포함 네 명이 참여했고, 제미나이는 그 모두를 잘 기록해주었습니다. 

 

제미나이가 작성해준 스크립트의 일부. 우분투코리아커뮤니티 대표자 선출은 전자투표 시스템으로 진행한다고.. <출처: 요즘IT 캡처>

 

클로바노트는 참가자1, 참가자2라고 한다구요..예전에는 다 누가 말했는지 내가 다 타이핑했다구요.. 이거 직업 인터뷰어한테는 진짜 혁명적입니다. 

 

아니 근데 오늘은 클로드 이야기하는 글인데요. 정신차리고 다시 돌아와서, 이제 스크립트 확보는 끝났습니다. 프롬프트 입력하고 이 스크립트를를 통으로 클로드에 넣어주면 됩니다. 

 

프롬프트 작성하기

추론모델들이 코딩도 잘한다지만, 글쓰기도 잘한다고들 해요. 저는 최신 모델인 Opus 4.1를 돌려보겠습니다. 

 

프롬프트는 이렇습니다. 

 

 

인터뷰어, 인터뷰이 지정 프롬프트

노희선은 접니다. 네 명이 나오는데 혹시 누가 인터뷰이인지 못 잡아 낼까봐서 넣었습니다. 이전에 여러 AI 서비스에서 스크립트를 통으로 넣고 인터뷰 기사를 써 달라고 할 때, 제 이름을 인터뷰이로 내놓는 경우들이 왕왕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이런 식.

 

 제가요?

 

네이버클라우드 AI 리서치 엔지니어 인터뷰는 오늘 아침 발행됐고요. 제가 아닙니다. 

 

리드와 형식 지정 프롬프트

리드는 스토리텔링 형식, 본문은 Q&A 형식으로 해달라는 프롬프트가 없이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달라고 하면, 보통 Q&A만 나열하거나 스토리텔링으로 쭉 써버리거나 하더라고요.  그래서 넣은 프롬프트입니다. 참고로 스토리텔링형 인터뷰는 Q&A 형식 없이 인터뷰이에 대해 설명하고 인터뷰이의 코멘트를 인용문으로 넣는 스타일입니다. 

 

클로드로 인터뷰 기사쓰기 결과는?

위 프롬프트를 넣어 나온 결과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서 프롬프트를 추가했습니다. 

 

리드에 hook이 조금 약해요.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내용을 담아주세요. 특별히 큰 관심 없던 사람들도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그렇게 나온 결과입니다.

 

 

어떤가요? 그럴듯합니다. ‘리드’ 부분의 합니다, 해요체는 엉망이지만, 그 정도 수정은 매우 사소하죠. 

 

이보다 더 좋은 리드, 더 좋은 인터뷰 기사를 작성할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정교열만 하여 이 정도로도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뭘 선택할지는 브랜드와 돈의 문제일 겁니다. 이걸 다시 말하면, AI가 충분히 그럴듯한 글을 쓴다는 말입니다. 물론 글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기에 모든 글을 잘쓴다 하긴 어렵지만, 어떤 글은 AI가 충분히 좋은 글을 쓴다는 말입니다. 

 

제가 놀란 것은 리드를 ‘스토리텔링’해달라는 주문에 대한 결과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눈 뒤 그 대화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골라 스토리텔링하는 것은 인터뷰 작성자의 능력입니다. 클로드는 그것을 꽤 잘하고 있습니다. 

 

또 ‘납치’라는 워딩이 등장한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원래 스크립트는 이렇습니다. 

 

문준상: 예,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저희 행사 자료 읽어 보려고 급하게 지금 드라이브 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저희 오거나 같은 경우에는 어 기본적으로 어 포지션을 오프닝을 하고 그다음에 비디오 콜 보고면 그러니까 면접 보고 그다음에 바로 납치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노희선: 음. 납치라고 하나요?
문준상: 예 저희끼리는 이제 속된말로 납치라고 하지요.

 

저는 사소한 편집만 하고 클로드와 작성한 인터뷰를 내보내기로 합니다. 

 

편집이 필요한 이유

사실 편집이 필요한 이유는 사소합니다. 

 

  • 대화 과정에서 인터뷰이가 추가적으로 제공해준 자료가 있습니다. 조직 구성이나 커뮤니티 참여가 가능한 링크, 운영진 모집과 관련된 이야기 등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는 우분투 커뮤니티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필요한 자료들일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적절히 추가하고 맥락 설명을 더해야 읽는 사람들에게 더 가치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런 건 스크립트에서 잘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Q&A에도 들어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 또 제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묻지 않았지만 언급해야 하는 정보도 있습니다. 나중에 글을 쓸 때 추가하려고 했죠.
  • 또 저는 인터뷰에서 ‘우분투코리아’라는 표현을 썼지만 공식적인 명칭은 ‘우분투한국’입니다. 우리가 말로 편하게 할 때 챙기지 못하는 정확한 표현들은 편집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편집은 아주 사소한 부분입니다. 글을 그럭저럭 잘 쓰는 작가의 글을 편집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정도만 편집했습니다. 

 

  • 리드를 ‘합니다’체로 변경
  • 정확한 명칭으로 수정
  • 링크 추가 및 이미지 삽입
  • 사소한 정보 추가

 

완성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한국에서 20년 동안 우분투 커뮤니티를 지키는 사람들

 

제미나이 2.5 Pro와 비교

제미나이에도 같은 순서로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봤습니다. 첫 프롬프트를 넣은 뒤 “hook”을 더해달라는 프롬프트를 추가로 넣었죠. 리드의 첫문장만 공유할게요..

 

어떤 모임에 나갔다가 ‘어리고 유능해 보인다’는 이유로 8개월 만에 덜컥 대표가 된다면 어떨까? 심지어 그곳이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중 하나라면 말이다. 

 

이 결과물은 쓸 수가 없습니다. 사실 추가 프롬프트를 더하기 전에는 무난했어요. 하지만 hook을 더해달라고 한 결과물은, 의도와 전혀 다릅니다. 커뮤니티를 비난하고 싶은 걸까요..? 클로드가 맥락을 더 잘 이해하고 확실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습니다. 제미나이가 항상 저러는 건 아니지만 이번 결과물은 좀 깜짝 놀랐습니다. 클로드 압승! 

 

클로드 소넷 3.7에게 두 글을 비교해보라고 했어요. 

 

 

여기서 첫 번째 글이 클로드 오푸스 4.1이 쓴 것, 두 번째 글이 제미나이 2.5pro가 쓴 것입니다. 

 

 

 전체 비교는 여기서볼 수 있어요. 

 

픽션을 써보자 

그렇다면, 픽션도 잘쓰는지 한번 봅시다. 픽션도 잘쓸까요? 그런데 잘쓴다의 기준은 뭘까요? 모르겠지만 일단 재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읽고 싶은 것을 담은 프롬프트를 작성해봅니다. 먼저 기획안을 달라고 해볼게요. 

 

 

결과물 중 제목과 로그라인만 공유해볼게요. 전체 결과물은 여기에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IT 기업 코지 미스테리 소설 기획안 3선

1. 디버깅 캣 (Debugging Cat)

  • 로그라인: AI 개발 회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와 그의 똑똑한 고양이가 회사 내부의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일상 미스테리

 

2. 고양이 알고리즘 (The Cat Algorithm)

  • 로그라인: 데이터 분석가와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고양이가 빅데이터 회사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예측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친다

 

3. 양자 고양이의 사무실 (The Office of Schrödinger's Cat)

  • 로그라인: 양자 컴퓨팅 연구소의 연구원과 양자 역학적 특성을 가진 고양이가 현실과 가능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한다

 

일단 다 재밌어 보이는데요?! 제 취향입니다. 2번 ‘고양이 알고리즘’으로 하겠습니다. 양자 고양이는 누가 좀 써주시면 읽고 싶네요.

 

A4 1장짜리 소설 완성본이 나왔습니다. 전문은 심심할 때 여기서 읽어보세요. 

 

 

저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컨셉과 시놉시스는 재밌었는데, 1페이지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왜냐면 코지 미스테리는 너무 일상적이고 소소해서 플롯 그 자체보다 그 일상성을 어떻게 표현해냈는지, 그걸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있거든요. 

 

분량을 늘려서 써보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떤 글은 AI가 정말 잘쓴다. 모든 글은 아니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게 됐네요. 

 

마치며

저는 클로드를 진지하게 써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몇 번 무료 플랜을 대충 만져보고는 제미나이나 챗지피티로 돌아가곤 했고요. 최근에는 제미나이로 대동단결 중이었지요. 

 

그런데 오늘 클로드의 인터뷰 기사 결과물은 쓸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원하는 스토리텔링을 잘해줬고요. 장인 정신을 발휘하자면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보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에 비해,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제미나이가 이번엔 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네요. 

 

더 오래 써보면서 클로드의 다른 기능이나 모델도 충분히 만져보고 더 친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독자 분 중에 클로드로 ‘이것도 해봤다’ 하시는 것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정리하자면, 

 

클로드로 인터뷰 기사 & 짧은 픽션 쓰기 후기

• 인터뷰 기사 작성 시 맥락 이해가 뛰어남: 스크립트에서 '납치'라는 용어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토리텔링형 리드 작성을 위해 대화에서 인상깊은 부분을 잘 골라내는 능력을 보여줌

• 제미나이 대비 확실히 우수한 결과물 제공:  같은 프롬프트로 비교했을 때, 제미나이는 hook 추가 요청 후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내놓았지만 클로드는 적절하고 자연스러운 글을 작성함

• 편집 부담이 매우 적음:완성도 높은 인터뷰 기사를 생성해서 단순한 문체 수정(합니다체 변경), 정확한 명칭 수정, 링크 추가 등 사소한 편집만으로 발행 가능한 수준

• 픽션 기획은 흥미롭지만 완성도는 아쉬움:IT 코지 미스테리 소설 기획안들은 매력적이었으나, A4 1장 분량의 실제 소설은 재미가 부족했음 (분량의 한계일 가능성)

 

실험에 콘텐츠 활용을 허락해주신 우분투코리아커뮤니티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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