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Grok)은 정말 챗GPT만큼 쓸만한가요?
회사에 출근한 저는 뇌를 뺍니다. 빈자리에 챗GPT를 끼워야 하니까요.
다만 남은 자아가 가끔 챗GPT의 답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칭얼거립니다. 긴 글을 다룰 일이 많은데, 컨텍스트가 모자라 같은 대화 창 안에서도 맥락을 놓칠 때가 있거든요. 한글 활용 능력도 아직 아쉽습니다. 때로는 구독 모델의 제공량이 모자라 손이 멈추는 일도 생기죠. 그렇게 또 다른 챗GPT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대안은 제미나이(Gemini)와 클로드(Claude)입니다. 물론 둘 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손에 익어 익숙한 챗GPT를 두고 찾아갈 포인트까지는 아직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스물스물 올라온 또 다른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그록(Grok)입니다.
오늘 저는 그록과 한바탕 굴러 보려고 합니다. 정말로 쓸만한 AI인지 딱 알아봅시다.

그록(Grok)과 함께할 것들
- 업무 계획 짜기 AI 제품 트렌드 탐색 계획
- 리서치 맡기기 w. DeepSearch, DeeperSearch, SuperGrok
- 결과물 공유 준비하기 요약 보고서 만들기, SNS 카피+이미지 만들기
- 핵심 도구 공부하기 학습 지원하기, 외부 문서/플랫폼 탐색하기
전제 조건
- 저는 챗GPT의 대안+보조가 될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업무” 성능을 기준으로만 탐색하려고 합니다. Grok4의 벤치마크를 체크하며 극한의 성능을 끌어내거나 자동화를 마구 적용하지는 않을 겁니다. 또 일반적인 요청-응답 기능 위주로, AI 컴패니언 같은 기능은 배제합니다. 즉, 모델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로의 그록을 평가합니다.
- 지금 시점, 그록의 장점은 “무료도 충분히 쓸만하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무료 버전, Grok3 중심으로 써보며 성능을 확인하겠습니다. 다만 무료는 결국 무료죠. 결과물의 수준 분석을 위해 때때로 유료 버전(SuperGrok, $30), Grok4로 전환해 일을 시켜보겠습니다.
그록(Grok) 첫 화면 & 기능 분석
거의 모든 AI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입력” 중심의 첫 화면 구성입니다.

1. 작업관리창
기본인 채팅창 관리와 함께 특징적인 기능을 넣어 두고 있습니다. 6가지 목적(문서, 웹페이지, 코드, 게임, 이미지, 파일 업로드)별 작업에 최적화된 ‘파일(Files)’, 자동화로 반복하며 어떠한 일을 처리하는 ‘작업(Tasks)’, 여러 채팅창을 묶어 활용하는 ‘프로젝트(Projects)’가 있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강조한 건 “음성(Voice)”입니다.

음성 모드로 들어가면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응답하는 목소리”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음성의 성격과 속도까지 아주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챗 서비스만큼 18+ 선택지가 많은 건 무시하겠습니다…)
2. 작업 방식 관여
모델이 응답을 만들기 위해 작업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핵심 선택지는 세 가지입니다.
- DeepSearch: “고급 검색 및 추론”에 적합한 선택지로, 웹 검색과 정교한 추론을 쓴다고 합니다. 답을 만드는 데 1~2분 걸리니, 시장과 여론을 탐색하는 데 적합합니다.
- DeeperSearch: 더 확장된 DeepSearch입니다. 그 파이프라인을 여러 번 실행하며, 시간을 더 들여 정교한 응답을 만듭니다. 5~6분 걸리고, 팩트 체크가 중요한 작업에 좋다네요.
- Think: “모델이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추론 모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좀 더 구조화된 답변을 받는 데 적합하다는 느낌입니다.
3. 모델 선택
기본 모델은 Grok3 하나입니다. 그 대신 맞춤 설정과 웹 검색 기능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최신 모델 Grok4를 쓰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4. 개인정보 보호
우측 상단에는 버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버튼을 활성화하면 “이 채팅은 기록이 남지 않으며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질문 유출이 민감하고 (머스크를 믿지 않는다면) 이 버튼을 누르고 해도 좋습니다.
5. 유료 플랜
유료 플랜은 두 가지입니다. 월 30달러짜리 SuperGrok과 300달러짜리 SuperGrok Heavy죠.

가장 큰 차이점은 Grok 4 모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 외에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다른 서비스에 비해 무료 모델이 꽤나 많은 사용량을 제공하니까요.
6. 설정
프로필을 누르면 설정과 리포트, 요금제 관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맞춤 설정에서는 답변의 응답 정도를 관리하는데요, 어조를 고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연결할 수 있는 앱이 구글 드라이브와 MS 원드라이브뿐인 것은 조금 아쉽네요.
여기까지 기능 측면에서 그록은 특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물론 대부분 AI 서비스가 그렇듯, 결국 관건은 그 결과물이겠죠. 이제 일을 시켜보겠습니다.
1. 업무 계획 짜기
저는 얼렁뚱땅 되는 대로 일하려다 낭패를 본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할 때면 LLM과 함께 계획을 짜보고는 합니다. 그록(Grok)에게도 그 일을 시켜보려고 합니다. 아주 간단한 프롬프트를 썼습니다.
최근 AI 제품 트렌드를 탐색하기 위해 해야할 일의 계획을 수립해 줘
여기서는 특히 이런 것들을 좀 보았습니다.
- 말귀 점수: 적당히 말해도 말귀를 찰떡같이 알아듣고 필요한 일을 해 주는가?
- 답답함 점수: 답을 찾는 과정을 적절히 설명하며 그 응답 속도는 빠른 편인가?

Grok은 응답할 때, 문장은 간결하게 쓰는 편입니다. 단계별로 구조화를 잘한 것도 눈에 띕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부터 정보의 수집과 정리, 보고서 작성까지 나열도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중간에 “프로토타입 개발”과 “모델 활용 애플리케이션 제작&피드백” 등 단순 리서치 이상의 답변도 나왔습니다. 아무튼 종합 계획이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고 해도 구체성이 떨어지기는 합니다. 이는 프롬프트의 문제가 더 큽니다. 조금 더 내용을 좁히기로 했습니다. 역할과 제한 사항, 응답의 형식을 지정했습니다.

텍스트가 조금 길어질 것으로 보이자 마크다운 파일로 답변을 구성해 주었습니다. 결과물, 그러니까 프롬프트의 품질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구체성을 확보하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해시태그와 살펴볼 레딧 채널 등은 적합하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참고하라고 하며 알려준 ‘신뢰할 수 있는 X 계정’은 조금 애매합니다. 모든 업무가 텍스트 콘텐츠 생산이라는 관점에 치우친 것 역시 아쉽습니다.
목적은 초기 탐색이니 수정이 필요한 정도는 아닙니다. 추론 모델을 쓰지 않아 생성에 긴 시간이 들지 않았는데도, 전반적인 결과물이 꽤 마음에 듭니다. 그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2. 리서치 맡기기
아무래도 일할 때 제일 큰 도움을 받는 것은 딥 리서치(Deep Research)와 유사한 기능이지 싶습니다. 시간을 압도적으로 줄여주니까요. 특히 흩어진 정보를 긁어모아 필요한 지식에 더 자세히 접근할 때는 이만한 기능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트렌드 탐색의 시작을 맡겨 보려고 합니다.
여기서는 특히 이런 것들을 좀 보았습니다.
- 답답함 점수: 답을 찾는 과정을 적절히 설명하며 그 응답 속도는 빠른 편인가?
- 믿음 점수: 결과물의 수준은 어떠하며, 환각은 크지 않은가? 출처는 잘 알려 주는가?
- 주머니 점수: 무료 버전의 사용성은 어떠한가? 중간에 터져서 슬프게 만들지 않은가?
DeepSearch로 리서치하기
DeepSearch 기능을 켜고 그록이 앞서 짜준 주요 제품 탐색을 위한 프롬프트를 입력해 보았습니다.

별도 질문이나 계획 없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탐색은 2분 18초 정도로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찾아보고 있는지, 어떤 흐름으로 구성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답답함이 덜합니다. 다만, 결과물 퀄리티는 아쉽습니다. 분석도 “~했다” 정도이지 새로운 인사이트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도구 목록도 별로입니다.
DeeperSearch로 맡기기
프롬프트를 일부 수정하고 이번에는 DeeperSearch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5분 41초를 들여 120개 넘는 출처를 살펴보았습니다. 참고할 X 계정에 Fei-Fei Li, Andrew Ng의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니 조금은 신뢰도가 올랐고요. 그렇게 “코딩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핵심 트렌드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확인 단계에서 일부 게시글에 휘둘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누군가 레딧에 남긴 “아쉽다”는 말 한마디에 Cursor를 주요 목록에서 제외한 게 대표적입니다. 주요 AI 제품의 목록도 목적성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무료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돕니다. 월 30달러 유료 요금제, SuperGrok이 필요한 때입니다.
SuperGrok에게 맡기기
유료 요금제로 전환하자 모델 선택이니 DeepSearch니 뭐니 유저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 사라집니다. 답변에 필요한 최적화 구조를 SuperGrok이 자동으로 선택해 주는 겁니다. (정교한 추론을 요청하려면, 응답 화면 하단의 ‘더 열심히 Think’ 버튼을 클릭할 수 있습니다.)

SuperGrok은 망설이지 않습니다. 36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요청한 결과물 ‘표’만을 응답합니다.

Copilot, Cursor, Tabnine, Devin AI, Lovable, Droid 등 코딩 에이전트, Zapier, Make, n8n 같은 워크플로 자동화 도구, ChatGPT, Clauce, Gemini 등 범용 AI 도구를 포함합니다. 무료 버전에 비해 훨씬 나은 결과물입니다.
다만, 질의를 이어가다 보니 여전히 아쉬운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출처라고 알려준 X 게시물 중에는 전혀 상관없는 농촌진흥청의 게시물이 많이 등장합니다. (왜… 일까요…?) 또한, 소셜 리스닝이라고 하기에는 그 출처가 제품을 만든 기업의 공식 포스팅인 경우가 많아 장점 위주로 치우치기도 했고요. 또한, 갑자기 답변이 영문으로 전환되어 다시 한글로 번역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3. 결과물 공유 준비하기
어느 정도 리서치한 내용이 쌓였으니, 사람들과 나눠 보려고 합니다. 결과를 정리하고, 다른 문서 파일로 바꾸고, SNS 공유도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서는 특히 이런 것들을 좀 보았습니다.
- 말귀 점수: 적당히 말해도 말귀를 찰떡같이 알아듣고 필요한 일을 해 주는가?
- 다재다능 점수: 이미지도 만들어 주는가? 파일 내보내기나 인식도 할 수 있는가?
AI 트렌드 보고서 만들기
우선 결과물을 정리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여기저기 응답을 복사/붙여넣기하고, 정리해달라고 해봅니다.

나름 깔끔합니다. 다만, 트렌드가 도구와 연계가 잘 안 되어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별도로 빼낸 응답용 md 문서에서 빠르게 수정 사항을 반영해 줍니다. 또한, 앞서 결과에 있던 내용을 수정 사항에 맞게 함께 변경했습니다.

문서 파일로 만들기
이제 이 문서를 공유할 차례입니다. PDF 문서로 바꿔 달라고 했습니다. LaTex 코드를 활용해 바로 렌더링까지 하길래, 오! 하고 있었는데요, 결과물이 외계어네요. 한글 반영이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구글 독스(Google Docs) 문서로 공유하는 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답답한 녀석입니다.
SNS 배포하기: 카피+이미지 만들기
다음 단계는 SNS 배포입니다. 흔히들 카피를 쓰거나 이미지를 만들 때 많이 참고하니까요. 특히 X에서 통하는 감성으로 써달라고 했습니다.

도구 중심으로 쓴 것과 적절한 숫자의 활용, 이모지와 해시태그까지 이 정도면 무난합니다. 내친김에 이미지도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이미지는 한 번에 두 개씩 만들어지는데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챗GPT의 세 배도 넘게 빠른 것 같습니다. 대신 결과물은 2배 나쁩니다. 그래도 엉망은 아니길래, 첨부 파일을 참고해 만들 것도 제안했습니다. 그건 어렵다고 하네요.

‘무료 버전에서 너무 날로 먹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료 버전으로 달려가 요청했습니다.

네, 이미지는 다른 곳에서 만드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4. 핵심 도구 공부하기
마지막으로 그록이 알려준 제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도구인 커서(Cursor)를 간단히 학습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제일 많이 쓴다는 서비스니까요.
여기서는 이런 것들을 조금 알아보았습니다.
- 말귀 점수: 적당히 말해도 말귀를 찰떡같이 알아듣고 필요한 일을 해 주는가?
- 믿음 점수: 결과물의 수준은 어떠하며, 환각은 크지 않은가? 출처는 잘 알려 주는가?
공식 문서 주고 튜토리얼 요청하기
공식 문서를 링크로 제공하며 이를 참고해 결과물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문서를 충분히 참고하고 단계별 결과물을 잘 받기 위해 Think로 결과물을 받았습니다. 깔끔한 구성이다만, 무언가를 바로 시작하기는 확실히 어려워 보입니다.

실습 주제와 유튜브 추천 받기
더 구체적인 학습을 위해 추천하는 주제와 품질 좋은 학습용 영상도 받아보았습니다. 주제도 나쁘지 않았고, 추천 가이드 영상도 잘 받았습니다. 실제 유튜브에서 검색했을 때, 상위에 등장하며 제가 클릭해 본 영상들 위주로 배치되어 있네요.
외부 문서의 활용은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그록(Grok) 종합 평가
그록과 함께한 하루가 끝났습니다. 매우 주관적이며, 무료 버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보았습니다.
말귀 점수: 적당히 말해도 말귀를 찰떡같이 알아듣고 필요한 일을 해 주는가? O
- 쓰면서 어리숙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때로 한없이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 새로운 채팅창을 파야 하는 챗GPT보다 말귀를 잘 알아들었습니다. 특히, 결과 공유를 위해 매번 새로운 채팅창을 열어 질문을 던졌는데, 연결성을 가지고 답을 해왔습니다.
답답함 점수: 답을 찾는 과정을 적절히 설명하며 그 응답 속도는 빠른 편인가? △
- 무료 버전의 DeepSearch, Think 류 기능을 활성화하면 작업의 과정을 매우 잘 설명해 줍니다. 그 과정 역시 납득할 수 있으며 응답 속도도 챗GPT, 제미나이와 비교해 나쁘지 않았습니다. UI도 보기 편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괜찮은가? 라는 물음에는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믿음 점수: 결과물의 수준은 어떠하며, 환각은 크지 않은가? 출처는 잘 알려 주는가? △
- 결과물의 수준은 괜찮은 편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쓸수록 효용이 올라가며, 특히 최신 정보를 잘 습득하고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그 수준이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출처가 없는 문서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어떤 판단과 이어지는지 불분명한 것이 많습니다.
다재다능 점수: 이미지도 만들어 주는가? 파일 내보내기나 인식도 할 수 있는가? X
- 문서 내보내기가 아쉽습니다. 이미지의 수준도 별로고요. 또 연결할 수 있는 도구들의 폭이 매우 작습니다. 특이점은 사실상 X(트위터)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는 점 하나뿐인 걸로 느껴집니다.
주머니 점수: 무료 버전의 사용성은 어떠한가? 중간에 터져서 슬프게 만들지 않은가? O
-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와 비교해 무료와 유료의 차이가 가장 적었습니다. 기능도 충분히 제공하고, 모든 테스트를 무료로 해도 제한이 걸리지 않을 만큼 사용량이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물론 유료 버전이 결과물의 수준이 높았으며 속도도 빨랐습니다.
마치며: 그래서 쓸만한가요?
쓸만합니다. 분명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와 나란히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프롬프트를 잘 구성하는 것이 결과를 책임진다는 것, 인간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한계는 다른 것도 똑같으니까요. 빠르게 일을 대하는 생각을 확장시켜 주며, 선택지를 탐색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정돈하는 데에는 충분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챗GPT 결제 끊고 그록으로 갈까?” 물으면 추천하기에 애매합니다. 여전히 GPTs나 이미지 연계 측면에서 저는 챗GPT를 먼저 찾을 듯합니다. 월 구독 비용이 다른 서비스보다 10달러 정도 비싼 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하나의 대안이 나온 것은 분명합니다. 여러분이 발견한 장점이 있다면 또 나눠 주세요. 저도 궁금합니다.
+회사가 아닌 곳에서의 그록
사실 그록의 특이점은 단순 ‘업무’라는 영역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지난달부터 그록은 iOS 앱에서 AI 컴패니언, 즉, 아바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일반적인 “상호작용”에 집중하는 모습이죠.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xAI가 본격적으로 그록 시리즈를 내놓은 지 이제 겨우 2년이 지났다는 것입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수준을 올렸으니 그다음이 어디일지도 궁금합니다.
참고/ AI 기업 분석: xAI, 일론 머스크가 만드는 AI 초격차
다만 그만큼 부작용도 있습니다. AI 컴패니언은 성상품화 논란에 휘말렸으며, 히틀러 옹호 등 윤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파급력이 워낙 강력한 만큼 일상에 적용할 AI로 선택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진짜 신중함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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