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거진 같은 쇼핑몰, 29cm (BM편)
11분
2021.01.08.6.2K

Guide to Better Choice(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
I. 서비스 소개
2011년 출범한 29CM는 의류, 가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판매하는 온라인 셀렉트숍이다. 사실 이름만 들어서는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29cm? 왜 하필 29센티일까 알아봤더니,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설렘을 주는 거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29CM는 서비스명의 C는 커머스를, M은 미디어를 뜻하며 미디어커머스를 지향하는 서비스임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다. 아하, 그래서 29센티였군. 이렇게 서비스명의 숨겨진 뜻을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네이밍도 참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요즘 온라인으로 옷이나 잡화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디서 구매를 할까?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그리고 29CM. 개인의 쇼핑 스타일이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나는 주로 29CM를 통해 옷을 구매하곤 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회원 등급에 관계없이 주말, 시즌마다 17~19% 쿠폰을 뿌리는 데다 인터페이스가 예쁘고 편리하다. 여기서 인터페이스가 예쁘고 편리하다는 표현이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뭐랄까. 최소 월 2건 이상 29CM에서 주문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건대, 이 서비스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셀렉트숍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고 해야 좋을 듯하다. 29CM 앱을 사용할 때면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앱을 실행시킨 게 아니라 한 편의 잡지를 펼쳐 읽는 듯한 기분이 들어 좋다. 그것도 아주 취향 좋은 에디터들이 작성한 기사가 실린 잡지. 앱으로 접속해도, 웹으로 접속해도 29CM만의 독특한 개성과 특유의 쾌적함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Guide to Better Choice(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 이는 29CM의 공식 슬로건이자 미션이다. 실제로 29CM는 고객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더 나은 선택이란 비단 저렴한 가격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 듯하다. 29CM의 고객 입장에서 느끼는 바지만, 이 서비스는 박리다매와는 거리가 멀다. 최저가 상품을 파는 곳에서 옷을 구입하고 싶다면 다른 서비스를 찾는 편이 좋을 지도 모른다. 29CM가 타 커머스 대비 유달리 독특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들이 선보이는 제품들에는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인 듯 하다. 옷을 냅다 '요즘 잘 팔리는 코트입니다. 저렴하죠? 사세요.' 라고 하지 않고, 제품에 담긴 브랜드 철학과 함께 곁들이면 좋을 해당 브랜드의 상품들 그리고 시즌에 맞는 제품들을 적절하게 추천해 준다.

https://www.29cm.co.kr/home/about/Guide-to-Better-Choice
II. 29CM의 Primary & Secondary users
위는 29CM의 회사 소개 페이지인데, 이 페이지만 봐도 전체적인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우선, 본문에서 정의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Primary user는 옷 또는 잡화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다. 이 고객들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일까? 관련 통계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통계를 찾을 수 있었다. 29CM 앱을 사용중인 유저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무신사 앱을 동시 소지하고 있었으며, 무신사를 사용중인 유저들은 아래와 같은 쇼핑몰 앱 역시 사용중에 있었다. 이는 남성 사용자의 동시소지율 통계이고, 실제 사용층의 성비는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매달 활성사용자 수는 100만명(공식 홈페이지 참고) 수준이며 그 중 65%가 여성, 35%가 남성이다. 고객들의 주문 객단가는 10만원 수준이나, 재주문 고객의 객단가는 12만원 선이라고. (2018.12 기준)

이들의 Secondary user는 29CM에 입점한, 그리고 입점 계획이 있는 브랜드들이라 정의했다. 29CM는 'PT'와 '스페셜오더'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있다. 현재까지 2천 여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입점되어 있다고 하며, 이는 무신사(약 3500개의 브랜드 입점 중)에 비해서는 비교적 적은 규모다. 하지만 입점 상품 수는 23만개 정도로 지그재그나 무신사와 비등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추측해 볼 수 있는 점은 29CM의 브랜드의 입점 기준이 무신사나 지그재그보다 더 까다로울 수 있다라는 점인데, 입점 기준이 엄격하다는 것은 29CM가 브랜드 상품의 품질에 그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듯 하며 동시에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III. 29CM가 해결하고자 한 문제
그렇다면 29CM가 해결하려고 한 고객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본문에서 바라본 29CM가 해결하고자 한 문제는 기존 쇼핑몰들의 브랜드 인식 부족이다. 사실 옷이나 잡화를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는 차고 넘친다. 29CM는 어떻게 치열한 e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했을까?우선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기 전 고려하는 요소부터 살펴보자. 옷으로 예를 들어보면, 1) 옷의 가격 2) 옷의 브랜드 3) 옷의 원단과 재질 4) 구매가능한 옷의 사이즈 5) 구매자들의 후기 이처럼 간단하게만 생각해봐도 구매 전 고려요소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선택지의 전부라 말할 수 있을까? 사실 어느 누구도 쉽게 단정할 수 없다. 일부 커머스(의류 관련 커머스를 제외하고 보아도)들은 사용자의 구매 이력과 패턴 등을 분석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상품들을 추천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큐레이션은 높은 편의성과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겠지만, 고객의 취향에 맞지 않는 추천이 이루어진다면 역효과가 나기 쉽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의 구매 이력이나 사용자와 비슷한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위주로 추천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거나 탐색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e커머스 쇼핑몰 앱을 실행해보면 알겠지만, 잘 팔리는 베스트 상품을 메인 상단에 노출시키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MD 제안의 콘텐츠를 메인에 배치한 29CM와 정반대의 방식이다. 29CM는 콘텐츠 제작팀이 따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폭넓은 상품의 판매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한 구매 제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이 입점 브랜드를 대하는 태도 역시 타 커머스와 차이가 엿보이는 부분인데, 아래는 2018년 당시 29CM의 대표였던 이창우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고객 분석을 해보니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여성 고객과 20대 후반 이후의 남성 고객이 주 고객층이었습니다. 29CM 고객의 검색어를 분석하면 특이한 점이 있는데, 브랜드 검색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만큼 스스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명확합니다. 트렌드를 빠르게 접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관심이 높아 패션 역시 그 일부로 소비합니다. 최근에는 여행, 공연, 전시 등 여가와 문화 코드에 대한 반응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요" 그렇다면 이들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까?



IV. 29CM의 비즈니스 모델(BM)

V. 시장 및 경쟁자 분석





2편 - 매거진 같은 쇼핑몰, 29CM (UX/UI편) 으로 이어집니다.
[참고한 글]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8/12/811208/ https://www.mobiinside.co.kr/2019/08/20/app-ape-musinsa/ https://www.k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657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0012001261000241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93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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