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동화, 현업에서 이렇게 쓰입니다
“AI를 쓸지 말지를 고민하는 시대는 끝났다”
우버(Uber)의 AI 및 제품 책임자가 OpenAI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극히 공감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그렇다고 당장 뭘 해야 할지는 감이 안 오죠. 데이터는 어떻게 모으고, 어떤 기술을 써야 하고, 예산은 얼마나 들지… 막상 시작하려 하면 여기저기서 벽이 튀어나옵니다. 기술보다 실행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죠.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예전 클라우드나 모바일 붐 때처럼 "잘하는 외부 파트너와 함께 가자" 쪽으로 방향을 잡는 추세입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 솔루션을 설계하고 → 구축과 운영까지 한 번에 맡길 수 있는 파트너요.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1위 IT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Wishket)도 AI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확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 AI 도입을 원하는 곳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개발사를 연결하는 AI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국내 어느곳 보다도 현재 국내 기업이 실제로 AI를 도입한 사례를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IT는 위시켓과 함께 “진짜 도입한 기업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효과를 봤을까?”를 시리즈로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위시켓을 통해 AI 도입을 도운 개발사들의 실전 도입 사례를 탈탈 털어보기로 했죠.
단순히 멋진 사례가 아니라, 지금 AI를 고민 중인 기업과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참고자료와 인사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첫 사례는 '달파(Dalpha)'라는 AI 스타트업입니다
설립 1년 만에 120억 원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 지금은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기대주죠.

달파의 특징은 ‘우리 솔루션 써보세요~’가 아니라 “귀사의 문제, 우리가 같이 정의하고 AI로 풀어드릴게요”라는 접근입니다. 커머스, 콘텐츠, 제조, 유통 등 산업군별, 디테일한 케이스별로 전혀 다른 문제를, 딥하게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해결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에요.
예를 들어 이런 일들을 해냈습니다
- 커머스 기업의 상품 분류 작업 → AI 자동 분류 → 작업 시간 70% 단축
- 콘텐츠 기업의숏폼 영상 제작 → AI 자동 제작 → 외주 70% 절감 + 인하우스 전환
- 거래처마다 다른 발주서 → AI 자동 정리 시스템 → 수작업 대비 70% 시간 절감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 이 기업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는지
- 그 문제에 어떤 데이터와 기술을 적용했는지
- 도입 기간은 얼마나 걸렸고
- 도입 후 결과는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주로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특히 이 글에는 두 가지 특별한 요소가 담겼습니다.
- 달파가 실제로 사용한 5단계 도입 프로세스와 체크리스트
- 관리자 페이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 회사의 현 단계를 점검하고,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백오피스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동화가 진짜 어떻게 작동하는지, 얼마나 효율적인지 눈으로 체감할 수 있어요. 실전형 AI 도입 사례를 찾고 있다면 ‘스크랩’하고 참고해보세요!
아, 그리고 위시켓에서 요즘IT 독자 한정으로 무료 AI 도입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신청해보세요!
1. B2B 커머스 기업 A사의 사례
상품 데이터 분류 자동화로 작업 시간 70% ↓ 정확도 95% ↑ 생산성 증대
A사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
- A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특히 기업이 필요한 상품을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 A사는 수많은 상품 데이터를 분류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상품 하나하나에 사람이 직접 카테고리와 속성값을 지정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휴먼 에러도 잦았죠. 결국 검색 품질에도 영향을 미쳐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결 방법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파는 상품 이미지와 이름을 함께 분석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을 활용했습니다. 기존에 분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시켰고, A사의 워크플로우와 자연스럽게 연동되도록 API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했죠.
사용한 데이터 및 기술
- 카테고리, 속성 분류 체계
이 솔루션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데이터 분류, ‘클래스피케이션classfication’이었습니다. 우선 카테고리와 속성 분류 체계를 정교하게 다시 정의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AI의 성능을 위해서는 명확하고 계층에 맞는 카테고리 구조 정의가 필요했습니다.
- 과거 상품 카테고리 속성 매핑 데이터
이 작업 이후에는 과거 상품에 대한 분류 이력을 알고리즘 학습에 활용했습니다. 이미 분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튜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 파인튜닝한 VLM을 활용한 이미지 및 텍스트 기반 분류
이때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VLM 모델(Vision-Language Modle)을 활용했습니다. 분류 작업에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수록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멀티 모달 모델을 써서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 모두 고려해 카테고리와 속성을 자동분류하는 방식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사람이 헷갈릴 수 있는 것은 AI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 구조를 중복되지 않게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네이버나 쿠팡 같은 유명 오픈마켓 플랫폼들은 카테고리 구조가 굉장히 치밀하게 잘 짜인 편입니다. 그 구조를 참고하고, A사의 상품 DB의 특성을 고려해 이 분류 체계를 다시 정의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

- VLM Fine-Tuning
첫 번째는 VLM 모델 자체를 파인튜닝하는 과정입니다. 과거 상품 정보와 그에 매핑된 카테고리 데이터를 이용해서 상품의 이미지 데이터와 텍스트로 된 상품명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해당 상품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학습을 진행을 했습니다.
- VLM모델 기반 분류
두 번째는 분류 수행 단계입니다. 학습된 모델이 입력된 상품 이미지 그리고 상품명 텍스트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확률을 가진 카테고리 그리고 그다음 확률이 높은 카테고리, 이렇게 확률이 높은 순서로 이제 정렬해서 보여주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 운영 운영 환경에서는 이 확률 값 자체를 기준으로 분류 결과를 완전 자동화할지 반자동화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 성능검증
세 번째는 검증 단계 입니다. 모델이 예측한 결괏값과 기존에 수기로 분류한 데이터 2개를 비교해서 정량적인 정확도(Accuracy)를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평가했습니다. 아래 좌측 화면이 저희가 재정의한 카테고리 구조이고, 우측 화면은 안전벨트/추락방지라는 카테고리로 실제 태깅된 상품 리스트를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실제로 안전벨트/추락방지에 해당될 확률이 90~95%라면 사람이 검수하지 않는 완전 자동화의 영역으로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확률이 약 50%대로 애매하다 할 경우에는 사람이 간단히 검수하도록 하는 부분 자동화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성과
- 기존 수작업 대비 분류 시간 70% 감축
수작업으로 카테고리·속성값을 분류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대비 70% 시간이 감축되었습니다. 정확한 기준과 자동화된 분류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반복 업무의 부담을 대폭 줄인 것입니다.
- 태깅 처리 SKU 수 65% 증가
처리 효율 자체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시간 내에 태깅 처리를 완료한 상품 SKU 수가 65% 증가했습니다. 이커머스 특성상 상품이 갑자기 몰려들게 되면 병목이 생기는데, 처리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병목을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분류 정확도 95% 달성
정답셋과의 정량적인 성능 평가를 거쳤을 때, 분류 정확도 95%를 달성해 기존 대비 휴먼 에러를 비약적으로 감축했습니다. 이는 실제로 조직의 생산성이 증대되고 고객의 경험이 개선됐음을 좀더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성과입니다.
비용 및 소요 시간
- 전체 도입까지 약 6주 소요.
- 오픈 플랫폼의 정보를 이용했기 때문에 데이터의 카테고리 분류 체계를 재정의하는 과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데모 결과를 전달하는 데까지 1주, 고도화하는 데 2주, 프로덕션 레벨까지 가는 데 약 2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2. 영상 미디어 기업 B사의 사례
숏폼 제작 자동화로 작업 시간 50% ↓ 인하우스 전환 및 콘텐츠 생산성 증대
B사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
- B사는 다수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디지털 미디어 그룹사로, 롱폼 영상과 숏폼 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곳입니다.
- B사는 롱폼 영상에서 숏폼 콘텐츠를 추출하는 데 과도한 수작업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자가 직접 하이라이트 구간을 찾아내고, 자막과 영상 구성을 편집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크게 소모되었고, 외주 편집 비용 부담도 적지 않았죠. 또한 편집 기준이 작업자별로 달라, 결과물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브랜드 정체성이 흐려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결 방법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파는 시청자가 많이 본 구간을 기준으로 숏폼 하이라이트를 자동 추출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추출된 숏폼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전용 편집기까지 제공하여, 기존 워크플로우에 자연스럽게 연동되도록 설계했죠. 이를 통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으로 편집 기준을 통일화하고 전체 제작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사용한 데이터 및 기술
콘텐츠 특성상 영상 언어, 시청각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다뤘습니다. 이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된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본 롱폼 영상과 시청각 데이터
원본 영상 자체가 숏폼 추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AI 학습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또 유튜브가 제공하는 시청각 데이터를 추출해, 하이라이트 추출 성능을 올리고 학습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 용어 정리 데이터:
콘텐츠 특성상 사람 이름이나 브랜드 이름 등의 고유명사가 굉장히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번역이 어렵거나 의미가 왜곡될 수 있죠. 그래서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별도의 용어집을 구축해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노을’이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노을이 사람인지 일몰 시간대의 자연현상인지, 이런 것을 ‘댓글’을 통해 판단하는 식입니다.
이를 위해 유튜브 댓글 데이터도 전부 가져와, 고유명사를 추출하고 용어집을 만들어 뒀고, AI로 전처리해 한번에 많은 양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용된 기술 및 솔루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 STT(Speech-To-Text):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여, 음성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트 추출를 추출하고자 했습니다. 일반 음성이나 노래를 구분해 빈틈을 잘 찾아야 숏폼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음성을 이해하는 기술이 필요했죠.
- Translation + Custom Dictionary: 추출된 자막을 다양한 언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하고 텍스트를 정제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서도 앞서 언급한 용어 정리 데이터를 이용해 최대한 정확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처리했습니다.
- Auto-Focus: 숏폼 변환 시 피사체(인물, 주제 등)를 화면 중앙에 자동 정렬하는 기술입니다. 롱폼 영상은 가로로 긴 영상입니다. 이를 숏폼으로 변환하려면 메인 피사체가 어디 있는지를 지정하는 행위가 필요합니다. 숏폼 영상의 모바일 시청 환경을 고려해 주요 대상이 화면 정중앙에 위치할 수 있도록 자동인식해 조정하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단순한 편집 자동화를 넘어 시청자 경험까지 고려해 콘텐츠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

- 하이라이트 추출
첫 번째는 시청자가 많이 본 구간을 기준으로 음성이 끊기지 않게 자연스럽게 영상을 분할 및 추출합니다. 음성이 끊기지 않도록 시청 로그 STT 기술을 활용해 구간 분리를 진행하며 자연스러운 단위로 영상을 잘라냅니다.
- 숏폼 요소 생성
그다음에는 숏폼의 요소를 자체적으로 생성합니다. 숏폼에는 동영상뿐 아니라 자막 옆 프레임 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요, 영상 내 자막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다국어로 번역하기, 피사체를 중심으로 정렬하기, 이런 과정들이 진행됩니다.
- 후처리 및 편집
마지막으로, 생성된 것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입니다. 자동 생성된 숏폼을 수정할 수 있도록 편집기를 제공했는데요. 이를 통해 실무자가 자막이나 색상 등을 변경하기도 하고, 영상 포맷을 변환하거나 인코딩을 하는 등 추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집기에서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 있는 API도 연동해 하나의 어드민에서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일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합니다. 완전 자동화를 하되 필요할 때는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이죠.
프로젝트 성과
- 영상 편집 시간이 기존 대비 50% 단축됐습니다.
- 외주 편집 비용 절감
기존에 이 작업을 위해 계약을 맺고 있던 외주 업체 10곳 중 7곳의 계약을 해지하고 전 과정을 인하우스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 콘텐츠 활용률 증가
콘텐츠 기업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재가공해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게 중요한데요, 리소스의 한계 때문에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숏폼 자동화로, 기존에 만들어둔 수많은 롱폼 영상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신규 숏폼 콘텐츠를 더 많이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용 및 소요 시간
- AI 자동화 모델 개발까지 약 6주, 전용 동영상 편집기 개발까지 추가 6주 소요돼, 전체 도입까지 약 12주(3개월)
3. 건축 자재 제조업 C사의 사례
구매 발주서 등 제조 문서 처리 자동화로 75% 시간 ↓, 오류 비율 80% ↓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
- C사는 건축 자재 제조업체입니다. 구매 발주서를 기반으로 자재 제조를 진행하는데, 구매 발주서의 포맷이 발주를 진행하는 파트너에 따라 각기기 다 달랐습니다.
- C사는 각 파트너사로부터 수신하는 다양한 포맷의 구매 발주서 문서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템플릿의 문서를 사람이 수작업으로 정리해 사내 ERP에 옮기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휴먼 에러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특히 데이터 정형화가 어렵고, 정보 추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업무 비효율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제조, 유통 분야에 이렇게 지류 데이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를 자동화하는 과제가 많이 진행되는 분야입니다.
달파의 권의진 공동 대표는 “이 분야는 실수가 있을 때 오류 치명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데이터의 정확도가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전체 프로세스와 속도, 신뢰성을 모두 잡아야 하죠”라고 말했습니다.
해결 방법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파는 제조 문서 정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스캔된 문서에서 필요한 데이터 항목만 추출하여 자동 정리하고, 사람이 검수할 수 있는 검수 페이지를 함께 제공했죠. 기존 수작업 기반 프로세스를 대체하고, 데이터 정제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축했습니다.

사용한 데이터 및 기술
다양한 문서 포맷을 다뤄야 해서 실무에 맞게 정교한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 제조 문서·이미지 파일
실제 거래처에서 전달받은 발주서와 그 이미지 파일. OCR 처리 대상으로 활용했습니다. - 추출 필요 데이터 항목
발주서에서 추출해야 하는 핵심적인 항목이 무엇인지를 정의했습니다. 그와 같은 항목을 기준으로 AI 결과값을 추론하기 위해 필요하죠.
사용된 기술 및 솔루션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기술을 통해 스캔된 이미지나 PDF 문서에서 텍스트를 추출했습니다. 또 텍스트와의 좌표를 확보해 검수 과정에서 활용하도록 했죠. - LLM(Large Language Model)
사실 OCR은 예전부터 있었던 기술인데, LLM이 등장해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거래처별로 발주서 양식이 다르면 통일된 포맷에 데이터를 넣고 관리하기가 어려운데요. LLM이 융통성 있게 데이터를 포맷팅하고 변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각각인 날짜 형식 등을 자동적으로 동일한 포맷으로 정리하고, 문서 구조가 불규칙한 경우 등을 LLM을 통해 정리했습니다.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
세 단계를 거쳐 진행됐습니다.

- OCR 및 데이터 추출
먼저, 발주서를 스캔한 이미지에서 글자와 좌표값을 추출했습니다.
- 데이터 정제 및 구조화
앞서 추출한 데이터를 정제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추출된 텍스트에서 날짜, 파트너사 이름, 품목 명, 수량 등 필요한 항목을 식별하고 내부 시스템에 맞게 자동으로 정리하는 형태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LLM을 통해 텍스트의 의미를 해석하고, 여러 가지 문서 구조에서도 원하는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검수 및 확정
사실 제조 분야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치명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완전 자동화는 어렵고, 사람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그 검증 과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빠르게 검수할 수 있는 UI가 중요하죠. 추출된 데이터를 사람이 빠르게 검토하고 최종 확정하는 검수 페이지를 함께 제공했습니다.
프로젝트 성과
- 문서 1건을 ERP 전산화까지 하는 데 수작업 대비 약 70% 이상의 시간을 절감했습니다.
- 문서 처리 작업에서 발생하는 오류율이 수작업 대비 80% 줄었습니다.
비용 및 소요 시간
- 첫 번째 PoC 결과 전달하기까지 약 2주, 성능 개선 과정 약 2주, 검수 툴 제공까지 약 2주 소요돼, 프로젝트 전체 소요 기간은 약 6주

달파의 AI 도입, 어떻게 진행되나
이처럼 AI를 도입해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달파의 권의진 공동 대표는 “도입 전부터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도입 과정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입 과정을 5단계로 정리합니다.
그는 “23년부터 시작해 국내에서는 1,600건의 컨설팅 경험과 400건의 성공적인 AI 도입 사례를 쌓아왔다”며,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리했다고 하는데요. “순차적이면서도 유기적”이라며 “각 단계에서 얼마나 꼼꼼하게 잘 따져봤는지가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각 단계별 목표와, 각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목록을 아래 체크리스트로 첨부합니다.

STEP 1 — 문제 분석 및 솔루션 기획
AI 도입이 필요한 문제 정의 및 목표 설정
✓체크리스트
☐ 비즈니스 목표 명확화
☐ 기술 적합성 검토
☐ ROI 분석
☐ 운영 비용 체크
➤권의진 ‘달파’ 공동대표: “우리 조직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AI를 통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정의하는 단계입니다. 단순 효율화가 필요할 수도 있고, 고객 경험을 개선해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죠.”
STEP 2 —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및 정리
✓체크리스트
☐ 데이터 품질 확보
☐ 데이터 다양성 고려
☐ 비식별화/개인정보보호
☐ 데이터 정규화/클리닝
➤ 권의진 ‘달파’ 공동대표: “저희는 내부적으로 ‘AI서비스는 X를 넣으면 Y가 튀어나오는 함수다’라는 말을 많이 해요. 핵심은 X와 Y를 정의하는 것이죠. 두 번째 스텝은 무슨 데이터 ‘X’를 넣고 어떤 ‘Y’를 받고 싶은지, 내가 보유하고 있는 ‘X’가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정제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자연스럽게 데이터의 양과 질, 보안 이슈를 고려하게 되는 단계죠.”
STEP 3 — AI 모델 설계 프로토타입 개발
문제 해결을 위한 AI 모델 선정 및 MVP 개발
✓체크리스트
☐ 적절한 알고리즘 선택
☐ 과적합 방지
☐ 운영 환경 체크
☐ 모델 재사용 검토
➤ 권의진 ‘달파’ 공동대표: “AI 모델을 설계하고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단계입니다. 엔지니어링적인 영역이죠.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적합한 AI 모델 서비스의 API가 무엇인지 따져보고, 실제 적용 가능한 상태로 구현을 하는 실험 단계입니다.”
STEP 4 — AI 모델 학습 및 평가
학습된 AI 모델의 성능 검증 및 개선 작업 수행
✓체크리스트
☐ 평가 지표 선정
☐ 데이터 편향 점검
☐ 성능 튜닝 및 최적화
➤ 권의진 ‘달파’ 공동대표: “네 번째 단계가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설계디ㅗㄴ 모델이 진짜 잘 작동하는지, 이게 비즈니스적으로 가치를 줄 수 있는 게 맞는지 성능과 효용을 검증하고, 그게 만족될 때까지 개선,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저희는 이 과정까지를 PoC라고 규정합니다. 비즈니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STEP 5 — 배포 및 운영 최적화
실제 환경에서 AI 모델을 적용 및 모니터링
✓체크리스트
☐ 실제 환경 테스트
☐ 지속적인 모니터링
☐ 업데이트 전략 수립
☐ 사용자 피드백 반영
➤ 권의진 ‘달파’ 공동대표: “모델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하고, 배포 및 운영 중 발생하는 이슈, 성능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세팅합니다. 이를 통해 사후 관리를 이어가죠. ”
마치며
이상으로 AI 솔루션 스타트업 ‘달파’가 진행한 AI 도입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자동화’를 중심으로 커머스, 콘텐츠, 제조 분야 도입 사례를, ‘매출 증대’를 중심으로 커머스 분야 검색 개선 사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요즘에는 커머스, 콘텐츠 등과 같은 동종 산업 분야 내에서 AI를 도입한 레퍼런스보다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도입 사례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만큼 현재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정의한다면 AI를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사례를 공유해준 달파를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AI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소개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달파는?
달파(Dalpha)는 기업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B2B 스타트업입니다. 데이터(Data)에서 숨은 가치(Alpha)를 발굴한다는 의미를 담은 맞춤형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로서, 30명의 AI 전문 인력과 20명의 비즈니스 팀원이 최신 AI 기술을 빠르게 접목하여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달파의 김도균, 유선빈 공동창업자가 포브스 아시아가 2025년 5월 선정한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됐습니다.

달파(Dalpha) 기업 개요
대표: 김도균
- 서울대학교 수리과학·컴퓨터 복수전공
- 한국수학올림피아드 금상 수상
- AI 기업 CNAI에서 테크니컬 리더로 근무
설립 시기: 2023년 1월
창업자 구성: 서울대학교 출신 4인 공동창업
주요 고객사
- [대기업 및 그룹사] 아모레퍼시픽, 대홍기획(롯데그룹), KT커머스, 현대면세점, LG 인화원, 대상 주식회사
- [마케팅/콘텐츠] 에코마케팅, 메이크어스(딩고)
- [이커머스/커머스] 도매꾹, 캐치테이블
- [공공기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요 연혁
- 2023년 3월 Seed 투자 13억원 유치
- 2023년 7월 딥테크 팁스 기업 선정(지원금 17억원 유치)
- 2024년 4월 Pre-A 투자 120억원 유치
- 2024년 12월 KPAS(코리아 프라미싱 AI 스타트업) 선정
- 2025년 5월 2025 포브스아시아 30세 미만 30인 AI 부문에 김도균 대표와 유선빈 공동창업자 선정
주요 투자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스프링캠프,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요즘IT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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