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UX/UI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들까?
UX/UI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예전처럼 만들고 있나요?
디자인 툴은 나날이 진화하고, 업무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시대입니다. 특히 AI 기술의 등장 이후, UX/UI 디자이너가 보여줘야 할 ‘역량의 포인트’도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단순히 디자인을 잘하는 것을 넘어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얼마나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되었죠.
UX/UI 디자이너로서 AI 시대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략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신입이든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 디자이너든 이제는 변화의 흐름을 읽고 나만의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지금은 이 변화에 유연하게 발맞출 수 있어야 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AI 시대의 UX/UI 디자이너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면 주목해 보세요.
AI, 이젠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AI 기반 프로덕트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AI에 대한 이해 없이 UX/UI를 논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단순 미드저니(Midjourney)나 챗GPT를 ‘써봤다’ 수준을 넘어 디자인 과정에 AI를 얼마나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적용했는지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만의 커스텀 GPTs를 만들어 특정 사용자의 질문을 처리하게 하거나, 이를 서비스 플로우와 연동해 시연할 수 있는 링크로 제공하는 사례가 있다면 실제로 기업에서 매우 관심 있게 바라볼 것입니다. 즉, 이제는 단순히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AI를 디자인에 어떻게 활용했는가’가 구직자의 실전 감각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AI가 접목된 프로덕트를 디자인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물을 제시하는 것이 곧 생존 전략이 됩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AI 기반 서비스 기획 및 케이스 스터디를 포함한 포트폴리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죠.

그렇다면 실제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항목을 담아야 할까요?
우선 프로젝트별로 어떤 툴 활용 능력을 갖추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전에는 주로 피그마(Figma), 제플린(Zeplin), 어도비(Adobe) 같은 디자인 툴 중심으로 나열했지만, 이제는 AI 도구와 자동화 도구 활용 경험도 함께 추가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챗GPT를 브레인스토밍이나 콘텐츠 생성 단계에서 활용하거나, UXPilot 같은 UX 리서치 도구를 사용해 사용자 인터뷰 질문을 설계한 경험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션 AI나 자피어(Zapier)를 이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 경험도 주요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특정 퍼소나나 유저 유형에 맞춘 커스텀 GPTs를 직접 설계하고, 이것이 실제 서비스 기획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설명하며, 사용자가 직접 체험할 링크를 제공한다면 실무 이해도를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죠.
특히 AI 기반 인터페이스를 직접 설계한 경험이 있다면 꼭 강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I 추천 기능, 자동화 흐름, 챗봇 UX 등을 설계할 때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어떻게 고려했고, 무슨 부분에 반영했는지 구체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단순한 툴 활용 능력을 넘어 실제 AI 프로덕트를 설계할 수 있는 실무형 디자이너라는 인상을 줍니다.

핵심 전략 1. 속도감 있는 디자인 프로세스 어필하기
UX/UI 포트폴리오에서 리서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지금도 UX의 핵심이며, 이를 제대로 설계했는지 여부가 리서치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제 사용 맥락에 맞춘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은 디자이너가 ‘문제를 누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히 사용자 리서치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결국 제품의 방향성과 사용성에 직결되는 만큼 소홀히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리서치를 보여주는 방식은 이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습니다. 수개월에 걸친 리서치 과정이나 수십 명의 심층 인터뷰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리소스를 실무에서 할애한다고?’, ‘이 디자인 프로세스가 꼭 필요할까?’, ‘AI 시대에 맞춰 빠르게 일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아닐까?’ 같은 의문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죠.
AI 도입으로 결과물이 더욱 빠르게 구현되는 요즘 시대에 리서치는 얼마나 신속하게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실험적으로 적용했는지가 더욱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즉,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검증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 된 셈입니다.

또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 단위, 월 단위의 장기 프로젝트 흐름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최소 주 단위, 심지어 일 단위의 빠른 사이클을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다양한 AI 툴의 도움으로 많은 작업을 단기간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리서치 과정이 지나치게 길거나 복잡하게 보이면 기술 트렌드를 잘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 프로세스 자체는 본질적으로 비선형적이고 반복적입니다. 따라서 요즘은 전체 과정을 꼼꼼하게 보여주는 방식보다는, 빠르게 반복하며 개선한 흔적을 핵심 위주로 보여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과거에는 손으로 직접 그린 카드 소팅, 와이어프레임, 종이 프로토타입 등을 활용하며 창의성과 장인 정신을 함께 보여주는 것도 자주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아날로그 방식은 포트폴리오에서 점점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지금은 수백 개에 달하는 사용자 리뷰나 피드백을 AI 기반 텍스트 분석 도구로 클러스터링하고, 그 결과를 한 장의 이미지로 시각화해 리서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더 환영받습니다. 즉, 복잡한 리서치 과정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무슨 도구를 어떻게 활용해 인사이트를 얼마나 빠르게 도출했는가’가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죠. 이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무에서 요구되는 ‘빠르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창의적인 도전 의식 자체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자신만의 관찰력이나 독특한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시도는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면 수기 이미지나 수작업 결과물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방법 자체보다는, 왜 그런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과한 디테일을 늘어놓기보다는 요약하며 전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결국, 지금의 포트폴리오에서 더 주목받는 것은 ‘얼마나 많이 했는가’가 아닌 ‘얼마나 명확하게 정리했는가’, ‘얼마나 빠르게 실현해 냈는가’입니다. 이 두 가지야말로 AI 시대 UX 디자이너의 실전 감각을 드러내는 새로운 기준입니다.

핵심 전략 2. 솔루션 중심 결과물로 보여주기
AI 시대의 포트폴리오에서는 과정 중심의 장황한 설명보다 문제 해결 중심의 명확한 결과가 훨씬 더 큰 설득력을 갖습니다. 복잡한 리서치 단계를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하기보다는, 어떤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해결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물이 얼마나 직관적이고 논리적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방식은 실제 UI 화면과 함께 간결한 설명을 덧붙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이탈이 많았던 화면을 어떻게 리디자인했는지”, “어떤 피드백을 반영해 플로우를 바꿨는지”, “A/B 테스트 결과 어떤 화면이 더 높은 전환율을 보였는지” 등을 시각적으로 정리하면, 보는 사람은 디자이너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보구조(IA, Information Architecture)나 사용자 플로우 역시 복잡한 설명보다는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다이어그램 형태로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 구조를 조망할 수 있으면서도 핵심 기능 위주로 정리된 흐름은, 디자이너의 기획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잘 보여줄 요소입니다. 서비스가 복잡할수록 이러한 시각화 방식은 더 큰 설득력을 가집니다.

특히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시각화 중심의 전달 방식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성형 AI의 도움으로 디자인 프로세스의 반복 작업들이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무엇을 만들었고,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가 디자이너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정리된 결과물은 디자이너가 단순히 도구를 잘 사용하는 사람을 넘어, 서비스의 본질을 이해하고 문제를 전략적으로 풀어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결과물로 말하는 포트폴리오야말로 AI로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화면과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판단과 설계의 흔적을 구분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방식입니다. 디자이너가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가치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핵심 전략 3. 성과는 스토리텔링으로 전하기
‘성과로 말하기’는 오래전부터 프로페셔널 세계에서 정석처럼 여겨지는 공식이었습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이제 디자인은 더 이상 디자이너 개인의 감각이나 역량만으로 이뤄지는 작업이 아닙니다. 다양한 AI 도구의 등장으로 리서치, 검증, 반복 개선과 같은 일이 빠르고 정교하게 진행되며, 그 결과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가 역량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포트폴리오에서는 실제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피드백 기능을 개선해 사용자 이탈률이 18% 감소했다”라거나, “A/B 테스트 결과, 리디자인한 UI에서 클릭률이 1.7배 상승했다”라는 지표를 함께 제시해야 보는 사람의 관심을 단숨에 끌 강력한 메시지가 만들어집니다.

나아가, 성과를 전달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숫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과정과 전략을 하나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해 전달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숫자나 데이터보다 이야기에서 더 큰 설득력을 느낍니다. 이를테면 “기존 온보딩 화면에서 사용자 이탈률이 높다는 데이터를 확인했고, 사용자 피드백으로 그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한 요소를 파악해 UI 흐름을 단순화했습니다. 그 결과, 출시 이후 이탈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라는 식의 표현을 쓰는 거죠. 이렇게 문제 상황부터 전략 선택, 개선 후 성과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처럼 요즘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디자인을 잘했는가’ 라는 지점을 넘어, 그 디자인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AI 시대의 디자이너는 자동화 도구를 바탕으로 명확한 성과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포트폴리오는 그 가치를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성과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곧 경쟁력인 지금, 단순한 설명이 아닌 전략과 성과가 녹아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실력을 보여줄 전략이 필요합니다.

포맷: PDF vs. Web
한편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는 어떤 포맷을 선택할 것인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PDF 포맷은 여전히 보안성과 안정성 면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국내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에서 널리 선호되는 형식입니다. 무엇보다 결과물을 일관된 형태로 전달할 수 있고, 공유나 보관에도 매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AI 기반 디자인 툴이 퍼지며 웹 포트폴리오의 중요성도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 개인의 기술적 역량과 사고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이죠.
웹 포맷은 단순히 시각적 결과물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한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과 문제 해결 과정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레이머(Framer)나 MCP 서버와 같은 툴의 발전 덕분에, 디자이너가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웹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웹 기반 포트폴리오는 인터랙션, 스크롤 기반 내비게이션, 동적인 요소 등을 활용하여 정적인 PDF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디자인 흐름과 사용자 반응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천하는 것은 PDF와 웹 포맷을 병행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먼저 PDF 형식으로 전체 레이아웃과 내용을 구성한 다음, 이를 세로로 길게 연결하여 원 스크롤 기반 웹페이지로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전통적인 포맷의 안정성과 웹의 확장성과 인터랙티브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로 포트폴리오 포맷을 정하는 것이 고민이라면, 포트폴리오의 주요 타깃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문서 기반의 간결함과 형식적 완성도를 중요하게 볼 것입니다. 이때는 PDF 포맷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본인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며 디자인 프로세스를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할 때는, 웹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력할 것입니다.
마치며
AI(인공지능)는 디자이너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더 깊고 넓게 사고하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그런 만큼 요즘 UX/UI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에는 AI 도구로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는지, 그리고 이로써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설계가 필요해졌습니다.
나만의 사고방식, 실행력, 도구 활용 능력을 포트폴리오에 꼭 담아내세요.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세스와 성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야 포트폴리오가 작업물 모음을 넘어 경쟁력 있는 제안서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기술은 앞으로도 발전하고 시장도 달라지겠지만, 사람과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여전히 디자인의 본질입니다. AI 시대의 UX/UI 디자이너로서,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담은 포트폴리오를 세상에 꺼내 놓을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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