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justify;">동시성(Concurrency)과 병렬성(Parallelism)은 대규모 트래픽과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에서는 꼭 알아두어야 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웹 서비스부터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까지, 많은 기업들이 이 두 가지 기법을 적절히 조합하여 높은 성능과 확장성을 얻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술 면접에서도 동시성과 병렬성의 개념적 차이, 그리고 실제 사례나 적용 방식에 관해 묻는 질문이 자주 나오는데요. 이번 글을 통해 미리 개념을 이해해 두시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96/_1.png"><figcaption><출처: 작가></figcaption></figure><div class="page-break" style="page-break-after:always;"><span style="display:none;"> </span></div><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동시성(Concurrency) 개념 정리</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동시성이란, 실제로는 하나의 CPU Core만 사용하더라도 매우 빠른 작업 전환(Context Switching)을 통해 여러 작업이 겹쳐 실행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소프트웨어적 기법입니다. CPU는 한 시점에 한 가지 작업만 처리할 수 있지만, 전환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여러 프로세스나 스레드가 동시에 동작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 방식은 I/O 작업이 빈번히 일어나는 환경에서 특히 효과적입니다. 파일 시스템, 네트워크, 사용자 입력 같은 대기 시간이 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CPU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므로 전체 시스템 응답 속도가 빨라집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Threading</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운영체제가 제공하는 스레드(Thread)를 이용하면, 한 프로세스 안에 여러 실행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레드는 독립적인 흐름을 갖지만, 사실상 하나의 CPU에서 번갈아 실행되기 때문에 마치 동시 처리되는 듯한 효과가 납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개발할 때 그래픽 렌더링 흐름과 사용자 입력 흐름을 분리하면, 좀 더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다만 스레드가 많아지면 서로가 같은 자원을 이용할 때 충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 스레드가 같은 데이터를 동시에 수정하면 결과가 뒤엉킬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접근 순서를 잘 정하거나 간단한 동기화 기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너무 깊은 수준으로 들어가면 Lock, Mutex, Deadlock 같은 개념이 이어지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하나의 자원을 동시에 접근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걸 막으려면 조율이 필요하다” 정도로 이해해도 충분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Async I/O</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비동기 I/O는 네트워크나 디스크 접근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미리 요청해 둔 뒤, 그 대기 시간에 CPU가 다른 일을 처리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Node.js, Python의 asyncio, JavaScript의 async/await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며, 한꺼번에 많은 요청이 들어오는 서버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싱글 스레드더라도 비동기 I/O를 통해 동시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규모가 큰 시스템에서 아주 중요한 기술로 꼽힙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병렬성(Parallelism) 개념 정리</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병렬성은 실제로 여러 개의 CPU 코어나 여러 대의 서버에서 동시에 연산을 수행하는 기법입니다. 물리적으로 코어가 여러 개거나 서버가 여러 대라면, 각 코어나 서버가 서로 다른 작업을 맡아 병렬로 계산하면 되므로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됩니다. 특히 연산량이 클수록 병렬성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집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Multi-Processing</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멀티프로세싱(Multi-Processing)은 하나의 컴퓨터 안에서 여러 프로세스를 동시에 실행해 병렬 처리를 실현하는 방식입니다. 프로세스마다 독립된 메모리 공간을 갖기 때문에, 공유 자원 관리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프로세스 간 통신에는 추가 비용이 듭니다. 멀티코어 CPU 환경이면 운영체제가 여러 프로세스를 코어별로 배치해 실제 병렬 연산을 수행하게끔 해줍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분산 시스템</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분산 시스템은 여러 대의 물리 서버(노드)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작업을 나눠 병렬로 처리하는 아키텍처입니다. 예컨대, Hadoop이나 Spark 같은 프레임워크는 데이터를 여러 노드에 분산 저장하고 동시에 계산한 뒤 결과를 합침으로써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합니다. 노드를 늘리면(Scale-Out) 처리 능력도 같이 늘어나지만, 노드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이 많아질수록 오버헤드가 커질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96/_2.png"><figcaption><출처: 작가></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병렬성은 CPU 코어가 많을수록(또는 노드 수가 많을수록) 전체 계산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머신러닝의 대규모 행렬 연산이나 그래픽 렌더링처럼 연산량이 큰 작업을 여러 코어로 분산해 처리하면, 단일 코어만 사용할 때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같은 결과를 얻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그러나 하드웨어 자원이 충분해야 하고, 병렬 처리를 위한 코드 수정이나 데이터 구조 재설계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프로세스나 노드 간 통신 오버헤드, 데이터 분할·통합 과정, 동기화 문제 등 추가로 고려할 점이 늘어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동시성과 병렬성의 차이점</strong></h3><ul><li style="text-align:justify;"><strong>동시성(Concurrency)</strong>: 단일 CPU 환경에서도 빠른 전환(Context Switching)을 통해 여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입니다. CPU가 한순간에는 하나의 작업만 처리하지만, 전환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여러 작업이 겹쳐 실행되는 듯한 효과를 냅니다.</li><li style="text-align:justify;"><strong>병렬성(Parallelism)</strong>: 여러 개의 CPU Core 또는 여러 대의 서버(노드)에서 실제로 여러 작업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처리되는 기법입니다. 동시성은 주로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착시 효과를 내지만, 병렬성은 실제 하드웨어 자원이 여러 개 있어야 의미가 커집니다.</li></ul><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렇게 구분하긴 해도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동시성과 병렬성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어, 싱글 코어에서도 동시성 기법으로 I/O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멀티코어나 여러 서버를 활용해 병렬성까지 확보하면, 전체 처리량(Throughput)과 응답성(Response Time)을 모두 높일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동시/병렬 처리 예시 살펴보기</strong></h3><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웹 서버와 비동기 처리</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웹 서버와 비동기 처리는 대규모 트래픽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용자가 한꺼번에 접속하면, 네트워크 I/O(데이터베이스 조회, 외부 API 요청 등) 대기 시간이 자주 발생하죠. 비동기 I/O(Async I/O)나 Thread를 활용해 동시성(Concurrency)을 높이면, 한 요청이 대기 상태에 있을 때도 다른 요청을 처리할 수 있어, 전체 시스템 응답 속도가 빨라집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멀티코어 서버 환경이라면, 워커 프로세스나 멀티스레드를 여러 개 두어 병렬성(Parallelism)까지 확보하여, 실제 CPU 코어가 동시에 여러 작업을 분담하게 함으로써 처리량(Throughput)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Nginx, Node.js, Java 기반 Netty나 Tomcat 같은 서버에서 널리 쓰이며, 대기 시간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CPU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패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머신러닝과 병렬 연산</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머신러닝과 병렬 연산은 대규모 연산량을 단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됩니다.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셋에 대한 연산(행렬 곱셈, 벡터 연산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므로, 단일 코어에서 순차적으로 처리하면 학습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데요.</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CPU 코어 혹은 GPU 코어가 동시에 계산을 수행하는 병렬성(Parallelism)을 적극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TensorFlow나 PyTorch 같은 프레임워크는 GPU 가속을 통해 수천~수만 개의 코어가 병렬로 연산함으로써 모델 학습 시간을 크게 줄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또한 데이터 입출력, 로깅, 중간 결과 시각화 등은 동시성(Concurrency) 기법을 적용해, 비동기로 처리하면 전체 파이프라인 효율이 높아져, 병렬 연산 성능까지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Microservices 아키텍처</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Microservices 아키텍처는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작은 서비스로 나누어, 각각 독립적인 Process로 동작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이때 특정 서비스에 트래픽이 몰리면 그 서비스만 Scale-Out(프로세스나 컨테이너 수 증가)하여 쉽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멀티코어 서버나 여러 서버 노드를 활용하면, 병렬성(Parallelism)을 확보하여 실제로 여러 코어에서 서비스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서비스 내부에서는 Thread Pool, 비동기 I/O 등을 사용해 I/O 대기를 최소화하는 동시성(Concurrency)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CPU가 할 일이 없도록 방치되지 않게 하는데요. 이러한 조합으로 인해 대규모 트래픽 상황에서도 특정 기능(예를 들어 결제, 인증, 검색 등)이 병목 지점이 되지 않도록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고, 응답성(Response Time)도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Real-time Data Streaming</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Real-time Data Streaming 환경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Kafka, Spark Streaming, Flink 등은 메시지 큐 구조와 분산 처리를 결합해, 거대한 데이터 스트림을 여러 Topic이나 Partition으로 나누어 병렬성(Parallelism)을 극대화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예를 들어, 이벤트가 들어오면 여러 프로세스 혹은 스레드가 동시에 데이터를 받아 분석하고, 결과를 합쳐 즉시 대시보드에 반영하거나 이상 징후를 알림으로 발송할 수 있는데요. 노드 내부적으로는 Thread나 비동기 I/O를 사용해 동시성(Concurrency)을 확보합니다. 이는 I/O 대기 시간을 줄이고, 클러스터 전체적으로는 노드를 늘려 실제 병렬 연산을 수행하므로, 수십만~수백만 건 이상의 이벤트도 빠른 지연(Latency) 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를 통해 금융권의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 IoT 센서 데이터 분석, 각종 로그 실시간 분석 등이 가능한 것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96/_3.png"><figcaption><출처: 작가></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정리하며</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결론적으로 동시성(Concurrency)과 병렬성(Parallelism)은 각각 목적과 활용 범위가 다르지만, 현대의 대규모 시스템에서는 둘을 함께 적용해야 최적의 성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예를 들어, 웹 서버처럼 I/O가 빈번히 발생하는 서비스에서는 비동기 I/O를 통해 동시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멀티코어 자원을 병렬로 활용해 대규모 트래픽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머신러닝이나 빅데이터 분석처럼 계산량이 엄청난 분야에서는 모델 학습이나 대규모 연산은 병렬성을 통해 처리 시간을 줄이고, 주변 작업(I/O, 로깅, 데이터 관리 등)은 동시성 기법으로 효율화함으로써 전체 파이프라인 성능을 극대화하는 식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번 글을 통해 동시성과 병렬성의 개념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기술 면접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타 스키마’와 ‘스노우플레이크 스키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margin-left:0px;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999999;">©️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