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 AI의 시대 최근 IT 업계는 채팅형 AI인 ChatGPT와 클로드(Claude) 외에도 커서(Cursor), 트레(Trae) 같은 실용적인 응용형 AI까지 등장하며 AI 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사용 비용도 눈에 띄게 저렴해졌습니다. 서비스에 따라 다르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기능도 많고 유료 기능도 개인이 사용하는 데는 월 1~3만 원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오늘은 원래 기고 준비를 위해 구글 독스를 열었다가, 우연히 “구글 워크스페이스 랩스”의 사용자 초대 알림을 받게 됐습니다. 보통 이러한 사용자 초대는 회사나, 학교 계정을 사용할 때 제공되는 만큼 개인 계정이 초대받은 건 처음이었는데요. 이 흥미로운 주제를 먼저 다뤄보고 싶어져,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글 독스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방법과 AI를 통한 글쓰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구글 워크스페이스 랩스는 구글 독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글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구글 독스 편집기 고객 센터> 들어가며구글 독스에서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구글 독스의 사이드바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협업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콘텐츠 편집구글 드라이브의 파일 및 지메일 요약이미지 생성창의적인 아이디어 제공 <출처: 작가 캡처> 대략적인 초안을 작성하던 중 “Gemini에 질문” 버튼을 클릭하면, 제미나이가 콘텐츠 요약, 문서 수정, 재작성 등 문서 작업에 유용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제안합니다. 한편, 사이드바 하단의 채팅 입력 창을 통해 원하는 프롬프트를 직접 입력하여,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출처: 작가 캡처> 구글 독스에서의 제미나이 활용법현재 구글이 별도로 제공하는 제미나이 서비스와 다르게, 구글 독스와 연동된 제미나이는 일부 차별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시 작성하기” 프롬프트를 클릭하면 제미나이가 해당 내용을 하단의 채팅창에 입력하지만, 즉시 실행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한 번 더 확인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다른 AI 도구들이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검토할 수 있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만약 “제목을 더 기억하기 쉽게 작성해 줘.”라는 프롬프트를 실행하면, 현재 연동된 구글 독스를 기준으로 콘텐츠의 제목을 추천해 줍니다. <출처: 작가 캡처> 제가 처음 작성했던 가제와 부제는 각각 “AI가 생성한 아티클은 구분이 가능할까”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랩스(Workspace Labs)로 AI 활용하기”였는데, 제미나이가 제안한 제목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답변 퀄리티에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그럼 이제 제미나이의 기능을 UI, AI, 문서 연동이라는 세 가지 주요 주제로 나누어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UI는 기능적으로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사용자가 보이는 화면을 조절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출처: 작가 캡처> 다음으로 AI는 제미나이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됩니다. 사용자는 프롬프트의 기록을 관리하거나 검색을 다시 시도할 수 있으며, 제미나이의 답변에 피드백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미나이가 다른 AI 도구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구글 검색과의 연동입니다. 이를 통해 질문이나 요청에 대한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강점 중 하나입니다. <출처: 작가 캡처> 다음으로 문서 연동은 별도의 웹 페이지에서 사용하는 제미나이와 구글 독스에 통합된 제미나이를 차별화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제미나이의 답변을 문서에 삽입하거나 미리보기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문서 작업에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이어지는 이미지는 제미나이가 제안한 제목을 문서에 삽입하기 전, 미리보기 기능을 활용하는 예시입니다. 삽입 위치를 사용자가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는 개선점은 있지만, AI가 임의로 문서를 변경해 여러 번 취소하는 경우를 방지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이어서 제미나이를 활용해 콘텐츠 작성 또는 재작성의 예시를 살펴보기 위해, “편집 중인 문서에 적합한 이미지를 추가해달라”는 내용의 프롬프트를 실행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이 내용은 “삽입” 기능을 통해 문서에 바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제미나이는 단순히 텍스트를 편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에 시각적 요소를 더하는 데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편집 중인 문서에 적합한 이미지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하면, 문서의 주제와 맥락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삽입해 줍니다. 또한 “이 문단을 보완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생성”을 제미나이에 요청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다만 프롬프트가 적절하지 않았는지, 생성된 이미지는 의도했던 목적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이미지들 역시 편집 중인 콘텐츠에 바로 삽입하거나, 미리보기 기능을 활용하여 적절한 위치에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확실히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문맥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미지 생성이 콘텐츠 작성에서 큰 어려움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제미나이를 대신해 키노트와 GPT를 활용하여 이미지를 제작했습니다. <출처: 작가, GPT로 생성> 또한 구글 독스와 관련된 질문을 제미나이에 바로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요즘IT에 기고하는 글의 폰트 크기는 10pt로 맞춰야 하는데, 구글 독스의 기본 설정은 Arial, 11pt로 되어 있어 이를 맑은 고딕, 10pt로 변경하는 방법을 제미나이에 물어봤습니다. 그 결과, 제미나이는 “문서에 바로 적용”하는 기능보다는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또 다른 유용한 기능은 이메일이나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참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요즘IT에서 제공하는 작가 가이드 중 “좋은 글쓰기를 위한 Tip” 문서의 내용을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하고, 이를 제미나이가 참조하도록 설정해 보았습니다. 이 기능은 프롬프트에서 @키워드를 사용하여 간단히 활용할 수 있지만, 문서 내용에 URL이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출처: 작가 캡처> 이번 글에서는 구글 독스의 “제미나이 사이드 패널” 기능을 활용해 이미 작성된 글을 편집하는 사례를 다루었지만, 사실 글을 처음부터 프롬프트로 작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기능은 현재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만을지원하고 있어서, 사용하려면 PC 또는 크롬(Chrome)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변경해야 합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번역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상황에서 바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출처: 작가 캡처> 기타 주의 사항다음은 구글 독스에서의 제미나이를 활용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 이는 자체적으로 LLM을 구동하지 않는 다른 AI 서비스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래 내용은 공식 매뉴얼을 DeepL로 번역한 결과입니다.) 기능 제안의 제한성Workspace Labs의 기능 제안은 Google의 공식 견해를 반영하지 않으며, Google에 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전문적인 조언 의존 금지Workspace Labs 기능을 의료, 법률, 재무 또는 기타 전문적인 조언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주의Workspace Labs 기능은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한 정보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피드백은 Workspace Labs를 더욱 안전하고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개인 정보 보호프롬프트에 개인 정보, 기밀 정보 또는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데이터 활용 및 검토Google은 Workspace Labs 데이터를 활용해 Google의 제품, 서비스 및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 개선 및 제공하며, 필요한 경우 사람에 의해 데이터를 읽고, 평가하고, 주석을 달고, 검토할 수 있습니다.Google은 입력된 데이터(개인정보처리방침에 명시된 대로)를 사용해 결과물을 생성하며, 피드백으로 제공되지 않는 한 이러한 데이터를 집계하거나 가명 처리합니다. Google Docs의 ‘작성 도움말(실험실)’ 프롬프트 사용 시 Google이 사용하는 데이터입력하거나 선택한 프롬프트다시 작성하기 위해 선택된 텍스트생성된 텍스트텍스트 생성을 위해 참조된 문서 콘텐츠생성된 텍스트에 대한 피드백 제미나이와 글쓰기그렇다면 제미나이는 글쓰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다른 분들이 글을 작성하는 방식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보통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1. 메인 토픽 정하기: 예) 구글 독스에서의 제미나이2. 메인 토픽을 한 줄 문장으로 요약하기: 예) AI 글쓰기, 작가들 비상!3. 서론, 본론, 결론 구조 잡기서론: “이 주제가 왜 중요한가?”, “이전에는 어떤 방식들이 있었는가?”본론: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결론: “본론을 정리하거나 추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 제안”4. 초안 작성5. 글 다듬기: 작성한 글을 다시 읽으며 어투, 맞춤법, 표기 방식 등 형식을 다듬고 내용을 보강하기 이 과정에서 보통 제가 AI를 활용하는 부분은 3-a 단계인 “글의 전체적인 구조와 방향을 다듬는 것” 정도로, AI는 주제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어떤 흐름으로 글을 전개할지 계획하는 데 큰 장점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구글 독스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하면, 추가로 글쓰기 과정 중 5번 단계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성 중인 파일(콘텐츠)이나 관련된 별도의 파일(가이드)을 연동해 글의 전반적인 요약을 제공하고, 미처 놓쳤던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방법은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AI 서비스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심지어 업로드를 통한 파일 연동까지도)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능을 자주 활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제미나이가 특별히 큰 차별점을 제공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또 저에겐 아직 해당되지 않지만, 제미나이를 포함하여 AI를 잘 활용한다면 1번부터 5번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여 콘텐츠 생산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GPT를 활용한 블로그 자동화" 같은 키워드로 이미 많은 사례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목적은글과 글쓰기에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요즘IT에 발행되는 글의 목적은 “경험과 고민을 기반으로 독자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글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인간적인 통찰은 작가 본인이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작가> 특히 경험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객관적 대상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 작용에 의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으로 동일한 “경험 대상”에 대해 “경험 주체”에 따라서도, 다양한 경험과 해석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의 관점에서 보면, AI는 인간에 비해 두 가지 본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AI는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뿐, 경험 대상을 스스로 겪을 수는 없습니다. 둘째, AI는 경험 주체로서 주도적으로 상황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결국 AI는 기존의 글을 “더 좋게” 다듬고 개선할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기존 정보를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데 그치며, 완전히 새로운 글을 창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인간은 기술적으로는 AI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고유한 관점과 글에 담긴 독특한 색채는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는 AI 시대에서도 점점 더 중요해질 겁니다. 사람의 경험과 관점은 글에 깊이와 진정성을 부여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기 때문이죠. AI 글쓰기 도구는 글쓰기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새로운 방향과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들도 완전한 창의성을 구현하기 어렵고,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경험적 요소와 독창성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AI 도구를 활용할 때는 기술적 한계를 이해하고, 인간의 경험과 관점을 중심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글쓰기 역량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양이 질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써낸 글들은 시대를 초월해 계속 읽히는 좋은 클래식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새해와 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 나만의 관점을 더욱 넓히기 위해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