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justify;">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 2024년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먼저 G마켓과 알리바바가 합작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네이버와 무신사는 AI 기반 추천 서비스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고, 컬리는 멤버십 혜택을 개편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이커머스 시장의 UX/UI 트렌드와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p><div class="page-break" style="page-break-after:always;"><span style="display:none;"> </span></div><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본격적인 글로벌 진출로 더욱 간결해지는 UX/UI </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내수 시장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커머스 사업자는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직구로 시작하여 대만에 풀필먼트센터를 확장 운영하고 있으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미국, 태국, 대만 등 13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물론 글로벌 진출 시에는 판매자 확보와 판로를 개척하는 것과 함께 UX/UI 관점에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1) 글로벌 가이드 제공으로 운영 효율화</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경우, 확장성과 운영 효율성을 위해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간결한 UX/UI를 제공하고 있다. 아래 예시와 같이 미국과 베트남을 살펴보면, 일관된 그리드 정책과 함께 같은 모듈을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 언어만 다르게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br>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1.jpg"><figcaption>무신사 글로벌 메인의 일관된 레이아웃 구성 <출처: 무신사,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여기서 아쉬운 점은 해당 국가 인기 상품 영역을 제외하고는 다른 콘텐츠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패션 콘텐츠에 독보적인 노하우가 있는 무신사인 만큼, 쉬인이 국내 진출 시 K-Fashion 셀렉션을 강화한 것처럼 현지 문화가 반영된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리뷰는 국내 리뷰 콘텐츠가 양적, 질적으로 모두 우수하므로 생성 AI를 활용해, 리뷰 요약 및 스냅샷을 선별한 후 각 지역에 맞는 언어로 자동 번역하여 지원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2.jpg"><figcaption>무신사 한국과 글로벌 상품상세의 리뷰 콘텐츠 비교 <출처: 무신사,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2) 직구에 적합한 K뷰티, K푸드 상품 구색 및 번들 구매 경험 최적화</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최근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합작하여 국내 판매자의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판매자를 확보하고, G마켓은 글로벌 판로 개척에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처럼 UX/UI 관점에서도 문화적 차이와 다국어를 고려하여, 더욱 직관적이며 간결하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예시로 아마존 하울의 경우, 알리/테무와 같이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면서 25$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을 해준다. 쿠팡 역시 로켓직구로 690대만 달러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무료 배송을 해준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천원 마트에서 3개 구매 시 무료배송, 6개 구매 시 2천 원 할인과 같이 개수로 번들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또한 아마존 하울은 25$ 무료배송 → $50 5% 할인 → 75$ 10% 할인과 같이 점진적으로 번들 구매를 유도하는 UX를 탁월하게 설계했다. 그리고 UI는 목표 금액과 달성 시 피드백을 이모티콘과 하단에 게이지 형태도 표기하고 있어, 고객이 장바구니로 이동하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3.jpg"><figcaption>아마존 하울 번들구매 게이지 <출처: 아마존,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AI 기반 검색/추천으로 더욱 자연스러운 UX/UI 구성</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2025년 이커머스의 AI는 매출 성장과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데 더욱 적극 활용될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N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의 쇼핑 앱으로 분리하고, 개인화 쇼핑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쿠팡 역시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를 도입해,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또한 에이블리나 무신사처럼 고객 취향을 반영해 상품을 제안하는 ‘개인화 추천’뿐만 아니라, 쇼핑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아마존의 ‘루퍼스’까지 등장해 고객 경험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멀티모달이 적용된다면, 한 단계 더 진화한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관련 사례를 살펴보자.</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1) 이미지, 음성, 텍스트가 결합한 멀티 모달 강화</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이커머스에서는 검색 후 전환율이 높은 방식으로 텍스트 입력 외에 이미지 업로드 방식을 사용한다. 아마존의 경우, 이미지와 텍스트 데이터를 결합한 멀티 모달 방식을 통해 검색 알고리즘을 최적화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image11.png"><figcaption>아마존 멀티모달 검색 <출처: 아마존,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국내에선 이미지 검색으로 상품을 찾아주는 ‘샵스캐너’라는 서비스도 있다. 사용자가 화면을 캡처했을 때, “캡쳐한 이미지로 검색하시겠습니까?”로 자연스럽게 넛지하는 맥락 기반의 UX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사진으로 검색 시, 요즘 뜨는 인기 스타일로 패션 아이템을 후보군으로 제안한 UI도 참고할 만하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4.jpg"><figcaption>샵스캐너 이미지/사진으로 검색 <출처: 샵스캐너,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또한 네이버의 경우, AI 딥러닝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N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의 쇼핑 앱으로 분리한다고 밝힌 만큼, 쇼핑 렌즈, 음성 검색을 더욱 쇼핑에 최적화하여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5.jpg"><figcaption>네이버 쇼핑렌즈, 음성 검색 <출처: 네이버,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2) 상단 검색과 하단 대화형 혼합형 구조로 초기 유입 분리</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아마존, 월마트, 독일의 패션 이커머스 잘란도 등은 AI 쇼핑 어시스턴트는 기존 검색창과 연계하여, 대화형 검색 기능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쪽을 택했다. 이는 검색 결과와 연계되므로 사용자가 상품 목록을 선택하거나 스크롤 시 대화의 흐름이 끊길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잘란도에선 챗봇처럼 하단에 대화창을 두었지만, 상품을 브라우징하는데 적합하지 않았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그래서 아마존은 상단 검색창에 이미지와 음성을 포함한 검색 중심의 탐색 경험을 제공하며, 하단의 ‘루퍼스’ 대화창에는 대화의 지속성 및 연계로 상품을 탐색하는 혼합형 구조를 차용했다.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따라 초입부터 분리하여, 명확한 경험 설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5_5.jpg"><figcaption>왼쪽부터 월마트, 잘란도, 아마존 생성형 AI <출처: 아마존,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3)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AI 추천 모듈에 대한 명확한 안내</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AI 추천의 이유를 더욱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선 개인화 추천 모듈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거나,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아마존에선 추천 로직과 카트에 담았던 상품 관련 추천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6.jpg"><figcaption>추천 로직 표기 안내 및 추천하는 이유를 타이틀로 표기 <출처: 아마존,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무신사의 경우, 추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에게 정보를 받고 있다. 물론 구매 이력 기반에 고객의 사이즈를 유추할 수 있지만,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 유치와 지속적인 학습과 검증, 수정이 요구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image3.png"><figcaption>AI 스타일리스트 및 고객 입력 및 피드백 수집으로 추천하는 AI <출처: 무신사,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멤버십 혜택 강화로 충성도를 높이는 UX/UI</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쿠팡과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 혜택을 제공하고, 컬리와 올리브영은 VVIP와 VIP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처럼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보다 매력적인 혜택으로 자연스럽게 넛지 하는 고객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초기 허들을 낮추는 멤버십 콘텐츠 중심 설계뿐만 아니라, VIP 같은 주요 고객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경험을 향상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멤버십 가입 넛지를 위한 한정 혜택 강조</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쿠팡은 1,400만이라는 멤버십 회원 수가 증명하듯, 가입을 위한 고객 경험 설계가 매끄럽다. 아래 그림처럼 와우 회원이 아닌 고객에겐 8시간 이내에 사용할 수 있고, 최소 주문 금액 제한 없는 8천 원 쿠폰을 제공한다. 고객이 쿠폰 사용과 함께 주문을 완료하면, 15분 이내에 와우 회원 가입 시 1만 4천 원 금액 환불 혜택을 제공한다고 안내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7.jpg"><figcaption>쿠팡의 멤버십 가입 → 와우 카드 발급 → 쿠팡이츠로 이어지는 점진적 혜택 안내 <출처: 쿠팡,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즉, 쿠팡은 처음부터 가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쿠폰을 통해 자연스러운 고객 여정을 설계했다. “멤버십 전용 상품인 골드박스”, “와우 쿠폰 할인가” 등으로 안내 후, 와우 회원 가입 후에 와우 카드와 쿠팡이츠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UX가 포인트다. 그리고 비회원 고객이 주문을 완료하면, 한정된 시간 안에 혜택을 제공하면서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포함된 UI를 강조했다. </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네이버의 경우, 고객이 상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멤버십 가입 시 추가 적립 혜택인 10% 슈퍼 적립을 적극 노출하고 있다. 그리고 비회원이 주문 완료했을 땐 넷플릭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www.wishket.com/media/news/2945/UXUI_8.jpg"><figcaption>네이버의 주문 완료 시 멤버십 가입 및 혜택 안내 <출처: 네이버, 작가 편집></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또 다른 사례로 컬리와 올리브영이 있다. 컬리의 경우 VVIP와 VIP에게 컬리의 강점인 큐레이션 능력이 돋보이는 웰컴 기프트와 프리미엄 레스토랑 식사 혜택을 제공한다. 올리브영은 VIP 회원만을 위한 별도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전체 고객 여정에서 비회원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만한 고객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2025 이커머스 UX/UI: 고객에서 시작되는 혁신</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지금까지 2024년에 이어, 2025년의 이커머스 시장과 기술 변화를 토대로 각 플랫폼의 UX/UI 전략을 살펴보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알리와 테무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로, 그들의 번들 구매 UX/UI를 아마존 하울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이 차별화된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검토 중이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이커머스의 UX/UI가 앞으로는 더 직관적이고, 간결한 형태로 변화되길 기대해 본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또한 탐색과 검색의 편의성은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이해도가 더 높아졌다. 앞으로 네이버는 별도 쇼핑 앱으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성형 AI에 텍스트, 이미지, 음성까지 결합한 멀티 모달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부분은 추천하는 이유에 대한 투명성 강화와 고객의 취향 정보가 반영되어, 쇼핑에 최적화된 맞춤 제안 받을 수 있을 것이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다만 무신사와 같이 고객이 직접 취향을 입력한 후, 추천하는 형태는 사용성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 고객의 선호도와 취향은 달라질 수 있으며, 스타일은 고객의 맥락과 함께 분석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br> </p><p style="text-align:justify;">마지막으로 쿠팡, 네이버, 컬리 등 다양한 이커머스가 멤버십 혜택으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멤버십 비용을 7,890원으로 올렸지만, 회원 수가 줄지 않았다. 이처럼 쿠팡의 시장 지배력은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고객이 늘 하나의 앱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신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더욱 고객 친화적인 UX/UI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margin-left:0px;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999999;">©️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