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명의 비전공자 출신 데이터 분석가들이 모여 '디포'라는 이름으로 요즘IT에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 토토와 누리 작가가 직접 겪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해 준비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전공과 상관없는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을 결심한 이유토토: 먼저, 제 전공은 마케팅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인턴도 마케터로 근무를 했고요. 첫 인턴 이전까지는 데이터 분석을 마케터인 제가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역량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턴 일을 하며 얕게라도 데이터 분석과 프로모션 세팅 업무를 하고 나니, 데이터 분석 쪽이 제게 더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팅을 잘못해 유저한테 잘못된 페이지나 혜택이 노출되는 것은 두려운 반면 데이터를 활용해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면 마케터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누리: 원래 저는 경제학과 출신으로 금융권 취업을 희망했습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할 당시에는 디지털 직무가 뜨고 있었고, 그래서 졸업 이후 금융권 디지털 직무의 역량을 가지기 위해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을 학습했습니다. 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단순히 금융권을 넘어 다양한 도메인의 데이터 분석가가 되는 것이 더 빠르게 취업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곳에 지원하며 취업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MBC 무한도전 유튜브 캡처> 비전공자 출신 데이터 분석가가 되려고 준비한 것들토토: 처음에는 스터디를 운영하며 데이터 분석 공부를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국비 지원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 데이터 분석을 공부했습니다. 국비 지원 교육은 약 3개월 정도 진행되었는데, 데이터 분석 스킬을 배운다는 마음보다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킨다’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포트폴리오로 인턴에 합격했고, 인턴 기간을 거쳐 데이터 분석가가 되었습니다. 누리: 저도 국비 지원 교육 프로그램의 교육을 들었습니다. 이때 만든 프로젝트 결과물 3개와 공모전 5개에 참여하여 만든 결과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습니다. 지원할 때는 어떤 회사라도 상관없이 일단 들어가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4개월 계약직을 거쳐, 6개월 인턴을 마친 다음 데이터 분석가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취업 준비 노하우: 포트폴리오토토: 지금부터는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해 준비한 일들에 대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추가로 제가 데이터 분석가를 준비하던 취준생일 때, 미리 알았으면 좋을 포인트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제 취업 로드맵은 아래 이미지와 같았습니다. 이 경험들로 제가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잘 만든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입니다. <출처: 작가> 잘 만든 포트폴리오 = 잘 정돈된 포트폴리오잘 만든 포트폴리오란 잘 정돈된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여기서 정돈해야 하는 것은 (1)프로젝트 의도(목적) > 행동 >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과(2)글의 완성도입니다. 신입 지원자를 평가하는 분들이 기대하는 것은 화려한 분석 스킬보다는 어떤 의도(목적)로 프로젝트를 했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슨 행동을 했으며, 어떤 결과를 냈는지 입니다. 그렇기에 이 구조에 맞게 프로젝트를 정리한 다음 읽는 사람들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TIP: 성과는 너무 부풀리기보다 솔직담백한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는, PPT 1장마다 1개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가독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일을 했습니다.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글의 너비와 텍스트의 길이 찾기‘사람들은 너무 많은 텍스트를 읽기 싫어한다!’라는 전제를 두고 글쓰기프로젝트 내용을 목적 / 행동 / 성과로 나눠 작성하기 특히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챗GPT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글의 너비 참고 글:https://baymard.com/blog/line-length-readability <출처: 작가> 포트폴리오에 넣을 프로젝트 만드는 법첫 인턴에 지원할 때는 데이터 분석 스터디와 국비지원 교육에서 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인턴을 하기 위해 인턴을 하는 요즘, 실무 경험 없이도 서류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사고하고 생각했는지를 잘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턴 경험이 없다고 두려워하기보다 우선 캐글(kaggle)에서 데이터를 주워 오더라도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시 저는 캐글의 Customer Personality Analysis 데이터로 고객 특성을 분석해 캠페인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또,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만들며 프로젝트들을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면접도 함께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먼저 프로젝트를 준비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체적인 취업 준비 노하우: 국비 지원 교육과 공모전비전공자가 국비 지원 교육을 들을 때 꼭 기억할 것누리: 비전공자인 제가 준비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실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비 지원 교육을 같이 듣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나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만들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국비 지원 교육에서 모두가 같은 수업을 들으며 만든 프로젝트로는 그저 비슷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밖에 되지 않습니다. 당시 저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국비 지원 교육의 수업을 듣고, 오후 11시까지는 공모전 준비를, 새벽에는 자격증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이 기간, 국비 지원 교육 프로젝트 외에도 4개의 공모전 참여와 3개의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땄습니다. 그 외로는 통계 스터디도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비 지원 교육에서 주는 가이드 이력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고민하고 만든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사용한 것도 중요했습니다. 비전공자로 국비 지원 교육을 거쳐 취업하고 싶다면, 그 공간 안에서 가장 특별한 지원자가 되어볼 것을 추천합니다.TIP: 국비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팁 홈페이지에 적힌 커리큘럼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데이터 분석가 과정인데 자바(JAVA) 등을 가르친다면 좋은 교육이 아닐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 채용 공고를 보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배우며 분석 실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다양한 툴을 가르친다는 것에 혹하지 말아 주세요.교육에서 1주일, 3일씩 짧게 가르치는 툴이나 언어는 학생이 소화할 수 없습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스펙을 추가하는 것보다 한 가지 언어와 툴이라도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전공자의 필수 경험 = 공모전비전공자에게 국비 지원 교육을 들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젝트’를 했고 무슨 ‘공모전’에서 어떠한 경험을 했느냐 입니다. 특히 전공자보다 기회가 적은 비전공자에게 이러한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TIP: 비전공자에 맞는 공모전 선택하기 ‘AI/머신러닝 모델링 공모전’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공모전과 프로젝트에 나가야 합니다. 추천 공모전: 데이콘(시각화 공모전/인사이트 공모전), 태블로 시각화 공모전, BIG CONTEST(인사이트 영역)추천 프로젝트: 퍼널 분석, GA로 자신의 블로그 로그 분석 등 <출처 : 데이터리안> 마치며시행착오로 깨달은 점토토: 데이터 분석가의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한 행동에 대한 목적과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리고 프로젝트 경험이 없다면, 일단 내가 가고 싶은 산업에 대한 데이터를 캐글에서 찾아 목적을 세우고 행동할 것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다시 한번, 목적 > 행동 > 성과(내가 배운 점)를 정리해 보세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누리: 비전공자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통계적인 지식이나 데이터 분석 경험이 전공자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약점을 이겨내기 위해 통계 스터디를 진행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물론 비전공자는 전공자와 시작점이 달라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열심히 준비한 비전공자분들 모두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비전공자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며 느낀 장/단점토토: 비전공자의 장점은 데이터를 이해할 때, 사회 현상을 추가하며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너비가 넓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마케팅을 전공하며 사회 현상과 소비자 심리에 대해 공부했고, 이런 부분들이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생각보다 데이터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대학 4년 동안 데이터나 통계를 공부하지 못한 만큼,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누리: 장점은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취업하고 나서도 열심히 스터디를 하는 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학부에 대한 결핍이 있어 이렇게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듯합니다. 반면 단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드로 나와 보니 비전공자인 분들 역시 많습니다. 그래서 ‘비전공자’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