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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크(Arc)’라는 브라우저를 정말 좋아했다. 기술 관련 뉴스레터를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직접 써보니 생산성 최적화에 집착하는 내게 딱 맞는 제품이었다. 특히 ‘이런 건 커스터마이즈 안 되나?’하고 보면, 웬만한 옵션은 다 준비되어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그렇게 아크는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나갔다. 이후 사용자 곡선이 확연한 J커브를 그리며 계속 성장했다. 요즘IT에도 여러 번 소개됐고, 나 또한 작년에 ‘세상에 없던 힙한 브라우저의 등장 ‘아크(Arc)’라는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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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Arc)’ 브라우저는 왜 벌써 무덤으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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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크(Arc)’라는 브라우저를 정말 좋아했다. 기술 관련 뉴스레터를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직접 써보니 생산성 최적화에 집착하는 내게 딱 맞는 제품이었다. 특히 ‘이런 건 커스터마이즈 안 되나?’하고 보면, 웬만한 옵션은 다 준비되어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그렇게 아크는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나갔다. 이후 사용자 곡선이 확연한 J커브를 그리며 계속 성장했다. 요즘IT에도 여러 번 소개됐고, 나 또한 작년에 ‘세상에 없던 힙한 브라우저의 등장 ‘아크(Arc)’라는 글을 썼다.

 

그렇게 잘 성장하던 아크가 돌연 업데이트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10월 25일, 아크의 개발사인 더브라우저컴퍼니의 대표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는데, 더 이상 아크에 기능을 추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앞으로는 보안 업데이트만 진행할 것이며, 나머지 시간은 새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브라우저컴퍼니는 지난 3월에 5천만 달러(약 690억 원)의 추가 투자를 받은 터라,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는 아닐 것이다. 아크의 사용자 수도 계속 증가세라 지표가 나쁜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아크 브라우저는 왜 돌연 업데이트를 중단한 걸까?

 

<출처: 작가>
 

1. 확장의 한계

나는 작년에 “아크라는 브라우저가 멋지다!”라는 감상을 여기저기 이야기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일단 브라우저 탭을 왼쪽 사이드에 배치하는 구조가 깔끔하고,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한 점도 훌륭하다. ‘이렇게 바꾸고 싶은데…’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바꿀 수 있는 옵션이 대부분 있어서 자잘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아크 커뮤니티를 살펴봐도 커스터마이즈 옵션에 관한 이야기는 늘 빠지지 않는다.

 

디자인 역시 깔끔하다. UI에도 군더더기 없이 단순함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실행하면 딱 필요한 것만 배치되어 있고, 상세 기능은 단축키나 명령어 입력의 영역에 몰려있다. 거기에 자동화 기능도 들어가 있어 편리하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방치한 탭은 알아서 사라지고, URL에 덕지덕지 붙은 추적 파라미터들도 자동 제거된다. 다운로드한 파일의 이름도 맥락에 맞춰 지정해 준다.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되려 아크의 발목을 잡아버렸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유저들이란 자신이 쓰는 브라우저에 크게 관심이 없거나, 남들이 많이 쓰는 브라우저를 쓰는 것에 만족하는 층을 말한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과반수는 이런 사용자들이다. 아무리 아크 브라우저가 핫하다 한들, 전 세계 데스크톱 브라우저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아크는 통계에 등장하지도 않는다.

 

전 세계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출처: Desktop Browser Market Share Worldwide>

 

즉, 아크는 확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유저 수가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인터넷 사용의 판도를 바꿀 만큼의 확장성은 보여주기 힘들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아크의 주 고객층은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판도를 바꾸려면 ‘컴퓨터를 매일 사용하지만 소프트웨어에는 아무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어야 하는데, 이들은 구글 크롬으로도 충분하다. 인터넷만 잘 되면 됐지, 사이드바나 커스터마이즈 옵션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꼭 크게 확장해야만 하는가? 아크를 사용하는 유저 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 공개된 바는 없지만, 지금의 틈새 유저들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크의 충성 유저들로도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2. 인터넷 브라우저로 돈을 벌 수 있는가?

 

혹시 주변에 브라우저를 돈 내고 쓰는 사람이 있는가?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없다. 나 또한 지금까지 한 푼도 낸 적 없다. 아크 브라우저도 구글 크롬과 같이 무료 소프트웨어다. 일부 기능을 유료로 팔 줄 알았지만 모든 기능이 무료다. 보통 무료 브라우저는 제휴 광고나 데이터 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린다. 기능을 개발하고 유지하려면 인건비라도 벌어야 하니까. 그러나 아크는 유저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을 셀링포인트로 삼았다.

 

이에 따라 유저를 추적할 만한 데이터를 다 잘라내었다. 광고나 데이터 판매로 얻는 수익도 전혀 없다. 대표의 말을 빌리면 그들이 새 브라우저를 만들게 된 핵심 이유 중 하나가 ‘구글 크롬 같은 브라우저들이 유저 데이터로 돈 벋는 게 싫어서’이다. 이제 와서 이 기조를 뒤집을 확률은 0%라고 봐도 된다.

 

그러니 아무리 많은 유저를 확보했다 한들, 대세를 뒤집지 못하니 수익화할 만한 스케일이 나오지 않는다. 만약 아크가 월 10달러의 구독 상품을 내놓았다고 치고, 약 1만 명 정도가 구독했다고 해보자(이것도 많은 느낌이지만). 그랬을 때 월 매출은 겨우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 더브라우저컴퍼니의 90명 가까운 직원들을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대표가 영상에서 언급한 수익화 방법 중 ‘팀 단위 구독제’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피그마나 노션이 팀 단위 구독제를 파는 것처럼, 회사의 팀 전체가 아크 브라우저를 사용하면서 협업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나는 업무용 툴과 브라우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느낀다. 툴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지만, 브라우저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인 책상에 가깝다. 그 책상을 팀에 맞춰 일관화하는 것은 개인의 인터넷 사용 습관을 뭉개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크는 지금까지 광고, 데이터 판매, 구독제, 유료 결제 등 그 어떤 상품도 내놓지 않았다. 계속 투자금으로 지속하다 피벗을 결정한 상황이다.

 

 

3. 훌륭한 마케팅의 이면

<출처: Call Arc | For questions on the go>

 

나는 작년에 쓴 글에서 더브라우저컴퍼니의 마케팅을 극찬했다. 대표가 유튜브 콘텐츠에 직접 출연하며, 제품에 쏟는 애정과 노력을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나는 그들의 마케팅 방식에 홀렸고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회사 로고가 박힌 모자는 금방 동나버렸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급상승했다. 9만 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IT기업 유튜브 채널이 과연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보자. 슬랙도 6만 명을 조금 넘는 정도다.

 

더브라우저컴퍼니의 마케팅이 돋보였던 이유는 제품 개발과 회사 경영이 온전히 콘텐츠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대표가 유저 피드백에 직접 답해주고, PM과의 미팅 녹화본을 업로드하고, 제품의 지표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저와 소통하며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는 이상적인 방식이라 느껴졌다. 아크 브라우저의 새로운 기능을 틱톡 영상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신선했고 바이럴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아크가 하나의 브라우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후에 AI를 접목한 별도 제품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엔 브라우저가 핵심이다. 브라우저 기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니, 새로운 콘텐츠를 뽑아내기 점점 어려워졌다. 실제로 매주 올라오는 아크의 업데이트 내역은 점점 얇아졌다. 매주 굵직굵직한 기능을 뽑아내는 모습에 모두가 감탄했으나, 그 순환이 무한정 이어질 수는 없었다. ‘애초에 이렇게 많은 기능이 필요한가?’라는 의문도 조금씩 들었다.

 

나는 아크의 마케팅이 제품을 앞질러버렸다고 느꼈다. 마케팅이 기대감을 한껏 올려주면 아크 브라우저가 그 기대를 채워주는 선순환이 깨졌다. 제품군이 늘어나고 복잡해지면서 제품이 마케팅에 뒤쳐지는 형국이 되었다. 또한 아크 윈도우 버전은 기능이 부실하고 버그가 많고, 안드로이드 버전은 여전히 정식 출시될 기미가 없는데 유튜브 영상 퀄리티는 나날이 좋아질 때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점점 ‘이럴 시간에 개발 안 하나?’라는 인상을 받게 된 것이다.

 

 

4. 내가 더 이상 아크를 쓰지 않는 이유

<출처: 작가>

 

내가 아크를 사용한 것은 약 1년 정도 된다. 앱을 발견하자마자 흥분하며 흠뻑 빠져들었고, 업무와 일상용 브라우저로 열심히 활용했다. 그러다 자잘한 불편함이 늘어나자 결국 쓰지 않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글을 입력할 때 발생하는 오류였다. 영어의 알파벳은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독립된 개체다. 반면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하나의 글자로 합쳐지는 형태다. 아크에서는 이 합체가 가끔씩 실패했다. 구글 크롬에서는 ‘감사합니다’라고 문제없이 쓸 수 있었는데, 아크에서는 ‘감사ㅎㅏㅂㄴㅣㄷㅏ’ 같은 형태로 깨지곤 했다. 페이지를 새로고침해 다시 쓰면 문제가 없었으나, 버그가 잦은 빈도로 반복되니 스트레스였다.

 

나에겐 아크의 안드로이드 버전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모든 기기에서 동일한 브라우저를 쓰면서 히스토리와 즐겨찾기를 동기화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그 불편을 뛰어넘을 정도로 아크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글 입력이 종종 깨지는 이슈는 작업 흐름을 깨뜨려 타협할 수 없는 문제였다. 거기에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값만 붙여넣기’ 단축키가 먹지 않는 이슈도 있었다(얼마나 자주 쓰는 단축키인데!). 관련해서 유저 문의를 보내봤지만, “Your feedback will be reviewed closely”라는 답변 외에는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이런 버그가 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브라우저에서만큼은 중대 사항이다. 자잘한 오류가 계속 이어지니 몰입이 깨졌다. 마치 손톱 밑 가시 같은 느낌이었다. 브라우저의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나는 결국 구글 크롬으로 돌아갔다. 왼쪽 사이드바와 커스터마이즈 옵션이 그립긴 했지만 깨끗이 잊기로 했다. 아크가 정식 출시를 하며 내세운 슬로건이 ‘Arc is the Chrome replacement I've been waiting for(아크는 내가 기다려온 크롬 대체재)’였는데, 나에게는 이것이 참이었다가 참이 아니게 되었다.

 

 

5. 브라우저컴퍼니의 향후 방향성

<출처: What have we been up to? (CEO Update)>

 

더브라우저컴퍼니의 대표 Josh Miller는 영상에서 아크 브라우저가 소프트웨어에 열광하는 층을 사로잡긴 했지만, 결국 대부분의 사람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싶어 하지 않아 하며(“... they don't want to be on their computer”), 그 사람들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 것이라(“... we are going to build a completely separate product”) 발표했다. 이제 아크 브라우저는 보안 업데이트만 진행되는 ‘유지 모드’로 전환된다.

 

앞서 그들은 아크 서치(Arc Search)라는 별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레시피를 알려줘”라고 말하면, (GPT 엔진을 사용해)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제품이었다. 단순히 답변을 요약해 주는 ChatGPT보다는 좀 더 블로그에 가까운 형태로 정리해 준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었다. 추측해 보면 더브라우저컴퍼니는 여기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새 제품은 아마도 ‘필요한 걸 이야기하면 알아서 대령해 주는 무언가’일 것이다. 새로운 브라우저라고 확인시켜 주는 언급이 없어서, 일단 무언가의 자동화 제품일 것이라는 것만 알려진 상황이다. 영상에서 힐끔힐끔 보이는 부분으로 유추해 보면, 나의 웹서핑을 졸졸 따라다니며 도움을 주는 비서 같은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라 자세한 정보가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다.

 

더브라우저컴퍼니는 원래 아크 브라우저의 2.0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크를 왜 리뉴얼해야 하지?’, ‘리뉴얼한다고 새로운 사람들이 쓸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그들은 “아크를 아무리 다듬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글 크롬에 머무를 것이고, 그래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판도를 바꾸려면 (자동화를 팍팍 곁들인)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론에 아크 유저들은  뿔이 났지만 이미 피벗은 시작됐다.

 

 

결론: 저평가된 지속가능성

<내용 정리>

1. 아크 브라우저는 소프트웨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대중성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운 제품이다.
2.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틈새 브라우저로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3. 시간이 지나며 아크 마케팅의 기대감과 제품 퀄리티 사이에 간극이 생기기 시작했다.
4.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브라우저는 안정성이 무척 중요하다.
5. 더브라우저컴퍼니는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말이 있다. 사랑받는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를 갑자기 중지한다면 유저들은 크게 반발할 것이다. Josh Miller의 공지 영상 댓글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크고, X에서도 피벗에 대한 응원과 비판이 혼재되어 있다. 분명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을 텐데도, 피벗 하자는 결단을 내린 것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아크는 어떤 식으로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회자되곤 했는데, 이 문제에 대한 결단을 좀 더 일찍 내렸다면 어땠을까 싶다. 유저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물론 좋다. 그러나 제품과 서비스가 오래가려면 결국 돈을 벌어야 한다. 이번에 갑자기 업데이트를 중단한 사례를 남겼기 때문에, 이후에 새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이번 것도 얼마 안 가 중단하는 것 아니야?’라며 의심을 하게 될 것 같다.

 

더 효율적이고, 더 미래적인 기술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나는 반짝이는 것이 주목받는 시대일수록 지루한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해결책도 좋지만 ‘얼마나 문제를 덜 일으키는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능력은 생각보다 저평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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