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을 하면 원하는 문장을
저장할 수 있어요!
다음
AWS 이용 중이라면 최대 700만 원 지원받으세요
파이콘KR 2024 오거나이저: 이한결 님 인터뷰
회원가입을 하면 원하는 문장을
저장할 수 있어요!
다음
회원가입을 하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스크랩할 수 있어요!
확인
파이콘KR 2024 오거나이저: 이한결 님 인터뷰
사람들이 콘퍼런스로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배울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파이콘 한국 2024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이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곳이죠. 2014년 첫 파이콘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파이썬 생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자 노력 중인데요. 특히 모든 준비 과정이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비영리 행사이지만, 국내에서 가장 큰 파이썬 행사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이콘 한국 2024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요? 2022년에는 고등학생으로서 키노트 발표를, 현재는 파이콘 한국 준비위원회로 활동 중인 이한결 오거나이저를 만나, 이들의 새로운 각오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이번 행사가 벌써 10번째 파이콘 한국이라고 들었어요. 이전 파이콘과 어떻게 다를까요?
올해는 파이콘 한국의 10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그동안의 파이콘 한국과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10년 동안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파이콘 한국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해요. 커뮤니티 세션 시간을 마련해, 한국의 여러 파이썬 커뮤니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현재 파이썬의 저변확대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와 앞으로 협력하며 국내에서 파이썬을 더 꽃피울 방향에 대해서도요.
더불어 1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파이콘 한국을 위해 기여해주신 분들의 축하 영상을 만들려고 해요. 개발자 콘퍼런스이지만, 그 전에 사람이 모이는 커뮤니티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거든요. 그동안 파이콘 한국을 위해 기여해주신 분들과 축하 영상을 제작해, 그들의 기여와 응원을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함께 전하고 싶어요.
또한 이전에는 튜토리얼과 스프린트를 행사 전에 미리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콘퍼런스가 끝난 이후 별도로 일정과 장소를 잡아 열릴 예정입니다.
Q. 올해 행사에서 새롭게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이번 행사에선 ‘포스터 세션’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도입했어요. 포스터 세션은 약 10명의 발표자가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기술이나, 정보를 A0 사이즈의 포스터로 붙여놓고, 특정 시간 동안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지식을 교류하는 시간이에요.
파이콘의 본진이라고 부르는 미국을 포함해,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는 이미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죠. 기술 세션 발표는 발표자가 주도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이라면, 포스터 세션은 발표자와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달라요. 그만큼 더 재미있고 알찬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10월 23일까지 포스터 세션 신청을 받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주셔도 좋겠어요.
Q. 이번 파이콘 한국은 서울이 아닌 수원에서 열려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파이콘 한국 준비위원회의 오랜 고민이 바로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파이콘을 열 수 있을까?”였어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기업과 사람들이 수도권에 몰려있잖아요. 그래서 많은 개발자 행사가 자연스럽게 서울에서 열리죠.
대전, 대구,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파이썬을 쓰고 있지만, 파이콘을 비롯해 여러 개발자 콘퍼런스, 세미나 등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와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파이콘 한국 2024는 서울을 벗어나, 개발자 커뮤니티 콘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도전을 했어요.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파이콘 한국을 개최함으로써 개최 도시를 소개하고, 그 지역의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실제로 일본의 경우, 파이콘 JP는 도쿄에서 열리지만 오사카와 같은 지역에서도 파이콘이 열립니다. 대만도 올해 수도인 타이베이가 아닌, 가오슝 지역에서 파이콘 타이완을 진행했고요.
Q. 파이콘 한국에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모이나요? 개발자만 참여할 수 있나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파이썬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국어 선생님이나 공무원, 음악가도 참여할 수 있죠. 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개발자 행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해요. 개발자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파이썬을 사용하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축제를 지향하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개발적으로 심화되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건 아니에요. 세션에서 보통과 고급 난이도로 나뉘기도 하고, 참가하는 분들 중 전문가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Q. 오거나이저가 바라보는 파이콘 한국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선 파이콘에는 ‘CoC(Code of Conduct)’라는 행동 강령이 있어요. 모든 참가자를 포용하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죠. 그래서 나이, 성별, 경력, 취향, 신체 등으로 인해 차별되는 행동을 행사 내에서 규칙으로 금지하고 있어요.
발표자, 진행 스태프, 청중 모두를 파이콘을 만들어 나가는 유기적 요소라고 보는데요. 이러한 정책을 적용함으로써 커뮤니티가 더 넓고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 또한 파이콘준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CoC를 더 보장하고 존중하기 위해 더 수용적인 관점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또 다른 특징으로는 ‘Everybody Pays’라는 정책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파이콘 한국은 커뮤니티 주관으로 이뤄지는 비영리 콘퍼런스로, 기업이나 기관에서 진행하는 개발자 행사와는 성격이 달라요. 파이콘을 개최하기 위해 티켓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 티켓은 파이콘 참가자 모두가 구매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죠. 발표자,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파이콘 한국 준비위원회 전체와 콘퍼런스 참여자까지 모두 예외 없이요. 금전적 이익 없이 순수하게 파이썬을 대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죠.
Q. 파이콘 오거나이저는 어떤 일을 하나요? 한결 님이 오거나이저로 참여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파이콘 한국 준비위원회는 행사 준비를 위한 계약, 홍보, 준비, 기획, 운영 등의 다양한 일을 하는데요. 저는 주로 홍보와 홈페이지 개발을 맡고 있어요. 작년에는 앞서 말한 CoC에 관한 홈페이지랑 프로그램 팀에 참여했고요.
파이콘 한국 2022에서 키노트 발표를 제안받아, 처음 인연을 맺게 됐어요. 일반고에 다니는 고등학생으로서 어떻게 파이썬을 활용했는지 발표했는데요. 도서관 무인 대출 반납기, 급식 신청자 확인기 등 학교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파이썬으로 만들었던 이야기였어요. 그때 준비위원회 분들과 소통하면서 파이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쌓여서, 그다음 해 성인이 되자마자 바로 지원해 합류했습니다. 참고로 파이콘 한국 준비위원회는 성인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대신 파이썬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합류해 다양한 경험을 얻어갈 수 있을 거예요.
Q. 파이콘 한국 준비위원회는 매년 새로 뽑는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매년 새로운 인원을 충원하고, 연말연초에 SNS를 통해 모집 공고를 올려요. 최대한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만장일치에 가까운 의사 결정 방법을 통해 합류 여부를 결정하고 있죠. 일단 한번 오거나이저가 되면 계속 활동할 수 있고, 현재 20명 내외로 활동 중입니다.
Q. 파이콘 한국이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어떤 콘퍼런스로 이어가고 싶은지 궁금해요.
파이콘 한국은 한국에서의 파이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파이썬을 사용하는 회사, 사용자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에서 커뮤니티 주도로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는 콘퍼런스라는 점에서도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Q. 이번 파이콘에서 이렇게 즐기면 좋겠다!라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파이콘에서 마련한 다양한 네트워킹 자리를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열린공간’, ‘열린점심’, ‘라이트닝 토크’가 있는데요. 먼저 열린공간은 파이콘 참가자 누구나 자신의 지식, 경험 등을 가볍게 이야기하는 공간이죠. 파이콘의 대표적인 문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세션은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지만, 행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시 보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여러 사람들과 네트워킹하고, 정보 공유도 하는 시간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열린점심’은 파이콘 한국의 후원사와 참가자가 함께 식사하며, 기술, 문화, 채용, 질문, 생각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예요. 미리 신청을 받는 후원사도 있고, 당일에 결정되는 곳도 있어요. 현재 NHN Dooray, KREAM, 래블업, 탈레스 코리아에서 10월 20일까지 열린점심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후원사가 있다면 신청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라이트닝 토크’는 모든 세션이 끝나고 마지막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행사 당일 신청이 가능한데요. 짧고 간단한 내용으로 발표가 진행되고, 주로 비하인드 스토리나 고생한 이야기 등 재밌는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Q. 파이콘에 참여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파이콘 한국 2024 티켓은 행사 전날인 10/25일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하실 수 있어요. “뭉치면 할인!”으로 5인 이상 단체로 구매하시는 경우 20% 할인도 적용되니, 마음이 맞는 분들과 함께 오시면 어떨까요? 또한 미성년자, 대학(원)생, 공무원/군인을 대상으로 50~80%의 재정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니, 해당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해 주세요.
Q. 마지막으로 파이콘에 오시는 분들께 한마디 남겨주세요.
파이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번 파이콘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10월 26일~27일 양일간 파이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에디터 주: 발표는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1, 2, 3에서 동시 진행하며, 이후 녹화 영상은 파이콘 한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다고 합니다. 앞서 발행된 ‘파이콘 한국 2024 발표 미리보기’ 콘텐츠를 참고해, 어떤 발표를 들을지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