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콘 한국 2024 미리보기] 10번째 파이콘은 어떤 모습일까?

파이콘 한국 2024 발표자 4인 인터뷰

파이썬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파이썬 콘퍼런스 ‘파이콘’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2014년에 처음 시작된 파이콘 한국은 올해로 벌써 10번째 열리는 비영리 콘퍼런스입니다. 파이콘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개발자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파이썬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모여서 경험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행사라는 겁니다. 상업적 이익이 아닌 오픈소스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운영되며,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파이썬의 가치를 나누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며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있죠. 이번에도 약 1,000여 명의 파이써니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파이썬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텐데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요즘IT에서 파이콘 한국 2024 발표자들을 만나봤습니다. 파이썬이 그들의 프로젝트와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는 10월 26일, 27일 양일간 열릴 콘퍼런스 주요 세션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파이콘 한국 2024 메인 세션 미리보기 ‘Day 1’

한바름: FastAPI with Dependency Injector

10월 26일(토) / 수원 컨벤션센터 컨벤션 홀 3, 오후 5시 30분~6시 10분

Q. 안녕하세요, 발표자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이썬을 주 언어로 개발을 하고 있는 한바름입니다. 개인을 위한 업무관리 툴, ‘SLASH’를 만드는 시그에서 백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MBTI P 성향인데 J처럼 살고 있다는 리뷰를 받으며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FastAPI에 빠져서 열심히 쓰다 보니 기술서 번역도 해보고, 관련 주제로 파이콘에서 세션을 진행합니다. FastAPI 한국 사용자 활성화를 위해 ‘FastAPI 사용자 모임’ 오픈카톡방에 상주하며, 질문에 답변드리고 있습니다.

Q. 파이콘 한국 2024에서 어떤 주제를 발표하나요?

“FastAPI with Dependency Injector”라는 주제로 발표합니다. 의존성 주입이 무엇인지, 의존성 주입 프레임워크는 왜 써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FastAPI에 Dependency Injector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사용하면서 겪은 이슈들과 함께 설명할 예정입니다.

Q. 누가 이 발표를 들으면 좋을까요?

의존성 주입을 들어 봤는데 왜 필요한지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 FastAPI에 의존성 주입 프레임워크를 쓰는 게 좋은지 의문인 분들에게 제일 도움이 될 듯합니다. 파이썬을 활용해서 안정적인 도메인 구조를 만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파이콘 한국 2024에 참여하는 각오를 들려주세요!

저는 콘퍼런스에서 좋은 세션 하나만 들어도 “아 이번 콘퍼런스 오길 진짜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세션에 오시는 분들이 이번 파이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파이콘 한국 2024 메인 세션 미리보기 ‘Day 2’

최경재: 브라우저 위의 파이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10월 27일(일) / 수원 컨벤션센터 컨벤션 홀 2, 오후 2시 50분~3시 20분

Q. 안녕하세요, 발표자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MOLOCO라는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최경재라고 합니다. 저는 평소 일상의 여러 불편한 부분들을 기술로 해결하는 데에 관심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간단하면서도 빠르고 쉽게 좋은 도구들을 만들 수 있는 파이썬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을 접하고, 또 스스로 기여하는데에도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약 3년 전부터 브라우저 위의 파이썬을 위한 프레임워크인 ‘Pyodide’의 코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이번 파이콘에도 오픈소스 개발자로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Q. 파이콘 한국 2024에서 어떤 주제를 발표하나요?

이번 파이콘에서는 “브라우저 위의 파이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의 발표를 합니다. 파이썬을 브라우저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일반적으로 파이썬이 사용되는 환경인 Linux, MacOS, Windows 외에도 파이썬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이 가능한데요. 이번 발표에서는 브라우저 위에서 실행되는 파이썬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브라우저 위의 파이썬이 어떻게 가능하고,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이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Q. 누가 이 발표를 들으면 좋을까요?

파이썬 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변화들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혹은 색다른 파이썬의 사용 방법에 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발표를 재밌게 들으실 수 있을 듯해요. 관련한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다양한 사건들을 소개하는 식의 발표가 될 예정입니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재밌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파이콘 한국 2024에 참여하는 각오를 들려주세요!

코로나19로 한동안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가 거의 5년 만에 참가하는 행사인데요. 파이콘 한국은 학생이던 2017년에 처음 참가했을 때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아서 오프라인 참가가 어렵다면 온라인으로라도 매년 참가하는 편이었어요. 올해는 감사하게도 좋은 자리에서 발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표자로서는 재밌는 내용을 들려드리고, 참가자로서는 다른 분들의 좋은 발표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강민철: 함수 추적 도구를 만들며 알아보는 파이썬 고성능 event-monitoring

10월 27일(일) /수원 컨벤션센터 컨벤션 홀 3, 오후 2시 50분~3시 20분

Q. 안녕하세요, 발표자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이콘 2024에서 발표를 하게 된 강민철이라고 합니다. 다년간 개발자로 일을 하며 대학과 코딩교육업체 등에서 프로그래밍 강의를 했고, 다수의 베스트셀러 IT 서적을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시스템 성능 추적과 인프라에 관심이 많아, 현재는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코드 실행의 원리를 미시적으로 분석·관찰하는 것을 즐겨, 자연스레 ‘CPython’의 내부 코드를 분석하거나, 프로파일러나 디버거의 원리를 학습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Q. 파이콘 한국 2024에서 어떤 주제를 발표하나요?

이번에 제가 발표할 세션 이름은 “함수 추적 도구를 만들며 알아보는 파이썬 고성능 event-monitoring”입니다. 개발할 때 함수의 실행 흐름을 파악해야 할 상황은 디버깅, 프로파일링, 커버리지 테스팅 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들은 파이썬의 이벤트(event)를 기반으로 구현됩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기존에는 이러한 기능들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살펴보고, 최근(Python 3.12 이상)에는 이러한 기능을 어떻게 더 나은 성능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Q. 누가 이 발표를 들으면 좋을까요?

파이썬의 코어를 다루는 발표라고는 하나, 크게 low-level을 다루지는 않고, 많은 기반 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세션을 구성했습니다.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다루는 발표인 만큼, 파이썬 도구(성능과 프로파일링)의 원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부담 없이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파이콘 한국 2024에 참여하는 각오를 들려주세요!

개인적으로 파이콘 한국 2020에서도 세션을 진행했었는데요.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참여했던 것이 다소 아쉬웠어요.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발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세션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김강민: 파이썬으로 PDF 쪼개기(Cracking PDF with Python)

10월 27일(일) / 수원 컨벤션센터 컨벤션 홀 1, 오후 3시 30분~4시

Q. 안녕하세요, 발표자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에서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김강민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기사로 쓸만한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는 게 주 업무입니다. 데이터 수집, 정제, 분석 과정에서 파이썬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본업 바깥에서는 시빅 테크 단체인 ‘코드포코리아’에서 오거나이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이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평범한 시민입니다.

Q. 파이콘 한국 2024에서 어떤 주제를 발표하나요?

발표 주제는 “파이썬으로 PDF 쪼개기"입니다. 정치·사회 분야의 원자료를 보면 곧바로 분석할 수 있는 깔끔한 데이터가 많지 않습니다. 데이터 업계에서 좋아하지 않는 PDF나 HWP 형태의 자료가 흔하고, 때로는 원본을 복사한 종이 상자를 몇 개씩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서류를 정리하고, 데이터를 수집·정제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집니다. 파이썬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로,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데 유용한 여러 라이브러리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제가 업무 중에 접한 지저분한 자료를 예로 들어, 파이썬을 활용해 이를 정리하고 분석한 과정을 공유하려 합니다.

Q. 누가 이 발표를 들으면 좋을까요?

제 발표는 파이콘 전체 세션 구성에서 보면 일종의 ‘스낵 콘텐츠’가 될 것 같습니다. 개발 실무에 더 유용한 주제를 다루는 세션에서 복잡해진 머리를 잠시 식힐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와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시빅 테크나 사회 공익에 기여하고 싶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파이콘 참가자 대부분은 저보다 더 뛰어난 개발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시거나 기여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파이콘 한국 2024에 참여하는 각오를 들려주세요!

2018년 처음 파이콘 한국에 참가한 뒤로 7년이 흘렀네요. 제가 생각하는 파이콘 한국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성’입니다. 장고를 포함한 웹 개발 등 ‘메이저’한 분야도 있지만, 특수한 분야에서 제가 미처 생각해 보지 않은 놀라운 일에 파이썬이 사용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음악, 법률, 한글(hwp) 파일 제어, 영상 처리, 포렌식 등이 떠오르네요. 이렇게 다양한 발표를 들으면서 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과정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발표를 하게 되어, 긴장되면서도 설레네요. 저의 작은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파이콘 한국 2024는 오는 10월 26~27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현재 파이콘 티켓 구매와 재정 지원 신청이 가능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지금 바로 살펴보세요! 추후 요즘IT에도 일부 세션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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