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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도 ‘일잘러’가 되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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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발자는 단순히 뛰어난 코드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이어가다 보면 주니어, 미드 레벨, 시니어 단계에 따라 조금은 다른 역량이 요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가 기술력과 기본적인 협업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 미드 레벨 개발자는 복잡한 문제 해결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나아가 시니어 개발자는 프로젝트 리더십과 팀 전체를 이끄는 능력까지 요구받죠.

 

저 역시 주니어 개발자일 때, 능력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만 그때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가 된다기보다 개발 스킬을 키우려고만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성장했지만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하거나 때로는 같이 일하기 힘들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기술을 다루는 실력을 올리겠다’는 목표가 너무 뚜렷하다 보니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관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도 늦게 깨달았죠.

 

조금 늦었지만 달라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료로부터, 그리고 다양한 상황으로부터 배우는 태도 역시 훨씬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개발자들도 어떠한 계기가 있어, 조금이라도 빨리 이러한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에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도 ‘일잘러’가 되어야 하는 이유와 커리어 단계별로 필요한 역량, 주니어를 위한 성장 가이드를 정리했습니다.

 

<출처: 프리픽>

 

 

왜 ‘일잘러’가 되어야 할까?: 개발자의 역할 변화

코드 작성이 전부였던 과거

과거에 개발자의 역할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주로 주어진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코드 작성을 목표로 했죠. 따라서 코드의 품질과 기능이 주요 성과 평가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협업보다는 각자 기술력이 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규모 개발 사례가 그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특히 채용과 구직 관점에서 보면 코드 작성 이외의 부분은 더 중요해집니다. 회사에서도 대규모 개발에 적합한 ‘회사 생활’이라는 관점과 ‘역량 레벨과 기대치’의 관점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죠.

 

협업과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해진 현재

현재 개발자의 역할은 단순히 코드 작성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요즘 프로젝트는 복잡성이 증가해 다양한 부서 및 이해관계자와 협업이 필수인 환경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개발자 역시 소통, 협업,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괜히 개발을 ‘팀 스포츠’로 비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능을 구현하는 주니어 개발자라 할지라도 팀 내에서 기여할 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미드 레벨 개발자는 복잡한 프로젝트를 조율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시니어 개발자는 전체적인 기술 방향성을 설정하고,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리드하는 역할을 하죠.

 

한 기업에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상황을 가정해 볼까요? 우선 주니어 개발자는 기능 구현에 필요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겁니다. 미드 레벨 개발자는 다른 팀원과 협업해 기능이 다른 모듈과 원활하게 통합되도록 조율하죠. 시니어 개발자는 전체 시스템 아키텍처를 검토하고, 향후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설정하게 됩니다.

 

결국 이런 역할 변화로 개발자 역시 ‘일잘러’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크게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과 우선순위 관리 능력, 팀워크와 리더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잘러’의 첫 번째 역량: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주니어 개발자: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르기

주니어 개발자는 팀 내에서 자신의 작업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니어 개발자가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다가 어려움에 부딪혔다면, 문제를 명확히 정의해 팀 리더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받아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속한 팀과 원활하게 협업하며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드 레벨 개발자: 협력과 조율의 중추 역할 맡기

미드 레벨 개발자는 팀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조율하고, 다른 부서와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팀과 협업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제대로 전달해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을 미리 막아야 한다는 뜻이죠. 그러다 보니 기술적 내용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절한 의사소통을 취할 능력이 있으면 좋습니다.

 

시니어 개발자: 전략적 소통과 의사결정의 주체로

시니어 개발자는 기술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비개발자에게도 쉽게 설명할 능력을 갖춰야 하죠. 또한,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정리하여 전체 팀에 제대로 전달해 팀이 올바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즉, 기술적인 깊이와 비즈니스 목표를 모두 갖춘 상태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전체 프로젝트의 아키텍처를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잘러’의 두 번째 역량: 문제 해결과 우선순위 관리

주니어 개발자: 기술적 문제 해결 능력 키우기

이 단계의 개발자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며 기술적 역량을 쌓아갑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문제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기술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코드에 버그를 해결하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수정할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미드 레벨 개발자: 여러 문제의 우선순위 관리하기

미드 레벨 개발자는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그러니 우선순위를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동시에 터지는 문제 가운데 어떤 문제가 프로젝트의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고, 긴급도를 고려하여 문제를 처리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기능 개발과 버그 수정이 동시에 맡겨졌을 때, 어떤 작업을 먼저 마쳐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죠.

 

시니어 개발자: 전략적 문제 해결과 리스크 관리하기

시니어 개발자는 팀 전체의 작업 흐름을 관리하는 역할입니다. 따라서 복잡한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죠. 그와 함께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팀이 효과적으로 작업하도록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역할도 맡습니다. 언제나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팀이 중요하지 않은 작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합니다.

 

 

‘일잘러’의 세 번째 역량: 팀워크와 리더십

주니어 개발자: 협업/협력하는 방법 학습하기

시작하는 개발자들은 팀의 일원으로 협업하는 방법을 배우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료 개발자들과 협력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팀의 목표를 이해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 프로젝트에서 기능을 구현할 때, 다른 개발자들과 코드 리뷰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 등을 쌓는 것에 집중하면 좋습니다.

 

미드 레벨 개발자: 팀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보기

이 단계의 개발자는 팀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작은 단위의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아보게 됩니다. 리더십은 꼭 시니어 개발자만 발휘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드 레벨 개발자라도 팀 단위로 성과를 내는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으니까요. 팀의 일부분으로 작은 프로젝트라도 성공적으로 끌어 보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시니어 개발자: 팀 전체를 이끄는 리더십 갖추기

시니어로 불리는 개발자는 팀 전체를 이끕니다.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고 팀원들이 이를 잘 따라갈 수 있게 도와야 하죠. 자연스레 기술적 리더십뿐만 아니라, 팀 내 갈등을 관리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아무리 큰 규모 프로젝트라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리소스를 적절히 배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기술 외적인 역량이 경력에 미치는 영향

이처럼 일잘러가 되기 위한 역량은 기술 외적인 역량에 가깝습니다. 커리어 각 단계에서 이 역량들은 개발자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주니어 개발자는 기술적 역량을 쌓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이와 함께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경험이 앞으로 커리어의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죠. 그런 만큼 프로젝트 또는 팀 내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드 레벨에 도달하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다른 개발자와 협업하는 능력이 경력을 발전시키는 데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직/승진 시에도 기술 외적인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며, 특히 프로젝트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인받게 되죠. 이 시점에 프로젝트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팀 내/외부에서 인정받으며 경력 발전에 큰 도움을 얻을 겁니다.

 

시니어까지 왔다면 기술적 리더십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통찰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그 통찰력이야말로 팀을 이끌고, 조직 내에서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들 개발자는 회사의 전략적 목표를 이해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팀을 이끌어야 합니다. 단순 본인의 경력 발전을 넘어 조직 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입니다.

 

 

‘일잘러’를 꿈꾸는 주니어 개발자를 위한 가이드

이제 저처럼 ‘일잘러’의 중요성을 깨달은 주니어 개발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니어 개발자로 시작할 때, ‘일잘러’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 단순히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그래야 내 업무가 조직 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나아가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해가 바로 ‘일잘러’로 성장하는 첫 단계니까요. 이들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준비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까?

기술은 빠르게 변화합니다. 새로운 언어나 프레임워크, 툴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죠.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이런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안다고 생각한 것도 깊이 파고드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 주니어 시절에는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시도하고, 동료나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구해 보세요. 피드백을 수용하고 개선하려는 자세가 바로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큰 목표보다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달성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작은 성취를 이루는 경험이 결국 큰 성장으로 이어질 자신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역량 향상을 위한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개인 프로젝트는 실무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기술을 다뤄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할 좋은 기회입니다. 개인 프로젝트로 기술 스택을 넓히고 포트폴리오를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죠.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서는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스킬을 동시에 기를 수 있죠. 찐 개발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도 좋은 경험입니다. 이력서의 어필 포인트이자, 실제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 참여해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다른 개발자와 교류하는 것도 자극이 됩니다. 개발자 행사나 해커톤에 참여해 실력을 검증받을 수도 있고요.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좋은 방법입니다.

 

글쓰기 역시 추천하는 활동입니다. 블로그에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면 자기 학습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로 기술을 설명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죠. 또 글은 다른 사람에게 자기 역량을 알리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퀄리티 있는 글쓰기 자체는 개발자 역량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꾸준한 성장 마인드 셋은 어떻게 만들까?

자신의 한계를 정해놓지 말고 꾸준히 발전하려는 자세를 유지하세요. 실패와 실수는 성장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자신의 성장을 즐기는 마인드를 가지면 더욱 좋겠죠. 일정한 주기로 내가 세운 목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건 정체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나보다 경력이 적은 개발자를 도와주는 것도 내 성장으로 돌아옵니다.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본인의 지식을 정리할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멘토링입니다. 회사 내에 좋은 선배 개발자가 있다면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회사 내에 마땅한 분이 없다면 외부로 나가도 좋습니다. 방향성, 마인드 셋, 습관, 관점 등에 대해 조언을 받는 일은 큰 자극을 줍니다.

 

 

마치며: 개발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스킬’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개발자라도, 진정한 의미의 ‘일잘러’가 되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비기술적 역량을 갖춰야 하죠. 이러한 역량은 개발자의 경력을 한층 더 성장시키고, 더 큰 성과를 이루는 데 필수적입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개발자의 소프트 스킬도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주니어, 미드 레벨, 시니어 각 단계에 맞는 역량을 점검하며 성장해 보세요. 개발자로서의 성공이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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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넷마블, NHN 등을 거친 게임 개발자 이자, 웹 개발자입니다.

기록 집착자이며, 글 쓰기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C++를 커리오 초기 10년간 다뤘으며, 이후에는 자바, Ruby, Python, C#, Type Script 등 다양한 언어나 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업무와 학습하며 얻는 인사이트를 다양한 글로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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