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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PM이 알려주는 취업 뽀개기: 이직 편 (1)에서는 이직 이유를 파악하고, 목표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명확한 이직 이유와 커리어 방향성을 찾았다면, 이번 글에서는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본격적인 실전 팁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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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7년 차 PM이 알려주는 취업 뽀개기: 이직 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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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PM이 알려주는 취업 뽀개기: 이직 편 (1)에서는 이직 이유를 파악하고, 목표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명확한 이직 이유와 커리어 방향성을 찾았다면, 이번 글에서는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본격적인 실전 팁을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freepik>
 

실전 팁 1. 목표 회사 선정하기

이직의 목표를 정했다면, 이제 그 목표에 맞는 회사를 선정할 차례다. 처음부터 원하는 회사를 정하고 채용 공고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고, 채용 사이트에서 이직 목표에 맞는 회사를 추려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중요한 점은 그 회사의 직무에서 원하는 이직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 파악해 보는 것이다.

 

1) 도메인 선택지는 폭넓게 고려하기

이 부분은 이직 목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커머스’ 도메인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커머스 업계 내에서 고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담처럼 기획, 개발한 내용이 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회사에서 중요한 서비스를 담당해 보고 싶다면, 굳이 커머스 도메인이 아니어도 된다.

 

자주 받는 질문 중 “PM이 한번 어떤 도메인에서 일한 후 다른 도메인으로 이동할 수 있나요?”가 있다. 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교육업, 이커머스, 콘텐츠 등 하나의 도메인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 전문가로 인정받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도메인에서 경험을 쌓은 후 자신만의 역량으로 인정받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어떤 도메인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나갈지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정하면 된다. 중요한 건 방향성에 맞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다.

 

2)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회사인지 파악하기

회사가 홍보하는 이미지와 실제 업무 분위기, 프로세스는 다를 수 있다. 같은 회사라도 입사하는 부서, 팀, 맡은 업무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다. 인맥이 없다면 ‘잇다’, ‘커피챗’ 등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그 회사의 리더 혹은 인사팀 담당자와 만날 수 있다면, 채용공고가 올라온 포지션에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해소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면 좋다. 다만 현직자 혹은 리더, 인사 담당자와 이야기하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미리 보는 면접이라는 마음으로 임하면 좋겠다. 만약을 대비해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만들고,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 기회를 통해 해당 기업에 입사하는 기회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3) 주변 인맥 활용하기

앞서 말했듯 이 회사가 정말로 나의 목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파악하려면 현직자와 만나 대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규모가 작아 플랫폼에서 현직자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고, TO가 있더라도 공고를 올리지 않고 지인 추천을 통해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이직을 마음먹었다면 주변 지인들에게 ‘이런 목표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리자. 그에 어울리는 회사를 추천받을 수도 있고, 누군가 회사에서 채용 중인데 여러분을 떠올리고 추천해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추천인인 현직자와 직접 만나 회사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고, 어느 정도 분위기를 파악한 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T 업계에서 일하는 지인 인맥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는 ‘7년 차 PM이 알려주는 취업 뽀개기: 신입 편’에서 ‘업계 사람들과 관계 쌓기’ 내용을 참고해 봐도 좋다.

 

<출처: freepik>

 

실전 팁 2. 포트폴리오 준비하기

이직 준비의 기본은 포트폴리오 준비다. 아직 지원할 회사가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포트폴리오는 미리 준비해 두면 좋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획자로서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문서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어떤 업무 이력을 가지고 어떤 일을 통해서 경험을 쌓았으며, 이러한 강점이 있고, 결과적으로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내는지가 잘 드러나야 한다. 또한 프로젝트 재료를 모으거나, 우선순위를 선별할 때, 전체 구성을 짤 때도 중요한 건 ‘일하는 내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정답은 없다. 정해진 구조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처음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더 막막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 컨설팅도 진행해 본 적이 있지만 ‘프로젝트를 3~4개 넣으세요’라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1개의 서비스 기획 경험만으로도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낸 문서도 있었다. 또한 수많은 프로젝트를 나열했지만,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문서도 보았다. 따라서 필요한 내용만 취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넘겨도 좋다.

 

1) 포트폴리오도 기획자의 문서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PM, 기획자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구조화된 ‘문서’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포트폴리오도 하나의 문서이며, 면접관은 직접 대면하기 전에 이 문서를 통해 지원자를 파악한다. 

 

포트폴리오의 구성, 각 프로젝트와 설명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문서를 만드는지 엿볼 수 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읽는 사람을 고려해 잘 만들어진 문서를 만드는 것 또한 기획자의 역량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노션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보다 한눈에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PDF 형식의 포트폴리오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노션은 모두에게 익숙한 툴이 아닌 만큼,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을 고려해 보자.

 

2) 포트폴리오 재료 모으기

포트폴리오는 지금까지의 업무 경험을 보여주는 문서다. 따라서 진행했던 업무를 프로젝트 단위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재료로 모아야 하는지는 연차에 따라 다르다. 사이드 프로젝트보다는 회사 내에서 규모가 있고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던 프로젝트 위주로 모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직 경험이 적다면 회사에서 맡았던 업무뿐만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 공모전 등을 통해 경험한 프로젝트까지 포함할 수도 있다. 연차가 1년 미만이거나, 회사에서 PM 업무와 직결된 일을 해보지 못한 경우에는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재료를 모을 때는 우선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언제, 어느 정도 기간을 거쳐 진행한 업무인지, 어느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였는지(투입되었던 각 팀의 인원 등), 전체 프로젝트 기획에서 내 역할의 비중은 어느 정도였는지(0~100%), 업무 목표와 서비스 배포 후 달성했던 성과, 이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경험 등을 간략하게 적어보자.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진행했던 업무라면 추가로 확인하고 싶은 데이터를 더 모아서, UI/UX 관점에서 AS-IS와 TO-BE 디자인 변경 사항도 함께 정리해 두자.

 

재료 모으기는 사실 이직을 준비할 때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일정 주기로 정리해 두면 좋다. 규모가 크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끝났다면, 회고하면서 포트폴리오 재료를 정리해 보기를 추천한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중요한 부분을 잊어 놓치기도 하고, 특히 데이터나 기존 AS-IS 디자인 등은 그 회사를 퇴사한 후에 다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3) 프로젝트 우선순위 선별하기

프로젝트를 나열했다면 이제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선별해 보자. 포트폴리오에 프로젝트는 최대 3~4개 정도만 추려서 넣는 것을 제안한다.

 

우선순위를 선정할 때는 각자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기획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지,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었는지, 프로젝트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따라 선정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강점인 기획자’라고 생각했고, 1번 프로젝트로 규모가 큰 서비스 개선 업무에서 메인 리딩 기획자로 활약했던 경험을 택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영업 담당자, 디자인/개발 담당자 등과 어떻게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끌어나갔었는지 강조했다.

 

이렇게 우선순위를 선별할 때는 가능하면 3~4위까지만 추리지 말고, 추가로 업무했던 회사마다 의미 있었던 프로젝트를 더 정리해 보면 좋다. 이어서 설명하겠지만 최종적으로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작업은 지원하는 회사가 정해졌을 때 그 회사와 서비스에 맞게 해야 한다. 따라서 최종 선택은 열어두고 우선순위 후보를 더 많이 정리해 두자.

 

4) 포트폴리오 전체 구성 짜기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때는 기본 버전과 ‘커스텀 버전을 따로 만든다. ‘전체 구성짜기’의 내용은 기본 버전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기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미리 정리해 준 다음 지원할 회사가 있을 때 커스텀하여 재구성하는 식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에는 먼저 기본적인 업무 이력과 인적 사항을 적는다. 업무 이력은 근무했던 회사와 근무 기간, 업무를 했던 직무 등이다. 인적 사항으로 본인의 사진을 첨부하는 경우도 있고, 한 줄로 내가 어떤 기획자인지 표현하여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추가로 피그마, 지라 등 업무 툴 사용 능력, SQL 등 데이터 분석 능력 등을 기재할 수도 있다. 이 페이지를 통해 면접관은 지원자가 어떤 이력을 쌓아온 사람인지 대략 파악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프로젝트 목차와 각각 프로젝트를 페이지로 구성한다. 목차 페이지에서는 우선순위에 따라 선별된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읽는 사람이 이 페이지를 통해 문서에 어떤 프로젝트가 소개되었는지 파악하고,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후에 각 프로젝트를 메인 1장과 서브 페이지들로 구성한다. 필자는 메인을 ‘재료 모으기’ 단계에서 정리했던 기본적인 사항, 해당 프로젝트가 어떤 규모의 프로젝트였고, 지원자 본인은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그리고 필요하다면 어떤 식의 개선이 진행되었는지 이미지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그 이후에는 프로젝트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기획자로서 어떤 과정을 거쳤고(데이터 분석, 리서치, 고객조사 등), 어떤 분석의 결과에 따라 기획의 포인트를 잡았는지, 그래서 잡았던 성과 지표가 어떤 것이었는지, 결과적으로 서비스 배포 후 예상했던 목표와 성과 지표를 달성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게 구성했다. 물론 프로젝트마다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하고 싶은지에 따라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의 첫 번째 장,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반드시 지원자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기재하기를 추천한다. 면접관 혹은 인사 담당자가 문서를 보고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5) 지원하는 회사에 맞게 커스텀하기

포트폴리오의 전체 구성을 짜고, 기본형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면 이제 거의 다 왔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지원 회사에 맞게 커스텀을 하는 단계다. 지원 회사의 메인 서비스 도메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면접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커머스 회사에서는 커머스에 연관된 경험을, 콘텐츠 회사에서는 콘텐츠 서비스에 연관된 경험을 중요하게 볼 것이다. 또 같은 프로젝트 경험이라도 지원하는 회사마다 강조해야 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 기획자가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이끌기 원하는 회사에서는 직접 리서치, 기획해서 서비스를 만들어 보았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반면 큰 규모의 회사에서 유관부서와의 협업하는 포지션이라면, 여러 사람을 조율하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먼저 회사가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은 무엇이고, 지원자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자. 그리고 그에 맞게 나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최종 우선순위를 선별한다. 면접관이 프로젝트 경험에서 나의 어떤 점을 보기를 원하는지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면 된다. 선별한 프로젝트 우선순위대로 포트폴리오 장표를 다시 정리하고, 잘 보이길 원하는 부분을 강조해 보자. 

 

이렇게 지원하는 회사에 맞게 커스텀된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면, 자신감 있게 서류에 지원해 보자.

 

<출처: freepik>

 

실전 팁 3. 면접 준비하기

서류에 합격했다면 면접이라는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이직 면접이라고 해서 신입 취업 때 준비했던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의 서비스 분석, 경쟁사 분석, 산업 동향, 지원동기 등을 기본적으로 준비한 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것도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대학 생활을 기반으로 포부를 보여주었던 신입 때와는 다르게, 경력자로서 미래의 동료들을 만나는 자리라는 것이다. 

 

1) 사업과 서비스를 정확히 이해하기

경력직 면접에서는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서비스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사업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회사에서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원자 본인의 생각까지 정리되어 있다면 가장 좋다.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 부분을 면접에서 이야기해도 좋다. 특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질문이 있는지’에 대한 대답으로 이러한 질문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지원자가 회사가 진행하는 사업과 서비스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어야 지원하는 회사에 확신을 가지고, 최종 이직을 결정할 수 있다.

 

2) 경력 사항에 자신감 있게 답변하기

경력직 지원자를 평가할 때, 그 기반이 되는 것은 이전 회사에서의 업무 이력이다. 어떤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 포트폴리오에 작성한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 과거의 업무 내용을 바탕으로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할 사람인지 가늠해 본다.

 

면접을 본다는 건 포트폴리오와 서류를 통해 ‘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존 경력 사항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면접을 보러 가기 전, 서류에 적었던 내용과 작성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면 좋다.

 

예상되는 질문을 뽑아보고 답변을 미리 준비해 보자. “자신의 강점을 000이라 적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해달라” 혹은 “성과로 클릭률이 00% 성장했다고 했는데 어떤 기획 포인트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는가”, “00 프로젝트에서 성과 지표를 PV 상승으로 잡았던 이유가 있나” 등 작성한 포트폴리오 기반의 질문이 들어올 수 있다. 직접 기획했던 프로젝트인데도 자신감 있게 답변하지 못한다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기를 권한다.

 

3) 지원동기와 이직 사유 준비하기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단연코 지원동기라고 생각한다. 앞서 1편에서 개인적인 커리어의 방향성과 이직의 목표를 정했고, 그래서 지원한 회사라면 자연스럽게 지원동기가 정리되었을 것이다. 다만 그중에 회사에서 나를 매력적으로 볼 수 있는 지원동기를 정리하고 이를 어필하면 좋다. 이직 사유 또한 지원동기와 연결되는 부분인데, 조심할 것은 이직 사유가 현재의 회사에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이를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필자는 회사 내에서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었고, 대기업의 보고 프로세스가 길고 답답하다고 생각해 이직을 결심했다. 면접을 보았을 당시 이직 사유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다. 사전 조사를 통해 지원했던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가 매우 빠르고, 모든 직무의 담당자들이 주도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솔직하게 기존 회사에서 답답했던 부분과 지원 동기를 묶어서 이야기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리더와 보고 프로세스의 문제점과 업무 속도가 빨라서 좋은 점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만약 지원하는 회사도 비슷한 보고 프로세스가 있는 곳이었다면, 지원자가 다시 같은 이유로 이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출처: freepik>

 

실전 팁 4. 연봉 협상하기

서류, 면접까지 통과하고 최종 합격했다면 이제 정말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바로 연봉 협상이다. 신입 때는 대부분의 회사가 ‘신입 연봉 테이블’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협상이라기보다는 통보에 가까운 형태로 연봉이 책정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경력직 채용은 이전 직장의 연봉 수준 대비 연봉 협상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경력직 연차별로 기본 연봉 테이블이 정리된 곳도 있지만, 그런 상황에도 더 높은 직급을 요청하거나, 더 높은 연봉을 제안하고 협상하는 과정을 거친다. 연봉 협상도 하나의 협상이기 때문에 어떤 인사 담당자를 만나는지, 내가 협상을 잘하는 사람인지, 회사에서 어느 정도 수준을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아래 제안하는 내용은 필자가 그간 연봉 협상을 직접 혹은 간접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다. 마찬가지로 참고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이 글뿐 아니라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다양한 내용을 공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연봉 협상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서로 얼굴 붉힐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협상의 대상자는 이직하고 나면 계속해서 만나게 될 인사 담당자 혹은 리더다. 그렇다고 원하는 부분을 이야기하지 못한 채 이직해서는 안 되겠지만, 가능하면 ‘좋은 협상’을 하면 좋겠다. 계속해서 좋은 인간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게 유지하면서, 원하는 바를 구체적인 근거와 함께 이야기하길 바란다.

 

1) 원하는 기준점을 구체적으로 세우기

앞서 커리어의 방향성을 정리할 때 ‘돈’이 내 커리어에서 얼마나 우선순위를 가지는지, 기준점을 정했을 것이다. 지금 연봉 수준이 얼만큼이고, 앞으로 현재 회사에서 어느 정도 연봉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나는 어느 정도의 연봉 수준을 기대하는지 기준점을 구체적으로 세워보자.

 

아마도 목표 회사를 선정하기 전, 연봉을 잘 주는 곳인지 아닌지 정도는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협상을 잘한다고 해도 회사에서 제안할 수 있는 연봉 수준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연차의 기획자가 3천만 원을 받는데, 지원자가 6천만 원을 제시한다면 회사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먼저 이직을 통해 최소, 최대 얼마큼의 연봉 수준의 상승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잡아보자. 지원하는 회사를 선정할 때부터 그 회사에서 이 정도 수준의 연봉 인상을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곳인지 파악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작년 혹은 올해 지원하는 회사에서 연봉 인상률을 어느 정도로 책정했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기대하는 연봉 수준을 어느 정도로 조정할 수 있을지 미리 기준점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이유와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기

연봉 협상을 할 때 중요한 건 제안하는 연봉 수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전 회사와 크게 차이나는 연봉을 근거도 없이 제시한다면, 납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연봉을 제시할 때 이유와 근거로 들 수 있는 부분은 첫째로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서 앞으로 받게 될 인상된 연봉 금액이다. 필자의 경우 이전 근무하던 회사에서 매년 3월에 연봉 인상을 진행하고, 3월 월급을 줄 때 1, 2월 연봉을 소급하여 제공하는 프로세스가 있었다. 그리고 이직하려는 회사와의 연봉 협상을 2월에 진행했다. 이미 연봉 인상률이 정해진 상태였지만 아직 인상된 연봉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3월 이후의 연봉 금액을 계약서 형태로 제출할 순 없었다. 그래서 연봉을 앞으로 받게 될 연봉(연봉 인상이 적용된 3월 연봉) 기준으로 제시했고, 그 근거로 연봉 인상률 통지를 받았던 내용을 함께 첨부했다.

 

추가로 연봉 계약서에 금액으로 적혀있는 부분 이외에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서 받는 현금성 복지, 추가 제공 연차 등을 근거로 들 수 있다. 성과급, 명절 상여, 그리고 그 외에 혜택을 받는 현금성 복지를 모두 넣을 수도 있다. 또한 추가 제공 연차는 근무하지 않아도 받는 급여라고 볼 수 있으므로, 함께 계산하여 근거로 제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정리했던 예상되는 연봉 인상 금액, 그 외 회사에서 추가로 제공받는 부분들을 계산해서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산출한다. 그리고 연봉 계약서 자료를 제출할 때 근거 자료와 함께 산출한 ‘실제 받고 있는 연봉 금액’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직하는 회사에서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기를 원하는지 제안할 수 있다.

 

3) 연봉 외 조건에 따른 기준 세우기

원하는 연봉 수준을 제시하고 서류와 근거 자료를 보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협상의 시작이다. 지원자가 제시한 연봉 수준에서 협상을 조율해 나가는데, 연봉을 올리는 대신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스타트업이라면 스톡옵션을 더 많이 제공해 주겠다거나, 스톡옵션의 주가 기준을 더 좋은 조건에 제공해 주겠다고 제안할 수도 있다.

 

혹은 연봉을 맞춰줄 수는 없지만, 1년 근무 시 일회성 형태로 보너스를 제공하는 사이닝 보너스를 주겠다고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연봉 대신에 스톡옵션을 더 많이 받을 만큼 그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지, 사이닝 보너스를 받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 조건에 따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원하는 연봉 수준을 최소 어디까지 맞출 수 있는지, 미리 고민해 두면 협상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 이직 준비는 습관처럼

마지막으로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직은 그 과정도 그 후에도 고된 경험이다.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 그리고 이직하지 않더라도 좋은 커리어를 쌓아나가기 위해, 현재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방향성에 대해 늘 고민하고 준비되어 있어야 좋은 기회가 다가왔을 때, 그걸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커리어 방향성을 고민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준비해 보자. 정답은 없겠지만 이직은 물론, 오늘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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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기획자/PM 마리입니다.
가치있는 세상을 IT 프로덕트를 통해 만들어나가는데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 원동력으로 교육, 커머스, 엔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덕트를 만들어왔습니다.

누군가의 글을 통해 성장해왔기에 아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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