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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SNS 플랫폼 엑스(X)는 비용을 지불한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블루 체크’ 사용과 관련해 허위 및 불법 콘텐츠의 확산 방지 의무를 준수하지 못했다며, EU로부터 ‘SNS 규제법 위반’의 잠정 결론을 받았습니다. 위반이 최종 확정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메타에서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를 통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인증 배지를 구독하는 유료 기능을 공개하며, 국내 이용자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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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SNS 플랫폼 엑스(X)는 비용을 지불한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블루 체크’ 사용과 관련해 허위 및 불법 콘텐츠의 확산 방지 의무를 준수하지 못했다며, EU로부터 ‘SNS 규제법 위반’의 잠정 결론을 받았습니다. 위반이 최종 확정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메타에서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를 통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인증 배지를 구독하는 유료 기능을 공개하며, 국내 이용자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물론 프로필의 유료 인증 마크는 단순히 마크를 다는 것 이상으로, 검색 최적화나 신뢰성 확보 등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크리에이터나 기업 고객이 아닌 이상, 개인이 프로필의 유료 기능을 이용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들 수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유료 프로필 사례를 통해, 프로필 기능의 목적과 가치를 살펴보겠습니다.
단편적으로 사용자 프로필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해, 돈을 지불하고 이용할 만큼의 효용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프로필은 단순히 사용자를 소개하고 식별하는 것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프로필은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사용자를 탐색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는 데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SNS에서는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위해 프로필에 충분한 정보를 입력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실 세계와도 밀접하게 연결된 프로필은 ‘라이프로깅’(삶의 기록을 뜻하는 말.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개인의 일상을 인터넷(소셜미디어)이나 스마트폰 등에 기록·저장하는 것을 뜻함)의 일부가 됩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보여주며,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각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효과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을 제공합니다. 또한 현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온라인상의 프로필은 또 다른 나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몰입감 있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며, 다른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의 개성과 가치를 보여주고 개인적인 만족감과 차별화된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필의 목적과 가치를 기반으로 각 서비스마다 사용자에게 어떤 전략을 제공하고 있는지, 또 프로필의 유료 기능을 제공할 때 무엇을 고려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게임과 비즈니스 등의 그룹 채팅 및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코드에서는 다양한 기능으로 프로필을 꾸며,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때 ‘Discord Shop’에서 아바타 장식과 프로필 효과를 구매해 이용할 수 있는데요. 효과가 적용된 프로필을 미리 볼 수 있어 기대와 흥미를 더했습니다. 최근에는 스펀지밥 캐릭터와의 한정판 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죠.
디스코드는 이러한 유료 기능을 구독 모델인 ‘NITRO’를 통해 할인가 판매, 전용 상품 제공, 서버별 고유 프로필 설정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구독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다른 사용자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어, 디스코드 내에서의 상호작용을 증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기반의 SNS인 텀블러에서는 앞선 엑스와 메타처럼 유료 배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대신 같은 모양의 배지가 아닌 음악 애호가 배지, 별자리 배지, 비즈니스 활동 배지 등으로 나의 성격과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배지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중 나에게 맞는 배지를 구매하여, MBTI와 같이 소속감과 유대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또한 텀블러에 지속적인 후원을 하면, 진화된 배지가 수여되는 ‘로열티 후원 배지’ 유료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상위 배지의 구매가 가능한 방식이지만, 구독이 취소되면 배지가 비활성화되는 정책을 통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후원 참여를 유도합니다. 후원 기능으로 사용자는 서비스에 더욱 애착을 가지고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가치를 ‘후원’이라는 특성에 맞춰,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사용자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소셜 플랫폼인 링크드인은 프로필을 효과적인 퍼스널 브랜딩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링크드인의 프로필 유료 기능은 멤버십 구독을 통해 채용공고 분석, 클래스 라이브러리 등의 기능과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 프로필 기능으로는 커스텀 버튼으로 특정 링크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으며, 핵심 정보가 가장 먼저 보이도록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프로필 작성 기능으로 돋보이는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합니다. 또한 링크드인은 프로필 페이지에 ‘프로필 강화’ CTA 버튼을 제공하는데요. 각 기능을 통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명시하여 적극적인 이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프로필의 특징을 역이용하여, 다른 사람이 나를 특정할 수 없도록 숨기는 기능도 있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인 블라인드에서는 서비스 정책상, 회사 인증을 거친 사용자만 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요. 이때 인증한 회사 정보와 설정한 닉네임이 기본적으로 노출됩니다. 작성자가 특정될 수 있는 소규모 회사에 있거나, 회사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 사용자는 프로필 비공개 기능을 앱 내 재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블라인드는 이러한 유료 기능을 ‘대화방 회사명 비공개’, ‘게시물 회사명 비공개’, ‘회사 동료에게 비공개’와 같이 세분화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 작성 페이지와 대화방 생성 페이지에서 기능에 접근하기 쉽게 제공하고 있는데요.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하는 익명성 기반’ 서비스의 특성을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각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프로필 기능의 유료화 전략과 그 세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서비스의 유료 프로필 기능 사례를 참고하여, 어떤 사항을 고려할 수 있는지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목적과 가치로 프로필의 유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 제공 방식과 대상을 정의하고, 기능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기존 사용자에게 여러 제한을 두어 강요된 지출을 유도하는 기능이라면,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지고 ‘유료 기능’ 자체에 대한 반감이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자율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범위를 설정하고, 전달하려는 가치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사한 대부분의 기능은 공통적으로 서비스 내에서 접근하기 쉬웠고, 각 서비스만의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프로필 유료 기능 이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했고요. 또한 디스코드나 텀블러와 같은 영구적인 기능을 단건 구매하는 경우, 지속적인 상품 업데이트나 한정 판매 등을 강조하여 적극적인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겁니다.
링크드인 같은 구독 상품은 무료 체험을, 블라인드 같은 일회성 상품은 세분화된 기능의 판매를 통해 사용자의 부담을 낮추고,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서비스 사례 외에도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AI 프로필이나, 소셜 뉴스 서비스 ‘레딧’의 NFT 아바타처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필 유료 기능도 있었습니다. 유료 프로필 기능을 기획할 때 중요한 점은 사용자가 어떠한 ‘가치’와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지 고려하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유료화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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