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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Con US 원정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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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Con US 원정대 시리즈
② PyCon 이벤트&재정 지원 완전 정복
PyCon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PyCon US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열릴까요? 최대 2,000달러의 지원과 무료 콘퍼런스 티켓을 주는 PyCon US의 재정 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을까요?
PyCon US에 관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이벤트와 프로그램 정보를 모았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몸소 겪은 것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고, 글의 마지막에는 PyCon US 참여 시에 참고하면 좋은 팁도 정리했습니다. 함께 알아볼게요.
*이 글에서 적용한 환율은 1달러에 1,375원 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적당히 올림&버림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PyCon US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모든 이벤트를 다루기는 어려워 PyCon US의 주요 이벤트와 제가 참여해 본 이벤트 중심으로 설명해 볼게요. 아래 이벤트의 영문명과 PyCon US 2024를 키워드로 구글링하면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 글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PyCon US 2024는 총 9일 동안 아래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 05/15~05/16 (2일): 튜토리얼
- 05/17~05/19 (3일): 본 행사일; 제가 아래에 소개할 이벤트 중 대부분의 이벤트가 이때 진행됩니다.
- 05/20~05/23 (4일): 스프린트
튜토리얼은 말 그대로 튜터들이 특정 분야에 대해 가르쳐 주는 교육 형식 이벤트입니다. 이번 PyCon US 2024에서는 MicroPython, API, 데이터 시각화, 웹사이트, 딥 러닝 등의 주제를 다뤘습니다.
난이도는 공식 문서 수준입니다. 해당 분야에 처음 입문하는 초급자를 대상으로 하죠. 따라서 이미 알고 있는 분야의 튜토리얼을 들으면 오히려 너무 쉬워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새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의 튜토리얼을 듣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튜토리얼은 세션당 참가비가 150달러(약 20만 원)로, 참여하면 점심을 지급합니다. 참고로 PyCon KR에서도 비슷한 형식으로 ‘튜토리얼’이 진행됩니다. 아래는 튜토리얼 중 하루의 일정표 사진입니다.
스프린트는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오픈소스의 메인테이너(maintainer)를 직접 만나 대화해볼 기회이기도 합니다.
스프린트는 개발 스프린트(Development Sprints)와 멘토 스프린트(Mentored Sprints)로 구분되는데, 기준은 문제 난이도의 스펙트럼입니다. 개발 스프린트는 본 행사 다음 4일간 진행되는 긴 세션이고, 멘토 스프린트는 본 행사 가운데 짧게, 하루 4시간 정도 진행되는 세션입니다.
개발 스프린트에서는 아주 다양한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실력에 맞춰 간단한 문제에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멘토 스프린트는 초급자를 위한 세션이라 간단한 문제에 기여하실 수 있고요. 이때 ‘간단한 문제’에는 주석 오타 수정, 공식 문서 번역 등이 속합니다. 그러니 해당 라이브러리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답게(?)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도 쳐줍니다.
스프린트가 시작하면, 어떤 회의실에서 무슨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보드가 설치됩니다. 4일 가운데 일부 날짜에만 진행하는 스프린트도 있고, 공식 홈페이지의 목록에 없던 라이브러리가 갑자기 열리기도 하니 보드를 꼼꼼하게 읽어볼 것을 추천해요. 이번 PyCon US 2024에서는 aio-libs, Plotly, GNU Mailman 등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첫날과 둘째 날에 사람이 많다가 셋째 날부터는 갈 사람은 가고 고수들만 남는다고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08시부터 23시까지 진행된다고 쓰여있지만, 대부분의 스프린트는 10시쯤부터 시작하여 18시쯤 끝나는 분위기고요. PyCon KR에서도 이 개발 스프린트 형식이 ‘스프린트’라는 이벤트로 진행됩니다.
오픈 스페이스는 PyCon의 운영진이 아닌 참가자들이 직접 회의실을 빌려 원하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벤트입니다. 파이썬 라이브러리와 관련된 주제로 대화하는 세션도 있지만, 기모노 입어보기, 프로필 사진 찍어보기 등 파이썬과 아예 관련 없는 활동 세션도 있습니다.
스프린트와 마찬가지로 보드가 세워지고, 참가자들이 원하는 시간과 회의실을 정해 포스트잇에 쓰고 보드에 붙여 둡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맞는 시간에 해당 장소로 찾아가는 형식입니다. 저는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타임에 참여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기회가 생겨 정말 좋았습니다.
파이레이디스 옥션은 국제 파이썬 여성 멘토링 그룹인 파이레이디스(PyLadies)에서 주최하는 자선 경매입니다. 입장 티켓은 35달러(약 5만 원)이고, 저녁 식사와 음료 티켓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선 경매란 말 그대로 경매를 진행한 뒤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이벤트입니다.
경매에는 PyCon US 참여자들이 파이썬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내놓는데요. 어떤 물품이 경매에 나왔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PyCon US 2024에서는 거대 뱀 인형,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열린 로컬 PyCon 굿즈, 어린이가 그린 그림, 파이썬을 만든 귀도 반 로섬의 입간판 등이 출품되었습니다.
미국은 기부 문화가 워낙 발달해 있는 데다, 애초에 사람들이 기부 목적으로 참여한 만큼 전반적으로 입찰가도 높고 활발했습니다. 특히 어린이가 그린 그림 한 장의 입찰가가 1,000달러(약 135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봤는데요, ‘이 사람들은 정말 커뮤니티를 위해 기부하고 싶어서 이 이벤트에 참석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 차이가 흥미로웠어요.
라이트닝 토크는 PyCon 참여자 가운데 원하는 사람에게 5분 정도 짧게 발표할 시간을 주는 이벤트입니다. 주제는 보통 파이썬을 활용한 본인의 작품 소개, 파이썬 관련 경험 소개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컨벤션 센터 중앙 홀 근처에 보드가 세워지고, 보드에 ‘발표자 이름, 이메일, 발표 주제’를 작성합니다. 곧 PyCon 운영진들이 제목을 읽어본 다음 적당한 것을 골라 몇 가지를 선정합니다. 이렇게 선정된 사람에게는 라이트닝 토크 발표자 선정 메일이 갑니다. 메일을 받은 사람은 발표 자료를 준비해 정해진 시간에 발표를 진행할 수 있죠.
이번 PyCon US 2024에서는 파이레이디스 서울 조직하기, 파이썬으로 일본어 배우기, CircuitPython으로 로봇 프로그래밍하기 등 흥미로운 주제의 라이트닝 토크가 열렸습니다. 아래는 파이레이디스 서울 조직과 관련된 이야기를 발표한 한국 개발자 윤수진 님의 사진입니다. (링크에 접속하면 발표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서밋은 특정 주제를 정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이벤트입니다. PyCon US에는 여러 종류의 서밋이 있습니다. 언어 서밋(Language Summit), 메인테이너 서밋(Maintainers Summit), 웹어셈블리 서밋(WebAssembly Summit), ….
에듀케이션 서밋(Education Summit)은 말 그대로 파이썬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입니다. 먼저 여러 교육자들의 발표가 이뤄지고 이어서 토론이 열렸습니다. PyCon에서 열리는 대부분 이벤트는 초심자도 접근할 수 있는 정도 난이도로 숙련자 입장에서는 약간 아쉬울 수도 있는데요, 서밋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해 깊게 토론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파이썬 온라인 커뮤니티의 운영자인 Kattni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강연 내용 가운데 “무언가 간단한 개념에 대해 소개할 때, ‘쉽다(easy)’라는 표현 대신 ‘직관적이다(straightforward)’라는 표현을 사용하라”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새롭게 개념을 배우는 사람이 어려움을 느꼈을 때, 문서에 ‘이것은 쉬운 개념입니다’라고 쓰여있으면 좌절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 초심자를 섬세하게 고려해 주는 파이썬 커뮤니티의 특징이 잘 드러나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지금부터는 PyCon US의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PyCon US는 다양성을 중시합니다. 그래서인지 동양인은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뽑힐 확률이 높은 듯합니다. 거리 등 문제로 신청하는 동양인 비율이 낮기 때문이죠. 그러니 PyCon US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세요!
*이 섹션은 PyCon US 공식 FAQ 페이지의 내용을 요약 정리했습니다.
트래블 그랜트는 PyCon US의 재정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2,000달러까지 신청할 수 있고, 실제 지원은 최대 2,500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공개된 선정 기준은 없다고 하네요.
트래블 그랜트가 지원하는 분야
트래블 그랜트를 수령하게 되면 지원과 함께 무료 콘퍼런스 티켓이 제공됩니다. 지원하는 분야는 아래와 같습니다.
- 항공: 이코노미 클래스만 지원합니다. 비상구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 일등석 지원 등 업그레이드된 좌석은 지원하지 않고, 2일 이상 다른 도시에서 경유하는 경우 전액 지원은 불가능합니다.
- 숙소: 행사가 열리는 피츠버그 내의 호텔, 모텔, 호스텔, 에어비앤비 등 숙소를 지원합니다. 방을 쉐어하는 경우, 1/n한 것만 지급하니 참고해야 합니다.
- 교통: 택시, 버스, 기차의 경우 공항, 버스 터미널, 기차역, 숙소 컨벤션 센터 이동비를 지원합니다. 공항, 버스 터미널, 기차역, 컨벤션 센터 주차비도 제공됩니다.
- 식사: 콘퍼런스 참여 전후 1일은 하루에 48달러가 나옵니다. 콘퍼런스 본 행사 기간에는 하루에 32달러, 튜토리얼&스프린트 진행 기간은 하루에 48달러까지 지원합니다.
- 비자/ESTA 발급 수수료: ESTA 발급에는 21달러를, 비자 발급에는 60달러를 지원합니다. 다만 비자 신청 서비스를 이용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한 경우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 수표 현금화 수수료: 트래블 그랜트를 수표로 받는 경우에 발생하는 수수료를 지원합니다.
트래블 그랜트가 지원하지 않는 분야
트래블 그랜트가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주지는 않습니다. 아래 내용은 지원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 여행자 보험
- 비행기의 업그레이드된 좌석 (비즈니스 좌석 등)
- 비자 발급을 위해 사용한 교통비, 그날의 식사비
- 공항 라운지 이용 요금
- 기내/공항/호텔 와이파이 요금
- 로밍 요금
- 코로나19 백신, 검사, 마스크 구매: 이번 PyCon US 2024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습니다. 그 대신 마스크는 콘퍼런스 등록 부스에서 무료로 나눠 주었습니다.
이번 PyCon US 2024의 그랜트 신청과 수령 타임라인을 정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타임라인과 비슷하게 진행할 확률이 있으니, 해당 시기가 되면 틈틈이 PyCon US 블로그를 읽어 보세요!
- 2023년 12월 ~ 2024년 2월: 신청서 제출
- 2024년 2월 말: 트래블 그랜트 지급 여부 결정
- 2024년 3월 초: 트래블 그랜트 수락/거부 응답 및 이의 신청 마감
- 2024년 4월: 영수증&지급받을 수단 입력
- 2024년 5월 PyCon US 행사 기간: 지급
신청서 작성하기
트래블 그랜트를 받기 위해서는 신청서가 꼭 필요합니다. 아래는 이번 PyCon US 2024 트래블 그랜트의 질문 목록입니다. 그와 함께 실제 질문, 제가 작성한 답변의 한글 요약, 작성 시 팁도 정리했습니다.
신청서 질문 목록
볼드 표시한 질문은 서술형 답변을 요구한 질문입니다.
- 파이레이디스(PyLadies) 그랜트 신청 여부
- PyCon 첫 참여 여부
- 원하는 금액 (최대 2,000달러)
- 거주 국가
- 여행 계획
- 스프린트 참여 여부
- 직업
- 파이썬 오픈소스에 기여/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한 내용
- 파이썬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PyCon US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 경험 수준 (초급, 중급, 전문가 중 택1)
- 발표 여부
1번 질문: 파이레이디스 그랜트 신청 여부 Briefly describe your participation with PyLadies.
저는 파이레이디스 서울 오거나이저(Organizer)로 기여한 것을 강조했습니다. 파이레이디스 서울이 최근에 조직되어서 아직 진행한 행사는 없으며, 첫 행사를 계획 중인 것도 함께 작성했습니다.
5번 질문: 여행 계획 Please describe your travel plans, such as air travel from 'where' to Pittsburgh, hotel, transportation, and other specific requirements.
이 문항에 대한 답은 예산과 함께 특히 꼼꼼하게 작성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작성한 답의 한글 요약본입니다.
서울에서 출발, 대학 동기와 함께 참여. 서울에서 뉴욕을 경유하고 피츠버그에 도착하는 이코노미석 항공편 이용 계획. 5월 10일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11일 뉴욕에 도착하여 13일 피츠버그에 도착한 후 PyCon US에 참석하고 21일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 여행 비용은 왕복 항공권 1,370달러, 일주일간 숙박비 340달러(룸 쉐어), 14일과 20일의 여행일, 15일과 16일의 튜토리얼 및 스프린트일, 17일부터 19일의 콘퍼런스 본 행사일 식비 합 288달러. 신청하는 총비용은 1,998달러. |
이 문항을 작성할 때는 트래블 그랜트 신청 금액을 계산한 과정을 자세하게 쓰면 좋습니다. 다만 이에 꼭 맞춰 움직여야 할 것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계획과 영수증이 달라도 수령에 문제는 없습니다. 저는 출입국 일정, 비행기 경유 도시, 항공권 금액, 숙박비가 전부 계획과 달랐지만, 영수증 제출 시에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습니다.
7번 질문: 직업 What is your career? If you are a student, what is the name of the school you are attending?
학생인 저는 제가 다니는 학교와 전공을 언급하고, 현재 하는 프로젝트에서 파이썬을 사용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직장인이 아니라 학생이란 것을 걱정하지 말고 오히려 학생인 점을 어필해도 좋겠습니다. 파이썬 커뮤니티는 다양성을 중시하니까요.
8번 질문: 파이썬 오픈소스에 기여/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한 내용 Describe your involvement in any open source projects or Python communities, local or international.
저는 오픈소스 사용과 PyCon KR에 참여한 경험을 썼습니다. 신청서를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오픈소스에 기여한 적도,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한 적도 많지 않았으니까요. 어쩌면 질문에 맞지 않는 엉뚱한 답변을 써서 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질문에 잘 답변하려면 평소 오픈소스에 기여하고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하면 좋지 않을까요?
9번 질문: 파이썬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PyCon US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Please tell us how you use Python currently, and what you hope to get out of attending PyCon US.
주로 어떤 파이썬 패키지를 이용해 무슨 작업을 하는지 언급했습니다. 특히 PyCon KR에 참여하며 얻은 것을 많이 썼습니다.
PyCon US에서는 공식 웹사이트 대시보드에 등록된 메일 주소로 트래블 그랜트 선정 여부를 알려줍니다. 이 메일로 트래블 그랜트를 받거나 받지 못했다면 다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줍니다. 세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선정되었고 받는다면, 지급 수단을 등록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선정되었지만 안 받는다면, 이를 취소할 수 있죠. 만약 선정되지 않았다면, 한 번 더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00달러 이상 금액을 요구하면 온라인 티켓 지급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또 이의 신청을 하면 보통 콘퍼런스 티켓이라도 지급해 주는 것 같습니다.
영수증 업로드
영수증을 업로드하는 시점이 오면 항공권, 숙소, ESTA 등을 결제하고 받은 영수증을 올리면 됩니다. 만약 이때 이상한 결제 내역이 있으면 리뷰어에게 메시지가 옵니다. 부족한 내용을 보완해서 다시 올리면 됩니다.
지급 수단 선택하기
트래블 그랜트를 어떤 방법으로 받을 것인지 역시 선택해야 합니다. 국제의 경우, PayPal, Wire transfer, Wise, 미국 국내의 경우, Zelle, ACH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실물 수표를 선택하면 이를 직접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 당시에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Wise가 PayPal보다 수수료를 훨씬 덜 낼 수 있었습니다.
트래블 그랜트 수령하기
실제 수령 시에는 여권으로 본인 확인만 하고 끝나기 때문에, 매우 짧은 시간만 들어갑니다.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 방문해 여권을 제시하고 이체될 때까지 대기하는 거죠. 이체에는 평균 1~2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번 PyCon US 2024에서는 본 행사에서 아래 네 가지 시간 옵션을 주었습니다. 가능한 시간에 맞춰서 정해진 공간에 방문하면 됩니다.
첫째, FAQ 페이지를 시간차를 두고 여러 번 읽어보세요. 글자와 정보가 워낙 많아 한 번 읽어서는 모든 정보를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놓치는 정보를 줄이기 위해 시간차를 두고 여러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둘째, 바우처 코드를 받은 다음 PyCon 웹사이트에서 콘퍼런스 참여에 등록하세요. 트래블 그랜트에 선정되었다고 끝이 아닙니다. 콘퍼런스 참여 등록 페이지에서 바우처 코드를 입력해야 등록 절차가 끝납니다.
셋째, 평소 오픈소스에 기여하거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신청서에 작성할 내용을 만들어 보세요. 제가 그랜트 신청서를 작성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인데요. 평소 오픈소스에 기여하거나 로컬 커뮤니티 활동으로 신청서에 작성할 내용을 만듭시다.
이번 글에서는 PyCon US에서 진행되는 여러 이벤트, 재정 지원 프로그램인 트래블 그랜트의 신청과 수령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PyCon US 2024에 직접 참여하며 느낀 것들을 몇 가지 정리했습니다.
첫째, 파이썬 커뮤니티는 초심자를 환영합니다. 아주 큰 행사인 PyCon 역시 대부분 이벤트가 초심자 레벨에 맞춰 열립니다. 사실 저 또한 파이썬을 본격적으로 다룬 지 얼마 안 된 초심자이지만, PyCon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코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참여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둘째, PyCon 본 행사 기간에는 아침과 점심 식사가 제공됩니다. 튜토리얼과 스프린트 기간에는 점심 식사만 나오고요. 다만 낯선 메뉴와 간 문제로 음식이 입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콘퍼런스에서 나오는 식사는 아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맛은 있었지만, 한국인인 저한테 밥보다는 간식으로 느껴지는 메뉴더라고요. 며칠 내내 식사를 안 하는 기분이 들어 어색했습니다. 그럴 때는 컨벤션 센터 근처 한인 마트에서 컵라면을 사서 먹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고기류 반입 금지 정책으로 한국에서 라면을 가져갈 수 없어요.)
셋째, 발표 세션(Talks)을 듣는 것보다는 네트워킹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표는 모두 녹화되어 유튜브에 올라옵니다. 물론 발표 세션을 직접 듣고 발표자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파이썬이라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PyCon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을 겁니다. 그러니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말 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 역시 처음에는 무언가 두려워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곧 함께 간 동료로부터 “여기 온 사람들 다 처음 보는 사람이랑 대화하러 온 사람들이에요.”라는 말을 듣고, 열심히 말을 걸고 다녔습니다. 모두 친절하게 대화를 받아주었고, 곧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PyCon US의 모든 강연은 유튜브(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튜토리얼, 발표, 라이트닝 토크, 키노트 등 이벤트의 녹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이 PyCon US에 관심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아쉬움을 느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제 막 파이썬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시작한 모든 분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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