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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디자인 프로세스] 디자인 방법론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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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라면에는 더 맛있게 먹는 예시 이미지와 조리법에 대한 가이드가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 내가 끓인 첫 라면은 먹기엔 부담스럽고, 버리기엔 아까웠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먹을 만한 결과를 얻었지만, 라면 봉지에 조리법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처럼 디자이너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론이 주어지지만, 놀랍게도 쉽게 버려지는 라면 봉지처럼 무시될 때도 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며 비즈니스 기반의 문제 해결을 한다. 멋진 일이지만 책상 위의 실무는 그렇게 매끄럽지 않다. 모두 알고 있어도 다시 어제 끓였던 방식으로 라면을 끓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린 항상 더 나은 결과와 절차를 생각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디자인 방법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미리보기

  • 간단한 방법론도 실행하려면 숙련되어야 한다.
  • 방법론이 효과를 얻으려면, 실행이 필요하다.
  • 충분히 시도하고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경험을 넘어서는 생각을 얻는 방법

<출처: 작가>

 

프로덕트를 시작하고, 제작하고 완성하여 성공하는 여정은 너무나 멀고 복잡해 보인다. 노력보다 운이나 트렌드가 더 중요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은 복권 당첨과는 다르다.

 

<출처: 작가>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순서와 절차가 필요하다. 멋진 계획이 없어도 결과를 만들 수 있지만, 계획이 있다면 더 많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계획을 세워서 얻을 수 있는 절차는 초기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사용자 경험을 성장시키기 위한 UI를 테스트하고, 사용자의 피드백과 목소리를 듣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계획은 전략의 실행을 매끄럽게 한다. 핵심과 사용자에게 불편한 부분을 찾아 개선하기 쉽게 만든다. 여기서 조금 더 세련된 계획을 세우면, UX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과 동기를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하여, 사용자가 가진 모델과 특성을 알 수 있다.

 

<출처: 작가>

 

그런데 계획을 처음부터 잘 세우는 일은 힘들고 어렵다. 목적지를 모르고 시작하면, 열정과 의지가 있어도 쉽게 지친다. 그래서 방법론은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사람이 과정과 절차를 생각하는 부담을 줄여주고, 부족한 경험을 뛰어넘어 보편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문제는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당장 디자인을 하고 싶은데 계획을 세워야 하고, 계획을 세우려면 방법론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식과 문서 지침들로 구성된 방법이 느리고 형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벽면에 인쇄해서 붙이고 나열하고 쓰는 시간에 UI를 담은 스크린을 만들면 되고, 결과에 다른 점이 없는데 왜 이런 거추장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이해 없이 일단 시작해서 빨리 끝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론(방법론)은 생각보다 실무와 가깝다

우리가 프로젝트, 프로덕트를 완료하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결과를 예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방향과 목적지를 아는 일이다. 해야 할 일이 많고, 고려할 요소가 많을수록 예상은 어려워진다. 특히 몇 개월 혹은 몇 일 앞의 일을 예상하려면, 혼자 일하는 것보다 함께 일하는 것이 유리하다. 협업을 위해서는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은 요청과 답변을 통한 정보의 교환으로 이루어지며, 정보 교환에는 문서와 데이터, 해석과 의견이 필요하다. 이렇듯 정보 교환을 통해서 객관적인 사실을 공유하면, 목적을 공유하고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 문서와 데이터는 현실의 일부를 보여준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가급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분석과 해석으로 가능성을 모델링해야 한다. 디자이너의 생각이 방향과 목적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방향과 목적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은 지도가 되어 준다. 방법론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재사용할 수 있는 생각의 자원이 생기는 것이다.

 

수렴과 발산을 제안하는 디자인 씽킹의 더블 다이아몬드는 전체 과정을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도식으로 보여준다. 은 하나의 순환과 발전 과정 보여주고, 애자일은 반복되는 과정의 연속으로 보여준다. 모두 다른 형식 같지만, 전체를 개선하기 위해서 부분을 분리하고 과정을 정의하여 질서와 순서가 있다.

 

시행착오가 있을지 몰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를 모두 파악하여, 실마리를 찾고 만들어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계량컵과 타이머, 온도계를 구해놓고 라면을 끓이는 것처럼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과정일 수도 있지만, 방법론을 적용해 보는 과정은 숙련될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이끌어줄 리더가 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최근 구직을 하면서 한 회사의 디자인 챕터 리더와 인터뷰하게 되었는데, 디자인 씽킹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디자인 팀을 이끌고 있었다. 채용에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경우가 많아져 스킬 위주의 디자인 교육이 보완되고 발전했으면 한다.

 

 

독서를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

진짜 일을 하는 것과 비교해 도형을 채우거나 포스트잇을 붙이는 게 무의미해 보인다면, 책을 통해 나아지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나는 ‘새로운 디자인 도구들’, ‘아이디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라는 책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 과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출처: 작가>

 

‘새로운 디자인의 도구’는 디자인의 도구를 소개하고, 의미와 용도, 활용 방식에 대해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도구의 형식적인 측면만 반복한다는 생각이 들 때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 꼭 지침만 따를 필요는 없으며, 새로운 도구들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출처: 작가>

 

‘아이디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는 주로 인적 요소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사람에게서 나오는 열정과 창의성을 여러 측면에서 촉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효율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 팀이나 조직, 회사 단위로 확장하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권의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나 역시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보다 크게 더 알거나 더 잘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엇비슷한 고통과 답답함을 공감하는 마음에서 제안하는 것이다. 세상엔 다양한 디자이너가 있지만, 어떤 형태의 디자인 분야라도 현재 상태를 시각화하고 데이터를 정렬하고, 공유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디자이너 개인의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이지만, 전체 팀의 효율성을 올리고 아이디어를 유지하면서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교훈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긴장과 이완

혁신적인 전략일수록 더 많은 실행력이 필요하다. 천장을 높게 만들려면, 벽 속에 숨어있는 기둥과 골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높은 천장을 만들라고 말해도 적절한 건축 공법이 없다면, 생각의 궁전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은 집착하게 되면 조바심이 생기고, 하나의 점만 보게 된다. 시야는 생각을 따라간다. 방법론은 사람 밖에 있는 객관적인 절차라서 안전 수칙의 역할을 해준다. 방법론에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길이를 측정하거나 무게를 재보는 것처럼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보여준다.

 

가끔 벽을 덮는 메모나 공백에 도형을 그리는 일이 좀 어색해 보일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생각의 범위와 형태를 약간 다르게 정렬하면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에서 만들어졌다. 생각을 혼자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외부로 끌어내서 다시 평가해 보는 과정인 것이다.

 

생각을 외부로 꺼내면 디자인에 걸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아끼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스케치나 간단한 메모는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생각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스트잇을 붙이는 행위에선 붙어 있는 포스트잇을 지켜보는 시선과 관점이 중요하다.

 

누구나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생각하는 과정은 개인을 넘어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협업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정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함께 집중하고 더 넓은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문제를 쉽게 이해하고 할 일을 정할 수 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집중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쉽다.

 

하나의 팀이 피그마처럼 공통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효과를 낸다면, 방법론은 도구의 사용법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보이지 않는 도구로 작동한다. 이는 조금 더 느슨한 마음으로 다른 방식의 생각과 작업을 관찰해 볼 수 있는 짧은 여유만 있어도 충분하다.

 

 

환경에 적응하기

방법론은 숙련된 사람들이 성과를 내기 전에 다른 방법론으로 대체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내가 일하지 않는 곳의 누군가는 열심히 성과를 내고 있고, 그 차이는 점점 더 따라잡기 어렵게 된다. 잘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노력하면서 새로운 것을 계속 흡수하고 쌓아나간다.

 

경쟁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바꾸는 것보다는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방법론이든, 이전의 방법론이든 항상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성공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체계화·관념화되기 때문이다. 방법론을 책장에 꽂아 넣은 지 오래되었더라도, 읽지 않는 책처럼 놔두지 말고 계속해서 확인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치며

평소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변화는 빠르고, 따라잡긴 어려우며, 제한 사항은 점점 커지고, 디자인은 점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변화는 빠르고, 따라잡긴 어렵기 때문에 나는 발자국을 남기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글을 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쓴 책이나 글도 많이 읽는 편이다.

 

자주 보는 글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항상 참여하고 예상하며,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외로 먼지 쌓이고 고리타분한 방법 속에도 해결책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20대에 여러 강연을 들으러 다닐 때, 어떤 유명한 분이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문제는 이미 반복된 경우가 많다. 해결책만 찾으려고 하지 말고, 과거의 질문을 찾으면 지금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물론 내가 낸 해결책이 부족해서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다 보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내가 딛고 올라갈 생각의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원문>

디자인 방법론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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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좀 더 잘하고, 더 나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고 공유합니다.
가치있는 UX를 바탕으로 디지털 프로덕트 설계와 UI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는 직장인이기도 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IT와 디자인 분야에서 계속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생각하고, 구현하는 모든 부분에서 좀 더 나은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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