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IT
위시켓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최근 검색어가 없습니다.

이전 글 4년 차 개발자의 SI 대기업 이직기 ① 이직 결심부터 코딩테스트까지에서는 이직 결심을 시작으로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류에 합격한 다음 과정, 면접과 연봉 협상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나아가 경력직으로 입사해 느낀 장단점 역시 함께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시리즈로 이루어진 글이라 첫 번째 글을 보고 오시면 흐름을 이해하기에 더 좋습니다.

회원가입을 하면 원하는 문장을
저장할 수 있어요!

다음

회원가입을 하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스크랩할 수 있어요!

확인

IT서비스

4년 차 개발자의 SI 대기업 이직기 ② 면접과 연봉 협상, 그리고 최종 합격

년차,
어떤 스킬
,
어떤 직무
독자들이 봤을까요?
어떤 독자들이 봤는지 궁금하다면?
로그인

이전 글 4년 차 개발자의 SI 대기업 이직기 ① 이직 결심부터 코딩테스트까지에서는 이직 결심을 시작으로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류에 합격한 다음 과정, 면접과 연봉 협상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나아가 경력직으로 입사해 느낀 장단점 역시 함께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시리즈로 이루어진 글이라 첫 번째 글을 보고 오시면 흐름을 이해하기에 더 좋습니다.

<출처: 프리픽>
 

 

면접 준비하기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 남은 관문은 면접입니다. 경력직 면접에서는 주로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무슨 업무를 진행했는지, 이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편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해온 업무를 보며 앞으로 입사해 투입될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는지도 검증합니다. 또한, 일에 대해 성실한 태도를 가졌는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사람인지 역시 확인합니다.

 

경력직의 경우에는 면접 방식이 회사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구글링 등으로 해당 회사의 경력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오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기술 면접을 위해서는 이전에 알고리즘 강의를 들으며 정리한 내용, 신입 공채 때 정리해 두었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제가 몇 차례 이직 면접에 참여했을 때, 모든 회사에서 똑같이 받은 네 가지 질문 유형과 답변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4가지와 답변 팁

 

1. 1분 자기소개

면접의 단골 질문인 1분 자기소개는 경력직 면접에서도 그대로 나왔습니다. 제 경우, 신입 면접을 볼 때는 1분 자기소개에 인성과 기술력을 반씩 담아 어필했는데요. 이번 경력직 면접에서는 경험만을 담았습니다. 다음과 같이 가장 말하고 싶은 두 가지 경험을 골라 소개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ㅇㅇ회사 ㅇㅇ직무에 지원한 지원자 ㅇㅇㅇ입니다. 저는 백앤드 개발 경험과 물류에 대한 도메인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A 프로젝트에서는 JAVA를 사용한 백앤드 개발을 맡아 C 모듈의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B 프로젝트에서는 SM 업무를 진행하며 물류 도메인 지식을 쌓았습니다.”

 

이처럼 처음에 두괄식으로 각 프로젝트를 요약해 설명하고, 곧이어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과 성과를 상세하게 풀어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특히 1분 자기소개를 진행할 때는 대부분 면접관이 눈으로는 자기소개서를 읽으며 귀로만 소개를 듣습니다. 따라서 자신감 있는 어조와 당당한 태도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이직 사유

경력직 면접에서 면접관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부분은 이직을 준비한 이유입니다. 합격한 다음에도 같은 이유로 이직을 알아볼 사람, 즉 얼마 다니지 않을 사람을 뽑으면 회사와 프로젝트에 큰 손해가 생기기 때문이죠.

 

이 질문에 답할 때는 이전 회사에 대한 험담보다는 무난한 대답을 추천합니다. 저는 규모가 더 큰 기업 중심으로 경력 면접을 본 만큼 직무 경험의 확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더 큰 시스템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싶으며 이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 지원 동기

앞서 질문에서 이직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면, 지원 동기는 ‘이직할 회사가 왜 이곳이어야 하는지’ 면접관을 설득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뉴스와 기업 정보 등 회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먼저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다음에는 지원 동기와 채용 공고에 적힌 프로젝트를 연관 지어 대답하면 좋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저 역시 참여할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원한 회사를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4. 경력 사항

마지막은 경력 사항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에 대한 준비는 각 프로젝트에서 맡았던 역할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기본 정리가 끝난 후에는 여러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낸 사례’와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정리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내용입니다.

 

성과를 낸 사례를 말할 때는 단순히 결과만 얘기하기보다 그 결과를 이루기까지 기여한 과정을 중점으로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도 똑같이 기여하며 성과를 낼지 궁금해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는 ‘실패했던 경험’이나 ‘어려웠던 경험’을 말해달라는 질문과 같은 질문입니다. 이 질문 역시 실패한 경험 그 자체보다는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어려움을 통해 성장하고 느낀 바를 말하며, 다가올 고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더 나은 조건으로 연봉 협상하기

이제 기나긴 경력 채용 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 연봉 협상이 남았습니다. 1, 2차 면접에서 합격하면 최종 합격 안내와 함께 연봉 협상이 시작됩니다. 먼저 인사팀에서 현재 연봉을 증빙할 여러 서류를 보내달라고 요청할 겁니다. 일반적으로 현재 연봉을 바탕으로 제안 연봉이 정해지는데, 10~20% 정도 인상이 평균이었습니다.

 

연봉을 제안받았다면 그 연봉이 적정한 금액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간혹 높은 연봉을 불러 입사가 취소되지는 않을지 걱정하며 기대보다 낮은 연봉을 수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회신 기한을 늘려서라도,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며 여유롭게 생각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우선 해야 할 일은 제안받은 연봉이 이직할 회사에 다니는 비슷한 연차의 평균 연봉과 비슷한 수준인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이직할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조언을 구해도 좋고 블라인드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인사팀이 제안한 연봉이 적정 수준보다 낮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납득할 만한 근거를 들어 연봉 인상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연봉 협상을 위한 메일의 예시를 준비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팀 담당자님,

보내주신 오퍼레터 잘 받았습니다.

 

다만 제안해 주신 연봉이 생각한 것과 달라 제가 희망하는 연봉과 근거를 정리하였습니다.

희망 연봉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급 xxxx 만 원 

샤이닝보너스 xxx 만 원

복지성 포인트 xxx 만 원 

: 희망 연봉 xxxx 만 원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작년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아 인센티브 xxxx 만 원을 받았습니다.
  2. 현 회사는 스톡옵션을 제공하여 xxxx 주를 받았습니다
  3. 얼마 전 최종 합격한 B 사에서 제안받은 연봉은 기본급 xxxx 만 원입니다. (증빙 가능)

 

대내외로 관심이 높은 A 프로젝트에서 앞으로의 과제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의 프로젝트 경험으로 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며 연봉의 가치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노고에 감사드리며 긍정적인 검토와 회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만약 인사팀에서 제안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오퍼레터가 옵니다. 반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에는 연봉 산정의 근거를 정리한 메일이 옵니다. 돈 이야기를 메일로 주고받는 것이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쉬운 연봉을 수락하면 이직 후에도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 번 정해진 연봉을 베이스로 인상이 이뤄질 테니, 합의할 수 있는 부분까지 올려 입사하길 바랍니다.

 

 

입사 날짜 협의하기

연봉 협상이 끝나고 최종 입사가 확정되면 현재 다니는 회사에 퇴사를 알려야 합니다. 퇴사 면담을 진행하고, 퇴사 일자를 협의합니다. 인수인계 일정은 대강 3주 정도로 잡고 일자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수인계를 일정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면 남은 연차를 모두 소진하며 휴식 기간을 더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퇴사 일자를 정한 다음에는 입사 일을 협의해야 합니다. 이때는 어느 정도 휴식 기간을 가지고 입사할 수 있는 날짜를 정할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은 많이 지칩니다. 또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면 모든 환경이 바뀌어 적응하는 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팀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오는 것을 원하겠지만, 인수인계나 프로젝트 마무리를 이유로 들어 잠깐의 휴식기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잘 쉬어야 새로운 회사에 입사해서도 몰입해 일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직하면 생각만큼 좋을까?

여기까지 직접 겪으며 배운 경력직 이직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힘들게 합격한 새로운 회사가 정말로 생각한 만큼 좋을까요?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력 사원으로 입사하고 업무를 진행하며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장점 1. 전 회사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한 회사에 다닐 수 있다.

신입 사원 때는 회사의 어떤 점이 내게 중요한지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우선순위를 기반으로 선택한 회사는 확실히 이전 회사보다 더 나은 환경일 확률이 높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일은 당장 업무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직한 다음에는 ‘퇴근길을 또 어떻게 버티지…’ 같은 잡생각과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낮은 연봉으로 동기 부여를 주지 않는 환경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이는 곧 업무에 대한 몰입으로 이어졌습니다.

 

장점 2. 내가 원했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신입 공개 채용은 한 가지 직무에 여러 명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곧 신입사원 교육 과정을 거쳐 팀이나 프로젝트가 정해지죠. 반면 경력직의 경우에는 채용 공고부터 프로젝트의 정보와 맡게 될 업무를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따라서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하기보다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의 프로젝트나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단점 1. 실전으로 바로 투입한다.

신입에게는 소프트 랜딩을 위한 온보딩 기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경력직의 경우에는 애초에 공고부터 당장 급한 프로젝트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때문에 친절하고 여유로운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입사한 다음, 필수 교육에 참여한다고 자리를 비웠을 때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자리를 비운 거냐?”라는 고객 문의를 받았습니다. 또 급하게 투입된 업무에, 사수도 없이 개발과 배포를 반복하며 하드랜딩을 경험했죠. 냉정한 사회의 쓴맛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단점 2. 공채 입사자의 특권

저처럼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했다가 다른 회사의 경력직으로 입사하면 공채에 주어진 특권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채 동기, 선후배로부터 얻는 소속감이 큰 데다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경우도 다반사기 때문입니다.

 

공채의 경우, 비슷한 연차의 동료에게 모르는 것을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만약 연차가 쌓여 협업을 해야할 때는 안면이 없는 사람보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연차의 승진 대상자이더라도 경력직보다 공채 입사자가 먼저 승진하는 경우 역시 빈번하며, 공채 입사자보다 경력직의 연봉이 더 낮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력 이직한 다른 친구는 회사에서 공채 사원들끼리만 친하게 지내고 경력직과 은근하게 편을 가른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SI 기업의 경력 이직 과정은 보통 서류(포트폴리오, 경력 기술서, 자기소개서) - 코딩테스트(알고리즘) - 면접 - 연봉 협상 - 최종 합격 순으로 이어집니다. 프로세스가 긴 만큼 준비할 것도 많습니다. 물론 퇴근하고 모든 일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적응하면 요령이 생깁니다.

 

제가 이직 준비를 시작한 건 입사한 지 만 2년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그때는 어떤 회사에 지원해도 서류에서부터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만 3년 차부터는 가끔 서류 합격 메일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만 4년 차에 접어들며 현재 다니는 회사로부터 서류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SI 기업한테도 서류 합격 연락을 받았고 코딩테스트와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지금 다니는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가 조금 더 빨랐고, 이에 먼저 최종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른 회사는 최종 면접만 남겨두고 있었죠. 그러나 경력 이직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더는 이직을 준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두 번째 회사는 면접에 불참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힘든 이직 준비 과정과 수많은 탈락의 고배에도 불구하고 이직은 메리트가 있습니다. 이전 직장을 다닐 때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만약 스트레스의 요인이 회사를 바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이직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화를 겁내기보다는요. 이직 준비와 연봉 협상까지 쉬운 과정이 없었지만,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직을 결심한 이직러들 모두 꼭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길 바라겠습니다.

 

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좋아요

댓글

공유

공유

댓글 0
작가
16
명 알림 받는 중

작가 홈

작가
16
명 알림 받는 중
SI회사에서 주로 대고객 B2C시스템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6년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좋아요

댓글

스크랩

공유

공유

요즘IT가 PICK한 뉴스레터를 매주 목요일에 만나보세요

요즘IT가 PICK한 뉴스레터를
매주 목요일에 만나보세요

뉴스레터를 구독하려면 동의가 필요합니다.
https://auth.wishket.com/login